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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921418 / 208쪽 210 x 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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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선언하니까 청춘이다, 아프지 말자
다니던 대학을 휴학 중인 저자는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에서 착상하여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마르크스가 만국의 프롤레타리아를 향해 공산주의를 선언했듯이 이 시대 상처받은 모든 청춘을 향해 인문학을 선언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철학을 전공한 학생답게 자신이 천착한 인문학자들의 삶과 작품을 바탕으로 ‘만화적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인문학적 소재를 코믹하면서도 환상적인 서사로 풀어냈다. 그렇게 자신의 분신인 주인공과 여러 사상가로 변신하는 동료의 만남을 통해 현실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
선언하니까 청춘이다, 아프지 말자
다니던 대학을 휴학 중인 저자는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에서 착상하여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마르크스가 만국의 프롤레타리아를 향해 공산주의를 선언했듯이 이 시대 상처받은 모든 청춘을 향해 인문학을 선언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철학을 전공한 학생답게 자신이 천착한 인문학자들의 삶과 작품을 바탕으로 ‘만화적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인문학적 소재를 코믹하면서도 환상적인 서사로 풀어냈다. 그렇게 자신의 분신인 주인공과 여러 사상가로 변신하는 동료의 만남을 통해 현실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를 성찰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청춘의 의미를 스스로 묻고 대답한다. 군에서 제대하고 복학한 주인공은 경제 사정이 어렵고, 취업 문제, 진로 문제 등 현실적 문제들로 고민하지만, 여러 사상가를 만나 신기한 모험을 거듭하면서 무기력하게 절망하던 한낱 ‘취준생’의 처지에서 벗어나 자기 삶의 의의와 목표를 주도적으로 정하고, 부패한 사회 구조와 권력에 대항하는 청춘의 가치를 믿고 선언하는 주체로 변신한다. 그렇게 저자는 철학, 사회학, 정치학, 경제학, 인류학, 종교학 등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현실에서 제기되는 여러 심층적인 문제와 그에 대한 사상가들의 명철한 해답을 제시한다.
왜 선언해야 하는가?
적어도 청춘이라면 단연코 ‘선언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탐욕의 사회, 양극화한 사회, 부조리한 사회, 조작된 사회에서 절망하고, 기득권에 빌붙어 일신의 안녕과 영달을 좇기보다는 공평하고, 공정하고, 서로 돌보고, 서로 배려하는 사회,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해야 청춘이라고 말한다. 청춘이니 아픈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자기 손으로 청춘이 아프지 않은 사회를 만들겠다고 스스로 선언할 때, 세상에 대고 그 포부를 외칠 때, 그리고 선언한 것을 실천할 때, 그것이 바로 세상을 바꾸는 정치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게 저자는 이 책에서 여러 인문학자의 사상을 소개하고 해석하면서 ‘사상은 해석될 때 감각되고, 감각될 때 선언할 수 있으며, 선언해야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인문학적 학습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래서 저자가 격언처럼 제시하는 “선언에서 행동으로”라는 표현은 바로 이 책을 쓴 동기이기도 하다.
젊은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청춘’의 의미가 퇴색한 오늘날 사회에서 진정한 청춘이란 어떤 것인지, 어떠해야 하는지를 성찰하고, 나이 든 독자라면 청춘을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고백한다. 자신이 이 시대에 세상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그 일에 투신하겠다고 선언하게 된 계기는 바로 권력이 등을 돌렸던 세월호 사건이었다고.
수도하듯 완성한 독특한 그림체
저자는 이 작품을 완성하는 데 무려 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한다. 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별도의 미술 교육을 받은 적도 없이 오로지 열정과 사명감으로 이 작품을 완성한 저자는 한 컷 한 컷 그림에서 함축적으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치 수도하듯이 지우고 다시 그리기를 수없이 반복했다고 한다. 그림이나 만화도 기계 장치와 프로그램을 이용해 쉽게 생산하고 쉽게 소비하는 오늘날 독자에게는 펜으로 한 컷 한 컷 그리고, 선과 음영을 수없이 다듬은 그림을 보는 재미와 감동이 작품의 내용만큼이나 유별날 것이다. 저자가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이 책을 독자도 천천히 그 의미를 음미하며 읽을 때 아주 진한 감동이 가슴을 뜨겁게 달구리라고 확신한다.

