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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함 팔라다 2 러시아 대문호가 본 구한말

시리즈 : 그들이 본 우리 Korea Heritage Books [22]

이반 곤차로프 저 | 정막래 역 | 살림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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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235657 / 1008쪽 158 x 202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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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전함에서 탄생한 러시아 대문호의 ‘위대한 통찰’
개방의 폭풍우에 휘말린 세계사를 예측하다!


2년여 동안의 항해에서 탄생한 당대의 베스트셀러 여행기『전함 팔라다』
165년 전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다!

이 책에는 구한말, 개방을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한 러시아 전함의 눈을 통해 시대적 흐름인 개방에 직면하고 이에 대처하는 동양의 모습이 잘 담겨 있다. 곤차로프가 팔라다호를 타고 1852년부터 1855년까지 세계 일주를 하는 동안 여러 나라의 풍습을 접하며 사실적인 묘사와 자신의 감상을 솔직하게 기록한 이 여행기는 제2권 제6장 ‘마닐라에서 시베리아 해안까지’에 1854년 당시 조선에 대한 언급이 있기에 더 가치 있다. 특히 러시아와 영국뿐 아니라 마데이라 제도와 희망봉 등 식민지를 살펴본 후 홍콩과 싱가포르, 상하이에 이어 나가사키와 거문도를 보여줌으로써 당시의 극동아시아 상황을 사실적으로 드러낸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전함에서 탄생한 러시아 대문호의 ‘위대한 통찰’ 개방의 폭풍우에 휘말린 세계사를 예측하다! ▶ 출판사 리뷰 제2권 일본에서 마닐라로, 조선에서 시베리아 내륙여행까지 일본 본토에서 팔라다호는 생각지도 않던 난관에 직면한다. 같은 아시아인데도 싱가포르와 홍콩 등 상업이 왕성한 개방적인 지역과 달리 일본은 폐쇄적인 대외정책 때문에 외국의 전함을 매우 두려워한다. 어떻게든 외국 전함을 떠나게 하려는 일본 관료들 때문에 석 달을 허송세월한 끝에 팔라다호는 외국 대사관까지 들어와 있는 상하이로 잠시 떠난다. 한 발 앞서 개항한 상... 전함에서 탄생한 러시아 대문호의 ‘위대한 통찰’ 개방의 폭풍우에 휘말린 세계사를 예측하다! ▶ 출판사 리뷰 제2권 일본에서 마닐라로, 조선에서 시베리아 내륙여행까지 일본 본토에서 팔라다호는 생각지도 않던 난관에 직면한다. 같은 아시아인데도 싱가포르와 홍콩 등 상업이 왕성한 개방적인 지역과 달리 일본은 폐쇄적인 대외정책 때문에 외국의 전함을 매우 두려워한다. 어떻게든 외국 전함을 떠나게 하려는 일본 관료들 때문에 석 달을 허송세월한 끝에 팔라다호는 외국 대사관까지 들어와 있는 상하이로 잠시 떠난다. 한 발 앞서 개항한 상하이에서는 경직된 관료 사회와 달리 상업이 꿈틀거리는 동시에 태평천국의 난이 한창이다. 나가사키로 되돌아온 팔라다호는 푸탸틴 제독의 지휘하에 일본과 국교를 수립하며 고도로 발달된 일본의 모습을 엿보게 된다. 이후 류큐 제도와 마닐라를 들른 후 조선의 해밀턴 섬(현 거문도)에 경유해 시베리아 해안으로 서둘러 항해한다. 잠시 머문 탓에 왜곡된 지식을 바로잡지는 못하지만, 중국과 일본, 류큐와 다른 민족성을 보여주는 조선을 사실적으로 기록한다. 오호츠크해 연안의 아얀에서 팔라다호에서 내린 곤차로프는 야쿠츠크 등 시베리아 내륙을 여행하며 이르쿠츠크에 이른다. 20년 뒤 실은 마지막 장에는 다른 배에 승선했다가 사할린 인근에서 난파하는 팔라다호 동료 승무원들의 고생담이 담겨 있다. 리얼리즘 문학가, 이반 곤차로프 눈으로 바라본 19세기 조선 미국의 페리 제독이 일본을 방문할 즈음, 동양의 개방을 목적으로 페테르부르크 부근의 크론시타트 항구에서 러시아 전함 팔라다호가 항해를 시작했다. 『전함 팔라다』는 이 전함에 승선한 러시아 대문호의 눈을 통해 당시 세계 상황을 잘 드러낸다. 특히 식민 본국인 영국과 식민지인 희망봉을 대비시키며 팽창하는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에 대한 당시 지식인의 우려를 담아낸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밀려오는 제국주의 세력의 개방 압력에 폐쇄 정책을 펴고 있던 당시의 일본과 조선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와 홍콩, 상하이 등 개방을 시작한 상업적인 지역과 대조적으로, 결국은 맞닥뜨릴 개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에서 익히 잘 아는 한중일의 향후 역사가 눈에 선하게 드러난다. “조선인들에게서 내가 발견한 특징이 하나 있네. 