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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256732 / 368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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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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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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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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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몰상식’의 시대에 한줌의 ‘상식’을 말하다 한겨레 권태호 기자가 그리는 ‘함께 잘 사는’ 사회 『느리고 불편하고 심심한 나라』는 한겨레신문 권태호 기자가 2000년부터 최근까지 한겨레 지면에 연재한 칼럼, 사내 통신망 쓴 뉴스메일과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엮어 펴낸 책이다. “권태호의 글은 쉽게 읽힌다. 그의 글은 미리 설정된 이념의 좌표를 따라가지 않고 일상적 삶의 구체성을 통과해 나오면서 논리의 구조를 이룬다. 그는 소리 질러서 몰아붙이지 않고, 낙인찍지 않고, 웅성거리지 않고, 깃발을 흔들지 않는다. 그... ‘몰상식’의 시대에 한줌의 ‘상식’을 말하다 한겨레 권태호 기자가 그리는 ‘함께 잘 사는’ 사회 『느리고 불편하고 심심한 나라』는 한겨레신문 권태호 기자가 2000년부터 최근까지 한겨레 지면에 연재한 칼럼, 사내 통신망 쓴 뉴스메일과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엮어 펴낸 책이다. “권태호의 글은 쉽게 읽힌다. 그의 글은 미리 설정된 이념의 좌표를 따라가지 않고 일상적 삶의 구체성을 통과해 나오면서 논리의 구조를 이룬다. 그는 소리 질러서 몰아붙이지 않고, 낙인찍지 않고, 웅성거리지 않고, 깃발을 흔들지 않는다. 그의 글은 여론형성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를 거칠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읽는 사람의 마음에 스민다.” (추천사 中, 소설가 김훈) 이 시대 가장 비타협적인 관찰자이자 이야기꾼인 김훈이 예리하게 집어낸 대로, 권태호의 칼럼은 좋은 글이 가져야 할 덕목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그의 글은 읽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거나 부화뇌동을 요구하지 않는다. 오로지 성실하고 엄격하게 추적한 사실의 궤적을 겸손하고 따뜻한 필체로 꿰어, 우리 사회의 비틀린 모습을 펼쳐 보일 뿐이다. ‘지존파’에서 ‘도도맘’까지, ‘꽃분이네 가게’에서 ‘65세 소녀 박근혜’까지, ‘베테랑’에서 ‘5천 원짜리 치킨’까지, 그가 손을 대면 어떤 이야기든 공감의 메시지가 된다. “성장과 발전, 이를 위한 경쟁의 결과가 ‘헬조선’이다. 남보다 잘 살려 애쓰다보니, 다 같이 못살고 힘들게 됐다. 흩어져 있던 글들을 추려 묶어보니, 말하고자 하는 바가 하나로 요약됨을 발견했다. ‘세금 더 내자. 지금보다 덜 입고 덜 먹자. 다만 마음은 편하게 살자’다. ‘더불어 함께’는 도덕론이 아니라, ‘같이 잘 살아야’, 나 개인도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지극히 실용적인 사회적 방법이라 생각하기에 지난 글들을 재탕해 또 제안해 본다.” “성공해서 행복하게 잘 살자”를 외치는 책들은 넘칠 만큼 널렸다. 하지만, 이런 책들이 서점의 판매대에 아무리 많이 깔려도, 독자들은 여전히 쫓기고 불안하다. 저자가 서문에서 에둘러 표현한 것처럼, ‘남을 밀어내는 꼼수’가 ‘삶의 지혜’인 양 떠받들어지는 세태 때문이다. 이 점에서, 권태호의 『느리고 불편하고 심심한 나라』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에세이집과는 격을 달리 한다. 그는 “진보냐, 보수냐”를 따지기 이전에 먼저 “이게 상식에 부합한가”부터 물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분법적 대결의식이나 흑백논리는 옳고 그름 여부를 떠나 사람들을 질리게 만든다. ‘밀어내기’와 ‘편 가르기’로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야비하고 천박한 심성이 ‘몰상식’과 ‘무경우’를 부추긴다. 권태호가 글을 쓰면서 넘어서려 했던 지점이 바로 여기다. 