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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너무 멀리 나간 교실 실험

토드 스트라써 저 | 김재희 역 | 서연비람 | 2017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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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5847402 / 272쪽 / 381g / 141 x 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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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독일과 프랑스, 미국과 이스라엘 청년들의 토론 DNA를 일깨우며 8백만 부 이상 판매된 청소년문학의 고전! “생각할 때 시민이다!”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언제라도 되풀이된다”는 가르침을 독일 국민 모두가 암송하며 진정한 선진국의 역사를 새로 쓰게 한 바로 그 책! 『파도』는 원래 미국에서 발간된 책이지만, 1980년대 중반 독일에서 출간된 이후 청소년 필독서로 활용되어 왔다. 그 결과 나치독일을 경험해보지 않은 현재 50대 이하의 시민들도 전체주의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고, 에파 랑 교수는 설명했... 독일과 프랑스, 미국과 이스라엘 청년들의 토론 DNA를 일깨우며 8백만 부 이상 판매된 청소년문학의 고전! “생각할 때 시민이다!”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언제라도 되풀이된다”는 가르침을 독일 국민 모두가 암송하며 진정한 선진국의 역사를 새로 쓰게 한 바로 그 책! 『파도』는 원래 미국에서 발간된 책이지만, 1980년대 중반 독일에서 출간된 이후 청소년 필독서로 활용되어 왔다. 그 결과 나치독일을 경험해보지 않은 현재 50대 이하의 시민들도 전체주의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고, 에파 랑 교수는 설명했다. 다시 말해 이 책을 통해 독일에서는 세대를 막론하고 만에 하나라도 파시즘을 옹호할 여지가 있는 단어는 아예 혀끝에 올려서도 안 된다는 암묵적인 원칙이 생겼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이 책을 읽고 ‘성별과 인종에 대한 편견, 파벌주의와 국가주의는 어디서 비롯되는가?’에 대해 토론했던 독일의 젊은 세대는 어느덧 아이를 가진 부모가 되었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언제라도 되풀이된다.’라는 진리를 가슴에 새긴 청소년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하자 역사에 대한 반성이 사회 전반의 당연한 과정으로 뿌리내렸다. 독일이 끔찍한 과거를 변명하거나 덮지 않고 인정하게 된 저력은 여기에서 나왔다. 한국의 권위주의 교육과 독일의 교육의 차이점은 이 책으로 요약할 수 있다. ① 말 잘 듣는 아이들을 길러내는 권위주의 한국 교육에 대한 통렬한 성찰을 준다 이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은 미국 교외 중산층 거주 지역. 고든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벤 로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교육철학자 존 듀이가 강조하는 ‘체험 학습’을 통해서 학생들이 민주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신세대 교사인 그는, 잔인무도한 나치 병사들이 활개 치던 상황에서 시민들이 무기력증에 빠져 수수방관했던 상황을 학생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파도’라는 이름의 교실 실험을 준비한다. 권력의 교묘한 장난을 통해서 개인들이 얼마나 허술하게 집단 광기에 휩쓸리며 권력자 뜻대로 조정될 수 있는지를 학생들이 경험하고, 이를 극복할 판단력을 심어주겠다는 의도였다. “훈련을 통한 힘의 집결!” “공동체를 통한 힘의 집결!” “실천을 통한 힘의 집결!” 그러나 비밀결사 같은 연대의식을 제공한 ‘파도’는 교실실험을 넘어 학교 전체로 암세포처럼 퍼져가고, 너도 나도 기꺼이 엄청난 파도에 휩쓸리며 열광한다. 여기 속하지 않는 학생들은 배척을 당하고 심지어 폭력까지 난무하기 시작한다. ② '스스로 생각하는 힘'의 중요성에 대한 명쾌한 통찰! 독일 교육의 핵심인 비판적 사고는 신념에 휘둘리지 않는 시민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믿기 힘들겠지만, 이 ‘사건’은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나치독일의 다른 이름인 ‘제3제국’을 빗대어 ‘제3파도’라 불린 그 실험이 실제 진행된 학교는 팔로알토의 큐벌리Cubberley 고등학교였다. 사건 후 학교를 사직한 론 존스 선생님은 ‘파도’ 현상을 조목조목 분석해 1976년 봄 「제3파도」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정리했다. 이 논문을 통해 ‘제3파도 실험’은 권위에 대한 복종의 심리적 반응을 다룬 밀그램 실험, 합법적 이데올로기와 제도적 지지가 보장된 상태에서의 인간행동양식을 확인한 스탠퍼드 감옥 실험과 함께 권력의 오용이 어떻게 인간 내면의 잔혹성을 표출하고 조종하는지를 보여주는, 군중심리학의 매우 중요한 실험으로 기록되었다. 이제 환갑에 접어든 당시 학생들은, 그때 자신들이 했던 경험과 거기서 얻은 교훈을 다음 세대에게 알리고자 온라인 포털까지 개설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념체계가 우리 삶에 때로 방향도 제시하고 중요한 의미도 찾게 하지만, 파시즘의 줄기세포는 종교나 정치제도뿐만 아니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노래를 부르는 문화적 현상 속에 숨어 호시탐탐 엉뚱한 조직으로 분화할 틈을 노리니, 그에 대한 요긴한 예방책으로 '파도'를 권하고 싶다. 독일 젊은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벤 로스 선생님의 체험 학습이 그대로 한국에도 같은 감응을 일으켜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는 조금 덜 왜곡되고 좀 더 행복하기를 간절히 빈다. 나아가 우리 이웃, 일본 친구들과도 그 경험을 나눌 수 있으면 더욱 더 바랄 게 없겠다.” - 역자 후기 중에서

저자 소개

1950년 뉴욕시에서 태어난 토드 스트라써는 대학 졸업 후 프리랜서 기자 및 광고기획자로 활동하면서, 행복하지 않았던 자신의 학창 시절을 배경 삼아 1979년 청소년 문학 작가로 등단했다. 성장을 향한 아픔과 고민을 진지하고도 유쾌한 또래 언어로 다룬 그의 작품들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는데, 그 중에서 초기작인 《파도》는 청소년 소설의 세계적 고전이 되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의 중요성에 대한 섬뜩하면서도 명쾌한 통찰이 담긴 이 소설은 순수한 창작이 아니라 실제 어느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을 그린 것으로, 독일에서는 파시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청소년 필독도서로 널리 읽히고 있다.