그들 나라나 도시의 상황에 대한 질문에 그들은 사실을 이야기해주고,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어떤 일에 종사하는지 기꺼이 말해준다는 거야. (중략) 심지어 이곳이 지금 그들의 왕의 고향이라는 이야기도 해줬네. 일본인, 류큐인, 중국인이라면 이런 것을 모두 이야기해주었을까? 당치도 않네. 보건대 조선인들은 아직 경험을 통해 배우지 못했고, 대외적인 삶을 살아보지 못해서 자신의 정책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 같아. 아직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어. 유럽인과의 친교와 자신의 재교육으로 향하는 불가피한 발걸음을 더 빠르고 더 쉽게 뗄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지.”(제2권 705~706쪽) ‘무지와 편견’까지 드러낸 꾸밈없이 사실적인 기록 이런 매력적인 묘사와 별개로 잘 알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무지와 편견 역시 은연중에 드러나고 있다. 희망봉에서 만난 흑인 여성들을 대하는 모습에서 피부색이 다른 사람에 대한 솔직한 편견을 보여준다. 내가 한 여자에게 물었네. “당신은 어느 종족인지요?” “핀고입니다! 모잠비크인입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외치기 시작했어. “호텐토트인입니다!” 세 명 모두 크게 웃기 시작했네. 아낙네가 우리에게 계속 외쳐댔다네. “비추안인, 카불인입니다!” 정말 아낙네였네. (중략) 검은 얼굴 위의 미소는 무언가 무섭고 악한 것을 지니고 있더군. (제1권 302~302쪽) 허례허식에 가까울 만큼 지극히 폐쇄적인 일본의 대외정책 앞에서 분통을 터트리기도 하고, 일본을 방문한 서구인의 기록을 통해서만 이해한 탓에 조선에 대한 인식은 당시 서구 지식 세계에서 흔하던 ‘선량한 야만인’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보내는 과정에서 탄생한 이런 솔직한 묘사는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꾸밈없는 사실적인 기록이야말로 이 책의 생생한 생명력 그 자체다. 초강대국이었던 ‘러시아인’의 눈에 비친 당시의 세계 이 글에서 단연 눈에 띄는 대목은 지식인답게 비판적인 시선으로 살펴보는 식민 본국이자 서구 열강의 모습이다.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는 영국을 비판하면서도 이 나라와 대비해 고국 러시아의 봉건적인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보이기도 한다. 나는 한 발자국을 내딛자마자 의구심과 비탄한 감정에 멈춰서야 했어. 어떻게 이런 하늘 밑에도, 초록색 바다의 선명하게 빛나는 색채 가운데에서도… 검은 옷을 입고 둥근 모자를 쓴 익히 아는 형상이 셋이나 서 있는 건지! 그들은 우산에 의지하여 자신의 푸른 눈으로 바다를, 배들을 그리고 자신들의 머리 위로 포도밭이 펼쳐진 산을 강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네. (중략) 남쪽의 거무스름한 주민들이 땀을 쏟으며 자기 땅에서 귀중한 과즙을 채취하고 나무통들을 해변으로 굴려서 먼 곳으로 보내는 과정을 그 형상은 차갑고 엄격한 시선으로 감독하더군. 이렇게 주민들은 자기 땅에서 나온 빵에 대한 권리를 명령자에게서 얻고 있었네. 바로 그 형상은 대양에서, 잠깐의 만남 가운데서, 배들의 갑판에서도 보였다네. 그 형상은 노래를 휘파람으로 불고 있었어. “영국이여, 바다를 지배하라.”(제1권 35~36쪽) 잘 알다시피 19세기 후반은 전 세계가 요동치는 시기다. 구미 열강은 무지비할 정도로 식민지를 확장하며, 전함의 힘을 빌려 폐쇄적인 국가들을 개방시켜나가는 중이다. 동양의 강대국인 청나라는 그런 구미 열강에 대응하며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과도하게 밀려들어오는 서구의 개방 압력에 무기력한 관료 체제가 첫 번째 모습이며, 무섭게 꿈틀거리며 자신의 생존을 영위하는 민간의 역동성이 바로 두 번째 모습이다. 이런 양면은 일본에서도 슬쩍 비춰진다. 페리 제독이 방문한 직후라 아직은 폐쇄적이지만 곧 서구 열강을 본받아 근대화에 성공하게 되는 일본에서도 개방에 반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 민간 영역과 어떻게든지 개방을 회피하고자 하는 관료 사회 사이의 갈등이 잘 드러난다. 그리고 그런 시대적 상황은 개방과 폐쇄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던 조선에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의 역사가 어떻게 되는지 잘 아는 현재의 시선에서는 안타까움이 서리지만, 이 책은 당시를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소개