독자들은 육하원칙에 충실하면서도 가슴으로 읽을 수 있는, 제대로 쓰인 글이 주는 감동을 맛봄과 함께, 희망의 세계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될 것이다. 책 제목 『느리고 불편하고 심심한 나라』는 2016년 5월 11일자 한겨레 칼럼 ‘느리고 불편해야 선진국이다’에서 땄다. 미국이나 유럽 등 잘사는 나라를 가면, 민간이든 공공이든 대부분 일처리가 느리고, 불편하다. ‘줄(queue)’을 서는 게 일상이다. 서비스요금(사람값)이 비싸 어딜 가나 사람 만나는 게 힘들고, 이미 탄탄한 시스템이 갖춰져 무엇 하나 과정을 건너뛰거나 쉽게 되는 게 없다. 그 과정에서 안전(security)과 공평(fairness)이 자리 잡는다. 심심함은 이런 나라들의 또 다른 요소다. 사회가 안정되면 놀랄 만한 일이 잘 안 일어나고, 늘 예측가능하게 된다. 그래서 그날이 그날 같다. 심심해야 몸과 머리와 마음에 여유 공간이 생겨날 수 있고, 그래야 건강, 창의력, 관용이 좀 더 쉽게 생겨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참고로, 제목에서 ‘선진국’을 뺀 이유는, ‘선진-후진’이란 개념 자체가 서구 우월주의 산물인 데다, 21세기에는 더 이상 용납하면 안 될 프레임이기 때문이다. ○ 1부 「기자들이 사는 법」에서는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신문사 내부의 사정과 기자들의 고민을 다룬다.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그동안 여론의 나침반 역할을 해 왔던 ‘종이신문’은 한없이 뒤로 밀리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 신문사들은 어떻게 응전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의 보루 가운데 하나인 ‘알 권리’는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가. 사회부·경제부 사건기자로 출발해 사회부 기동취재팀장, 워싱턴특파원, 정치부장, 인터넷한겨레 에디터, 논설위원 등 신문사의 주요 보직들을 두루 거친 저자의 솔직한 경험담은 ‘언론고시 준비생’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 2부 「뒤로 뜀박질하는 대한민국」은 ‘몰상식’과 ‘무 경우’가 판을 치는 우리 사회에 대한 고발이다. 고발이되 분노와 절망에 머무르지 않고, 어떻게든 희망의 단서를 찾아보려는 저자의 합리적인 비판의식이 빛을 발한다. ○ 3부 「꼬인 정치 풀어보기」는 우리 정치 이야기다. 대구 출신이면서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출입을 오래 한 덕분에, 저자는 이른바 ‘보수정당’을 자처하는 정치세력 내부의 정서와 행태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런 그가 물고 물리는 우리 정치의 왜곡된 지형에 정통으로 메스를 댄다. ○ 4부 「워싱턴에서」는 저자가 워싱턴특파원으로 근무하며 쓴 글들을 모았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미국, 우리가 몰랐던 미국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독자들은 그의 글을 통해 미국의 진면목을 엿보는 한편,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을 따라가려 했던 대한민국이 놓친 게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5부 「취재하며 훔쳐 본 세상」는 저자가 20년 넘게 잔뼈가 굵은 사건 현장의 취재후기다. ‘지존파’, ‘삼순이’, ‘종부세’, ‘김영란법’ 등 한때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이슈의 한 가운데서 저자가 목격한 현실과, 그 현실 뒤에 도사린 이해관계의 충돌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 6부 「봄날은 간다」에서는 저자가 개인적으로 겪은 크고 작은 일화들을 소재로 풀어낸 성장과 성찰의 에세이들을 묶었다. 후배 아이의 죽음, 아내가 만든 샌드위치, 할아버지의 한시(漢詩), 나스타샤 킨스키, 에포닌, 스즈키 이치로, 그 누나…. 일상의 사소한 단편 하나가 던지는 물음조차 놓치지 않으려는 저자의 성실함과 인간에 대한 애정이 돋보인다. 사자는 배가 부르면 눈앞에 토끼가 뛰어다녀도 그냥 내버려둡니다. 그러나 표범은 배가 불러도 사냥을 멈추지 않고, 나무 위에 숨겨둡니다. 하이에나는 닥치는 대로 뜯어먹습니다. 맨 꼭대기 포식자들이 이리 게걸스러우면 어떻게 될까요? 가뜩이나 힘든 토끼들은 살 수가 없습니다. 함께 살 생각은 안 하고 저만 대대손손 잘 살겠다고 패악을 부리다, 모두를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몰상식’은 언제 사라질까요? 그때까지, 저는 쓰렵니다. ‘상식’에 목마른 이웃에게 물 한 그릇 건네는 마음으로.
