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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믿고 추락하던 밤

원제 : The Blindfold

시리 허스트베트 저 | 김선형 역 | 뮤진트리 |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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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아이리스가 이 소설에서 잇달아 만나는 모든 타자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아이리스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동시에 에로틱한 체험을 제공한다-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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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1110011 / 348쪽 13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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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자아의 본질에 대한 치밀한 탐구!
간결한 문장과 치열한 상상력으로 현대 여성의 심리를 완벽하게 그려낸 소설
뮤진트리가 여섯 권 째 작품을 출간하고 있는 작가, 시리 허스트베트의 소설이다.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한 후 소설가로 전향한 그녀가 1992년에 발표한 첫 소설이자 ‘올해의 미국 단편’에 2년 연속 선정되며, 평단의 찬사 속에 20여 개 언어로 번역 출판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책의 주인공 아이리스 베건은 미네소타 출신, 노르웨이 문학교수였던 아버지, 컬럼비아 영문과 대학원생, 편두통에 시달리는 불안한 금발의 미녀라는 캐릭터를 갖고 있는 매력적인 여성이다. 갓 정착한 뉴욕은 그녀에게 대단히 낯설고 불안한 미로다.
그녀가 만나는 무수한 타자들, 그들의 정체・그들의 욕망을 끝없이 가늠해야 하는 시간들, 매혹하고 매혹당하며 상처를 받고 상처를 준 남자들 속에서 그녀의 자의식은 끊임없이 흔들린다. 자아와 타자가 위태롭게 얽히는 순간, 매혹과 공포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강렬한 에로티시즘 속에서 ‘당신을 믿고 추락했던’ 경험을 통해 힘겹게 자아를 회복하는 주인공, 아이리스.
뮤진트리에서 출간한 시리 허스트베트의 다른 소설들-《남자 없는 여름》 《내가 사랑했던 것》 《불타는 세계》-을 읽다보면 그녀가 집요하게 말하는 주제, 즉 자아와 정체성에 대한 인식은 바로 이 소설 《당신을 믿고 추락하던 밤》에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인문학・문학・예술・신경과학을 가로지르며 대단한 통찰력과 필력으로 독자들을 매혹하는 작가 시리 허스트베트의 경이로운 이력을 가늠할 수 있는, 유려한 데뷔작이다.

출판사 리뷰

침투하고 침습당하는 자아, 그 위태로운 에로티카
소설.비평.에세이.논픽션 등 다양한 장르를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시리 허스트베트의 글쓰기는 어김없이 그 한가운데에 그녀의 ‘자아’를 새긴다. 아마도 그 자아가 얼마나 매혹적이고 드라마틱한지, 그리하여 얼마나 기가 막힌 이야깃거리가 되는지, 스스로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 그룹에서는 흔치 않은 미국 중서부 미네소타 출신. 노르웨이 혈통의 금발에 파란 눈을 지닌 전형적인 백인 미녀, 아이비리그의 영문학 박사지만 미술 비평과 소설과 신경정신의학과 심리학 논문을 쓰는 여자. 무서우리만큼 해박하고 지적이지만 상처받기 쉬운 여린 마음과 잘 벼린 칼날처럼 위태로운 신경을 지닌 여자. 걸출한 작가지만 자신보다 훨씬 더 유명하고 영향력이 있는 작가 남편과 의외로 오랜 기간 충실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여자. 그래서 이 믿기지 않는 이력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세계적인 작가 폴 오스터의 자전적 작품에 종종 등장하는 아름답고 똑똑한 아내 시리, 라는 말로 요약되곤 하는 여자.

