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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120412 / 280쪽 / 352g / 140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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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좋은 울림, 힘을 가진 작품이다. 소설의 주인공처럼 다시 17, 18살이 된 것 같았고,그들처럼 사랑하고, 계산 없이 살고 싶었다. – 클레멘스 마이어
80년대 어느 무렵. 처음에는 네 명이었고, 그들은 머잖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살이 될 것이며, 부모로부터 독립할 것이다. 그들 중 한 사람 프리더는 얼마 전 자살을 시도했다. 친구들은 프리더를 지켜주기 위해 함께 살기로 작정하고, 프리더 할아버지가 살던 낡은 집에서 함께 살기로 한다.
하지만 삶을 공유하다보니, 멤버마다 각자의 문제를 안고 있음이 드러난다. 처음에는 넷이었지만 곧 여섯이 되고, 그들은 군대, 자살, 동성애, 존재의 질문, 미래에 대한 고민, 책임감, 사랑과 같은 문제로 고민한다.
그들은 자신의 삶이 태어나 학교에 가고, 일을 하고, 그러다 죽는 수순을 얌전히 밟기를 원하지 않는다. 함께 모인 그들은 자신들의 삶만 챙기지 않는다.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찾지 못하는, 그들의 소중한 친구 프리더가 있고, 그들은 프리더와 함께 삶의 의미를 찾으려 노력한다.
사랑과 우정, 여섯 명의 청춘들은 기성의 질서와 가치관을 거부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래서 그들은 아웃사이더가 된다. 젊은 청춘들의 행복을 찾기 위한 시도, 그리고 삶과 죽음을 향한 몸부림이 감동적으로 따뜻하게 그려지고 있는 작품이다.
소설은 그 중 한 인물의 시각으로 기술되고 있으며, 이제 성인이 되는 청년의 생각과 감정이 매우 리얼하게 드러나고 있다.
출판사 리뷰
모든 청춘의 시간은 안개에 쌓인 것처럼 갈 곳의 방향을 찾기 어렵지만, 돌이켜보면 언제나 아름답다. 좋은 울림, 힘을 가진 작품이다. 소설의 주인공처럼 다시 17, 18살이 된 것 같았고, 그들처럼 사랑하고, 계산 없이 살고 싶었다. ? 클레멘스 마이어 옛날이나 지금이나, 세계 어디를 가나 젊은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힘든 것은 같은 듯하다. 이 책, ‘청춘의 집, 아우어하우스’에 나오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김승옥의 ‘무진기행’이라는 소설이 떠올랐다. 김승옥은 소설 ‘무진기행’에서 젊은 시절을 순수하지만, ... 모든 청춘의 시간은 안개에 쌓인 것처럼 갈 곳의 방향을 찾기 어렵지만, 돌이켜보면 언제나 아름답다. 좋은 울림, 힘을 가진 작품이다. 소설의 주인공처럼 다시 17, 18살이 된 것 같았고, 그들처럼 사랑하고, 계산 없이 살고 싶었다. ? 클레멘스 마이어 옛날이나 지금이나, 세계 어디를 가나 젊은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힘든 것은 같은 듯하다. 이 책, ‘청춘의 집, 아우어하우스’에 나오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김승옥의 ‘무진기행’이라는 소설이 떠올랐다. 김승옥은 소설 ‘무진기행’에서 젊은 시절을 순수하지만, 안개에 휩싸인 것처럼 갈 곳을 몰라 헤매는 시절로 묘사했다. 그래서 젊은 시절을 상징하는 무진의 명물이 ‘안개’인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젊은이들도 모두 그런 안개에 휩싸인 존재들인 것이다. 이제 다 성장한 어른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 소설에 등장하는 젊은이들의 고민이나 삶의 방식이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지나고 생각하면 별것도 아닌 것들인데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들. 그러나 어찌보면, 별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그만큼 무뎌지고, 자신에 대해서 관대해 지면서, 어른들이 잊은 것이 아닐까? 소설 무진기행의 주인공은 ‘당신은 지금 무진을 떠나고 있습니다’라는 팻말을 보며, 자신이 순수를 버렸고, 다시는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끄러움을 느낀다. 무진기행의 주인공만큼이라도 자기 성찰이라도 하고는 있는가라는 자기 반성을 이 소설을 읽으면서 하게 된다. [책속으로 추가] 나는 프리더를 기다렸다. 그러다 폴크스바겐 버스 안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았다. 프리더는 슈퍼마켓에서 나오지 않았다. 나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마을 광장과 거기에 서 있는 차량들 주변을 빙 돌다가 다시 슈퍼마켓까지 가서 멈췄다. 짙은 녹색 경찰차 한 대가 문 바로 앞에 정차해 있었다. 보가츠키가 차에서 내렸다. 그는 “안녕하세요!”라고 말하고는 슈퍼마켓 안으로 사라졌다. 적어도 파란색 경광등(警光燈)은 켜져 있지 않았다. -100쪽에서 하필 하리라니. 이 상황은 분명 막을 수 있었다. 내가 섹시하게 느낀 여자가, 나를 섹시하게 느끼지만 나는 섹시하게 느끼지 않는 남자와 한 방에 틀어박혀 있는 상황은 막을 수 있었다. 나 자신이 내가 섹시하게 느끼지 않는 그 남자와 한 방에 틀어박혔더라면 말이다. 더럽게 복잡했다. -148쪽에서 우리는 아우어하우스가 곧 막을 내린다는 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이야기를 하면 왠지 더 빨리 끝날 것 같아 겁이 났다. 우리는 늘 아우어하우스 생활이 우리의 정상적인 삶인 듯이행동했다.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행동했다. 프리더가 말했다. “눈을 감고 에어 매트리스에 누워 몸을 맡겨 봐.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 아, 끝내주네. 그런 생각이 들겠지. 지금 난 남은 인생을 여기 이 남태평양 작은 호수에서 보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 거야. 그러다 눈을 뜨면 그냥 준설 호수에서 보내는 어느 날 오후라는 걸 깨닫게 되지. 그리고 그 오후도 휙 하고 지나가버려.” -251쪽에서