자본주의 폭력에 억압받는 약자들의 선언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자본주의 패악을 고발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외침이지. 자유는 만인에게 평등해야 하고, 평등해지려면 약자들의 단결이 필요하고, 그 단결은 선언으로 확인돼야 한다는 거야. 13쪽.
몽테뉴는 자유를 위협하는 전쟁, 폭력, 전체주의를 경계하고, 단호함과 정직성, 용기를 잃지 않으려고 했지. 그가 남긴 교훈은 이런 거야. 자신을 위해 이성적으로 남아 있기, 비인간적인 시대일수록 인간에 관해 사유하기, 집단에 속해 있어도 자유롭게 남아 있기. 즉 어떤 환경에 있든 어떤 사람과 함께 있든 늘 자신으로 남을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자유를 누린다고 믿었던 것이지. 30쪽.
이들은 죽지 않기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아름다운 죽음을 위해 살았던 사람들이었네. 이들의 죽음을 기억하게. 죽음을 회피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직시할 때 네 삶은 달라질 거야. 49쪽.
민주주의는 영원히 미완성을 완성하려는 파토스야. 혁명, 안정, 의식, 진리, 자유, 평등을 향한 역동성이 민주주의 토대가 되지.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이 역동성을 잃었어. 발자크의 소설 『미지의 걸작』에 나오는 완성될 수 없는 걸작처럼 불가능한 가능성을 꿈꿔야 해. 128쪽.
우리는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이의 풍요로운 부를 위한 곳간을 열어야 하네. 노력한 자에게 합당한 대가를 주고, 피곤한 자가 쉬도록 공간과 시간을 부여하고, 사악한 의도를 배제하는 기술,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배워야 할 경제학이야. 170쪽.
현실을 탐구하고, 기록하고, 분류하고, 보관하는 것도 지식인의 일이라고 생각해. 내 일은 세계사적 관점에서 만화를 그리는 거야. 그걸 내 소명으로 삼았어. 만화가로서 세속적인 성공을 꿈꾸기보다는 세상을 위하고, 세상을 위하는 것이 날 위하는 것과 일치하는 삶을 살겠어. 182쪽.
해시시는 상상력과 창조력을 높여주지. 하지만 정신적으로 약한 자네에게 추천해줄 수는 없네. 의지를 약화시키거든. 두려운 건 중독이 아니라 미지근한 삶이야. 언제나 네가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불태우며 살기 바란다. 205쪽.
목차
1. 1. 칼 마르크스 9
2. 르네 데카르트 15
3. 에리히 프롬 21
4. 슈테판 츠바이크 27
5. 피에르 부르디외 33
6. 알랭 바디우 39
7. 박이문 45
8. 한병철 51
9. 한홍구(+엄기호,한상희,홍성수,최철웅) 59
10. 박경태 64
11. 김예슬 70
12. 스테판 에셀 76
13. 에리코 말라테스타 82
14. 로자 룩셈부르크 88
15. 에티엔 드 라보이테 94
16. 크리슈나무르티 100
17. 에메 세제르 106
18. 피터 싱어 112
19. 게리 워스키 118
20. 민주주의는 죽었는가 124
21. 허버트 마르쿠제 130
22. 마우리치오 라자라토 136
23. 소스타인 베블런 142
24. 칼 폴라니 148
25. 자크 르고프 154
26. 앙드레 고르 160
27. 존 러스킨 166
28. 이반 일리치 172
29. 에드워드 사이드 178
30. 막스 베버 184
31. 괴테 190
32. 김영민 196
33. 샤를 보들레르 202
*작가후기 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