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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5618709 / 256쪽 139 x 1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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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다나베식 아줌마 페미니즘’ 적당히 타협하는 듯 눙치는 듯, 그러면서도 할 말 다 하는 묘수 연애소설의 대가 다나베 세이코가 젠더 문제를 다루는 방법 《하기 힘든 아내》는 연애소설 작가 다나베 세이코의 두 번째 남녀담론 에세이다. 그녀의 첫 남녀담론 에세이 《여자는 허벅지》가 남자들의 예상을 빗나가는 여자의 욕망을 경쾌하게 들려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하기 힘든 아내》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비롯된 남녀 차별 문화, 여성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지적하고 사회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연애소설의 대... ‘다나베식 아줌마 페미니즘’ 적당히 타협하는 듯 눙치는 듯, 그러면서도 할 말 다 하는 묘수 연애소설의 대가 다나베 세이코가 젠더 문제를 다루는 방법 《하기 힘든 아내》는 연애소설 작가 다나베 세이코의 두 번째 남녀담론 에세이다. 그녀의 첫 남녀담론 에세이 《여자는 허벅지》가 남자들의 예상을 빗나가는 여자의 욕망을 경쾌하게 들려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하기 힘든 아내》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비롯된 남녀 차별 문화, 여성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지적하고 사회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연애소설의 대가 다나베 세이코가 젠더 문제를 요리하는 재주는 어떠한가를 음미해 보는 것이 이 책을 읽는 한 가지 방식”(‘옮긴이의 말’에서)일 것이다. 위풍당당 거침없고 유머러스한 면모는 여전하고, 여기에 중년 다나베 세이코의 여유 있고 분별력 있는 혜안은 한층 더 깊어졌다. 중년 여성이 직면하는 매일매일의 페미니즘 다나베 세이코는 신문이나 잡지, 텔레비전이나 책에서 접한 다양한 사건 사고, 혹은 작가 자신의 지극히 사적인 일상을 소재 삼아 개개의 이야기 문을 연다. 세상의 그 수다한 사건 사고, 작가 자신의 사적 에피소드란 대개 남자와 여자의 관계를 둘러싼 것이다. 《하기 힘든 아내》에서 작가는 세상의 적절한 균형을 위해 분투한다. 그 균형이란 남녀의 권리와 인식의 균형이다. 작가는 그 균형의 당위성을 주장하기 위해 특유의 넉살 좋은 태도로 일관한다. 남녀의 사회적 관계에 대해 발언하면서도 연애소설을 통해 고도의 감수성과 재치를 보여 준 작가답게 그러한 기류들을 문학적 풍취로서 풀어낸다. 다나베 세이코는 낙선한 어느 여성해방 운동가에 쏟아지는 보수 언론의 비난에 맞서 “머리가 딱딱하게 굳은 고루한 인간이 많고, 또한 안달복달하며 최대한 여성을 압박하려 드는 반동 세력이 날뛰는 세상에서는 난폭한 여자 무사가 있어야지, 안 그러면 죽도 밥도 안 된다”고 일침을 놓고(‘훌륭한 아내’), “남성 비평가도 그렇고 남성 작가도 그렇고 ‘여자가 하는’ 일은 늘 몇 퍼센트쯤 빼기를 하고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여류 작가의 애환을 토로하기도 하고(‘불쌍한 여류 작가’), 관계나 학계나 정계가 거의 남자들의 성역이 된 건 남자들이 실로 해괴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으면서 “이걸 하나하나 타파해 가려면 끈기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남자의 뒤처리’). 뭐 그렇게까지 정색할 거 있습니까 정색하고 이런 쓴 소리를 힘주어 말할 때, 뭐 그렇게까지 심각할 거 있냐며 “젠더 문제를 남녀의 잠자리 문제로, 사회 비판을 음담패설로 바꿔 버리는 패악을 저지르는” 인물이 가모카 아저씨다. 가모카 아저씨는 《여자는 허벅지》에서 다나베 세이코 자신인 오세이 상과 만담 수준의 대화를 주고받으며 기막힌 조합을 보여 준 인물이다. 작가는 일종의 문학적 기교, 이야기의 밸런스를 위해 가모카 아저씨를 등장시키는데, 이 캐릭터는 지극히 평범한 1980년대 당시 남성의 의식을 대변한다. 다나베 세이코는 어쩌면 평범한 중년 남성과의 대화를 통해 당대의 여권에 대한 사회의식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자 했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작가가 “남성 중심 사회를 비판하고, 남성들의 고루한 의식을 꼬집고, 여성의 권리와 자유, 성적 능동성”을 힘주어 말해도 무엇보다 집 안의 한 남성(가모카 아저씨는 책 속에서는 옆집 아저씨로 설정돼 있지만, 현실에서는 다나베 세이코와 서른여섯 해를 함께한 그녀의 남편이다)을 설득하는 것조차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아무리 가모카 아저씨가 여성의 우군 ‘남자 잔 다르크’를 자청한다 해도 말이다. 