김 선배는 저와 대여섯 살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다른 경찰팀 후배 기자들은 마치 아들, 딸 대하듯 편하게 대하면서도 캡인 저에게만은 깎듯하게 존대말을 쓰고, 의도적으로(제가 보기에는) 어려워했습니다. <한국일보>에 있을 때 김 선배의 후배였던 기자가 <한겨레>에서 부장을 맡고 있기도 한데 말입니다. 처음에는 이런 처사가 조금 서운하기도 했지만, 조직과 계통을 중히 여기려는 김 선배가 의식적으로 그렇게 했다는 것을 금세 알게 됐습니다.
김 선배는 아침에 종로경찰서에 나가 아침보고를 마치고 나면 취재를 나가거나 종로서 앞 참여연대 느티나무카페 또는 인근 커피숍에서 원고지에 기사를 씁니다. 연필로. (김 선배는 필통을 가지고 다니는데, 직접 칼로 연필을 깎아서 썼습니다) 커피 한 잔을 주문한 뒤, 왼손으로는 희끗희끗한 머리칼을 움켜쥐듯 머리를 받칩니다. 왼손 둘째와 셋째 손가락 사이에 끼인 담배에서 담배연기가 피어오르고, 오른 손으로 기사를 씁니다. 끈 달린 뿔테 안경을 쓰고서. 이 모습을 매일 바라보는 중년의 커피숍 아주머니가 그 모습에 반했다든가 어쨌던가 하는 이야기도 전해오긴 합니다.
- 59~60p, 김훈이 <한겨레>를 떠난 이유
왜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한겨레> 기사의 문패가 ‘잊지 않겠습니다’이어야 하는지 알 것 같다. ‘잊으려도 잊히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너무도 쉽게 잊어버리는 사람들은 의지로 잊지 않아야 하는 게 사람 세상이어야 할 것이다.
어쩌다 <동물의 왕국>을 보면, 사자가 달려들면 정신없이 도망가다 가장 자그마한 새끼 노루 한 마리가 사자의 거친 앞발에 픽 쓰러지며 죽어나가고 나면, 더 이상 사자떼가 자신들을 덮치지 않으면, 그저 아무 일 없었던 듯 까만 눈동자를 천연히 하고선 다시 태연히 풀을 뜯는 노루떼들이, 짐승이지만 ‘어찌 저럴까’라는 생각이 가끔 들곤 했다. 사람 세상은 ‘동물의 왕국’과는 다른 곳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거듭 든다.
이듬해 삼풍 사고라는 더 엄청난 참사를 겪기도 했지만, 엄청난 참사 앞에서 무감각했던, 철부지로 그날들을 살았던 ‘나’가 20년 지난 오늘 부메랑으로 돌아와 나를 찌른다.
- 86p, 성수대교 사고가 나던 날
기사가 소설과 다른 점은 픽션이냐, 논픽션이냐 하는 점입니다. 그리고 수필과 다른 점은 객관과 주관의 차이입니다. 객관을 밑바탕에 깔기 위해선 사실(fact)에 대한 접근이 필수입니다. 그런데 사람과의 접촉은 없이, 그저 맨눈으로 휘휘 둘러보면서 자신이 느낀 감상이나 떠오른 생각들만으로 기사를 채우면 그 글이 아무리 유려하더라도 기사로서의 가치는 없습니다.
그 다음, 취재한 걸 다 쓰면 안 됩니다. 10을 취재하고 4~5를 쓰면 훌륭한 기사가 되지만, 10을 취재해서 10을 다 쓰면 중구난방, 중언부언이 되고, 5를 취재해서 5를 쓰면 헐거운 기사가 됩니다. 인터뷰한 사람을 다 적어 넣으면 곤란하고, 멘트는 각각이 나름의 개별적 의미를 지닌 경우에 한해서만 기사에 실어야 합니다. 따라서 똑같은 인터뷰를 여기저기 계속 따는 것은 시간낭비입니다. 그래도 ‘내가 고생한 걸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면, 인터뷰 내역은 기사가 아닌, 함께 제출하는 취재일지에 적어 넣으면 됩니다.
