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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5594986 / 240쪽 / 312g / 151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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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20여 년 애오라지 아이들과 웃고 떠들고 얼싸안은 열정과 진정의 결과물 -조창인, <가시고기>의 작가
스스로를 ‘평생엄마’라 부르는 저자의 관찰일기, 관찰육아법
저자의 오랜 노하우가 담긴 관찰일기노트 제공
20여 년 경력의 어린이집 원장이 일기처럼 써내려간 에세이 형식의 육아서. 저자는 수많은 아이와 엄마들을 만나오면서 꾸준히 아이들을 관찰하고 이를 기록해왔으며, 이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책에서 ‘관찰육아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이와 같은 관찰육아의 현장 경험을 고스란히 녹인 기록이며, 저자는 어린이집의 육아 일상을 통해 ‘관찰’과 ‘기록’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이 책을 썼다. 또한 책의 매 파트마다 관찰육아의 실질적인 이론을 매뉴얼 형식으로 삽입해 독자들이 쉽게 관찰일기를 따라 쓰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고, 또 독자들이 실제로 관찰일기를 써볼 수 있도록 관찰일기노트를 별책부록으로 실었다. 이 책은 넘쳐나는 정보 속에 우왕좌왕하는 엄마들에게 ‘아이의 황금기’에 대한 중요성과 일상의 작은 기록의 중요한 가치를 알려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20여 년 애오라지 아이들과 웃고 떠들고 얼싸안은 열정과 진정의 결과물 -조창인, 의 작가 저자의 오랜 노하우가 담긴 관찰일기노트 제공 출판사 리뷰 아이의 반짝이는 시기를 기록하라 저자는 아이들을 매일 관찰하고 기록한다. 저자는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아이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혼자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어린이집 동료들과 그리고 아이의 부모들과 함께 아이들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이런 관찰의 기록들이 관찰일기이며, 이를 바탕으로 쓴 책이 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아... 20여 년 애오라지 아이들과 웃고 떠들고 얼싸안은 열정과 진정의 결과물 -조창인, 의 작가 저자의 오랜 노하우가 담긴 관찰일기노트 제공 출판사 리뷰 아이의 반짝이는 시기를 기록하라 저자는 아이들을 매일 관찰하고 기록한다. 저자는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아이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혼자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어린이집 동료들과 그리고 아이의 부모들과 함께 아이들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이런 관찰의 기록들이 관찰일기이며, 이를 바탕으로 쓴 책이 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아이들의 실제 모습이 담겨 있다.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바라는지, 행동 속에는 어떤 의도가 숨어 있는지, 저자는 관찰일기로 꾸밈없이 보여주고 있다. 스스로를 ‘평생엄마’라 부르는 저자의 관찰일기, 관찰육아법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심플 육아법 이처럼 저자는 수많은 아이와 엄마들을 만나오면서 꾸준히 아이들을 관찰하고 이를 기록해왔으며, 이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관찰육아법’을 제시하고 있다. 관찰육아는 저자만의 현장 육아법이다. 감정과 인성이 완성되는 아이의 황금기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기록하면서 아이의 성장을 이해하고 또 아이의 성장과 함께하는 육아법이 바로 관찰육아법이다. 정작 적용하기도 힘든 육아 이론을 따라가느라 애쓰는 것보다, 눈과 귀를 열어 아이들을 관찰하고 기록하이 우선이고 중요하다고 저자는 조언하고 있다. 