시리 허스트베트의 소설에는 어김없이, 바로 이 매혹적인 여자의 자아가 박살난 거울의 파편처럼 날카롭게 박혀 반짝인다. 픽션이 자아의 현실을 수많은 파편으로 해체하고 재현하고 구성하는 과정에서, 이 흥미진진한 여자의 자아는 모호하면서도 짙은 안개처럼 손에 잡히지 않으나 압도적으로 편재한다. 자아의 재현에 대한 이 집요하고 강박적인 관심은 나르시시즘보다는 인간 정체성의 본질에 대한 인문학적/심리학적/신경정신학적 탐구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소재/주제를 통해 발현되는 기제다.
허스트베트는 소설가이기 이전에 학자이고, 감정과 지성이 융합되어야 파악하는 형용 불가의 현실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를 주창한다. 자아의 핵심인 기억과 정체성이야말로 예술과 철학과 문학과 의학과 과학이 손을 잡아야만 파악할 수 있는 융합지식의 영역이라 본다. 허스트베트의 소설 쓰기는 이 융합지식, 감정과 지성을 통합한 현실의 인지를 실험하는 장이고 허구적 상상력과 공감능력을 당당히 인지능력의 반열에 올려놓는 실천이며, 여기에서 사변과 정서와 감각이 어우러진 오로지 그녀만의 소설 세계가 탄생한다. 그리고 그녀가 1992년에 쓴 첫 소설 《당신을 믿고 추락하던 밤》은 이러한 탐구의 원점으로서 훗날 이어진 화려한 이야기들의 근원을 되짚어 가늠하게 해준다.

《당신을 믿고 추락하던 밤》의 주인공 아이리스 베건은 최초로 탄생한 시리 허스트베트의 거울상이고 처음부터 적나라하게 이 사실을 공표한다. 아이리스Iris라는 이름부터가 시리Siri의 스펠링을 거꾸로 뒤집어 만든 언어유희다. 미네소타 출신, 노르웨이 문학교수였던 아버지, 컬럼비아 영문과 대학원생, 편두통에 시달리는 불안한 금발의 미녀, 불과 몇 페이지 만에 밝혀지는 모든 캐릭터의 코드가 시리를 가리킨다. 다만 특이점은 끔찍하게 불안한 정체성이 철저히 일인칭으로 서사를 경험한다는 점이다.
아이리스는 이야기가 세계를 보는 눈, ‘홍채Iris’이다. 그런데 이 시선이 치명적으로 불완전하고 분절적이다. 유기적 서사가 아닌 단편 연작에 가까운 소설의 형식도 차분하고 일관된 서사로서 자신이 지각하는 세상을 표현할 수 없는 화자의 좌절을 보여준다. 모닝 씨를 만나는 첫 일화부터 아이리스에게 허락되는 정보는 극히 제한되어 있고 파편적 정보들을 조합해 의미 있는 결론을 내리는 과정을 방해하는 장애물들이 사방에 산재해 있다.
신뢰할 수 없는 화자의 흔들리는 자의식은 분명 미성숙의 표징이다. 그리고 흔히들 ‘청춘’이라고 부르는 이 미성숙의 상태가 《당신을 믿고 추락하던 밤》의 기이한 공포와 짜릿한 매혹의 근원이다. 시야가 제한된 미완의 자아가 타자를 만날 때는 언제나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가능성이 공존하고, 이 위태로운 가능성에 몸을 던질 용기야말로 젊음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원작의 제목인 ‘눈가리개Blindfold’는 대중문화에서 흔히 변태적 성애의 도구로 유통되지만, 불안한 인지, 자아와 타자의 위험한 혼재, 섬뜩한 노출상태, 용감한 자아의 방기, 그로 인한 에로티시즘, 이 모든 것에 대한 훌륭한 은유이기도 하다. 아이리스가 이 소설에서 잇달아 만나는 모든 타자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아이리스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동시에 에로틱한 체험을 제공한다. 죽은 여자의 소지품에 페티시가 있는 모닝 씨의 달처럼 흰 목덜미와 흐트러진 매무새, 불충하고 의뭉스러운 스티븐의 매혹적인 육체, 에로틱한 자아 방기의 순간을 사지 훼손의 위협으로 바꾸어 재현한 조지의 사진, 편두통에 시달리며 꿈과 현실을 오가는 혼미한 상태에서 입안을 침습해 들어오던 O 부인의 젖은 혀, 정체성의 근원까지 흡입하려 드는 허구적 캐릭터 클라우스, 그리고 실크 눈가리개를 한 아이리스를 곁에서 보호하며 뉴욕의 밤거리를 함께 걸을 만큼 전적인 믿음을 주었던 마이클 교수의 강간 시도, 이 모든 아이리스의 이야기를 왜곡하고 전유하려는 뒤틀린 패리스까지.
에로틱한 체험이 강간으로.위협으로.폭력으로.인격적 살해로 화하는 찰나들을 몸으로.마음으로.지성과 감성으로.온 존재로 겪으면서 아이리스는 힘겹게 정체성의 경계를 구획하려는 사투를 벌인다. 이 사투 속에서 사랑과 죽음의 경계, 이성과 광기의 경계가 한없이 흐려진다.

