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괴물 이빨과 말하는 발가락

시리즈 : 돌개바람 [69]

정승희 저 | 바람의아이들 | 2017년 09월

미리보기 북트리

정가
$19.00
판매가
$10.45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1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62100028 / 112쪽 / 240g / 210 x 14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3,500
  • 27,000
  • 5,850
  • 15,3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바람의아이들이 펴내는 중·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책 돌개바람

 읽는 힘은 약해도 이해력은 꽤 높은 요즘의 낮은 학년 아이들. 돌개바람에서는 책 한 권을 술술 읽어내고 싶지만 힘에 부치는 아이들을 위해 적은 양의 글로 간결하게 빚어낸 여러 빛깔의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모았습니다.

 

죽음을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이 돋보이는 동화

 시간이 흐른다는 건 그 시간을 살고 있는 것들이 조금씩 죽어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이 심하게 아프거나, 타인의 죽음을 맞닥뜨리거나, 나이가 많이 들거나, 혹은 힘들어서 죽고 싶어 하기 전까지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죽음을 미리부터 생각하며 걱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죽음은 늘 갑작스럽고 예기치 못한 상황처럼 느껴진다. 만약 사람들이 스스로 죽는 때를 알 수 있다면, 죽음을 예측할 수 있다면, 죽음을 더 잘 준비할 수 있을까? 우리는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 누구에게 어떤 신호를 보낼 수 있을까?

『괴물 이빨과 말하는 발가락』은 초등학생 동호가 엄마 아빠와 함께 위독하신 할아버지를 찾아뵙고 집으로 돌아오는 짧은 여정을 섬세하고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툭 튀어나온 뻐드렁니에 교정기를 착용해서 친구들에게 ‘괴물 이빨’이라고 놀림 받는 동호, 할아버지와 다툰 후 화해하지 못한 엄마,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할아버지. 이렇게 세 인물의 사연에 얽힌 마음이 동호가 병원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겨울나무와 실 거미를 마주하고, 할아버지의 발가락을 만나는 경험을 통해 조금씩 풀어진다.

폭설이 내리는 어느 날, 동호네 가족은 외할아버지가 눈길에 넘어져서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는다. 병원에 가기 전 동호는 엄마가 평소와는 다르게 잔소리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엄마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이를 닦고 옷을 챙겨 입고, 그토록 싫어하던 교정기까지 스스로 끼우고 조용히 엄마 아빠를 따라나선다.
내리는 눈 때문에 자꾸만 멈춰서는 기차 안에서 엄마는 초조한데, 동호는 오랜만에 타보는 기차에 마음이 들떠, 창밖으로 보이는 겨울나무를 바라보며 엄마에게 순진무구한 질문을 한다.

“엄마, 나무들은 왜 겨울에 가지들이 다 짧아? 여름에는 길잖아.
겨울나무는 꼭 죽은 것 같아. 진짜 죽은 거야?”

할아버지 생각에 마음이 불안한 엄마는 좀처럼 시원스러운 대답을 해 주지 않고, 동호는 겨울나무를 관찰하며 나름대로 죽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간다. 여름에는 초록 잎이 무성한 나무가 겨울에는 가지도 별로 없고 잎도 다 떨어지고, 삐쩍 마른 이유는 ‘죽은 척’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나무는 땅속에 숨겨둔 발가락들을 땅 위로 내밀고 쓰러지면 그때는 죽는 거라고.
그러던 중 동호 눈앞에 아주 작은 실 거미 한 마리가 나타난다. 거미를 쫓아내려던 동호는 손을 내젓다가 그만 실수로 실 거미를 엄지손가락으로 눌러 죽이게 되고, 휴지로 엄지손가락을 닦아내도 동호의 마음은 찜찜하기만 하다.

 

할아버지가 발가락으로 보낸 작은 신호,
그것을 발견한 동호의 이야기

 중환자실에 도착한 동호는 엄청나게 많은 고무호스가 사람들의 손과 코, 몸뚱이에 거미줄처럼 박혀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할아버지의 몸을 주물러 드리는 엄마를 따라 동호도 발을 주물러 드리며 할아버지에게 말을 거는데, 움찔움찔. 가족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할아버지의 발가락이 움직였다. 그것을 목격한 동호는 할아버지가 발가락으로 보낸 신호에서 할아버지의 말을 듣게 된다.

“울지 마라. 걱정 마라.”

할아버지의 꼭 감은 두 눈에서 눈물이 조금 흘러나오고, 엄마와 할머니가 울면서 할아버지의 눈물을 닦아 드리는 사이에 동호도 찔끔 눈물을 흘린다. 그러면서 동호는 열심히 발을 주무르며 마음속으로 할아버지에게 말을 건다.

죽음은 늘 삶과 한 몸으로 존재하지만, 아직 어린아이들이 그것을 깨닫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괴물 이빨과 말하는 발가락』이 보내는 이 따뜻하고 비밀스러운 신호를 통해 어린 독자들은, 가족과의 관계, 생명과 죽음에 의미 등 다양한 가치를 받아들이며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아름다운 동화가 독자들의 가슴 속에 가 닿기를 기대해 본다.


 

저자 소개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했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방송영화를 공부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눈에 보이면 뭐든지 그리고 싶어했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눈에 안 보이는 이야기를 표현하는 일이 더 재미있습니다. [빛과 동전] 등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 상영했고, [책 빌리러 왔어요] [밥 안 먹는 색시] [손에 잡히는 과학교과서-소화기관] [랑랑별 때때롱] [나 혼자 자라겠어요][보물찾기] [삼국유사]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어려서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던 나는 커서는 미대를 졸업했다. 한동안 미술 강사로 지내왔다. 여러 감정선에 여러 곳을 기웃거렸다. 그럼에도 곁엔 늘 그림이 있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린다는 것에, 그리면서 산다는 것에, 안도의 숨을 쉰다. 그린 책으로는 『건수 동생, 강건미』 『반야의 비밀』 등이 있다.

목차

1. 괴물 이빨이 눈을 번쩍 뜬 이유
2. 뻐드렁니
3. 호남선3980 열차
4. 죽은 척 하고 있는 나무
5. 말하는 발가락
6. 얼마나 답답할까
7. 엄마의 비밀
8. 미안해 거미야

 작가의 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