매일의 육아 일상을 일기처럼 따뜻하게 써내려간 에세이 형식의 육아서 이 책은 이와 같은 관찰육아의 현장 경험을 고스란히 녹인 기록이며, 저자는 이 책에서 어린이집의 육아 일상을 보여주면서 ‘관찰’과 ‘기록’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책의 매 파트마다 관찰육아의 실질적인 이론을 매뉴얼 형식으로 삽입해 독자들이 쉽게 관찰일기를 따라 쓰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고, 또 독자들이 실제로 관찰일기를 써볼 수 있도록 를 별책부록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우왕좌왕하는 엄마들에게 ‘아이의 황금기’에 대한 중요성과 일상의 작은 기록의 중요한 가치를 알려줄 것이다. 프롤로그 평생엄마, 코흘리개들의 주례사를 준비하다 오늘 휴대폰으로 반가운 메시지가 하나 날아왔다. 벌써 20여 년 전이다. 어린이집을 개원하고 나서 만난 나의 ‘두 번째 아이’, 그 아이의 엄마로부터 온 메시지였다. 지금은 서울 소재의 모 대학 3학년인 예쁜 숙녀가 되었다고 한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감개무량이다. 그 코흘리개가 벌써? “원장님 덕분에 아이가 잘 크고 잘 자라서 자기 몫을 잘 하고 있어요.”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고구마를 캐는 것처럼 추억이 줄줄이 달려 나온다. 그때 그 시절 아이들이 하나씩 생각나면서 문득 다들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졌다. 아직도 연락이 닿는 엄마들에게 안부를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감사하게도 그때 그 시절의 사진과 함께 요즘 사는 소식들을 전해온다. 머슴애지만 목소리 톤이 높고 제 이름인 ‘박규민’이 발음이 안 돼서 ‘빠꾸’라고 말하던 녀석은 드럼과 기타를 잘 다루는 고등학생이 되었단다. 떡도 팔고 칼도 갈던 상훈이는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단다. 세 살 때 처음 만나 여섯 살, 어린이집을 졸업하기까지 함께했던 아이다. 하도 개구쟁이라 이 녀석만 보면 꽁무니를 따라잡기 바빴던 기억이 가득하다. 간만에 서로 사진을 주고받고, 소식을 전하면서 엄마들과 그때 그 시절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징징대는 아이 때문에 그보다 더 징징대며 육아의 어려움을 토로하던 엄마, 대체 우리 애는 언제 철들까를 고민하던 성미 급한 엄마, 그저 아이 크는 것이 신기해 항상 감탄사를 연발하던 엄마까지. 이제는 그네들도 빠글빠글 파마머리 엄마들이 되었지만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니 어느 새 그 시절, 초보 엄마들의 희로애락이 생생히 느껴진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엄마들이 덧붙여주는 말. “다 원장님 덕분이에요!” 그 시절 몇 년 잠깐 아이의 성장기를 함께했을 뿐인데 그들에게 나는 그 황금기를 같이 목격하고 기쁨, 감동, 보람을 함께한 동지로 여겨졌던 모양이다. 더더욱 감사한 건 그 꼬마 아이들이다. 아직도 나를 기억하고 있다는 아이들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그들에겐 ‘평생엄마’로 자리잡겠구나 하는 마음에 괜스레 울컥해진다. 50대에 들어서니 이렇게 추억 하나하나에도 눈물이 많아진다. 20여 년 전 큰애가 네 살, 둘째가 갓 돌을 넘기고 나서 시작한 어린이집. 그때만 해도 내가 지금까지 쉬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할 줄은 몰랐다. 그저 아이들이 좋아 시작한 일일 뿐인데 내게는 이제 사명이 되었고,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사실 2005년, 열심히 앞만 보며 살다 잠시 주춤할 때가 있었다. 인생은 묘하다. 아무리 기쁘게, 즐겁게, 보람차게 살아도 쉴 때는 있어야 하나 보다. 하늘도, 땅도 아닌 몸에서 신호가 왔다. 진단을 받아보니 갑상선암이라고 했다. 부득이하게 어린이집을 잠시 접고 쉬고 있다가 몸이 나아지면서 주변의 권유로 ‘놀이학교’란 걸 시작했다. 하루 종일 아이들과 몸을 부비며 살던 때와는 달리 ‘경영’이란 것을 해볼 수 있는 기회라 여겼다. 시작은 꿈으로 부풀었다. ‘아이들을 위해 좀 더 효율적인 교육법, 학습법을 연구해볼 수 있겠지’, ‘다양한 아이 들을 만날 수 있겠지’ 그러나 이게 웬걸. 연구는 고사하고 아이들을 가까이 할 시간조차 없었다. 관리와 운영에 발목이 잡혀 하루 종일 서류에 파묻혀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20여 년 전 어린이집을 다니던 아이들은 기억나도 놀이학교 시절 그 아이들만큼은 이름도 얼굴도 떠오르지가 않는다. 