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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사상가들의 눈에 비친 유교문명

고바야시 타이치로 저 | 김경용 역 | 박영스토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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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040414 / 196쪽 172 x 2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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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이 저술을 번역하게 된 것은 등사우의 글 「서양의 시험제도에 미친 중국의 영향」을 접한 데에서부터 비롯되었다. 등사우의 이 연구는, 유럽에서 공무원 임용고시제도의 시발이 영국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영국의 공무원 임용고시제도 출범은 중국의 과거제도를 본뜬 데에 따른 것이라는 요지를 담고 있다. 이 글을 접한 이후로 유럽사회에서 동아시아의 역사나 유교문명을 알고자 했던 노력의 성과물들을 하나하나 수집하기 시작했고 꾸준히 공부해 나아가고 있다. 고바야시의 이 저술은 그 과정에서 만난 것이다. 등사우의 연구를 접한 덕분에, 상당히 오래 ... 이 저술을 번역하게 된 것은 등사우의 글 「서양의 시험제도에 미친 중국의 영향」을 접한 데에서부터 비롯되었다. 등사우의 이 연구는, 유럽에서 공무원 임용고시제도의 시발이 영국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영국의 공무원 임용고시제도 출범은 중국의 과거제도를 본뜬 데에 따른 것이라는 요지를 담고 있다. 이 글을 접한 이후로 유럽사회에서 동아시아의 역사나 유교문명을 알고자 했던 노력의 성과물들을 하나하나 수집하기 시작했고 꾸준히 공부해 나아가고 있다. 고바야시의 이 저술은 그 과정에서 만난 것이다. 등사우의 연구를 접한 덕분에, 상당히 오래 전부터 유교문명이 유럽에 소개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대한 사전이해가 없었다면, 고바야시를 미친놈 취급하며 이 책을 던져버렸을지도 모른다. 동서교섭에 대한 나름대로의 공부가 없었다면 이 책을 황당무계한 헛소리로 가득 찬 것으로 비웃으며 외면했을 것이다. 그러나 동서 간에 활발한 교섭작용이 있었다는 것을 여러모로 확인해 가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이 책도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고바야시의 주장을 모두 다 그대로 수긍하기는 어려웠다. 그의 글은 통상적인 이해를 벗어난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주장에 전거로 삼은 사료들을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다. 원저에는 주석이 상당히 생략되어 있어서, 당초에는 고바야시가 무엇을 근거로 자기주장을 하는지 그 전모를 파악할 수 없었지만, 이 책의 출간 이전에 저자가 쓴 논문 「18세기 프랑스에서의 中國觀과 프랑스 사상계에 미친 중국의 영향(상·하)」(十八世紀の佛蘭西に於ける支那觀と其國思想界に及ぼせる支那の影響(上·下), 『支那學』 第8卷 第2·3號, 1936년 4월·6월)을 발견하고 여기에 비교적 상세한 각주가 달려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것을 참고로 하여 본래 원전에는 생략되어 버린 주석 내용을 상당 부분 복원할 수 있었다. 이들 주석을 추적하여 고바야시의 주장 가운데에 하찮게 여길 수도 있는 세밀한 부분까지 가능한 한 모조리 확인하려고 노력하였으며, 해당 문구까지 찾아내려고 하였다. 원저나 두 편의 논문에 굳이 전거를 제시해 놓지 않을 만한 주장도 추적하여 그 전거를 상당수 확인하였으며 일일이 역주로 제시해 놓았다. 그 결과 고바야시의 주장은 타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이 역주서는 바로 그런 노력의 소산이며, 여기에 소개해 놓은 삽화나 표지 등은 모두 이 과정에서 본 역주자가 직접 확보한 자료로부터 추출한 것들이다. 고바야시의 책을 접하지 못했다면, 그리고 그의 주장에 타당성을 점검해보겠다고 나서지 않았다면, 이러한 자료들이 생산되어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고바야시의 주장에 타당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왜 서구인들이 본 동양을 연구해야 하는지 그 까닭을 정리하게 되었다.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서구인들의 눈에 비친 유교문명·동아시아를 통해서 오히려 서구인들의 당시 삶과 생각을 알 수 있다. 둘째, 그들이 기울인 관심을 통해서 지나치기 쉬운 우리 자신의 소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셋째, 서양이 동양에 대해서, 동양이 서양에 대해서 갖고 있는 잘못된 시각과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다. 넷째, 결국은 동양이든 서양이든 가릴 것 없이 인류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는 계기가 된다. 남들이 진정 매력으로 여기고 있는 내 자신의 모습이나 특성 등에 대해서 나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 의문을 풀고 정리하는 것도 나에 대해 반성하고, 참된 자아를 인식하는 데에 중요한 과업이다. 그것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는, 인간만이 스스로 던질 수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노력의 일환이다. 