언어와 정신과 신체의 자치성을 사수하는 이 싸움은 여성이기 때문에 한층 치열해진다. 여성은 이 사회에서 보통 재현의 주체가 아니라 재현의 대상이 되는 탓이다. 섬뜩하고 짜릿한 타자들과 위험을 무릅쓰고 혼재되는 경험을 자처하고 살아남음으로써 아이리스는 자아의 경계를 구획하는 힘, 사랑의 주도권을 쥐고 창작하는 힘을 서서히 획득한다. 따라서 이 소설이 ‘병든 심리’의 치밀한 연구라는 일부의 주장은 절반밖에 보지 못하는 피상적 읽기의 소산이다. 오히려 이 소설은 에로스와 타나토스 속으로 ‘당신을 믿고 추락했던’ 경험을 통해 쉽게 포획당하지 않는 독특한 여성 작가의 사이키가 피닉스처럼 태어나는 과정을 그린다. 그리고 자아와 타자가 위태롭게 얽히는 순간, 감각과 지성과 감정이 총체적으로 발동하는 강렬한 에로티시즘은 이 소설에서 탄생해서 지금까지도 시리 허스트베트의 글쓰기를 여전히 가르고 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의 요청으로 김선형 번역가가 쓴 글입니다.)


[미디어 소개]
☞ 조선일보 2017년 4월 1일자 기사 바로가기 ☞ 매일경제신문 2017년 3월 31일자 기사 바로가기

저자 소개

시인이자 소설가로 문학과 미술 관련 에세이를 집필해온 시리 허스트베트는, 1955년 미국 미네소타 주 노스필드의 노르웨이계 미국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청소년기에 노르웨이의 베르겐에서 지내기도 했으나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아버지가 노르웨이어 교수로 재직하던 세인트 올래프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다. 이후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아 영문학을 공부했고, 디킨스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에 작은 시집 《Reading to You》를 출간했고, 1992년에 첫 소설 《눈가리개The Blindfold》를 발표한 이후 《릴리 달의 황홀The Enchantment of Lily Dahl》《내가 사랑한 것What I Loved》《미국인의 슬픔The Sorrows of an American》《남자 없는 여름The Summer without Man》《내가 사랑했던 것》등의 소설을 출간했다. 그녀의 소설들은 현재 29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1981년 시 낭송회에서 작가 폴 오스터를 만나 이듬해에 결혼하여, 현재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살고 있다.

역자 소개

1969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종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한 바 있으며, 2010년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1994년 아이작 아시모프의 『골드』 를 첫 작품으로 번역문학과 인연을 맺었다. 


C. 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 ,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 와 『재즈』 ,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 , 여성 시인 실비아 플라스의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와 같은 멋진 작가들의 책을 번역하는 행운을 누렸다. 최근 역서로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카렐 차페크의 『도롱뇽과의 전쟁』 , 살만 루슈디의 『수치』, 조조 모예스의 『미 비포 유』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나는 담배를 피우고 안 그래도 흐릿한 방안 공기를 더 탁하게 만들면서 모닝 씨의 목을 바라보았다. 달처럼 희었다. 내가 와줘서 기쁘다고 한 마디 하더니 모닝 씨는 침묵에 빠졌다. 그리고 별다른 거리낌도 없이 말간 눈길로 내 전신을 훑었다. 음란한 눈길인지 그저 호기심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어쩐지 습격을 당한 기분이 들어 나는 고개를 돌렸고, 이름을 묻는 그에게 거짓말로 대답을 했다. 순식간에 아무 망설임도 없이 새 성을 꾸며냈던 것이다. 데이비드슨이라고. 그렇게 해서 나는 아이리스 데이비드슨이 되었다. 방어 행위였다. 무정형의 위험에서 자기방어를 하는 나 나름의 방식이었다. - 14p

“속삭임이 본질적으로 중요합니다. 온전한 인간의 발성은 지나치게 개성이 강해 그 자체의 역사가 너무 뚜렷하게 도드라지거든요. 전 익명성을 추구하고 있어요. 그래야 사물의 순수성이 막힘없이 새어나와 벌거벗은 정체를 드러내거든요. 속삭임에는 특징이 없어요.” - 20p