결국 3년 만에 놀이학교를 접고, 미련 없이 훌훌 떠났다.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었으니 다시 내 자리를 찾아가야 했다. 그렇게 나는 지금의 따뜻한 보금자리, 꼬꼬마 어린이집에 정착했다. 시간은 더 많이 할애해야 하고 정성은 더 들여야 했지만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었다. 다시 관찰일기도 쓰기 시작했고, 아이 하나하나에 눈을 맞추고 가슴에 새겼다. 아이들과 부대끼다 보니 신기하게 건강도 좋아졌다. 아이들이 내 에너지의 원천이 되었던 걸까? 엄마들에게 나의 이러한 경험을 공유해주고 싶었다. 인성과 감성이 자리잡는 시기, 아기일 때부터 취학 전까지 그 소중한 황금기를 꼭 눈과 귀, 마음과 가슴으로 담으라고 말하고 싶었다. “애 키우는 건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아무리 책이나 정보를 찾아봐도 힘들기만 해요.” 내가 만난 그 어떤 엄마도 육아가 쉽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곤 항상 되묻는 말. “육아를 쉽게 할 수는 없을까요?” 그럴 때마다 내가 항상 하는 말. “육아는 어려운 게 당연해요.” 한 생명을 키우는 것인데 그 일이 쉬운 것이라면 굳이 엄마가 아니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고는 내가 꼭 덧붙이는 말이 있다. “육아가 즐거워지는 방법은 있어요.” 그러면 다들 눈을 밝히며 메모지와 연필을 꺼내지만 답은 간단하다. 그냥 아이를 바라보면 된다. 그리고 그 바라봄을 기록하면 된다. 그것만으로도 육아는 즐거워질 수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의 시구다. 아이도 바라볼수록 예쁘고 자세히 봐야 예쁘다. 오래 보면 볼수록, 깊이 보면 볼수록 꽃이 되는 것이 ‘아이’다. 관찰은 바라봄에서 시작한다. 눈이 열려야 귀가 열린다. 귀가 열려야 마음이 열린다. 내가 겪고 느낀 그 과정들을 엄마들 역시 느껴보길 바라며 이 책을 쓰게 됐다. 요즘 나는 나
■ 프롤로그
평생엄마, 코흘리개들의 주례사를 준비하다
오늘 휴대폰으로 반가운 메시지가 하나 날아왔다. 벌써 20여 년 전이다. 어린이집을 개원하고 나서 만난 나의 ‘두 번째 아이’, 그 아이의 엄마로부터 온 메시지였다. 지금은 서울 소재의 모 대학 3학년인 예쁜 숙녀가 되었다고 한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감개무량이다. 그 코흘리개가 벌써?
“원장님 덕분에 아이가 잘 크고 잘 자라서 자기 몫을 잘 하고 있어요.”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고구마를 캐는 것처럼 추억이 줄줄이 달려 나온다. 그때 그 시절 아이들이 하나씩 생각나면서 문득 다들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졌다. 아직도 연락이 닿는 엄마들에게 안부를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감사하게도 그때 그 시절의 사진과 함께 요즘 사는 소식들을 전해온다.
머슴애지만 목소리 톤이 높고 제 이름인 ‘박규민’이 발음이 안 돼서 ‘빠꾸’라고 말하던 녀석은 드럼과 기타를 잘 다루는 고등학생이 되었단다.
떡도 팔고 칼도 갈던 상훈이는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단다. 세 살 때 처음 만나 여섯 살, 어린이집을 졸업하기까지 함께했던 아이다. 하도 개구쟁이라 이 녀석만 보면 꽁무니를 따라잡기 바빴던 기억이 가득하다.
간만에 서로 사진을 주고받고, 소식을 전하면서 엄마들과 그때 그 시절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징징대는 아이 때문에 그보다 더 징징대며 육아의 어려움을 토로하던 엄마, 대체 우리 애는 언제 철들까를 고민하던 성미 급한 엄마, 그저 아이 크는 것이 신기해 항상 감탄사를 연발하던 엄마까지. 이제는 그네들도 빠글빠글 파마머리 엄마들이 되었지만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니 어느 새 그 시절, 초보 엄마들의 희로애락이 생생히 느껴진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엄마들이 덧붙여주는 말.
“다 원장님 덕분이에요!”
그 시절 몇 년 잠깐 아이의 성장기를 함께했을 뿐인데 그들에게 나는 그 황금기를 같이 목격하고 기쁨, 감동, 보람을 함께한 동지로 여겨졌던 모양이다.
더더욱 감사한 건 그 꼬마 아이들이다. 아직도 나를 기억하고 있다는 아이들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그들에겐 ‘평생엄마’로 자리잡겠구나 하는 마음에 괜스레 울컥해진다. 50대에 들어서니 이렇게 추억 하나하나에도 눈물이 많아진다.