- 95p <한겨레> 입사평가위원의 “악역을 마치며”
독일의 빌리 브란트 총리가 폴란드의 유대인 희생자 위령탑 앞에 무릎을 꿇고, 독일 정부가 나치 잔당들을 수십 년이 지나도 지구 끝까지 쫓아가 법정에 세우는 것은 독일인들이 일본인들에 비해 유달리 양심이 고와서가 아니라 과거 세력과 단절됐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가 청산되지 않은 채 세워진 일본은 지금도 과거의 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이승만의 ‘국부 어쩌고’ 하는 움직임에 결코 동의할 수가 없다. 이승만은 자신의 정적 김구를 억누르기 위해 친일파와 손을 잡고, 이 땅에 ‘친일파의 나라’를 세웠다. 그리하여 이 땅은 독립군을 육성했던 신흥무관학교 출신이 아닌, 독립군 쫓는 일본군인을 배출했던 만주군관학교 출신이 대통령이 됐다. 70년 전, 히로히토에게 “대동아 공영권을 이룩하기 위해 사쿠라처럼 죽겠다”고 충성을 맹세하던 이의 딸이 지금 한국 대통령이고, 같은 시각 히로히토를 받들던 A급 전범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가 지금 일본 총리이다.
<암살>에서 주인공 안옥윤은 “16년 전 (김구 선생이 내린) 임무 지금 실행합니다”라며 친일파 염석진을 처단한다. 영화다. ‘70년 전 임무’, 우린 언제나 실행할 것인가?
- 119~120p, 친일파의 나라, 한국과 일본
최근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가습기 살균제, 그 이전 세월호 등은 ‘자본의 탐욕’이 직접적 원인이지만, 그보다 앞서 자본세력이 ‘돈’을 위해 ‘소비자의 위험’을 감수하려는(risk-taking) 것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정부, 국가의 부재가 근본 원인일 것이다. 그리고 그 해결책도 ‘자본의 자비’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국가의 책임’을 묻는 쪽으로 잡을 수밖에 없다. 우린 이 사고 이후에도 어쩔 수 없이 그래도 ‘사적 기업’보단 ‘공적 정부’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런데 2010년대와 어울리지 않는 1970년대 이데올로기가 아직도 유령처럼 이 정부 주변을 부유한다.
가습기 살균제 사고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일어났다. 옥시레킷벤키저는 영국 회사다. 영국이나 미국은 가습기 자체를 거의 쓰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만일 그렇더라도 미국 환경청(EPA) 등의 까다로운 심사가 걸러냈을 것이다. 가습기에 살균제까지 쓰려는 경제와 문화 수준을 갖춘 나라라면 그에 걸맞은, 2010년대에 걸맞은, 정부기관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국가가 나를 보호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면, 기꺼이 느리고 불편함을 감수하고 싶다.
- 126~127p, 느리고 불편해야 선진국이다
마을에서 이미자 ‘동백 아가씨’ 하나만 멋들어지게 불러도 ‘우리 동네 명가수’라는 자자한 칭송을 받던 이들이, 텔레비전 생겨나니 김추자, 펄시스터즈처럼 춤도 춰보라 소리 듣더니, 어느 순간 완벽에 가까운 군무와 노래로 무장한 소녀시대 수준을 넘어 이젠 세계화라며 비욘세 수준에 맞추라 한다. 불가능한 수준을 제시하고 이를 ‘경쟁력’이라 불러 모두에게 열패감을 안긴다. 돈을 많이 안 받는 것도 경쟁력이다. 영․미 노동자는 중국 노동자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었다.
- 147p, 브렉시트… 이미자와 비욘세
다음, 보수진영의 성매매특별법 옹호는 삐뚤어진 우리 사회 보수층의 천박성과 빈약한 도덕적 바탕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양심에 불도장 맞은 듯, 그 밑바닥을 맨몸으로 드러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보수라면, 제대로 된 보수라면, 벌써 오래 전에 우리나라의 성매매 상황에 대해 개탄하고, 이를 방치하는 정부를 비판하고 도덕재무장 운동이라도 펼쳤어야 마땅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의 보수파가 성매매 반대를 반대한단 말입니까?
