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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묻다

홍양순 저 | 실천문학 |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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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9230095 / 316쪽 / 316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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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분명한 장편소설이다. 보험금을 노리고 낚싯배에서 바닷속으로 떨어져 실종된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 또한 유서를 남기고 사라진 상황 아래 벌어지는 가족 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아버지 실종으로 자식들에게 1-2억씩의 보험금이 전달되지만 그것으로도 자식들의 경제형편이 나아지지 않는다. 아버지는 어딘가에 살아 있는 상황으로 읽히는, 결국은 살아 있는 아버지가 나타나게 되는 추리 소설(detecitve story)적인 측면도 가독성을 높인다. 무리한 대출을 받아 산 아파트가 ‘깡통 아파트’가 되는 상황,...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분명한 장편소설이다. 보험금을 노리고 낚싯배에서 바닷속으로 떨어져 실종된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 또한 유서를 남기고 사라진 상황 아래 벌어지는 가족 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아버지 실종으로 자식들에게 1-2억씩의 보험금이 전달되지만 그것으로도 자식들의 경제형편이 나아지지 않는다. 아버지는 어딘가에 살아 있는 상황으로 읽히는, 결국은 살아 있는 아버지가 나타나게 되는 추리 소설(detecitve story)적인 측면도 가독성을 높인다. 무리한 대출을 받아 산 아파트가 ‘깡통 아파트’가 되는 상황, 부모 집을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개발한 신제품을 대기업이 가로채가는 상황 등등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흔하디흔한, 뻔하디 뻔한, 그렇고 그런 일’들을 소재 삼고 있지만, 그 문장 진술은 촘촘하다. 앞뒤 맥락 없는 사회소설류는 넘어선 소설이다. 김별아의 말대로 자닝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만큼 자닝하게 한 그릇에 담아 선물하는 소설이다.

저자 소개

1958년 물빛 곱고 바람 향기로운 제주섬에서 태어났다. 1994년 『문화일보』에 중편소설「떠도는 혼」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동국대 문예대학원을 졸업했고 2004년에 김유정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2005년과 2010년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학창작기금을 받았으며 소설집으로 『자두』가 있다. 

머리말

이번 책처럼 제목을 놓고 갈등해 본 적이 없다.
-<햇살의 검은 시간> <검은 하천> <필사적으로 누구였을까>-
원래의 제목은 <햇살의 검은 시간>이었다. 어렵고 외워지지 않는다는 의견에 <검은 하천>으로 명패를 바꿔 달았지만 또 어딘가 아쉽고 무겁다는 지적이 있었다. 고민 끝에 동료들의 SNS 채팅방에서 투표를 치르는 해프닝을 벌였다. 재미를 위장한 답답함이었다. <검은 하천>과 <필사적으로 누구였을까> 쪽으로 공평하게 의견이 모아졌다. 어느 쪽을 택하든 썩 좋은 제목이 되지 못하리라는 걸 보여주는 결과였다. 그렇다면! 애초의 <검은 하천>으로 가기로 했다. 어차피 우리 앞에 놓인 생을 짐작하지 못하듯 책의 운명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런데! 이번엔 편집부의 문턱에서 발이 툭, 걸렸다. … 지금의 제목을 얻기까지 먼먼 길을 돌아왔지만 공들여 만들어 놓은 세계에 대한 애정, 각 제목을 지을 당시 그 세계와 나눴던 교감,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아픔과 슬픔의 진실만은 사뭇 온전하다.

지난가을과 겨울 내내 광화문 광장과 시청 앞을 촛불과 태극기가 대치했다. 거리의 시선들에 날이 서고 입들은 탄식으로 거칠었다. 국가의 근간이 요동치는 동안 국민은 알량한 독서 따위의 사치보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이슈들을 감당하기에도 벅찼다. 설상가상 출판시장 또한 대형 도매서적상 부도가 더해지며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모두가 숨죽여야 하는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역사는 계속 되고 새로이 쓰이기 마련! 가슴 들뛰는 봄을 맞았고, 향기 좋은 장미의 계절을 지나, 지금 햇살 뜨거운 여름의 한복판을 통과하고 있다. 새 역사에 기대어 새 시대를 꿈꾸는 건 당연지사!

풀이 죽어 있을 때 등 떠밀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그들이 있어서 이 자리에 내가 있다. 이 책 역시 분명 그들에게 고마워할 것이다. 아직 힘들고 어렵겠지만 독자들도 함께해 줬으면 좋겠다.

2017년 여름
홍 양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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