20여 년 전 큰애가 네 살, 둘째가 갓 돌을 넘기고 나서 시작한 어린이집. 그때만 해도 내가 지금까지 쉬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할 줄은 몰랐다. 그저 아이들이 좋아 시작한 일일 뿐인데 내게는 이제 사명이 되었고,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사실 2005년, 열심히 앞만 보며 살다 잠시 주춤할 때가 있었다. 인생은 묘하다. 아무리 기쁘게, 즐겁게, 보람차게 살아도 쉴 때는 있어야 하나 보다. 하늘도, 땅도 아닌 몸에서 신호가 왔다. 진단을 받아보니 갑상선암이라고 했다. 부득이하게 어린이집을 잠시 접고 쉬고 있다가 몸이 나아지면서 주변의 권유로 ‘놀이학교’란 걸 시작했다. 하루 종일 아이들과 몸을 부비며 살던 때와는 달리 ‘경영’이란 것을 해볼 수 있는 기회라 여겼다. 시작은 꿈으로 부풀었다. ‘아이들을 위해 좀 더 효율적인 교육법, 학습법을 연구해볼 수 있겠지’, ‘다양한 아이
들을 만날 수 있겠지’ 그러나 이게 웬걸. 연구는 고사하고 아이들을 가까이 할 시간조차 없었다. 관리와 운영에 발목이 잡혀 하루 종일 서류에 파묻혀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20여 년 전 어린이집을 다니던 아이들은 기억나도 놀이학교 시절 그 아이들만큼은 이름도 얼굴도 떠오르지가 않는다.
결국 3년 만에 놀이학교를 접고, 미련 없이 훌훌 떠났다.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었으니 다시 내 자리를 찾아가야 했다. 그렇게 나는 지금의 따뜻한 보금자리, 꼬꼬마 어린이집에 정착했다.
시간은 더 많이 할애해야 하고 정성은 더 들여야 했지만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었다. 다시 관찰일기도 쓰기 시작했고, 아이 하나하나에 눈을 맞추고 가슴에 새겼다. 아이들과 부대끼다 보니 신기하게 건강도 좋아졌다. 아이들이 내 에너지의 원천이 되었던 걸까?
엄마들에게 나의 이러한 경험을 공유해주고 싶었다. 인성과 감성이 자리잡는 시기, 아기일 때부터 취학 전까지 그 소중한 황금기를 꼭 눈과 귀, 마음과 가슴으로 담으라고 말하고 싶었다.
“애 키우는 건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아무리 책이나 정보를 찾아봐도 힘들기만 해요.”
내가 만난 그 어떤 엄마도 육아가 쉽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곤 항상 되묻는 말.
“육아를 쉽게 할 수는 없을까요?”
그럴 때마다 내가 항상 하는 말.
“육아는 어려운 게 당연해요.”
한 생명을 키우는 것인데 그 일이 쉬운 것이라면 굳이 엄마가 아니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고는 내가 꼭 덧붙이는 말이 있다.
“육아가 즐거워지는 방법은 있어요.”
그러면 다들 눈을 밝히며 메모지와 연필을 꺼내지만 답은 간단하다. 그냥 아이를 바라보면 된다. 그리고 그 바라봄을 기록하면 된다. 그것만으로도 육아는 즐거워질 수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의 시구다. 아이도 바라볼수록 예쁘고 자세히 봐야 예쁘다. 오래 보면 볼수록, 깊이 보면 볼수록 꽃이 되는 것이 ‘아이’다.
관찰은 바라봄에서 시작한다. 눈이 열려야 귀가 열린다. 귀가 열려야 마음이 열린다. 내가 겪고 느낀 그 과정들을 엄마들 역시 느껴보길 바라며 이 책을 쓰게 됐다.
요즘 나는 나만의 즐거운 상상을 한다.
나와 함께했던 아이들 그리고 지금 함께하는 아이들 중 인연이 닿는 아이들에게 내가 주례를 서 주면 어떨까? 구체적으로 계획한 것도 있다. 결혼식장 단상에 서서 영상 화면을 띄워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들이 세 살, 네 살, 다섯 살…… 우리 어린이집에서 함께했던 사진들과 그 당시 나와 선생님들, 엄마들이 직접 쓴 관찰일기를 보여주면서 말이다.
“이렇게 유아기에 사랑받으며 자랐으니 결혼해서 배우자에게도 사랑을 나누어 줄 것이고, 유아기를 행복하게 보냈으니 자녀들도 행복하게 잘 성장시킬 거예요.”
그러고는 함께한 모든 이들을 증인으로 삼는 것이다. 반드시 사랑을 베풀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을 다짐할 수 있도록.
나는 20여 년 간 어린이집을 운영해 온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과거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도 여전히 ‘평생엄마’로 살 생각이다. 아이들이 뿌리를 내리고 나무로 자라나는 그 황금기를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그 기억을 온전히 간직한 사람으로서 말이다.
