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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410768 / 440쪽 / 440g / 129 x 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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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경성 탐정 사무소 [4]
출판사 리뷰
휘황찬란한 불야성, 화려한 욕망의 도시 경성. 명치정 일정목 사십오 번지 경성탐정사무소의 문이 열렸다. 혈혈단신 천애 고아, 가진 것은 씩씩함 하나뿐인 열여섯 소녀 소화는 은밀한 덫에 걸려들고 만다. “아니에요!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정말이에요!” 홀로 탐정사무소를 운영하는 청년 정해경. 우연히 마주친 소녀는 그에게 잊고 싶은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해경은 누명을 뒤집어쓴 소화를 구하려 움직이게 된다. “이름만 알려 드리면 경성을 다 뒤져 저를 찾으시겠습니까?”
“참 신기하기도 하지. 요 작은 병에 어찌 꽃 냄새를 이리 가득 넣었을까?”
아쉬운 표정으로 병을 닫아 다시 올려놓은 소화는 이불 위에 누워 천장을 쳐다보았다. 코끝에는 아직도 그 향기가 남아 있었다. 소화는 퍼뜩 며칠 전 우산과 손수건을 돌려주러 갔던 탐정사무소를 생각했다. 문을 열자마자 났던 독특한 향기 때문이었다. 꽃냄새 같기도 하고 나무냄새 같기도 하던 그 향을 지금 생각하니 아마도 해경이 주었던 차의 향인 듯싶었다.
삼면에 가득한 책장과 축음기, 큰 책상 등은 신문에서나 본 외국 집의 풍경 같았다.
정해경. 그 이름을 곱씹은 소화는 해경의 얼굴을 떠올리며 한쪽으로 돌아누웠다. 영채와 함께 연극을 하는 배우인 한창준이라는 이가 그리 미남으로 이름이 높고 인기가 많다고 했지만, 모르기는 몰라도 해경의 인물이 그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인물 많다는 경성에 와서도 해경만큼 키가 크고 잘생긴 이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사람들이 흔히들 성훈을 보고도 미남이라 했지만 해경에 대면 평범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멍하니 해경의 생각에 빠져 있던 소화는 퍼뜩 정신이 들자마자 곧 얼굴이 빨개져서 뺨을 꼭꼭 눌렀다. 보는 이는 없었으나 공연히 부끄러워 낯이 화끈거렸다.
사라진 반지
이중살인
특별한 의뢰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