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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735368 / 72쪽 188 x 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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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웃는곰 이야기나라 [18]
한 구둣방에서 만들어진 예쁜 구두 한 쌍이 있습니다. 구둣방 주인은 두 켤레 구두한테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서쪽 진열대 구두는 민자라고 이름을 지어 주고 동쪽 진열대 구두는 자영이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통로를 가운데 두고 민자와 자영이는 하루 종일 마주보고 사 갈 주인을 기다렸습니다.
민자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자영아, 너무 지루하다. 빨리 팔려나가서 주인하고 돌아다니고 싶다. 그런데 우리 주인은 왜 이렇게 안 나타나는 거야. 다른 애들은 팔려나가서 신나게 돌아다니고 있을 텐데 말이야.”
자영이도 지루한 하루를 보내고 지쳐 있었습니다.
“너하고 나하고 똑같이 생겨서 아무도 안 사가는 거 같다.”
“그게 무슨 말이니?”
“낮에 어떤 예쁘게 생긴 손님이 나를 쓰다듬으면서 ‘두 개가 똑같잖아, 사고 싶지만 저것 때문에 개성이 없어 보여서…….’ 하는 거였어.”
“저거라니! 나를 두고 한 말이냐?”
이렇게 주인을 기다리는 구두가 마침내 각각 주인을 만나 팔려나갑니다. 구두는 똑같이 생겼지만 어떤 주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신분이 바뀌고 운명이 달라집니다. 간단한 구두 이야기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양일 수도 있습니다.
3 - 머리말
5 - 구두야 시집 가거라
10 - 사랑받는 구두
14 - 너 있는 곳에 내가 있고
17 - 상표도 없는 것들이
21 - 허영을 사다 모은 여자
25 - 당신 같은 여자가 무슨 구두야
31 - 구두야 설워 마라
35 - 코찡찡이 성형수술
40 - 웃음병
44 - 돼지코 웃음 값
46 - 웃음 값
47 - 주인이 따로 있나 맞으면 주인이지
51 -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 아니더라
56 - 발과 신발의 연분
59 - 시를 모른다는 시인
64 - 호박꽃도 꽃이냐?
70 - 별꽃과 빨간두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