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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풀꽃 당나귀

김영석 저 | 문학의숲 | 201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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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904038 / 128쪽 13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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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1970년 <동아일보>,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김영석 시인이 그간 펴냈던 시집에서 비교적 서정성이 짙고 독자들에게 쉽게 읽힐 만한 시들을 가려 뽑은 시선집. 이번에 펴내는 시선집 <<시인 풀꽃 당나귀>>에는 시와 산문을 함께 읽는 사설시 두 편과 시인의 평소 시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적은 짧은 산문도 함께 하고 있다.

저자 소개

전북 부안 출생.
197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배재대학교 명예교수.
시집 『썩지 않는 슬픔』, 『나는 거기에 없었다』 등 다수.
저서 『도의 시학』, 『시의 의식 현상』 등 다수.

책 속에서

모든 돌은 한때 새였다


모든 돌은 한때 새였다.
하늘에서 오래는 머물지 못하고
새는 제 몸무게로 떨어져
돌 속에 깊이 잠든다
풀잎에 머물던 이슬이
이내 하늘로 돌아가듯
흰 구름이 이윽고 빗물 되어 돌아오듯
어두운 새의 형상
돌 속에는 지금
새가 물고 있던 한 올 지평선과 푸른 하늘이
흰 구름 곁을 스치던
은빛 바람의 날개가 잠들어 있다.



버려둔 뜨락


뜨락을 가꾸지 않은 지 여러 해
온갖 잡초와 들꽃들이
절로 깊어졌다
풀숲 여기저기 흩어진 돌들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제 내 마음대로
저 돌들을 치우고
잡초를 뽑을 수 없다는 것을
조용히 깨닫는다.



존재한다는 것


존재한다는 것은 참는다는 것이다
참지 않으면
꽃도 그 모양을 잃고
날아가던 새도
그만 흙먼지로 풀어지고 만다
보라, 저 돌멩이조차
굳게 뭉쳐 참고 있다.

목차

1부
그대에게
섬
모든 돌은 한때 새였다
낙화
이슬 속에는
그리움
바람이 일러주는 말
노을 아닌 꽃들이 어디 있으랴
썩지 않는 슬픔
배롱나무 꽃그늘
길
바람 속에는
숯
거기 고요한 꽃이 피어 있습니다
버려둔 뜨락

2부
바람의 뼈
빈집 한 채
감옥
거울
초승달
길은 다시 길을 찾게 한다
거지의 노래
가을
돌담
수리
낮달
나는 거기에 없었다
고요한 눈발 속에
종소리
바다

3부
풀잎
호수
종이배
바람의 색깔
무엇이 자라나서
개개비는 다 어디로 갔나
고요의 거울
적막
집
마음
존재한다는 것
갈대
산
말을 배우러 세상에 왔네
무지개

4부
꽃
내소사는 어디 있는가
밥과 무덤
산도 흐르고 들도 흐르고
마음의 불빛
경전 밖 눈은 내리고
그 빈터
돌탑
딸기밭에서는 싸움이 안 되네
맹물
산과 새
시래기
이빨
단식

5부 사설시
포탄과 종소리
매사니와 게사니
■ 산문 │시인.풀꽃.당나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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