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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602287 / 272쪽 131 x 195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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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성, 문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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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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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 17,100
- 1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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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 아이들은 왜 점점 더 힘들어하는가? : 프랑스와 국내의 임상 사례를 통해 본 양육의 현주소 프랑스에서 오랜 시간 정신분석을 공부하고 현장에서 임상을 한 뒤 돌아온 저자는 지금 우리나라의 양육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느꼈다고 한다. 어른들이 제대로 된 어른의 역할을 잃고 이름과 자리만 맡고 있는 상황은 고도로 분화된 현대사회의 공통된 문제라는 점에서 프랑스나 한국의 사정이 다를 것 없지만, 특히 한국 사회의 경우 부모의 위치가 어른이 아닌 아이와 감정적 유대를 맺는 관계로 축소되는 경향이 크다고 말한다. 즉, 부모와 아이를 ... ● 아이들은 왜 점점 더 힘들어하는가? : 프랑스와 국내의 임상 사례를 통해 본 양육의 현주소 프랑스에서 오랜 시간 정신분석을 공부하고 현장에서 임상을 한 뒤 돌아온 저자는 지금 우리나라의 양육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느꼈다고 한다. 어른들이 제대로 된 어른의 역할을 잃고 이름과 자리만 맡고 있는 상황은 고도로 분화된 현대사회의 공통된 문제라는 점에서 프랑스나 한국의 사정이 다를 것 없지만, 특히 한국 사회의 경우 부모의 위치가 어른이 아닌 아이와 감정적 유대를 맺는 관계로 축소되는 경향이 크다고 말한다. 즉, 부모와 아이를 서로 감정을 주고받는 사이로 여기면서, 둘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가 좋은 감정으로 유대를 맺고, 부모는 아이에게 만족스럽고 긍정적인 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그럴 때 양육은 결국 얼마나 좋은 것들을 얼마나 많이 베푸는가의 문제가 된다. 쉽게 말해 아이를 많이 사랑해줄수록 좋다는 말이 된다. 과연 그럴까? 과거보다 풍요로운 이 시대에 괴로움을 겪는 아이들이 더 많아지고, 성인이 되어서까지 그 괴로움을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어디에서 이유를 찾아야 할까? 저자는 이 문제를 초밀착된 엄마와의 애착관계, 친구 같은 아빠에 대한 신화, 그리고 공부의 세계에서 자신의 무대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찾는다. 아이의 실질적인 발달과 성장은 오로지 아이의 독립을 향해 나아간다고 할 때, 성장 과정에서 보호자 역할을 하는 어른들, 엄마와 아빠 그리고 선생의 역할을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이의 성장 과정을 아이의 삶에 등장하는 어른 1, 어른 2, 어른 3의 역할을 통해 짚어보면서, 그렇다면 보호자는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 ‘무엇을 보호해줘야 할지’ 프랑스와 국내의 임상 사례들을 통해 깊이 있게 설명한다. ● 아이의 삶에 등장하는 어른 1, 어른 2, 어른 3: 지금, 엄마, 아빠, 선생님의 역할은 무엇인가? 우리는 흔히 부모의 역할, 부모의 교육, 부모의 사랑 등 엄마 아빠를 묶어서 부모라고 부르곤 한다. 부모로서 공통된 역할이 있고 그것은 누가 해도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부모라는 이름 아래 엄마, 아빠 각자의 역할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서로 대체할 수 없는 각자의 고유한 역할이 있기 때문인데, 여기서 엄마, 아빠라는 것은 역할에 대한 지칭이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엄마는 아이와 맨 처음 만나는 어른이고, 그 기능은 아이의 생존을 위해 집중하는 것이다. 아빠는 그런 엄마와 아이 사이에 나타나는 어른으로, 아이를 엄마로부터 분리시키는 기능을 한다. 이때 엄마와 아빠의 각자의 기능이 수행되는 데는 그 순서와 시기가 중요하다. 말하자면 우리가 일반적인 기준으로 삼고 있는 어른 1의 기능을 엄마라는 여자가, 어른 2의 기능을 아빠라는 남자가 수행하는 것이다(이는 가부장제를 근간으로 하는 핵가족 형태의 가족 시스템에서 가장 표준적이라고 여겨지는 역할 분담일 뿐이다. 그 자리에 누가 와도 가능하다. 남녀가 바뀔 수도 있고, 생물학적 부모가 아닐 수도 있다). 그 기능이 제대로 수행된다면 아이가 스스로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는 보루는 지켜진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어른 1과 어른 2의 기능이 혼동되고 있다. 이를테면 어른 2가 어른 1의 역할을, 혹은 어른 1이 어른 2의 역할을 맡으려 하는 식인데, 이는 남녀 성역할의 평등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한편 선생은 아이를 지식 체계와 접목시키는 어른 3이다. 선생의 기능은 어떤 지식을 얼마나 잘 이해시키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보다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어떻게 그 지식과 만날 수 있느냐를 고민하는 자리이다. 