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91187928089 / 336쪽 / 336g / 117 x 186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김혜영
-
레이철 리드
-
나태주
-
박솔뫼, 성혜령, 임솔아, 장희원, 정기현, 황시운
- 15,120
- 18,900
- 16,650
- 15,300
- [시리즈] 에디션 D 시리즈 [15]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더욱 탐미적인 이탈리아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출간 2012년 미국에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출간되어 전 세계적인 돌풍을 예고하던 그때, 유럽의 심장부에서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그곳에서도 가장 낭만적인 도시로 손꼽히는 베네치아에서 훗날 유럽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로 불릴 소설이 한 젊은 작가의 손에서 탄생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베네치아 대학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고 이후 고고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레네 카오. 졸업 후 이렇다 할 직업을 갖지 못한 채 광고와 영화, 출판 ... 더욱 탐미적인 이탈리아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출간 2012년 미국에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출간되어 전 세계적인 돌풍을 예고하던 그때, 유럽의 심장부에서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그곳에서도 가장 낭만적인 도시로 손꼽히는 베네치아에서 훗날 유럽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로 불릴 소설이 한 젊은 작가의 손에서 탄생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베네치아 대학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고 이후 고고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레네 카오. 졸업 후 이렇다 할 직업을 갖지 못한 채 광고와 영화, 출판 등의 분야에서 계약직을 전전하며 소설을 쓰게 되었다는 작가가 이탈리아의 대형 출판사인 리촐리(Rizzoli)로부터 출간 제의를 받았을 때는 향수 가게의 점원 신분이었다고 한다. 리촐리는 미국에서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성공을 지켜보며 자국 내 비슷한 장르 소설의 부재를 기회로 여기고 카오에게 이와 같은 제안을 했다고 전해진다. 총 3부작으로 출간된 『에로티카』[원제는 각각 다른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1부 Io Ti Guardo(너를 바라본다), 2부 Io Ti Sento(너를 느낀다), 3부 Io Ti Voglio(너를 원한다)]는 2013년 1부가 발표되었을 당시, 그해에 현지에서만 4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유럽 내에서 ‘그레이’의 아성을 이어갔다. 프랑스를 비롯해 전 세계 20여 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된 『에로티카』 3부작은 이탈리아만의 낭만과 감성을 로맨스 장르로 진하게 녹여내며 이 신예 작가를 일약 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책의 ‘에디션D 시리즈’에서 소개하는 이번 한국어판은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 『주기율표』, 움베르토 에코의 『바우돌리노』, 『미의 역사』, 이탈로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 『나무 위의 남작』 등을 우리말로 옮긴 이탈리아어 번역의 권위자 이현경이 번역을 맡아 감각적인 장면들과 세밀한 감정 표현을 완성도 높게 그려냈다. 이로써 독자들은 『에로티카』가 선사하는 탐미적 세계에 더욱 깊숙이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인간의 감각을 최고로 끌어올린 로맨스 소설의 탄생 소설은 복원미술가인 엘레나와 세계적인 요리사 레오나르도 사이의 사랑과 그들이 각자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들의 직업에서도 볼 수 있듯 이 작품은 3부작을 통틀어 감각의 향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엘레나는 눈, 즉 시각을 통해 이탈리아의 성당이나 팔라초(귀족의 저택) 안의 벽화를 완벽하게 복원해내는 일을 하고, 자신의 고향인 베네치아를 비롯해 이 소설의 무대가 되는 로마, 시칠리아 등의 풍경을 그녀만의 시선으로 디테일하게 묘사한다. 