이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와 무관치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집창촌은 일제시대부터 생겨나 친일파와 무관하지 않고, 그들 친일파들은 해방 이후에도 보수 지배계층을 형성했고, 산업화 시대에는 기생관광 등이라며 보수 정권에 의해 은연중 성매매는 조장되어 온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결국 오랜 시기를 거치면서 성매매 문제와 안팎으로 결합돼 이 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게 돼버린 것이 오늘날 한국의 (일부) 보수계층입니다. 성매매 문제 하나를 통해 우리나라 보수 진영의 한 일면을, 이땅에 진정한 보수가 없는 상황을 보게 되는 우울함입니다.
- 151p, 한국에서는 우파가 찬성하는 성매매
보수할 게 없다는 것, 이게 대한민국 보수의 비극이다. 왕정, 헌정질서, 전통문화, 도덕. 외국의 보수들이 진보세력에 맞서 지켜왔던 것을 우린 자칭 ‘보수’들이 다 깨뜨려왔다. 외국에선 진보가 찬성하고, 보수가 반대하는 성매매가 우린 보수가 지지한다. 한국 보수의 독특함이다. 남은 건 ‘반공’ ‘친미’요, 그 뒤엔 ‘기득권’이 어른거린다. 홍세화는 이를 두고 “보수란 ‘가족․전통․자유’ 등을 보수하려는 정치세력이어야 하는데, 우린 분단 상황에서 ‘수구’가 보수를 참칭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강준만은 “한국 상류층의 애국심이나 윤리적 수준이 한국 평균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 169p, 그 아름답던 보수는 어디 갔나?
정치권 논쟁은 늘 수단과 목적이 바뀐다. 무상보육과 무상급식은 ‘목적’이 아니다.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모두 아이들의 복지 향상, 여성의 사회참여 지원 등의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세계 각국에서 복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우리처럼 여야가 각자의 영토 하나씩을 지키겠다며 이런 논쟁을 벌이는 곳은 없을 것 같다. “내 공약은 이것이고, 그건 내 것 아니고”라는 식으로 말하는 대통령이나 총리도 없을 것 같다.
- 182p, 무상급식은 네 공약, 무상보육은 내 공약
그 ‘댓글녀’가 보수 이념을 가졌거나, 극우파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명문대를 졸업했고, 국정원에 취직할 때까지 그는 열심히 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국정원에서 팀의 일원으로 지시에 충실히 따랐을 것입니다. 좋은 점수, 학점 올리느라 노력했듯이 직장인 국정원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해 애썼을 것입니다.
‘무죄’입니까? 저는 ‘유죄’라 생각합니다. 사유하지 않은 죄, 판단하지 않은 죄.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군에 처음 들어가면 듣게 되는 말이 “판단하지 마”입니다. 이는 그저 ‘시키는 로 해’라는 뜻입니다. 김재규가 10․26을 일으킬 때, 부하직원들 중에는 상황을 전혀 모르고 그날 지시를 받고 그저 따른 정보부 요원 4명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상관의 지시에 그저 따른 죄’ 밖에 없었다고 항변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사형됐습니다. 우리의 교육이 ‘무엇이 옳은 일인가?’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지금처럼 ‘무엇이 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인가?’에 초점을 맞춘다면, 우리는 평범한 사람이 괴물로 변하는 모습을 봐야 합니다.
- 191p, 국정원 ‘댓글녀’는 무엇을 잘못했나?
박 대통령은 롤모델로 ‘엘리자베스 1세’를 이야기했다. 어머니가 불행히 돌아가셨고, 왕이 되기 전 오랜 고초를 겪었고, “잉글랜드와 결혼했다”며 독신으로 살았던 점 등에 감정이입 됐을 것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사촌이자 스코틀랜드 여왕이었던 메리 스튜어트에 더 가까워 보인다. 메리는 아버지 제임스 5세가 세상을 떠나 1542년 생후 7일만에 왕이 됐다. 어린 시절을 프랑스에서 지내 영어도 못 했고, 음악과 가면극을 좋아했다. 정치는 ‘비선 실세’들 몫이었다. ‘정치’는 싫었지만, ‘여왕’은 좋아했다. 지저분한 범죄로 왕좌에서 밀려나 감옥에 갇힌 뒤에도, 본인은 복귀할 줄로 알았다. 계속 음모를 꾸미다 점점 수렁에 빠져들었다. 결국 엘리자베스 암살을 꾸미다 들통 났다. 1587년 2월8일, 참수됐다.
