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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산책

시리즈 : 시작 시인선 (천년의시작) [300]

최윤정 저 | 천년의시작 | 201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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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3135 / 148쪽 / 228g / 128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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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2015년 대산창작기금을 수상한 최윤정 시인의 원고가 이번에 시작시인선 224번으로 출간되었다. 이 시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1부에 수록된 「구석들」 연작이다. 최윤정 시인의 ‘구석’은 “구름보다 생각이 많”은 것으로 “허공의 숨을 견”디는 것이다. 그것은 “발효”되기도 하고 “사적인 세계”가 되기도 한다. 구석이라는 공간이 단순한 공간으로 남지 않고 만화경의 상으로 변화한다. 최윤정 시인은 이렇게, 기존의 공간을 낯선 무언가로 변질시킨다. 이런 변질에 의해 만들어진 그만의 세계는 적막하고 온화하다. 그저 공중을 산책하듯, 하나... 2015년 대산창작기금을 수상한 최윤정 시인의 원고가 이번에 시작시인선 224번으로 출간되었다. 이 시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1부에 수록된 「구석들」 연작이다. 최윤정 시인의 ‘구석’은 “구름보다 생각이 많”은 것으로 “허공의 숨을 견”디는 것이다. 그것은 “발효”되기도 하고 “사적인 세계”가 되기도 한다. 구석이라는 공간이 단순한 공간으로 남지 않고 만화경의 상으로 변화한다. 최윤정 시인은 이렇게, 기존의 공간을 낯선 무언가로 변질시킨다. 이런 변질에 의해 만들어진 그만의 세계는 적막하고 온화하다. 그저 공중을 산책하듯, 하나의 장면을 만들고 허공에 띄운다. 이런 것은 남다른 상상력의 결과라고 할 수도 있고, 남다른 감각의 언어화라고 할 수도 있다. 삶은 슬프지만 그 안에 적막이 숨어 있으며, 그 적막의 구석에 또다시 온후함이 숨어 있다. 최윤정의 시는 그런 시이다. 삶의 슬픔의 구석으로 들어가는 것, 그 안에 있는 삶의 이면을 찾는 것. 그리하여 이 시집은 읽는 이에게 세계의 구석을 산책하게 만들 것이다.

저자 소개

대구 출생.
영남대학교 수학교육과 졸업.
2014년 『작가세계』로 등단.

머리말

눈을 감고 누웠다

빛의 망막에 고여 있던 풍경이 희미하게 옆에 눕는다

빛이 색에 가까워지는 시간,

선명한 가장자리를 가진 새들이 붉은 날개 퍼덕이고

설익은 목덜미 꾸물거리며 벌레가 햇살 속으로 파랗게 기어간다

햇빛을 등지고 서서 지켜본다

오목렌즈 가장자리를 꺾여져 지나가는 빛

이윽고 벌레와 새들에게도 후광이 생겼다

보다 입체에 가까운 시간.

 

책 속에서

공중산책


물거품에 씻기운 잠
사금파리에서 쏟아지는 빛

새가 수면에 발끝을 스치며 날아간다
저녁 햇살이 깃을 치며 날아오른다

살풋, 서로의 속눈썹을 잠그고
잠은 미열의 꼬리처럼 내 품에

일요일 공중을 산책 중이다
나는 발을 닮아가는 구두가 된다

발자국은 긴 건반이 되고
서늘해진 부리가
다가가서 한 입씩 물고 간다

모래를 털며 온다
저릿한 손과 발을
지그시 누르며

솜털을 부비며
빨랫줄에 널린 흰 손수건
핼쓱해진 잠의 뺨 위로 포개진다

때로 먼 이역의 행성에서
모호하게

튀어 올랐다 떨어지는 공처럼
발 밑에서 저수지가
솟구쳐 올랐다 떨어진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구석은 구름처럼 생각이 많아서
구석들 113
구석들 216
구석들 318
구석들 419
구석들 520
구석들 623
구석들 724
구석들 826
구석들 927
구석들 1029
제2부 뽑히지 않는 열쇠
슬픔의 부력 33
오늘은 뜀틀을 넘을 수 있을까?36
공중산책39
수탉시계가 우는 저녁41
페이스트리 굽는 새벽43
소행성 145
소행성 247
내 몸속에 산양이 있다49
소행성 451
새피리에 새 구멍이 났다 153
새피리에 새 구멍이 났다 255
전부57
소행성 859
귀는 손을 먼저 재우고61
수련의 잠 63
제3부 살살 옆에서 옆으로
상어는 이제 한 마리밖에 안 남았어67
소행성 371
그는 바다를 다녀왔다고 했다73
초록 우산에 관한 감정76
넵튠78
이석증80
창 너머 짜장면 같은 빗줄기 하나둘씩 걸어오고 있다82
감정의 시차84
코피리86
설탕이 녹는 저녁88
길에게 세 발짝 먼90
소행성 692
소행성 593
잠에서 깨어나96
제4부 바라는 것과 바랄 수 없는 것들 사이에집게벌레가 있다
소행성 9101
그건 마치 날개 무늬 읽기와도 같았지요104
죽었을까? 살았을까?106
경야經夜108
모서리들 111
바람의 손을 잡고 113
어깨 겯고 서서115
코발트, Cobalt117
소행성 7119
삼각형 퀼트 1121
방백124
바라는 것과 바랄 수 없는 것들 사이에 집게벌레가 있다126
슬픔의 빈틈128
소행성 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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