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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물들다 이야기 둘

시리즈 : 빛으로 물들다 [2]

리혜 저 | 맑은샘 |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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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7782000 / 420쪽 / 546g / 210 x 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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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세종시대 조선의 놀라운 천문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세자와 두 대군, 천문을 사랑하는 한 여인의 찬란했던 사랑 이야기를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담은 《빛으로 물들다》.
문종과 수양대군, 안평대군의 비극적인 결말을 알고 있기에 더욱 안타깝고 아름다운 이야기.

 

출판사 리뷰

세종시대 조선의 놀라운 천문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세자와 두 대군, 천문을 사랑하는 한 여인의 찬란했던 사랑 이야기를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담은 《빛으로 물들다》. 문종과 수양대군, 안평대군의 비극적인 결말을 알고 있기에 더욱 안타깝고 아름다운 이야기. 기나긴 궤도를 돌아온 사랑의 역사! 조선 시대의 첫 번째 르네상스인 세종 조를 배경으로, 윤영과 무영 남매를 둘러싼 지적이고도 낭만적인 이야기가 별빛처럼 스며든다. 서간원 관리였던 조부의 영향으로 일찍이 하늘에 눈뜬 윤영과 무영. 제도의 틀에서 여자, 심지어 청상과부인 윤영에게 찾아드는 우연과 운명의 실타래. 깊은 학문의 대화와 서서히 물드는 사랑, 혹은 열렬함으로 자기 파괴에 이르는 사랑, 외면해야 했던 사랑과 신의 은총을 받지 못한 사랑이 인물들 사이사이에 녹아들어 있다. 한 번의 모험으로 삶이 송두리째 바뀌어 버린 그들의 이야기는, 어쩌면 별이 궤도를 이탈했다가 다시 돌아온다는, 에볼루션의 한 형태일지도 모른다!

저자 소개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연세대학교 정치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는 전공과는 전혀 다른 ‘비밀의 직업’을 가진 주부다. 세상과 소통하고픈 평범한 30대 여자의 욕구와 평소 여행, 문학, 미술, 음악, 역사, 무용 등 분야에서 익힌 방대한 지식이 그녀를 소설가의 길로 이끌었다. 언젠가 남편, 두 아들과 한옥에서 살고픈 소망을 가지고 있다.

책 속에서

바람에 향기가 실려 온다.
향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저런 하늘을 볼 때마다 마치 그와 연결된 무엇인가를 마주하는 것만 같았다. 저 끝없이 펼쳐진 억새밭. 그 끝에서부터 어둠을 품은 다정한 바람이 불어온다. 이상하게 떨린다. 이렇게 아스라한 설렘으로 저 너머 같은 별을 보고 있을, 그와 이어진 윤영을 느낀다.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영!”
누군가가 멀리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어둠의 공간 저 끝에서부터 조금씩 밝아온다.
바람일까. 억새풀일까. 수많은 시간을 넘어서 오는 별빛처럼 누군가가 그녀를 애타고 길게 부른다.
“윤영!”
그의 목소리.

“비현당.”
그녀와 이어진 별. 땅에 있지 않다는 그녀의 인연은, 처음부터 향이었는지도 몰랐다. 높고 귀한, 언제나 그녀의 곁에 있었지만 어두워져야 빛을 발하는 저 하늘의 별처럼. 그토록 정처 없던 그리움은 그를 알기 오래전부터 이미 그에게로 흘렀는지도.
그녀가 저기 서 있었다. 저 새하얀 억새밭 너머 별빛을 받으며 꿈처럼 있다. 그녀를 향해 가득 웃어 보였다. 그리고 향은 달려간다.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을 별빛 하나에 의지하여 가는 것처럼 곧바로 달려간다. 궁 안에 멈춰 있는 자신을 찾아 한결같이 다가오던 별은 처음부터 그녀였음을 이제 안다. 그녀가 달려온다. 처음의 인연이 그렇게 왔듯이 그는 이제 다시 돌아온 그녀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향은 달려오는 그녀를 그대로 받아 안았다. 그리고 온몸으로 윤영을 느꼈다. 자신을 안은 윤영의 가녀리지만 강한 팔의 힘도 또한 느꼈다. 윤영은 눈물범벅이었지만 그를 마주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의 눈물이 그의 가슴으로 스며들었다. 얼마나 그리워했던가. 얼마나 사랑했던가. 이 눈동자를 얼마나.
“기다렸다, 윤영.”
“이제 와서… 미안해요, 향.”
향은 세상에서 가장 뜨겁고 달콤하게 윤영에게 입맞춤했다. 바람도 숨을 죽이고 별들도 제자리에 멈췄다. 노을과 별빛으로 가득 찬 벅찬 밤은 서로를 안은 두 사람을 감싸고 찬란한 빛으로 물들었다. 마치 영원처럼.

목차

61 어둠 속에서 속삭이다 5 / 62 심연에 잠기다 13 / 63 사랑, 하지 않다 20 / 64 사실은, 그리웠다 27 / 65 달꽃을 품다 35 / 66 진심을 노래하다 44 / 67 심장을 베이다 51 / 68 다르고 같았다 59 / 69 밤을 즈려밟다 67 / 70 얼음 위에 서다 74 / 71 그곳에 멈추다 82 / 72 칼날이 파고들다 89 / 73 반짝이게 하다 96 / 74 불빛에 설레다 103 / 75 그림자를 밟히다 111 / 76 눈이 내리다 119 / 77 깊게 울다 127 / 78 하얗게 얼어버리다 135 / 79 그녀를 구해내다 144 / 80 눈나비가 날다 152 / 81 누군가를 기다리다 159 / 82 마음을 못다 하다 167 / 83 별비가 내리다 174 / 84 서로를 당기다 182 / 85 손끝에 닿았다 190 / 86 거짓말, 비워내다 197 / 87 날을 세우다 203 / 88 되돌아오다 210 / 89 그대에게 기댄다 219 / 90 늪에 빠지다 227 / 91 가면을 벗다 234 / 92 생채기를 내다 244 / 93 담담하게 서다 253 / 94 발그스름 피어나다 260 / 95 했더라면, 생각하다 268 / 96 그래도 기다리다 277 / 97 마음을 휘감다 285 / 98 밤에 묶이다 294 / 99 산산이 부서지다 301 / 100 폭풍이 치다 309 / 101 그대가 밉다 317 / 102 겨울에 안기다 327 / 103 아프게 보내 주다 334 / 104 이름 뒤로 숨다 342 / 105 암흑에 갇히다 348 / 106 칼날로 되갚다 356 / 107 잃고 얻다 364 / 108 그리움을 깨닫다 372 / 109 낮게 숨 쉬다 379 / 110 속눈썹에 맺히다 386 / 111 그리움을 좇다 395 / 112 빛으로 물들다 404 / 113 그 어떤 날보다 아름답다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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