- 198p, 65세 소녀 박근혜
이 칼럼을 쓰기 직전, 예편 뒤 워싱턴에서 연구원으로 연수중이던 전직 장군을 만나 함께 저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 이 칼럼을 썼습니다. 그 분은 미국과 한국에서 군에 대한 존중과 애정이 다르다는 것을 얘기하면서, 그 원인도 잘 알고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빨간 해병대 모자와 오랜 군복을 입고 시청 앞으로 나오는 ‘늙은 군인들’을 볼 때, 솔직히 저들이 해병대를 나온 건 맞나 하는 생각이 맴돌곤 합니다. 일당 몇 만원에 군복을 입고 거리로 나온다면, 명예를 목숨처럼 여기는 군과 군복에 대한 모독입니다.
- 215p, ‘베테랑’이 존경받는 사회
무엇보다 미국에선 학군이나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전입은 찾아보기 힘들고, 세금 탈루, 표절 등은 치명적인 범죄다. 이런 인사는 장관직은 꿈도 꾸지 않는다. 쪽방 투기는 합법 절차만 거쳤다면 미국에선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그 또한 미국에선 공직자가 그런 짓을 한다는 걸 상상하긴 어렵다.
- 222~223p, 미국은 청문회에서 정책만 묻는다?
종합하면, 미 경제시스템은 자국민 노동에는 최대한의 가치를, 외국 노동에는 최소한의 가치를 두는 구조다. 그래서 ‘소비자 천국’과 ‘서비스 지옥’이 공존한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기술만 있다면 먹고사는 데 큰 지장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졸자 실업문제도 마이스터고교 100개 만드는 게 해법이 아니라, 고교 졸업자에게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고통을 내가 받아야 해결이 가능하다.
- 227~228p, 미국에도 5,000원짜리 치킨이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따뜻한 기부’보다 ‘차가운 세금’이 먼저다. 말고 싶으면 말고, 내면 박수 받는 ‘기부’가 아닌, 내기 싫어도 억지로 내야 하는 ‘세금’이 사회를 지탱한다. 재단 만들고, 자기 아들·손자 대대손손 이사장 시키는 사회환원 대신, ‘세금 더 내겠다’고 주장하는 한국 부자들이 나와 이젠 국격을 좀 높여줬으면 한다. 자신의 세금을 올리라고 주장한 버핏은 자신의 재산 99%도 사회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 230p, 세금 올리자는 한국 부자 없나
과거 ‘분노’란 약자가 강자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자, 저항의 동력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분노’가 강자(또는 다수)가 약자에게 시위를 하는 수단으로 쓰이는 경우를 많이 본다. 진보는 어느 사회에서나 대개 마이너리티다. 진보적 입장의 버락 오바마가 집권하고 있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보수주의 토대가 강한 남부 애리조나주에서 진보정치인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건, 그래서 더 비겁하고 위험해 보인다. ‘분노’는 마이너리티가 갖는 게 합당한 것 같다.
- 240p, ‘분노’는 마이너리티가 가져야 한다
정부는 투자․소비를 통해 양극화를 해결하려 한다. 보자. 삼성전자가 투자를 늘린다, 고용이 는다, 임금이 오른다, 소비가 는다, 수요창출로 투자가 또 늘어난다. 선순환 구조다. 그러나 이때 늘어나는 고용․임금․소비는 주로 대기업 직원의 것이다. 그들의 수요도 삼성 같은 대기업 제품에 집중된다. 선순환은 ‘윗물’에서만 이뤄진다. 그러니 ‘잘사는 사람이 써줘야, 못사는 사람도 먹고 산다’(트리클다운)는 말도 점점 공허해진다. ‘윗물’과 ‘아랫물’을 터주는 작업이 병행하지 않으면 1분위 상황은 달라질 게 없다. 1분위 월평균 가구소득은 82만원이다. 연봉기준 1천만원도 안 된다. 우리네 이웃 5명 중 1명이 이렇게 산다. ‘꿈’이 더 떠나기 전에 붙잡아야 한다. 세금 한푼 더 낼까봐 득달같이 달려들면, ‘작은 꿈’이 둥지 틀 곳은 없다.