(Иван Александрович Гончаров, 1812~1891)
러시아 사실주의 대문호 이반 알렉산드로비치 곤차로프는 1812년 심비르스크에서 태어났다. 1834년에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하고 정부 관료 생활을 하였다. 1847년에 장편소설 '평번한 이야기'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서 인정받기 시작하였다. 1849년에는 잡지 '현대인'에 '오블로모프의 꿈'을 발표하였다. 1852년 10월 7일, 제독 뿌쨔찐의 비서로서 전함 팔라다호를 타고 페테르부르크를 출발하여, 1855년 2월 13일에 돌아왔다. 그는 항해 중 일지를 작성하고 편지를 보냈는데, 이 여행기는 1858년 '전함 팔라다호'라는 제목으로 발간되었다.
1855년에 문부성 검열관이 되었지만 1860년에 사직하였고, 1859년에 10년동안 준비해온 '오블로모프'를 완성하였다. 1862년 정부 기관 신문인 '북방우편'의 편집장, 1865~1867년 출판과 관련된 위원직을 지냈다. 1869년에는 '평범한 이야기', '오블로모프'와 함께 3부작을 이루는 '단애(절벽)'을 20년 만에 완성하였다. 말년에는 창작을 그만두고, '백만의 가책'과 '늦었지만' 등의 비평만 썼다. 1891년에는 그가 쓴 모든 작품과 편지 단상을 소각하고, 80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역자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러시아어와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으며 모스크바국립대학교 러시아문학과에서 박사를 수료하고 현 계명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로, 계명대학교 러시아센터 센터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정교수님 토르플 기초단계』, 『정교수님 토르플 기본단계』 외 다수가 있으며, 『고대 러시아 문학사』(1, 2), 『우화집』, 『희극성과 웃음』을 한국어로 번역했고 러시아 현지에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최인훈 희곡집』을 러시아어로 번역했다.