반면 레오나르도는 음식을 통해 입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보다 원초적인 감각과 연결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시각에만 의존하던 엘레나는 레오나르도를 만나고부터 미각을 비롯해 온몸의 감각이 열리는 새로운 일상을 맞이한다. 엘레나와 레오나르도, 이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빠져들며 섹스를 통한 감각의 여행을 시작할 때 이를 주도하는 쪽이 레오나르도인 것은 그들의 직업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예술과 요리는 절대 즉흥적으로 탄생할 수 없는 분야임을 강조하며, 고고학을 전공한 자신의 배경과 실제 이탈리아 유명 요리사의 요리와 레시피를 연구한 일화를 밝힘으로써 작품에 현실감과 무게감을 더했다. 그렇지만 엘레나가 처음부터 끝까지 끌려 다니기만 하는 수동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여러 차례 금기에 도전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에게 채운 족쇄와 가면을 벗어던지고, 어른으로서의 자아를 재발견함과 동시에 한 여성으로서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해방시키는 성숙함으로 도약하는 면모를 보인다. 작가는 이 소설의 성공 비결을 주인공과 자기 자신을 동일시하는 여성 독자들에게서 찾는다. 엘레나는 현실의 보통 사람들처럼 단점도 많고 실수도 많이 하는 평범한 인물이다. 그런 그녀가 한 남자를 만나 그와 함께 변화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분명 전 세계 공통으로 많은 여성들에게 독서라는 행위를 통한 위안 내지는 대리만족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일상의 심리를 파고드는 에로티시즘 영국의 한 매체는 카오의 처녀작인 이 작품을 두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보다 수준 높은 열정과 에로티시즘을 유지하면서 더욱 인간적이고 덜 ‘부끄럽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고 평했다. 책에는 섹스 장면이 수차례 등장하지만 여타 비슷한 장르의 소설들에서 자주 관찰되는 가학 혹은 폭력의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섹스는 두 사람이 만나 진정한 사랑의 결실을 맺기까지의 과정을 이루는 한 부분으로써 소설 속에 완벽하게 녹아든다. 그래서인지 작가 이레네 카오는 그녀의 소설이 종종 로맨스가 아닌 에로소설로 분류되는 데 유감을 표하기도 한다. 카오는 작가이기 전에 한 여성으로서 여성의 가치와 열정이 존중되고 이해될 수 있는 방향으로 소설을 집필해나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많은 매체들에서 뛰어난 심리 묘사를 이 작품의 특징으로 꼽기도 하는데, 어쩌면 이 또한 여성으로서의 작가의 장점이 십분 발휘된 경우라 할 수 있겠다. 균형 잡힌 일상을 추구하던 엘레나가 새롭게 펼쳐지는 삶 앞에서 망설이고 갈등하는 모습, 사랑하는 남자와의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하고 아파하는 모습 들은 분명 내 모습이기도 하고, 내 주변인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렇듯 우리는 엘레나라는 캐릭터를 통해 또 한 번 각자의 삶을 반추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탈리아는 늘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붙는 나라다. 미식의 나라이면서 예술의 나라이고, 유럽 안에서도 관능과 탐미로 대표되는 곳이다. 소설 속 이탈리아는 단지 공간적 배경으로 작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요리부터 미술, 건축에 이르기까지 독자로 하여금 이 나라의 예술적인 속살을 구석구석 맛보게 한다. 베네치아-로마-시칠리아로 이어지는 주인공들의 동선을 따라 이탈리아를 여행해보는 건 어떨까. 그 안에서 펼쳐지는 엘레나와 레오나르도의 감각을 향한 여정은 매혹적인 공간과 더불어 더욱 짜릿한 쾌락을 선물할 것이다. ■ 줄거리 소개 쾌락과 욕망으로 점철되었던 레오나르도와의 관계에서 상처를 입은 엘레나는 비로소 필리포에게서 내적인 충만함과 진정한 사랑을 느낀다. 그녀는 고향인 베네치아를 떠나 필리포가 일하고 있는 로마로 왔다. 엘레나는 필리포의 집에서 여느 평범한 커플처럼 지내며 평온한 일상을 이어간다. 때마침 복원연구소 교수의 소개로 또다시 로마의 한 성당의 벽화 복원작업을 맡게 된 엘레나는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된 생활에 만족감을 느낀다. 하지만 레오나르도와 함께했던 시간을 완전히 떨쳐버린 것은 아니다. 그는 시시때때로 엘레나의 완벽한 생활 속에 침범해 정신을 흩트려놓는다. 그만큼 레오나르도와 더불어 경험한 쾌락은 쉽사리 잊히지 않는 광적인 것이었다. 엘레나는 로마에서 서른 번째 생일을 맞는다. 필리포는 그녀를 위해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함께 축하해줄 회사 동료들을 초대한다. 