- 264p, ‘가난’의 ‘꿈’마저 빼앗는 사회
얼마 전 온 나라가 ‘삼순이’ 증후군에 푹 빠져 있을 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게 하나 있었다. “평범한 여자들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뚱뚱하고, 못생기고, 바로 내 이야기다.” 비록 김선아가 서른 줄이고, 일부러 살을 찌웠다고 하나, 자기랑 비슷하다니…. 제 정신인가? 나는 아내를 포함해 ‘삼순이’보다 더 예쁜 여자를 본 적이 없다. 내 주변만 유독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거대한 집단최면이요, 어마어마하게 올라간 눈높이다. ‘삼순이’ 정도 되지 않으면 ‘평범’ 축에도 못 끼는 이상한 세상이다.
- 266p, 삼순이는 예쁘다?
공론화 과정에서 스스로를 ‘서민’이라 말하는 사람은 무대 위에 나서도, ‘부자’라는 사람은 찾을 수 없었다. 지금 ‘서민’인 그들도 할 수만 있었다면, ‘투기’를 했을 것이고, ‘가진 자’들에 대한 원망에는 ‘내게 없는 것을 가진 이’들에 대한 질시도 물론 섞여 있을 것이다. ‘서민’이란 단어는 어느새 무기가 되었고, ‘부자’는 ‘죄인’과 동의어가 되어가고 있다. 이 비정상적 상황을 타개하는 길은 ‘서민의 의식변화’가 아닌 ‘1.6%의 행동변화’에 있지 않겠는가?
굳이 ‘사방 100리 안에 굶는 이가 없게 하라’는 경주 최부잣집 이야기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부디,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내어달라. 당신들이 낸 돈은 내 아이 학교 운동장 한쪽에 나무 그늘 하나 더 만들어 줄 것이고, 내 아내가 빗물 울컥 토해내는 보도블록에 치마 버리는 일도 없게 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진정으로 종부세를 낼 ‘가진 자’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종부세, 나도 미치도록 내고 싶다.
- 274p. 나도 종부세 내고 싶다
“동안이세요”라는 말은 이 시대 최고의 찬사다. 지식인들마저 자신의 글을 기고할 때 싣는 사진을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심지어 20년 전 것을 싣는다. 동안 신드롬은 진보와 보수의 경계를 넘는다. 롤리타 콤플렉스의 파생상품인가, 얼짱․몸짱 못 되는 이들의 틈새 마케팅인가?
동안은 ‘젊음’을 찬미하고, ‘늙음’을 차별한다. 저출산․고령화 시대, ‘아이’는 귀해지고, ‘노인’은 늘어나니, 노인은 얼마나 더 뒷방으로 물러나야 하려나? 광속의 시대에 주름살은 인생의 훈장이 아니다. 경험과 지혜의 원천도 아니다. 스팀 청소기 사용법을 며느리에게 물어야 하는 시어미에게, 엑셀 사용법을 후배에게 배우는 선배에게 ‘늙음의 권위’는 없다. 연륜이 낡음으로 치부되는 곳, 오로지 새것과 젊음만이 추앙받는 사회에서 동안 신드롬은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칼날 아래 나이 들어 보이는 건 결함이 될 수 있다. 이제 누구나 5살 정도는 어려 보인다. 그러니 예전처럼 얼굴이 제 나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정상인’이 비정상으로 뒤처진다.
동안은 경제력과도 비례한다. 신자유주의와 양극화가 동안 신드롬에까지 끼어들었다. 그 다음은 상업주의다. 잔주름과 칙칙함이라곤 현미경으로 봐도 찾기 힘든 이영애가 화장품 광고에서 “30대 여성 65%가 잔주름과 칙칙한 피부를 동시에 고민한다”고 약 올리듯 말한다. 안 살 수가 없다.
- 292~293p, ‘동안’ 권하는 사회
‘조직’이란 ‘개인’을 위해 ‘개인’들이 만든 것인데, 어느 순간 ‘조직’은 그 스스로 우상이 되고, ‘개인’은 ‘조직’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존재로 주체와 객체가 바뀌는 상황을 많이 보게 되고, 또 이를 당연시하게 됐다. 어느새 우리 사회가 거대한 조직폭력배 집단이 된 것처럼….
‘개인’이 ‘조직’보다 ‘개인’을 앞세울 때, 우린 그를 이기주의자로 여긴다. 그렇다면, ‘조직’은 ‘조직’보다 ‘개인’을 먼저 위해야 하고, ‘개인’도 ‘조직’보다 자신을 포함한 ‘개인’을 먼저 위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데, 여전히 ‘개인’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선 자신도 주춤하게 되고, 남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그러하다.