조지는 자기가 내 욕망을 조작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감질 나는 자극을 받았다. 그게 나는 두려웠다. 역겨운 건 이 음흉한 관계에 내가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내가 자초한 일이고 내 동기도 순수하지 않았다. 조지는 천리안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본능적으로 말하지 않은 내 안의 무언가를 찌르는 법을 알았고, 나 역시 그가 흥분에 상기된 얼굴로 내 쪽을 보던 바로 그 순간 그 무언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는 걸 틀림없이 느꼈다. - 83p

“내가 참을 수 없는 건 평범함이라는 얘기를 하는 거야. 나 자신을 따분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처럼 진부한 삶으로 전락하고 싶지 않다는 얘기야. 허심탄회한 대화, 치졸한 고백들, 열정이 아니라 버릇 같은 관계들. 사방에 그런 사람들이 보이는데 정말이지 끔찍하게 싫어서, 그런 역겨운 삶으로 끌려들어가지 않기 위해서 나 자신과 결별해야 하는 거라고.” - 119p

무겁고 축축한 시체와 내 몸을 덮친 쭈글쭈글한 노파, 내 입속에 들어왔던 혀가 소스라쳐 발작할 흔적을 남겼지만, 맞서 싸울 힘이 내게는 없었다. 편두통이 풍선처럼 부풀었다. 점점 자라나 머리 전체를 채우고 두개골을 확장하는 느낌이었다. 나한테 머리밖에 없는 것 같았다. 쓸모없는 팔다리 네 개가 달린 여자 험프티 덤프티였다. 게다가 걱정이 많았다. 하루 종일 걱정하고 밤에도 또 걱정을 했다. 내 머리가, 내 시험이, O 부인이, 곧 있을 스티븐의 병문안이 걱정스러웠고 또 걱정을 하는 내가 걱정스러웠다. 불안이 통증에 먹이를 주어 키웠지만 어떻게 멈춰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 159p

“고마워요, 베건 학생.” 교수가 말했다. “화요일 수업에서 봅시다.” 나는 그토록 탐내던 세미나에 들어오라는 허락을 받았다. 헤겔・마르크스 그리고 19세기 소설이었다. 로즈 교수는 쉰 살을 한참 넘은 나이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나이가 들어가는 학계의 스타 교수 특유의 태도가 몸에 배어 있었다. 그런 위치의 남자들이 흔히 걸리는 병, 즉 학생들에 대한 경멸이라는 고질병에 독하게 걸린 눈치였다. 나 또한 그를 별 것 아닌 인간으로 무시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놀라운 지성 운운하는 풍문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만남은 묘하게 육감적인 잔상을 남겼다. 틀림없이 목소리 때문이었다. - 176p

내게 클라우스는 끝까지 젊은 남자였다. 나를 클라우스로 아는 사람들은 한 번도 남자로 봐주지 않았지만 상관없었다. 어쩔 수 없이 세상에 인정해야만 하는 사실 - 즉, 내가 여자라는 사실 - 과 내 마음속으로 꿈꾸었던 이상의 괴리에 그렇게 마음이 쓰이지는 않았다. 밤에 클라우스가 됨으로써 나는 효과적으로 젠더의 경계를 흐렸다. 양복에 바짝 깎은 머리, 화장기 없는 얼굴이 나라는 인간에 대한 세상의 관점을 바꾸었고 나는 그 시선을 통해 다른 사람이 되었다. - 253p

날 무너뜨린 게 끝내 보내지 않은 편지였는지 그저 그 목소리였는지 모르겠지만 얼굴이 씰룩이고 입가가 떨려왔다. 전자든 후자든 몇 개월에 걸쳐 바닥까지 고갈된 자기연민에 불을 댕기고야 말았다. 좋은 시절에 나는 자주 울고 쉽게 눈물도 흘린다. 하지만 상황이 나빠지면 눈물샘은 말라버리고 엉엉 우는 일은 정말 거의 없어진다. 그때 내가 느꼈던 참담함은 비탄이었다. 예전의 내 자아를, 교수가 떠나는 모습을 보았던 그 여자애를 되찾고 싶었지만 이미 죽고 없었다. - 276p

목차

본문
- 01 11
- 02 59
- 03 135
- 04 175
작품 해설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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