언젠가, 아니 조만간 ‘평생엄마’인 나를 주례로 삼아줄 아이가 나타나지 않을까? 여전히 나만의 상상을 즐기면서 아이들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고 ‘관찰’한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하루를 꼬박 아이들을 지켜보고 관찰일기를 쓰는데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왜 이걸 하는 거지?’ 자문할 때도 많다. 하지만 그러고서도 돌아서면 아이들의 걸음마가 보이고, 웃음소리가 들리고, 수다스러운 목소리가 들리니 기록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다. 저 소중한 순간을 본 내가 기록하지 않는다면 그 누가 이 순간을 기억해줄까 싶어서다. 그래서 난 엄마들에게 항상 이야기한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저절로 일기를 쓰게 할 거라고. 그리고 그 일기에 아이의 반짝이는 시기가 차곡차곡 담길 거라고 말이다.
-p.53
나는 매 순간 세 살이 되기도 하고 네 살, 다섯 살이 되기도 하며 그 또래 아이처럼 생각하고 즐거워하려 한다. 내가 아니더라도 아이는 세상을 살아가며 무한히 많은 것을 배워나갈 것이다. 나는 그 와중에 세상 가장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 비록 세월이 지나 나를 잊더라도 함께한 그 순간의 즐거움이 아이의 몸속, 마음속에 가득 배여 있길 기대하면서 말이다.
-p.79
결국 육아란 아이를 보살펴 자라게 함을 뜻한다. 그러나 우리는 아이의 성장 자체보다는 그 속도나 퀄리티에 집중하곤 한다. 그래서 더 빨리, 더 잘하게 아이를 독촉하고 조바심을 낸다. 하지만 어디 ‘부모 뜻’대로 아이가 자라는 법이 있던가. 아무리 부모가 아이의 손을 잡고 등을 떠밀어도 아이는 자신의 속도대로 성장하고, 경험하며 세상을 배워나간다.
-p.131
아이가 말썽을 피우거나 징징대면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문제’로만 인식해 어떻게든 고치려 하고, 훈육하기에 바쁘다. 하지만 조금만, 한 템포만 대응을 늦추고 지켜보면 아이의 말썽과 징징거림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고, 그만한 성장 과정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기다림은 아이를 이해하기 위한 바탕이자 아이는 그속에서 자신다움을 만들어 가기 때문에 부모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 할 수 있다.
-p.175
내가 누누이 강조하는 것은 ‘육아의 주체는 어른이 아니다’라는 점이다. 육아는 엄마나 아빠나 할머니나 할아버지나 모두에게 힘든 일이다. 다만 이 힘듦이 누구를 위한 것일까를 생각하면 육아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 육아의 주체는 어른이 아닌 아이다. 육아는 아이를 위함이다. 아이가 잘 크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물을 주고, 햇볕을 쬐어주고, 자양분을 끊임없이 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다.
-p.235
목차
추천의 글 : 꿈틀꿈틀, 살아 움직인다(조창인, 의 작가)
추천의 글 : 관찰일기는 우리 집의 보물(이수정, 태윤엄마, 초등학교 교사)
프롤로그 : 평생엄마, 코흘리개들의 주례사를 준비하다
PART 1 애 보기, 세상 가장 즐거운 일
귀를 열어 아이들을 담아내다
매일매일 독립을 연습하는 아이들
보고, 쓰고, 담고, 삼박자! 관찰일기의 기억습관
아이의 반짝이는 시기를 기록하라
마음과 마음은 눈에서 시작된다
관찰일기, 언제 어떻게 무엇을 쓸까요?
PART 2 아이가 원하는 엄마는 ‘우리 엄마’
최고의 엄마는 ‘우리 엄마’
눈높이가 아닌 마음높이 맞추기
아이의 ‘함께’와 어른의 ‘함께’의 차이
엄마의 룰로 채워가는 육아
엄마 경력, 떡잎부터 다르다
눈일기와 마음일기로 나눠보세요!
PART 3 똑딱똑딱, 아이의 성장 시계
만5세 이전, 아이가 완성된다
육아의 주체는 어른이 아니라 아이
동심을 추억으로 만드는 기다림
아이의 감정은 경험으로 학습된다
아이는 어른을 흡수하는 리트머스 종이
관찰일기로 보물을 찾아보세요
PART 4 특명! 아이의 신호를 캐치하라!
관찰일기는 아이를 위한 육아 수사일지
어른의 스톱? 아이 성장의 스톱!
생각이 부지런해야 아이의 속사정이 보인다
사랑받는 법을 알려줘야 사랑하는 법도 알아간다
저마다의 히스토리로 자라는 아이들
관찰일기, 훈육&수정 육아에 활용해보세요!
PART 5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관찰 \u003d 숨은그림 찾기
엄마는 모르고 아이는 아는 육아 소통
아이의 하루를 보면, 집안이 보인다
육아는 엄마만의 몫이 아니다
아이의 마음이 아닌, 아이의 시간 나누기
관찰정보를 공유해 수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