70~80년대를 지낸 사람들이 처음에는 남이 만들어줬고, 나중에는 스스로 만든 감옥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희미한 탈출구를 생각하자면, ‘개인’보다 ‘조직’을 앞세우는 것에 여전히 맘이 편하다면 본인의 선택은 그렇게 하고, 남에 대해서는 ‘조직’보다 ‘개인’을 앞세우는 선택에 좀 더 관대해지고, 그렇게 하도록 용납하고 배려해 주는 것이 답이 될 것 같다.
- 346~347p, ‘조직’보다 ‘개인’을 앞세우는 선택에 관대할 수는 없을까?
추천의 말 4
들어가는 말 6
1부 기자들이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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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왜 ‘도도맘’ 기사 안 실었나? 22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불편하지 않은 박근혜 26
기자는 아첨꾼이 아니다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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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문에서 국제 기사는 왜 뒷전으로 밀리는지 40
후배 기자 구본준을 떠나보내며 43
김훈이 를 떠난 이유 52
안정숙 선배 82
성수대교 사고가 나던 날 85
입사평가위원의 “악역을 마치며” 87
백수의 추억 107
2부 뒤로 뜀박질하는 대한민국
박종철, 박종운, 박상옥 113
친일파의 나라, 한국과 일본 118
60살 이상은 왜 ‘위안부 합의 잘됐다’하나? 122
느리고 불편해야 선진국이다 125
첫 여성 대통령으로 기억될까? 첫 부녀 대통령으로 기억될까? 129
빵과 장미 133
“쓸모없어지면 죽일 거다” 136
기본소득, 내야 받는다 140
20세기 143
브렉시트… 이미자와 비욘세 146
한국에서는 우파가 찬성하는 성매매 149
한국의 보수파 기독교인들이란? 153
조문, 17년 지나 제자리 156
3부 꼬인 정치 풀어보기
2004년 총선, 그리고 우리의 이데올로기 지형 163
그 아름답던 보수는 어디 갔나? 168
대통령의 눈물 171
3인방은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176
왜 멀쩡한 국가를 개조하나? 180
무상급식은 네 공약, 무상보육은 내 공약 181
‘꽃분이네 가게’를 팔아야 한다 184
천수답 박근혜 정부 187
국정원 ‘댓글녀’는 무엇을 잘못했나? 190
‘비박’은 왜 저럴까? 192
65세 소녀 박근혜 196
“아이고, 많이들 오셨네” 200
4부 워싱턴에서
아사다 마오의 눈물 205
진중권에서 김구라까지 209
‘베테랑’이 존경받는 사회 213
아이티의 눈물 216
아이티 르뽀 219
미국은 청문회에서 정책만 묻는다? 222
미국에도 5,000원짜리 치킨이 있다 226
세금 올리자는 한국 부자 없나 229
한-미 무상급식 비교 232
빈라덴 사살, 마냥 기쁠 수 없는 이유 235
‘분노’는 마이너리티가 가져야 한다 238
FTA, 멋진 신세계 241
추락하는 미국이 부럽다 245
캐나다의 길, 미국의 길 248
미국이 한국의 모델이 될까? 251
5부 취재하며 훔쳐 본 세상
독일과 프랑스 257
“10억을 받았습니다” 260
지존파의 추억 - ‘가난’의 ‘꿈’마저 빼앗는 사회 262
삼순이는 예쁘다? 266
공포가 움직이는 신자유주의 269
나도 종부세 내고 싶다 273
재경부스러운 일 277
‘김영란법’ 성공의 조건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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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국제중, 경제적 배려 학생에 ‘50%’, ‘70%’ 별명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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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 명동성당도, 조계사도 문이 닫혔다 295
스웨덴 하루 6시간 노동실험 300
6부 봄날은 간다
부모 마음 305
팽목에서 부친 편지, “엄마랑 이젠 집에 가자” 308
남편 구혼광고를 낸 아내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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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읽던 한시를 읽으며 317
아내의 샌드위치 321
을 보고 낄낄대다가 323
재충전 없는 휴가 가기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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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보다 더 아련하게 다가왔던 에포닌 332
스즈키 이치로와 오기 아키라의 길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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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장 341
‘조직’보다 ‘개인’을 앞세우는 선택에 관대할 수는 없을까? 345
반성한다 348
부산영화제에 나타난 나스탸사 킨스키 352
그 누나 355
실리지 않은 칼럼 3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