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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b판 고전 [12]
출판사 리뷰
도서출판 b에서 ‘b판고전’ 시리즈 12권으로 미키 기요시(三木淸, 1897~1945)의 첫 저작
나는 우선 이 책이 하나의 전체로서, 부여된 순서에 따라 읽히기를 희망한다. 물론 여기에 실려 있는 여섯 개의 논문은 각각 그 자체로서 독립해 있지만, 그것들은 전체로서 하나의 구조를 갖고, 더구나 앞의 것은 뒤의 것에 의해 보완되며 뒤의 것은 앞의 것에 의해 준비되도록 배열되었다. 그리고 이 순서는 동시에 내 마음속에서 파스칼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나는 이 책이 무엇보다도 학문적인 것으로 이해되길 희망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말하는 존재론, 특히 생의 존재론 곧 안트로폴로기에 관한 원리적인 문제는 물론 여기선 논의되고 있지 않지만, 그것을 포착할 수 있는 하나의 가능한 형태는 파스칼을 통해 탐지될 수 있을 것이다. 생각건대 안트로폴로기는 단순히 우리들이 자각적으로 살기 위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학문, 소위 정신과학 또는 문화과학으로 불리는 학문의 기초에 있는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런 확신으로부터 파스칼 연구에 뜻을 두었다. 이 책이 그런 한층 더 원리적인 문제에 대해 조금이라도 독자의 주의와 흥미를 환기시키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다행일 것이다. -(서문)에서
파스칼의 팡세 속에서, 또는 미키의 파스칼에게서 신학적/정치적 힘의 형질이 어떻게 사고되고 있는지를 질문하며 읽었던 역자에게 파스칼의 인간 연구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 것이었고, 향후 더 논구되어야 할 그 갈래들 중 하나는 위와 같이 ‘파스칼의 신’의 이름으로 날인되는 ‘결단과 질서’의 사상(사) 비평이며, 다른 하나는 중일전쟁(1937)의 진군하는 군대와 마주한 미키 철학, 곧 제국의 형이상학과 존재론을 실험했던 미완성 프로젝트로서의 구상력의 논리 (1937. 5~1943. 7. 이후 투옥되고 옥사함으로써 중단됨)가 스스로의 기점으로 삼고 있는 ‘신화’ 비판이다. 이 두 갈래는 파스칼의 인간 연구가 ‘미키 철학의 기초를 놓은 책’으로서 이후 그의 인간학적 유물론, 역사철학론, 위기론, 파토스론, 전체주의론, 종교론(특히 정토종‧신란 연구), 문학론 등의 맹아를 품은 책이라는 기존의 평가 곁에서, 미키의 철학을 또 하나의 비평/비판의 주제로 다시 문제화하고 다르게 재구할 수 있으리라는 가설에 따른 것이었다.-(옮긴이 후기)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생의 운동성에 최후의 궁극적 종합을 부여하는 확실성이다. 그러나 어떻게 우리는 그런 확실성에 도달할 수 있는가. 아우구스티누스는 말한다. “나는 신과 영혼을 알고자 한다. 그 외에 또 있는가? 그 외엔 아무것도 없다.Deum et animam scire cupio. Nihilne plus? Nihil omnino.[고백록의 한 문장]” -(52쪽)
내가 운동하는 시간은 하나의 불가항력적인 찰나, 저 햄릿이 “The time is out of joint”라고 절규한 곳의 위기와 만나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들 존재의 종말이고 τἐλο[텔로스․목적]이다. -(61쪽)
파스칼이 추구하는 것은 이론적 증명이 아니라 오히려 의지의 결단의 근거이다. -(78쪽)
하나의 질서는 다른 질서에 대해 초월적이다. 거기서는 단지 ‘이것이냐-저것이냐’의 최후결단적인 태도, 자기 전체의 존재를 통한 비약만이 의미를 지닐 뿐이다. 이 진리를 경험할 때 인간은 공포에 전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137쪽)
서문????7
제1장 인간의 분석????13
제2장 내기????55
제3장 사랑의 정념에 관한 언설????87
제4장 세 가지 질서????119
제5장 방법????151
제6장 종교에서의 생의 해석????193
옮긴이 후기????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