서로의 생각이 좀처럼 가까워지지 못하고 신랄한 비평이 따라 붙을 때도 있지만 세상사에 대한, 남녀 관계에 대한 두 중년의 타협하는 듯 눙치는 듯, 그러면서도 할 말 다 하는 입씨름은 여전히 팽팽하고 흥미진진하다. * “세상의 남자는 마누라에게 환상이 있어서 마누라란 무한히 쓸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데, 마누라 자원도 사용하는 데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게 아닐까요.” _‘훌륭한 아내’ 18쪽 * 여자도 때리지만 더 두들겨 대는 것은 남자다. 그것도 반쯤은 놀리는 말투로 두들겨 댄다. _‘화난 김에’ 26쪽 * 머리 좋고 게다가 재치도 있는 중년 여성이 더 많이 기용되면 텔레비전은 더욱 매력적으로 변할 텐데도 “젊은 게 필요해. 젊고 팽팽한 것. 여자는 젊어야 해” 따위의 말을 방송국 사람들은 하는 모양이다. _‘서로를 알다’ 75쪽 * ‘그래 봤자 여자가……’라는 열렬한 기개가 남성 문인들 마음속에 불타고 있으므로, 여류 작가가 대등하게 평가받으려면 남류 작가보다 몇 퍼센트쯤은 더 훌륭하게 써야 한다. _‘불쌍한 여류 작가’ 105쪽 * “남자의 비위 같은 거 맞추지 말아요. 여자는 좀 더 못돼져야 합니다! 여자의 자립은 거기서부터입니다. 특히 밤에는 남자의 안색 같은 거 살피지 않는 거예요.” _‘못된 마음으로 자립한다’ 126쪽 * 남자의 에고이스트적인 횡포나 정부의 무능 정치는 사회의 기반을 이루는 가정이 그나마 제대로 기능했기 때문에 유지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그렇게는 안 된다. 무지무지 뻔뻔한 주부가 왕창 늘어날 테니까. 그래서 한번 왕창 나빠져 봐야 그다음에 다시 좋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_‘염병할’ 131쪽 분별력 있는 중년의 다나베 세이코, 젠체하지 않고 허세 부리지 않는 소탈함 그리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다나베 세이코 에세이, 왜 좋은가 다나베 세이코의 에세이를 보는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작가로서의 일상, 세상 물정에 대한 감각, 가치관 등 소설에서는 좀처럼 선명하게 감지되지 않는 부분이 어떻게든 드러난다는 데 있다. 그녀의 에세이는 소설적 장치(‘오세이 상’과 ‘가모카 아저씨’라는 캐릭터 설정)가 있긴 하지만 마치 일기장을 들춰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다나베 세이코는 스스로를 쿨하게 게으름뱅이라고 말한다. 여러 날 글을 쓰지 않고 있어도 전혀 불안하지 않고 연필을 어떻게 쥐는지조차 잊고 흘러가는 구름을 한가롭게 바라보는 사람. 늘 원고 마감 기한을 못 맞춰 출판사 편집자에게 미안해하면서도 게으름만 피우려 들고 밤이 되면 술을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쌩쌩해지는 사람. 다나베 세이코의 이런 솔직하고 소탈하고 느긋한 성격에서 비롯된 관조와 그녀 특유의 익살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특히 ‘이러지 마세요’ ‘악역에게 포상을’ ‘염병할’ ‘한가한 인간’ ‘지울 뿐’ ‘파도타기 대중’ ‘현대 여자 귀차니스트’와 같은 글에서 인간의 습성을 관찰하고 그걸 예리하게 짚어 내 문학적 재치와 유머로 풀어 가는 다나베 세이코의 재능이 얼마나 근사한지 무릎을 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주 사소하고 작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밖에 없는, 혹은 예상치 못한 소재와 장면들을 놓치지 않고 골몰하는 그 태도에서 세상과 인생과 사람의 이치에 대한 기막힌 ‘발견’이 탄생한다. 문학을 위한 특별한 소재가 있는 게 아니라 무엇이 됐든 문학적 시선으로 접근할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한 것임을 다나베 세이코의 에세이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어깨 힘을 빼고, 젠체하지 않고 다나베 세이코는 일본의 대표적 주간지 《슈칸분?(週刊文春)》에 1971년부터 1990년까지 20년에 걸쳐 칼럼을 연재했다. 엄청난 연재 기간을 자랑하는 이 칼럼은 연재 직후 15권에 이르는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이 칼럼은 일본에서 지금도 여전히 두고두고 읽히는 작품으로 평가받

목차
009 하기 힘든 아내
015 훌륭한 아내
021 여자 화장실
026 화난 김에
031 야구를 잘 몰라요
036 남자의 뒤처리
041 보물
047 훈계
052 격언을 믿지 마라
057 검은 스웨터
062 이러지 마세요
068 남자의 술주정
074 서로를 알다
079 남자의 3S
084 여자의 세 가지 즐거움
090 도토리 키 재기
095 종이연극
100 운명의 장난
105 불쌍한 여류 작가
111 술을 따르다
117 악역에게 포상을
122 못된 마음으로 자립한다
127 염병할
132 여자가 끼어들면 흥이 깨진다
137 옛날 여자
142 한가한 인간
147 보디 브러시
152 학교
157 신기록
162 법도에 어긋남이 없다
168 지울 뿐
173 원자력 발전소의 무서움
178 남자가 재미있어하는 것
183 부부의 수다
188 남자가 한창일 때 여자가 한창일 때
193 부부싸움 하는 방법
198 아내의 복수
204 나쁜 벌레
209 안 좋아
214 노처녀 재판
219 집단 출가
224 밤의 술집 이야기
229 파도타기 대중
234 현대 여자 귀차니스트
239 미국의 와카
246 해설-쓰치야 겐지
251 옮긴이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