 

역자 소개

독일 보훔에서 언어학과 인공지능,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공부했고, 서울예대에서 ‘한류콘텐츠와 문화원형’, ‘예술과 젠더’ 수업을 맡고 있다. 쓴 책으로 『신과학산책』,『지구의 딸 지구 시인 레이첼 카슨』, 『깨어나는 여신』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 『생명의 느낌』, 『아주 작은 차이』, 『그리스도교의 아주 큰 전환』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별일은 아니고, 오늘 장보러 갔다가 빌링즈 부인을 만났거든. 그런데 로버트가 완전히 딴 애가 되었다는구나.”
“어머, 그래요? 그래서 로버트 어머니는 뭐라 하세요? 무슨 걱정이라도 하시는 건가?”
로리의 질문에 손더스 부인이 대답했다.
“아니. 걱정은 내가 하는 거고, 빌링즈 부인은 무척 좋아하더라. 빌링즈 부인이 로버트 때문에 엄청나게 속을 끓였다는 거, 너도 알잖니. 걱정이 어디 이만저만이었어야 말이지.”
로리는 어머니의 말을 이해한다는 표시로 몇 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고, 아주 덩실덩실 춤이라도 출 기세더라.”
“그럼 된 거지 엄마가 왜 걱정을 해요?”
로리의 질문에 손더스 부인은 잠시 무슨 생각을 하다 말을 이었다.
“왠지 나는 그게 더 불안해 보여. 순식간에 딴사람으로 변하다니 이상하잖아. 무슨 사이비 종교에 빠진 것도 아니고.”
“사이비 종교요?”
“그래, 꼭 그런 것 같아. 어느 순간 광신도로 변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거든? 대개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던 이들이라고. 그러다 갑자기 어떤 집단에 속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는 거지. 그 집단을 통해 마치 새로 태어나기라도 한 듯이 말이야. 그런 사람들이 보통하는 고백이 그거잖아. 나는 새로 태어났다, 나는 모든 걸 바꿔서 완전히 새사람이 됐다! 로버트도 그런 경우 아니겠니?”
“하지만 엄마, 로버트가 변한 건 정말 다행 아닌가요? 로버트 한 사람만 생각해도 나는 파도가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 같은데!”“로리, 문제는 그게 진실이 아니라는 거어. 사이비 집단의 실체는 환상이지 현실이 아니잖아. 로버트만 봐도 그래. 파도라는 조직 안에서는 마냥 좋겠지. 하지만 그 조직 밖으로 나오면 다시 옛날로 돌아가야 한다고. 바깥세상은 파도와는 아무 상관이 없으니까 말이야. 파도는 현실과 전혀 소통할 수 없는 폐쇄적 조직에 불과해. 게다가 너희 학교에만 있잖니. 그러니 로버트는 파도가 없는 세상에 나오면 다시 벽에 부딪힐 게 뻔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고. 파도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건, 그건 그저 환상이고 물거품일 뿐이거든!”
로리는 어머니가 어떤 의미로 그런 말을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엄마, 내 걱정은 안 해도 돼요. 나도 솔직히 처음에는 굉장히 흥분했는데, 며칠 사이에 벌써 시들해졌거든요.”
딸의 말에 손더스 부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나는 니가 그럴 줄 진작 알았단다. 조금만 차분히 생각해보면 결론이 뻔하게 보이잖니.”
“그럼 엄마는 파도의 문제가 정확히 뭐라고 생각하세요?”
로리가 물었다.
“파도가 문제가 아냐. 그게 환상인 줄 깨달으면 간단하다고. 그런데 그게 굉장한 것인 양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제법 있잖니? 문제는 그 사람들인 거지.”손더스 부인의 명쾌한 답변에 로리는 반격을 가했다.
“엄마! 그런데 내가 보기에 파도를 제일 굉장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다름 아닌 엄마예요. 우린 그냥 유행하는 랩이나 팝송을 따라하듯이 하는 건데, 엄마는 그걸 대단히 심각하게 생각하잖아요. 우리는 아마 두어 달 지나면 파도가 뭐였는지조차 잊어버릴걸요?”
로리는 약간 너스레를 떨며 손더스 부인의 노파심을 누그러뜨리려 했다.
“빌링즈 부인 말로는 금요일 오후에 ‘파도 집회’가 열린다던데?”
137~139쪽

목차

목차
서문
‘고든’의 사람들
아돌프 히틀러의 등장
역사에서 일상으로 건너온 아이들
세상에 하나뿐인 아이디어
기괴한 놀이가 시작되다
‘일치단결’이라는 마법의 주문
프랑켄슈타인 혹은 실험쥐
거대한 운동이 된 ‘파도’
열병 앓는 학교
단벌 양복을 입은 남자
큰 외침 속 작은 목소리들
파도 대 파문
레지스탕스의 탄생
외로운 싸움
마침내 발견한 해답
최후의 명령
실험의 끝, 남겨진 몫
해설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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