저자는 어른은 아이가 ‘내 것’을 모두 잃고 빈손으로 사회에 들어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렇게 되면 ‘내 것’이 사회 밖으로 버려지면서, 아이는 아무 흥도 없이 시늉만 하며 살거나 외부로 고립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결국 어른은 아이가 ‘내 것’을 만들고, 잃고, 대체하는 과정을 감내할 수 있을 때까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 책은 엄마의 사랑에 오랫동안 압도되어 살아가는 요즘 아이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나아가 결국 어른들이 어떤 역할을 해주어야 아이가 스스로 욕망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어른 1, 어른 2, 어른 3으로서의 엄마, 아빠, 선생의 기능을 아이의 성장 과정을 따라 살펴보면서 아이의 보호자로서 엄마, 아빠가 어떤 역할에 집중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지점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지 못한지 살펴본다. ● 애착은 어디에 쓰이는가? : 초밀착된 애착관계가 아이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 저자는 애착관계에 대한 오해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애착관계를 강조하면서 그 기간을 길게 가지고 가는데, 너무 오래 지속되는 애착관계는 제 몫을 다하지 못한 애착관계라고 단언한다. 엄마의 사랑이 아이에게 꼭 필요하지만 그 사랑이 정말로 의미 있는 사랑이 되는 것은 아이가 그것을 얼마나 잘 잃는가에 달려 있다. 애착관계가 지나치게 되면, 즉 엄마에게 아이가 전부고 엄마가 주는 것이 아이의 전부가 된다면 아이는 스스로 원하는 것을 포기하고 엄마의 마음에 매달리는 종속적인 존재가 되어버리고, 이로써 아이는 결국 ‘내 것’, ‘내가 바라는 것’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엄마와 하나로 묶인 세상은 익숙하고 안전한 세상이다. 엄마의 마음, 엄마의 뜻, 엄마의 의지 안에 포근하게 감싸일 수 있는 세상. 그러나 그런 세상 속에서만 살아간다면 아이는 스스로를 잃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휩싸이게 된다. 사례로 인용되는 코스프레에 집착하는 아이(셀렌), 공포증에 걸린 아이(마리)를 보면 표면적으로는 아이가 안고 있는 문제가 엄마의 사랑이 부족해서인 듯 보이지만 실은 엄마의 사랑이 아이의 존재를 위협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중요한 것은 경계가 있는 세상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경계가 있는 세상이라야 아이가 그 속에 자신의 자리를 매길 수 있기 때문이다. ● 아이는 아빠의 세계로 초대받고 싶어 한다 :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계기 아빠는 엄마의 소개로 등장하는 두 번째 어른으로 아이에게는 엄마의 ‘배우자’이자 다른 한 명의 ‘부모’이다. 아이는 엄마 말 속에 나타나는 아빠, 자신을 보살펴주는 아빠, 자신과 놀아주는 아빠를 경험하면서 엄마와는 다른 아빠와의 관계를 만들어가게 된다. 저자는 이때 아빠의 역할은 엄마의 역할과 다른 수준에 있다고 말한다. 아빠의 역할은 엄마의 옆자리는 아이가 아닌 아빠의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 이유는 아이가 그 자리를 떠나 바깥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는 아이의 삶이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계기가 된다. 결국 아빠의 역할은 아이를 엄마로부터 분리시키는 동시에 엄마 역시 아이로부터 분리시켜 원래의 자리, 즉 아빠의 배우자, 한 사람의 여자, 한 사회의 구성원의 자리로 돌려놓는 것이다. 엄마와 아이 사이의 애착관계를 양쪽에서 동시에 끊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가 엄마와 분리되는 과정에서 아빠는 ‘사회의 법과 질서 아래 있는 자’로서, 즉 엄마와는 다른 어른으로서 아이를 만나야 한다. 그래야만 아이에게 아빠의 세계를 거쳐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문이 열리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근사한 아빠’, ‘특별한 아빠’가 가진 것을 물려받으려고 하는데, 그것이 아빠 개인에게 속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사회적인 가치를
P.25~26 : 셀렌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온통 자기 사진으로 채워져 있는데, 모두 코스프레를 한 모습입니다. 셀렌은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로 변신하고, 이런저런 변화를 주면서 사진을 찍어 올립니다. 제게도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아주 만족스럽고 자랑스럽다는 표정을 지었죠. 거울 속 이미지 앞에서 우울해지고 구역질이 나던 셀렌이 코스프레 분장을 하고 나면 자신만만해집니다. 코스프레를 한 채로라면 더 이상 자신만의 방 안에 숨어 있을 필요도 없죠. 셀렌에게 코스프레는 단순한 복장놀이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주요한 지지대가 되어주고 있었습니다.
셀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사실 엄마와의 관계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셀렌 엄마의 관심은 오직 셀렌뿐입니다. 셀렌이 중학교 3학년인데도 엄마는 셀렌의 하루 일과를 전부 함께 나누고 싶어 합니다.
“저는 엄마에게 모든 걸 이야기해요. 하루에 일어나는 모든 일, 제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 전부요. 엄마가 물어보고 제가 대답해요.”