유교사상과 이에 터한 생활양식 등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자연스럽고 이성적이고 따라서 보편성이 매우 강하다. 그것은 가家를 출발점으로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유교의 상식적·자연적·이성적 특성이나 보편성 때문에, 즉 유교에서 강조하는 것은 어느 곳, 어느 시대에도 있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유럽사회가 유교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는지 명확하게 밝히기는 불가능 할 것이라고 말하는 인물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인물조차도 유교문명과의 조우로 인하여 유럽사회가 17·18세기에 상상 이상으로 급격한 생활양식의 변모를 겪게 되었고, 그것은 이전과 상당히 다른 것이었다고 인정한다. 유럽사회가 겪은 유교의 영향을 따지는 것은 오래 걸리고 지루한 작업일지는 모르지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유럽사회가 유교의 영향을 얼마만큼 받았는가를 밝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이런 과제에 임하는 자세와 시각이다. 어느 쪽이 우월하냐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고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해롭다. 이 책에 의하면, 유럽사회는 자연스럽고 상식적이고 이성적이어서 보편성을 가지는 삶의 양식을 영위하는 것이 지극히 곤란한 상황에 오래도록 갇혀 있다가, 동서교섭의 강력한 계기로써 비로소 보편적 삶의 양식의 마당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유럽사회를 뒤덮고 있던 기독교의 암운은 그만큼 매우 특수한 것이었으면서도 동시에 묵직하고 끈질긴 것이었다. 유럽사회의 이런 특수성을 서양인들 스스로 특이하다고 자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중국문명의 발견이었다. 그리고 그 특수성이 발휘하고 있던 광폭성을 둔화·순화·정화해 나아간 과정이 서양의 근대화 과정이었다고 나는 본다. 그러니까 유럽사회는 유교문명권의 골간인 보편성의 무대로 뒤늦게 진출한 것이다. 당시 유럽인들의 중국이해가 올바른 것이었느냐, 그른 것이었느냐를 검토하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그 이해가 옳건 그르건, 그렇게 이해한 중국이 장구한 세월이 지나서도 여전히 현존하고 있다는 사실, 서양인들이 그 사실에 접하여 받은 충격의 의미를 고구考究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충격의 정체는 무엇이었는가? 서양인에게는 그것이 왜 충격이었는가? 그들의 그릇된 중국 이해마저도 현금의 인류사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열쇠가 된다. 문제는 당시에 유럽인들이 이해한 중국의 모습이 실제와 얼마나 부합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중국의 문명과 그 역사 속에서 그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무엇이었으며, 왜 거기에 주목했느냐는 것이다. 이 책에는 중국사와 양립할 수 없는 역사, 중국사가 동의해 주지 않는 역사는 세계사로 등록될 자격이 의심스럽다는 것을 서양인들이 자각하게 된 과정,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서양인들 자신이 갖고 있던 독단적이고 폐쇄적인 세계이해를 스스로 반성하고 재검토하고 정화해 나아간 내력이 실려 있다. 중국에 기독교를 전도하려다가 발생한 예전논쟁은 포교방법론의 문제를 벗어나 유럽사회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밖에 없는 신학적·역사적·학문적 논쟁으로 비화되었다. 이 논쟁은 그 논쟁점이 되었던 문제들이 어떤 결말을 보든지 간에 필연적으로 기독교의 근본, 유럽역사의 정체성, 유럽인들의 세계관 등을 뿌리째 뒤흔드는 계기가 되었다. 유교경전에 나타나 있는 천天이나 상제上帝가 기독교의 초월적이고 인격적인 신(God)과 동일시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중국인이 유신론자인가 아니면 무신론자인가 하는 문제로 번졌고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기독교는 곤혹스러운 입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상제가 곧 기독교의 신과 같다고 한다면, 중국인에게도 기독교의 하나님이 있다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기독교 사회와 교섭이 거의 없던 지구 반대편에서도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유일신을 숭배하며 풍요롭고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여 지금껏 잘 살고 있다는 말이 된다. 이런 사실은 유대인에게만 신의 계시가 내려졌고, 유럽의 기독교인만이 신의 축복

역자 소개

연세대학교 물리학과,교육학과 졸업(이학사·문학사),연세대학교 교육학 박사,교육사학회 회장을 역임 중이다. 현재한국교원대학교 교육학과 교수,한국교육사학회 편집위원장이다. 

목차

CHAPTER 1 중국사상과 유럽사상의 개요
CHAPTER 2 중국문명의 발견과 유럽사상
CHAPTER 3 중국사상이 유럽에 미친 영향
CHAPTER 4 결 론
원저의 참고문헌
미 주
역자 후기
역주의 참고문헌
부 록[합리적 차등주의와 교육 및 시험제도에 대한 구미歐美 지식인들의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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