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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촛불로밥을지으신다

시리즈 : 민음의 시 [168]

정재학 저 | 민음사 | 200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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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07185 / 98쪽 / 238g / 124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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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가장 좋은 소리를 내는 긴장을 가지고 싶어하는 시인 정재학의 첫번째 시집.
그의 시들은 견디는 것과 퉁기는 것 사이의 긴장감을 묘하게 담아내고 있다. 서문에서도 느껴지듯 현과 유리, 부서지는 것과 아스라하게 견디는 것의 복합적이지만 분명한 음향과 음색을 들려주고 있다.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외 40여편의 시가 실려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불가능한 꿈을 향한 완결될 수 없는 행진 정재학의 첫 시집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가 (주)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1990년대 말부터 새로운 문학적 코드로 떠오른 ‘환상’을 구체적 작품으?로 실현시키면서 평단의 주목을 받은 젊은 시인들 사운데 한 사람인 정재학은 도시적 욕망의 야만성을 공격하며, 리얼리즘적 세계의 부조리를 환상성을 통해 증폭시킴으로써, 묘사와 재현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조롱하는 일련의 시들을 쓰고 있다. 빌딩들이 모든 길을 막으며 자라나고 있었다 나는 출구를 찾아 맴 돈다 오늘따라 왜 이리 죽은 쥐들이... 불가능한 꿈을 향한 완결될 수 없는 행진 정재학의 첫 시집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가 (주)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1990년대 말부터 새로운 문학적 코드로 떠오른 ‘환상’을 구체적 작품으로 실현시키면서 평단의 주목을 받은 젊은 시인들 사운데 한 사람인 정재학은 도시적 욕망의 야만성을 공격하며, 리얼리즘적 세계의 부조리를 환상성을 통해 증폭시킴으로써, 묘사와 재현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조롱하는 일련의 시들을 쓰고 있다. 빌딩들이 모든 길을 막으며 자라나고 있었다 나는 출구를 찾아 맴 돈다 오늘따라 왜 이리 죽은 쥐들이 밟히는 것일까 건물의 창문마다 혀가 날름거린다 (중략) 사방을 볼 수 있었지만 무엇 하나 도착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아이들은 바닥에 흥건한 피를 핥고 있었다 나는 커다란 눈일이 되어 있었다 거대한 눈길이 되어 있었다’ - 「응시」 (부분) 현실과 환상 사이를 맴도는 언어의 여정―스침과 마주침 정재학의 시에서 자주 반복되는 ‘혀와’와 ‘거울’의 이미지는 부인하고 싶은 현실을 마주보아야 하는 시적 화자의 공포와 그것을 ‘발설’해야만 하는 두려움을 드러낸다. 그리고 시각적 이미지들의 기괴한 조합을 통해 드러나는 비현실적인 풍경은 결국 현실에 대한 부정을 넘어 현실을 공격하고 파괴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드러난다.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나 「세 개의 시계」는 현실과 충돌하며 끊임없이 비틀리는 시간의 틈새를 빠져나가고자 하는, 그러나 ‘갇힌’ 자아를 드러낸다. 그리고 결국 이 절망적 현실을 환상으로도 뛰어넘을 수 없음을 깨달을 때, 그 모든 시선은 지옥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 바라볼 것이 없어졌을 때, 시인은 노래를 부른다. 기타의 줄을 퉁기고, 오르간을 치고, 혀를 뚫어가며 식물들의 노래를 듣는다. 실어증으로 된 아르페지오, 또는 낡은 구두 속에서 입을 틀어막고 부르는 노래와 재즈빌과 벨벳 언더그라운드. 결국 시인은 시를 쓴다기보다는 말[言]로 현[絃]을 퉁기고자 하며, 시각적 이미지와 소리를 완전하게 하나로 합일시키고자 꿈꾼다. 그 불가능을 향해 나아가는 발걸음이 바로 정재학의 시쓰기이다. 언어의 꿈은 대기를 나누는 새가 되거나 물결을 일으키는 물고기가 되는 것 잡히지 않는 자유 날고 싶은 욕망 조작된 태양과의 싸움 속에 언어가 있다 새가 닿는 곳은 바다, 언어가 헤엄치도록 내버려두자 , 제발 (중략) 말 더듬는 허공, 대기는 바닷빛이다 파편들의 도착지는 없다 완결될 수 없는 진행, 행진, 행 진 -「데칼코마니」(부분) ♧ 저자 소개 정재학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작가세계》로 등단했다.

저자 소개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6년 『작가세계』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광대 소녀의 거꾸로 도는 지구』가 있다.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했다. 

책 속에서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비가 오기 시작하는데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날도 어두워지기 시작하는데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하늘이 죽어서 조금씩 가루가 떨어지는데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나는 아직 내 이름조차 제대로 짓지 못했는데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피뢰침 위에는 헐렁한 살 껍데기가 걸려 있는데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암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는데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맥박이 미친듯이 뛰는데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손톱이 빠지기 시작하는데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누군가 나의 성기를 잘라버렸는데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목에는 칼이 꽂혀서 안 빠지는데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그 칼이 내장을 드러냈는데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펄떡거리는 심장을 도려냈는데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담벼락의 비가 마르기 시작하는데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목차

목차
1
아라베스크 /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 세 개의 시계 / 마취 / 무릎에 심은 나무 / 응시 / 접경(接境) / 모래 / 사진에 담긴 편지 / 이중색채를 위한 아르페지오 / 야간약국 가는 길 / 거미와 동전 / 감염 / 낡은 서랍 속에서 1 - 옷 / 낡은 서랍 속에서 2 - 거미 / 낡은 서랍 속에서 3 - 구두
2
반조(返照) / 전염병이 도는 마을 / 춤 없는 무곡(舞曲) / 모놀로그 + 모노그램 / 불규칙한 건물 / 모피 입은 비너스 / 늘 그래요 / 창문 없는 여인숙 / 자전거 / 죽은 나무에도 새는 잠시 쉬어간다 / 북 / 재즈빌 / 반달이 비추는 마을, 우리는 초생달을 쥐고 있었다 / 나방 / 정지한 태양
3
유류ㅣ / 태내(胎內) / 기면(嗜眠) / 닫히지 않는 문 / 타는 女子 / 죽는 자와의 대화 / 회복실 / 나를 숨쉬는 여자, 오늘 꽃을 버렸다 / 애연(哀然) / 얼룩말 / 외출 / 닫히지 않는 문 2 / 멈추지 않는, 끊이지 않을 / 自爆 / 데칼코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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