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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의 시민들

백민석 저 | 작가정신 |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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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어느 가을날 홀연히 쿠바로 떠난 소설가 백민석이 여행지에서 느꼈던 감흥을 2인칭 시점으로 담백하게 풀어놓은 여행 에세이 출간! 백민석 작가 풀어 쓴 쿠바에 대한 열정과 생명력을 지금 만나보자!-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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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260533 / 340쪽 131 x 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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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태양 아래 아바나는
모든 것이 뜨겁고 눈부시다”
불가항력적으로 압도되는 눈부신 풍경, 쿠바 아바나


작가정신의 ‘슬로북(slow book)’은 ‘마음의 속도로 읽는 책’으로, 자신의 속도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능동적인 삶의 방식이자 일상의 혁명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된 에세이 시리즈다. 백민석 작가의 『아바나의 시민들』은 ‘슬로북’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어느 가을날 홀연히 쿠바로 떠난 소설가 백민석이 여행지에서 느꼈던 감흥을 2인칭 시점으로 담백하게 풀어놓은 여행기 『아바나의 시민들』은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5개로 나누어 말레콘, 아바나 비에하, 베다도, 아바나만 건너, 카피톨리오 인근을 여행하며 쿠바의 깊숙한 곳까지 발품을 팔며 얻어낸 값진 생생한 현장이 담겨 있다. 작가가 직접 찍은 채도 높은 쿠바의 색감과 사람들의 역동적인 표정들에 오래 눈길이 머문다.
종래까지의 숱한 여행 산문들이 흔히 저지르는, 소위 만사를 다 깨달아버린 듯한 지적 만용 대신 그는 과도하지 않을 만큼의 정교한 독백으로 자기 자신을 오롯이 드러낸다. 자신이 떠나온 곳과 자신이 떠나간 곳의 차이를 사유하되 선문답식의 자기 성찰이 아닌 그저 자기 자신에 관한 얘기를 자분자분 풀어놓는다. 그래서 더 신선하고 유니크해 보이는 이 여행기에서 그는 쿠바의 사람들과 ‘사이즈가 다른’ 쿠바의 자연에 매료됐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쿠바는 작가에게 ‘충만함’이란 단어를 알게 해준 나라다. 소설을 썼을 때 소모되는 느낌으로 공허했던 기존의 경험과 다르게 쿠바 여행은 작가의 내면에 샘솟는 열정과 생명력을 주었던 것이다.

독자들이 ‘소설가 백민석’이라는 키워드에서 느끼는 기대감은, 1990년대에서 2000년대로 넘어가던 무렵 보여주었던 세기말적 위악 내지 중후하면서 신선한 서사 같은 것이었다. 그 이후로 백민석은 소설 바깥으로도 자신의 글쓰기 영역을 조금씩 넓히고 있는 바, 이번 여행 에세이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아바나의 시민들』은 작가가 처음으로 사진을 찍고 글을 쓴 여행 에세이다. 자신의 기억을 과장 혹은 과대포장하지 않고 여행 경험에 다가가려 한 덕분에, 부풀려진 깨달음의 문구와 거짓된 자기애가 한 점 섞이지 않은 채 액면 그대로의 백민석 자체가 그대로 담겨 있다.
여행을 시간 순서로 구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찍은 사진들을 무작위로 배열함으로써 비선형의 글쓰기를 시도한 이번 여행 에세이는 작가에게 그 자체로 도전이기도 한다. 이 에세이에서 그는 현지에서의 감각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그 안에 자기 사유를 투과함으로써, 소설에서의 번뜩이는 블랙위트와 다른 영역을 개척해낸다.
작가의 쿠바 여행기는 잃어버린 나만의 속도를 찾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독자에게 삶을 새롭게 읽어내는 방법을 가만히 들려주며 대화를 시도한다. 마치 자신에게 들려주는 듯한 작가의 화법과 쿠바라는 나라가 지닌 본연의 원시적인 생명력 속에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매료될 것이다.

보통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쓰고 나면 소모된 느낌을 받게 된다. 언제나 그랬다. 안 그랬던 적이 없었다. 『아바나의 시민들』을 쓰고 나서는 오히려 충만한 감정을 가졌다. 내 안에서 무언가 샘솟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우울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글을 쓰면서 무언가 내 안에서 생산된 느낌이었다.
작가가 되고 나서 처음 경험한 신기한 느낌이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태양 아래 아바나는 모든 것이 뜨겁고 눈부시다” 소설가 백민석의 쿠바 여행 에세이

저자 소개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으로 세상의 모순을 파헤치고 분노의 감수성을 일깨워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한국 문학의 새로운 경향을 이끌어 온 소설가. 1995년 『문학과사회』에 「내가 사랑한 캔디」를 발표하며 소설가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소설집 『16믿거나말거나박물지』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혀끝의 남자』 『수림』, 장편소설 『헤이, 우리 소풍 간다』 『내가 사랑한 캔디/불쌍한 꼬마 한스』 『목화밭 엽기전』 『죽은 올빼미 농장』 『공포의 세기』 『교양과 광기의 일기』 『해피 아포칼립스!』 『버스킹』 에세이 『리플릿』 『아바나의 시민들』 『헤밍웨이: 20세기 최초의 코즈모폴리턴 작가』가 있다. 2017년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다.



 

머리말

보통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쓰고 나면 소모된 느낌을 받게 된다. 단편을 쓰고도 그 공허한 감정을 며칠이나 추슬러야 하고, 좀 긴 글을 마치고 나면 실제로 욕지기질을 하기도 한다. 언제나 그랬다. 안 그랬던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아바나의 시민들』을 쓰고 나서는 오히려 충만한 감정을 가졌다. 믿기지 않게도 내 안에서 무언가 샘솟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우울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소모된 것이 아니라 글을 쓰면서 무언가 내 안에서 생산된 느낌이었다. 작가가 되고 나서 처음 경험한 신기한 느낌이었다.

원인은 모르겠다. 즐겁게 썼고, 여행 에세이가 원래 쓰고 싶었던 것이어서 그랬을 수 있다. 아마 내가 찍은 사진을 원료로, 그에 어울리는 글을 덧붙이는 2차적인 과정이라서 그랬을 수도 있다. 이유야 어쨌든 이번 경험은 오래 기억날 것이다.

(…중략…)

여행 에세이는 첫 도전이고, 내가 찍은 사진을 책으로 묶는 일도 첫 도전이다. 『아바나의 시민들』은 여러모로 내게 신선한 경험이었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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