누군가의 완전한 통제 속에 살면서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내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그 ‘누군가’가 다른 누구도 아닌 엄마일 때, 일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엄마와의 관계 속에 갇혀 있다는 건 다른 어떤 관계도 시작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P.36~37 : 아이가 원하는 것을 오로지 엄마에게 요구해 채울 수밖에 없다면, 즉 엄마의 응답에 종속된다면,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독립적으로 원하지 못하게 됩니다. 자신의 존재를 보장해줄 것 같았던 엄마와의 사랑의 관계가 어느 순간 자신의 존재를 위협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잃어버리고 엄마의 응답에 매달린 채로 살아가기를 계속한다면, 엄마가 주는 아무리 좋은 것도 아이의 존재를 채워줄 수 없게 됩니다.
요컨대 달라고 한 것보다 사랑의 응답이 중요해지고, 그런 관계가 너무 오래 지속되거나 유일한 관계가 되러버리면, 사랑의 응답에 묶이면서 존재가 비워질 수 있습니다. 자기가 바라던 것을 잃고, 존재에 의미를 주었던 사랑이 존재를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리는 반전을 낳게 되는 것이죠.
P.114 : 가에탕은 동생과 극심한 경쟁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동생은 엄마 옆에 있는데 자기는 왜 그러면 안 되는지 아이로서는 이해하기 어렵겠죠. 그런데 문제는 엄마를 놓고 대치하고 있는 가에탕과 동생의 경쟁관계를 정리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빠의 역할은 아이들에게 엄마의 옆자리는 아빠의 자리임을 알리고 그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 구도를 깨뜨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에탕의 아빠는 오히려 이런 구도를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
가에탕의 아빠는 자랑스럽게 자신은 친구 같은 아빠라고 말합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답이 꽤 많이 돌아옵니다. 얼핏 보기엔 바람직한 답으로 보입니다. 엄하고 무뚝뚝한 아빠보다는 상냥하고 말이 통하는 아빠가 나아 보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현실은 종종 원래 의도와는 다른 효과들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들어가며 어른 1, 어른 2, 어른 3?
1부 애착, 깨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
반드시 잃어버려야 할 사랑 … 애착은 무엇을 위해 쓰이는가? | 셀렌의 코스프레 | 너무 오래 지속되는 애착관계 | 엄마의 사랑은 잃어버려야 한다
애착의 반전 … 엄마, 나에게 응답해주는 사람 | 엄마의 사랑에는 반전이 있다 | 엄마가 놓지 않는 손 | “이제 우리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엄마의 사랑이 아이를 압도할 때 … 아이의 공포증이 가리키는 것 |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 아이의 세상에 경계가 없다면 | 엄마와의 세계와 금 긋기
미래라는 시간은 저절로 열리지 않는다 … “자고 일어나도 나는 여전히 똑같은가요?” | 지금의 나와 다른 나에 대한 여지
2부 아이는 아빠의 세계로 초대받고 싶어 한다
부모의 욕망이 아이의 자리를 만든다 … “너를 낳고 싶었어”의 의미 | 아이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 때 | 시작은 부모의 바람
엄마가 원하는 것이 되고 싶다 … ‘엄마가 바라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 ‘나는 알 수 없다’ |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갖고자 하는 마음으로
아이는 아빠와 어떻게 만나는가 … 아빠는 엄마의 소개로 등장한다 | 아빠의 위치와 가치는 엄마의 말에 의해 정해진다 | 아빠의 역할
아빠에 관한 신화 … 아빠가 최고라는 신화 | 아이가 엄마 곁을 떠날 명분 | 다른 자리를 얻게 될 가능성
아빠는 왜 아이의 친구가 될 수 없는가 … 아빠의 최초의 역할 | 엄마의 뜻을 따르는 아빠 | 종잡을 수 없는 법을 휘두르는 아빠 |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법
아빠의 징표 … 아빠의 인정과 욕망 | 아이가 찾은 징표 | 아빠의 세계로의 초대
3부 어떻게 배움의 세계로 들어서는가
즐거움의 원천에는 엄마가 있다 … 아이가 처음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법 | 엄마의 말 | 배움의 시작점, 몸 |
상실, 배움의 전환점 … 엄마가 없는 곳에서 나를 만드는 일 | 새로운 즐거움이 찾아온다
‘나’로서 즐기는 배움의 조건, 규칙과 관심 … 규칙이 있는 매개물 | 고래가 없으니 고래 생각이 난다 | 배움에 단절이 찾아올 때
4부 학교, 성장은 상실을 동반한다
아이에게는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 잘하던 것을 못하게 되고, 못하는 것을 만나게 되고 | 놀기와 배우기의 분리
공부의 연결 고리를 잃어버렸을 때 … 다른 질서의 놀이, 다른 질서의 공부 | 게임이 주는 보상
지식의 역할 … 공부와 지식의 효과 | 불가능성에서 가능성으로 | 현실 속에서의 의미 있는 지식
공부에서 자신의 무대를 지키는 법 … 발견과 연구 | 전수와 인정
아이는 응답을 기다린다 … 내가 사라질 것 같은 위협 | 서로 상응하는 것을 연결하시오 | 누군가 응답해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 학교에는 친구가 있습니다
나오며 아이의 삶을 증언해줄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