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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은 없다

시리즈 : 르네상스 청소년 소설 [8]

필 얼 저 | 전지숙 역 | 르네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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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0828774 / 408쪽 / 448g /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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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영화처럼 현실감 넘치는 전쟁과 폭력 그리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 주인공 소니와 잼미의 1인칭 시점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잼미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하여 겪는 이야기를 하고 소니는 가난한 도시 빈민가 고스트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한다. 잼미를 사랑하면서도 경쟁심에 시달리는 소니의 복잡한 마음과 참혹한 전쟁 속에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는 잼미의 고통을 번갈아 보여줌으로써 두 주인공의 처지와 마음에 생생하게 감정이입 되어 독자로 하여금 절실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한다. 탈레반이 숨겨둔 헤로인을 찾는 장면이나 ... 영화처럼 현실감 넘치는 전쟁과 폭력 그리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 주인공 소니와 잼미의 1인칭 시점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잼미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하여 겪는 이야기를 하고 소니는 가난한 도시 빈민가 고스트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한다. 잼미를 사랑하면서도 경쟁심에 시달리는 소니의 복잡한 마음과 참혹한 전쟁 속에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는 잼미의 고통을 번갈아 보여줌으로써 두 주인공의 처지와 마음에 생생하게 감정이입 되어 독자로 하여금 절실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한다. 탈레반이 숨겨둔 헤로인을 찾는 장면이나 많은 죽음을 목격하면서 잼미가 자신을 위로하고 마음을 굳게 먹는 모습, 전쟁에서 돌아온 뒤 폭력적이고 잔인하게 변해버린 잼미의 행동은 인간의 복잡한 마음과 전쟁의 폐해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또 죄 없는 사람들의 죽음으로 고통 받는 잼미의 심정에는 관심도 없고 잼미를 영웅이라고 칭송하기 바쁜 언론과 대중들의 행태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습이다. 한편 고스트에서 소니가 겪는 비밀연애, 사랑과 질투, 형제간의 경쟁심리, 친구 사이의 깊은 우정, 헤로인에 중독된 친구 구출 등 얽히고설킨 문제와 갈등은 전쟁의 폐해와 후유증이라는 큰 틀 안에서 끊임없이 사건을 만들어내며 또 다른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작가는 종종 결과를 먼저 보여 주고 그 다음에 과정을 보여 주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를테면 죄책감에 시달리며 변해버린 잼미를 먼저 보여주고 잼미가 변하기 전에 겪었던 일을 나중에 보여주는 식이다. 이런 방식의 전개는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하여 이야기에 끝까지 몰입하게 만든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참상과 더불어 고스트에서 펼쳐지는 형제와 친구들의 삶, 우정,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잼미를 누구보다 사랑하면서도 질투와 경쟁심을 안고 살아가는 소니, 리틀 루니와 토모의 처참한 죽음, 외상 후 스트레스를 앓게 되는 잼미의 변화, 잼미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해 한걸음씩 다가서는 소니의 태도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감동을 준다.

저자 소개

1974년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도시 헐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보육원의 사회 복지사로 일하다가, 그 경험을 바탕으로 《Being Billy》와 《Saving Daisy》를 썼다. 이후 드라마 치료 교육을 받고 런던 남부의 치료 공동체에서 일하며, 상처받은 아이들을 보듬고 치료했다. 지금은 출판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런던 남동부 지역에서 부인과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스스로를 굉장히 운이 좋은 녀석이라 생각하며 하루에 500단어는 꼭 쓰려고 노력하며 집필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역자 소개

외국의 좋은 어린이 ‧ 청소년 책을 찾아 국내에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골든 보이』 『내 인생의 원투펀치』 『나만 아니면 괜찮을까?』 등이 있고, 모든 아이들이 저마다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위를 밝게 빛내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빛나라, 어기 스타』를 우리말로 옮겼다.  

책 속에서

언제나 그렇듯 시계 종소리가 들리고 트럼펫이 울리고 곧이어 영구차들이 느릿느릿 나타났다. 언제나 이 순간이면 꼭 죽을 것만 같았다. 끔찍한 공포로 숨이 멎고 머릿속이 짓이겨지는 것 같았다.
‘저건 형일 수도 있어. 우리 형 잼미 말이야. 형의 전화와 문 두드리는 소리가 벌써부터 그리운 것 같아.’
‘내가 어떻게 엄마나 다른 사람들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겠어. 내가 군에 지원하기를, 형 같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줄 뻔히 아는데 말이야.’
‘나는 저 사람들을 실망시킬 뿐이야. 하지만 난 형처럼 되기엔 턱없이 부족한걸.’
—23쪽

나는 형의 말이나 십계명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형의 모든 것에 부응할 수가 없었다.
형은 나보다 키가 크다. 어깨도 넓고, 금발이고, 잘생기고, 성격도 밝고, 똑똑해서―그게 명백히 다른 점이다― 잠깐이라도 같이 있으면 나는 그 거대한 그림자에 가려지고 만다. 우리의 닮은 점을 애써 찾으려 하지 마라. 나를 더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 지금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꿀리니까.
그렇다고 형이 언제나 그렇게 잘난 건 아니었다. 창의적인 일에는 약했다. 그게 나보다 고스트를 더 잘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이유다. 나는 늘 숨을 곳이 필요했으니까.
—36쪽

나는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형이 그런 대접을 받아 마땅한 게 아니라서가 아니었다. 만일 기사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사람들은 마을에서 제일 높은 곳에 형 얼굴이 그려진 깃발을 올려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형이 그것을 보았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가 걱정되었다. 엄마한테서 영웅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형은 버럭 화를 냈다. 그런데 만약 모든 마을 사람들이 형을 칭송하기 시작하면 형이 어떻게 할지 걱정이었다. —237쪽

형은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 같았다. 하지만 형의 말은 엄마의 화에도 불을 붙였다.
“잼미, 넌 할 만큼 했어! 모두 네가 토모를 위해서 어떤 일을 했는지 알아. 네가 어떻게 총을 쐈는지, 네가 어떻게 토모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는지 말이야. 그 사실은 우리만 아는 게 아니야. 캐머런도, 캐머런의 가족도 알아. 고스트 사람들은 모두 네가 얼마나 대단한 영웅인지 알지.”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저한테도 다른 사람한테도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전 영웅이 아니에요. 아시겠어요?” —216~217쪽

“미안하다는 건 도움이 되지 않아. 난 지난 한 달 동안 수도 없이 미안했었어. 하지만 미안하다는 건 아무것도 바꾸지 못해. 사람들이 죽는 모습을 수도 없이 지켜봤어. 내 머릿속에서 죽고 또 죽었지. 끔찍하게 고통스러운 일이야. 왜냐하면 사람들이 죽고 죽을 때마다 그건 언제나 내 잘못이니까.” —376~377쪽

목차

그 형제(헌시) 9
영웅은 없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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