우리는 걸핏하면 며칠씩 가출했다. 베라의 오빠가 있는 뮌헨으로도 갔고, 암스테르담이나 보덴 호수로도 갔다. 학교에 내는 사유서는 우리가 직접 작성했다. 베라는 우리 엄마의 서명을 꽤나 그럴듯하게 위조했고 나는 베라 엄마의 서명을 흉내 내어 적었다.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아비투어가 끝나면 나는 하루라도 빨리 베를린으로 갈 생각이었다. 그곳엔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그곳에 살면 군대에 갈 필요가 없다는 것과, 장벽이 도시 한가운데를 지나간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14쪽에서
투른슈 박사는 그 밖에 또 어떤 자살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의 시선이 아이들 좌석 사이를 배회하다가 내게 와서 멈췄다. 나는 될 수 있는 대로 칠판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회프너 군”
그걸 내가 어찌 안단 말인가?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했다. 바보 같은 짓이다. 이유가 뭐였을까? 그건 아무도 모른다. 당사자에게 물어볼 수도 없다. 자살에 성공한 사람에게는 더더욱 물어볼 수 없다. 자살에 실패한 사람에게는 물론 물어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내용이 중요할까? 어쩌면 실패한 자살에는 성공한 자살과는 다른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23쪽에서
정신병원은 시내를 벗어난 변두리에 있었다. 신경병원이라고도 부르는 곳이었다. 작은 성처럼 외벽을 석고로 장식한 옛날 건물이었다. 병원이 지어졌을 때만 해도 주변은 숲이었다.
나는 한 번도 정신병원에 가본 적이 없었다. 방문객으로도 가 본 적이 없었다.
-27쪽에서
여자애는 기가 막히게 예뻤다. 그때까지 내가 본 사람 중에 가장 예쁜 아이였을 거다. 베라 다음으로. 짙은 갈색의 긴 머리가 아주 매끄럽게 빗질이 되어 있었지만 무지막지하게 떡이 져 있었다.
“너는 평생 머리 안 감니” 내가 물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오일을 발라.” 여자애가 대답했다.
그녀가 폐쇄 병동에 들어온 건 방화 때문이었다. 청소년 회관에서 뭔가에 불을 지른 것이다.
-43쪽에서
Birth, school, work, death.* 태어나 학교에 가고 일하다 죽는다. 수업 듣고, 휴식하고, 시험 치는 이 메커니즘은 여전히 변한게 없었다. 겉으로 보기엔.
왜냐하면 선생님들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가 예전과 확연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은 프리더와 내가 무엇을 해도 상관하지 않았다. 우리는 보고 싶은 책은 거리낌 없이 책상에 올려놓고 읽었다. 나는 만화책을 보았고 프리더는 무슨 철학자나 심리학자의 책이나 자살 안내서를 읽었다. 그중 하나가 알프레드 아들러의 『우리는 왜 사는가』였다.
-78쪽에서
나는 프리더를 기다렸다. 그러다 폴크스바겐 버스 안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았다. 프리더는 슈퍼마켓에서 나오지 않았다. 나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마을 광장과 거기에 서 있는 차량들 주변을 빙 돌다가 다시 슈퍼마켓까지 가서 멈췄다.
짙은 녹색 경찰차 한 대가 문 바로 앞에 정차해 있었다. 보가츠키가 차에서 내렸다. 그는 “안녕하세요!”라고 말하고는 슈퍼마켓 안으로 사라졌다. 적어도 파란색 경광등(警光燈)은 켜져 있지 않았다.
-100쪽에서
하필 하리라니. 이 상황은 분명 막을 수 있었다. 내가 섹시하게 느낀 여자가, 나를 섹시하게 느끼지만 나는 섹시하게 느끼지 않는 남자와 한 방에 틀어박혀 있는 상황은 막을 수 있었다. 나 자신이 내가 섹시하게 느끼지 않는 그 남자와 한 방에 틀어박혔더라면 말이다.
더럽게 복잡했다.
-148쪽에서
우리는 아우어하우스가 곧 막을 내린다는 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이야기를 하면 왠지 더 빨리 끝날 것 같아 겁이 났다.
우리는 늘 아우어하우스 생활이 우리의 정상적인 삶인 듯이행동했다.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행동했다.
프리더가 말했다. “눈을 감고 에어 매트리스에 누워 몸을 맡겨 봐.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 아, 끝내주네. 그런 생각이 들겠지. 지금 난 남은 인생을 여기 이 남태평양 작은 호수에서 보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 거야. 그러다 눈을 뜨면 그냥 준설 호수에서 보내는 어느 날 오후라는 걸 깨닫게 되지. 그리고 그 오후도 휙 하고 지나가버려.”
-251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