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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3043 / 132쪽 / 209g / 128 x 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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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시작 시인선 (천년의시작) [300]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추천사 손수진 시인의 『방울뱀이 운다』의 상상력의 촉수는 일상적이고 소박한 삶의 풍경에서부터 세계 곳곳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포진하고 있으며, 그 양상과 성격은 저 「팜므파탈」?이 보여주듯 지독하고 광적이며 극단적이다. 그에 대한 집요한 응시가 「사랑」?과 같은 성적 묘사의 명편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어법의 변화가 분명히 감지되는 이번 시집에서 그녀가 에로티시즘을 전면에 내세운 연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성 자체에 대한 탐닉보다는 지리멸렬한 생에 대한 존재론적 성찰에 기인한바 크다고 하겠다. 여기에서 에로티시즘은 세계의... 추천사 손수진 시인의 『방울뱀이 운다』의 상상력의 촉수는 일상적이고 소박한 삶의 풍경에서부터 세계 곳곳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포진하고 있으며, 그 양상과 성격은 저 「팜므파탈」?이 보여주듯 지독하고 광적이며 극단적이다. 그에 대한 집요한 응시가 「사랑」?과 같은 성적 묘사의 명편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어법의 변화가 분명히 감지되는 이번 시집에서 그녀가 에로티시즘을 전면에 내세운 연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성 자체에 대한 탐닉보다는 지리멸렬한 생에 대한 존재론적 성찰에 기인한바 크다고 하겠다. 여기에서 에로티시즘은 세계의 건강한 생명성을 떠받치는 원천이 된다. 하지만 「초록벌레의 우화」에서 보듯 그녀의 상상력이 독이 오른 뱀처럼 극단적인 자세를 취하는 근저에는 먹고 먹히는 세계에 대한 비극성과 잔인성에 대한 회의 또는 냉소가 깔려 있다. 죽은 듯 엎드려 있는 무기력한 삶을 극복해보겠다는 결연한 대결 의지가 \"잃을 것이 없으니/ 두려울 것도 없다\"(「싱싱」)와 같이 극단적 발현이 앞으로 치열한 시적 싸움이 자못 기대된다. ―김선태(시인, 목포대 교수) 손수진의 시들은 도저한 생명의 출렁거림을 강렬하게 표출하고 있다. \"당신을 먹고 싶어/ 머리부터 발끝까지\"라고 말할 때에는 일찍이 미당이 「花蛇」에서 보여주었던 흥분과 도취의 관능, 그리고 금기를 넘어서려는 몸부림 같은 것들로 충만하다. \"어둠 속\"에 도사린 채 \"방울 소리\"를 울리는 \"방울뱀\"으로 상징화된, 여성의 비극적 삶은 물론 \"풋\"이라는 상징어를 통해 원죄 의식, 혹은 생명의 기원을 함의하면서 삶과 죽음 사이의 거리를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방식도 손수진의 시가 보여주는 개성 가운데 하나이다. 첫 시집에서 \"몸속에서 거미줄\"을 뽑아 \"달빛\" 아래서 \"은빛 베\"를 짜는 모성애를 바탕에 둔 상상력을 전개했던 시인이 이번 두 번째 시집에서 보여주는 생명성은 이처럼 원초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숙명이라는 이름으로 드리워진 윤리성의 장막 바깥으로 탈주하려는 원초적 욕망의 힘은 한국 서정시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자신만의 독자적 목소리를 한껏 발산하고 있다 손수진의 이러한 시적 변모는 의미가 있고, 또 한층 빛나는 가치를 지닌다. ―배한봉(시인, 문학박사)
안녕!
사랑했던 것들아
사랑하지 못했던 것들아
안과 밖의 경계에 서서 손을 흔든다.
방울뱀이 운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방울을 울릴 때마다
울대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던가 당신
행여나 발뒤꿈치를 물릴까 봐
끝없는 충성을 요구했던가 당신
때론,
이글거리는 태양빛에
축축한 심장을 꺼내
반짝이는 모래 위에 펼쳐놓고
바람의 문장을 새기고 싶을 때가 있다는 것
아는가 당신
밤이면 별빛 아래
관객 없는 춤을 추고
새벽이슬 머리에 꽂고
낙타의 발자국을 따라가
독이 든 사과를 나눠먹고
죽고 싶을 때가 있다는 것도
아는가 당신
방울 소리 딸랑거릴 때마다
귀를 틀어막는 당신
당신의 차가운 등에 내 심장을 포개고
뱀처럼 울고 싶을 때가 있다는 것도
아는가 당신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방울뱀이 운다13
팜므파탈15
moon16
해피버스데이 투 유 18
은밀하게, 아주 은밀하게19
교감21
가시나무 새 22
외도23
취향24
가을 26
닭 날개를 씹으며27
사랑28
제2부
늪31
생일도 몽돌32
월견초 33
능가산 우금굴35
주문진 37
상처38
청령포39
말표 고무신 한 켤레40
멈칫거리다41
북소리43
노래 속으로 간 여자45
가우도 46
우이도 1 47
우이도 248
제3부
풋! 51
풍경53
다순구미 54
108 병동55
씨받이57
복사꽃잎 아래 58
철의 소녀들 60
파란 신발 62
게임64
야옹~야옹 고양이 66
빨간 스쿠터를 타세요 67
어떤 이별69
소쩍새 울음70
소문 71
제4부
어린 왕자75
개똥76
불온한 오후 78
초록벌레의 우화79
푸른 물고기80
옛집 81
꼽등이83
꽃도 모르면서 84
자작나무 85
왜86
새87
지상에 뜬 별88
비 맞은 狂人89
제5부
회산에 가서 93
사내의 빈 무덤에 술을 따르고 95
담96
싱싱97
무안의 바다98
낙지 잡는 시인 99
꽃매 이야기100
비오는 날은 모든 것을 용서한다 101
시도 밥이 될 때가 있습니다102
해설
김경복?촉각적 상상력과 불온한 진실 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