저녁을 먹고 나자 필리포가 특별 주문한 케이크가 나온다. 엘레나는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그녀 앞에 놓인 접시에 석류알갱이가 올려져 있는 것이다. 이건 그냥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엘레나와 레오나르도를 강렬하게 이어주었던 감각의 생생한 첫 경험. 바로 그 석류알갱이가 또다시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엘레나는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레스토랑의 주방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변함없이 자신 있는 목소리가 일사불란하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세 달 만에 다시 만난 레오나르
p.17
어쩌면 과거를 되돌아보고 그 당시의 일을 거리를 두고 바라볼 준비가 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레오나르도가 갑자기 떠올라도, 석 달 전처럼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고 속이 답답해지면서 거의 마비상태가 되는 위기의 상황에 빠지지는 않는다. 나는 다시 일어섰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독감에서 회복될 때와 약간 비슷하다. 나는 감정들을 다스리고 그것들을 조각조각 분해하는 법을 배웠다. 매번 그렇듯이 시간이 흐르면서 고통은 무뎌진다. 물론 당장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게 영원히 불가능할 것처럼 보일지라도.
p.43
“내가 아는 사람 가운데 그런 문제에 대한 입장을 순식간에 바꾼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함께 소파에서 일어나면서 필리포가 말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서 그렇게 갑자기 변했는지 모르겠어.”
“나도 잘 모르겠는걸.” 겨우 미소를 짓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레오나르도가 마음속에 어김없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아마 지금도 채식주의를 고집하고 있겠지. 그를 만나지 않았다면 나는 여전히 예전의 엘레나였을 테고 나의 세계는 아직도 아무 맛도, 밀도도, 냄새도 없는 흑백사진 같았을 게 틀림없다.
p.74~75
정상에 도착해 벨베데레 디 몬테베르데에서 몇 분 동안 서 있는다. 이곳에서 보는 광경은 특별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온 로마를 포옹하는 기분이다. 나는 할 말을 잃는다. 도시가 잠들어가고 있고 전등이 켜지기 시작한다. 로마에 오고 나서 처음으로 로마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제 로마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내가 알고 있는 복잡하고 혼돈 그 자체인 대도시가 훨씬 덜 위협적으로, 뭐든 모르는 게 없다는 듯이 내 발밑에 펼쳐져 있다.
“이런 로마의 모습 처음 봐…….” 내가 레오나르도에게 말한다. “여기 데려와줘서 고마워.”
그가 미소를 지으며 허락을 구하지도 않고 내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석양녘의 이런 장소에서 이런 식으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이 세상에 그 말고는 아무도 없으리라.
p.108~109
거의 절정에 오르려 할 때 레오나르도가 내 옆에 눕더니 물에 젖은 뜨거운 자신의 성기로 나를 가득 채운다. 내 머리 주위로 한 손을 살그머니 가져간 다음 등 아래쪽에 손을 받치고 자신의 몸으로 나를 감싼 채 힘차게 내 안으로 자신을 밀어 넣는다. 감동적일 만큼 리듬 있게 동작을 한다. 그의 호흡과 내 호흡이 하나가 되고 점점 더 거칠어지며 더 많이 끊어진다. 내 배를 타고 올라오는 친숙한 온기를 느낀다. 몸이 팽팽하게 긴장하고 정신을 잃을 것만 같다. 내 몸 밖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 지워진다.
p.258
“어쩌면 카라바조는 성녀 안나를 통해서 우리들 모두의, 우리 인류의 무엇인가를 말하고 싶었는지도 몰라요.” 마르티노가 말한다. “악을 마주했을 때 성모 마리아처럼 항상 단호하게 물리칠 준비가 된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아니 오히려 그 매력에 굴복하는 경우가 많죠.”
순간적으로 그의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레오나르도와의 관계에서 종종 벌어지는 일이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기어 다니는 독사처럼 내 원죄인 동시에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이니까.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