책 속에서

키치베는 첫마디부터 벌써 숨이 넘어갈 듯하더군. “편지가… 편지가… 에도에서 도착했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나는 그들에게서 돌아앉아 버렸네. 미친 듯이 비웃어주고 싶은 마음을 겨우 억눌렀어. 사기꾼들 같으니라고! 정말 영악하기 짝이 없지 뭔가. 우리의 출발을 늦추려고 애쓰면서 열흘 말미를 달라더니 알고 보니 에도에서 벌써 답신을 받았던 걸세. 문서는 항상 그렇듯 6~7줄의 문장으로 되어 있었어. “전권대리인인 네 명의 고위 관리가 제독을 만나 협상하기 위해 에도에서 그곳으로 가고 있는 중임.” 이것 한번 보게! 이게 바로 에도라네! 우리는 태산 같았던 부담감을 내려놓게 되었네! 식량을 구해 에도로 가려 했는데 에도가 직접 우리에게 온다니 말일세! 우리는 그 관리들이 언제 도착하느냐고 물어보았네. “에도에서… 이에 대해… 들은 것이 없습니다.”
_제2권 198~199쪽

중국인들이 끔찍할 정도로 형식주의자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 그들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지 않으면 도시로 인정하지 않네. 이런 이유로 중국의 모든 도시는 벽으로 둘러져 있고 상하이 역시 마찬가지야.
그런데 우리 앞에 나타난 광경은 정말로 놀라웠다네! (중략) 또 다른 1,000명의 사람, 즉 무장봉기자들이 벽면에 마치 파리 떼처럼 들러붙어서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네. 그 아래에는 배달꾼들이 있더군. (중략) 봉쇄된 사람 가운데 누군가는 돼지고기를, 다른 누군가는 양배추를, 또 어떤 이는 닭고기를 달라고 목청이 터져라 외쳐댔네. 흥정과 욕설이 오가더니 마침내 거래가 이루어졌다네. 위에서 밧줄에 매달린 바구니에 돈이 담겨 내려오면 닭, 오렌지, 옷이 담긴 바구니가 다시 올라갔어. (중략) 내가 확신하게 된 유일한 것은 상인들이 제국주의자들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도시를 포위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네. 제국주의자들의 진영에서는 나태해 빠진 총성이 들려왔어. 그들은 봉쇄된 사람들을 모두 없애버리기 위해 봉쇄하고 이 상인들은 그들의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서 봉쇄하고 있었네.
_제2권 287~288쪽

1786년 에도에서 일본인 린시페의 『삼국에 대한 주요 개관』이라는 제목의 책이 나왔네. 이 세 나라는 일본과 가장 가까운 조선, 류큐, 홋카이도야. 클라프로트가 이 책을 언젠가 구해서 중국 지리학에서 얻은 여러 지식을 붙여서 프랑스어로 번역했다네.
이 책에서는 조선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지.
“조선인은 키가 크고 중국인이나 일본인, 다른 민족보다 체격이 훨씬 건장하다. 조선인은 일본인보다 두 배나 먹는 것이 분명하다. 조선인은 교활하고 게으르며 고집이 세고 노력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중략) 우리는 노인에게 공짜로 식량을 얻겠다는 게 아니라 물물교환을 하겠다는 뜻을 다시 밝혔네. 그는 다시 한 번 이 물건들의 명칭을 다 읽고 나서 우리를 잠시 바라보고 말했지. “부지.”
그가 되풀이하였네. “부지, 부지.”
노인은 아바쿰 사제의 소매를 붙잡았어. 그러더니 붓을 쥐고 다시금 쓰더군. “부지.”
우리는 결론을 내렸어. “그래, 주기를 원치 않는 게야.”
_제2권 660~664쪽

목차

목차
제1장 1853년 말과 1854년 초 일본에 있는 러시아인들
제2장 상하이
제3장 일본에 있는 러시아인들
제4장 류큐 제도
제5장 마닐라
제6장 마닐라에서 시베리아 해안까지
제7장 시베리아를 지나 돌아오는 길
제8장 야쿠츠크에서
제9장 이르쿠츠크까지
제10장 20년 후에

옮긴이의 글
옮긴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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