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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터리어스 RBG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삶과 시대

아이린 카먼, 셔나 크니즈닉 저 | 정태영 역 | 글항아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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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7353865 / 272쪽 199 x 238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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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악명의 탄생: 노터리어스 RBG 올바르고 간명하게. 묵묵히, 그러나 치밀하게. 승리에 현혹되지도, 패배에 침윤되지도 않은 채 터무니없는 부조리와 맞서면서도 나날의 행복과 먼 미래의 전망을 포기하지 않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 이른바 노터리어스 RBG의 악명은 몇 마디 위대한 말과 잘 고안된 카리스마, 뜻밖의 팬덤으로 어느 날 갑자기 얻어진 게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긴즈버그의 생애 곳곳에 뚜렷한 흔적으로, 세밀한 무늬로 새겨진 ‘악명 높은 시대’와 맞물려 특별한 조화를 이룬다. 이 책은 베... 악명의 탄생: 노터리어스 RBG 올바르고 간명하게. 묵묵히, 그러나 치밀하게. 승리에 현혹되지도, 패배에 침윤되지도 않은 채 터무니없는 부조리와 맞서면서도 나날의 행복과 먼 미래의 전망을 포기하지 않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 이른바 노터리어스 RBG의 악명은 몇 마디 위대한 말과 잘 고안된 카리스마, 뜻밖의 팬덤으로 어느 날 갑자기 얻어진 게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긴즈버그의 생애 곳곳에 뚜렷한 흔적으로, 세밀한 무늬로 새겨진 ‘악명 높은 시대’와 맞물려 특별한 조화를 이룬다. 이 책은 베일에 가려졌던 그의 삶을 날것 그대로, 세밀하게 펼쳐놓는다. 변호사 시절 대법관들 앞에서 “여성도 헌법상 동등한 인민이며, 남성과 마찬가지로 평등한 시민적 지위를 누려 마땅하다”고 주장한 지 40여 년, 대법원 수장으로 여든이 넘도록 그의 이름은 의미가 퇴색되기는커녕 점점 더 단단하고 견고한 힘으로 개인들을 연결시킨다. 그러나 RBG도 처음부터 그럴 수 있었던 건 아니다. 유대계 집안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는 동안 반유대주의를 정서적으로 체험했고, 대학에 들어갔을 땐 매카시즘의 광풍이 캠퍼스를 휩쓸었다. 코넬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 로스쿨에 단 아홉 명뿐이던 여성 신입생 가운데 한 명으로 입학한 그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화장실도, 도서관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었다. 또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했으나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는 데 애를 먹어야 했다. 1963년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로 럿거스대 로스쿨 정교수로 취임했고, 1972년에는 컬럼비아대 최초의 여성 종신교수가 되었다. 그사이 학생들의 요청으로 ‘여성과 법’을 주제로 한 강의를 개설했는가 하면, 1972년에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에 여성권익증진단Women’s Rights Project, WRP을 공동 창립하는 등 꾸준히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1980년 지미 카터 대통령의 지명으로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취임했으며, 1993년 빌 클린턴 정권 때 연방대법원 대법관에 임명됐다. 변호사 시절부터 연방대법관을 역임하는 동안 임금차별, 부당한 처우, 이중 잣대, 임신중절 금지, 사회보험 등 여러 분야에서 젠더 평등과 여성 및 남성의 해방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사실상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당선을 의미한 부시 대 고어 사건 판결에서 “역사의 심판을 받고야 말 것”이라는 소수의견을 낭독해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연방대법원에서 민주주의와 젠더 평등의 수호자로 자리매김했다. 수많은 청년 페미니스트와 진보주의자가 그의 이름으로 자유와 평등을 외쳤고, 그가 내놓는 소수의견에 열광했다. 같은 무렵, 로스쿨 재학생이던 셔나 크니즈닉은 긴즈버그에게 바치는 텀블러 블로그 ‘노터리어스 RBG’를 만들어 그에 관한 기록과 그를 기리는 전 세계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을 아카이빙하며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이름을 재조명했다. 이제는 타투에서 웹툰, 핼러윈 코스프레와 (제작 예정인) 할리우드 영화에 이르기까지 법정을 넘어 대중매체에서도 RBG의 이름이 중요한 가치의 상징으로서 오르내린다. 2009년 『포브스』 ‘100인의 영향력 있는 여성’ 2015년 『타임』 ‘타임100’ 아이콘 2016년 『포천』 ‘세상을 이끄는 위대한 리더’ “대법관께서는 어떤 분으로 사람들 기억에 남고 싶으십니까?” “재능을 아낌없이 활용하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맡은 일을 해낸 사람입니다. 우리 사회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입니다.” 들려줄 이야기 어느 투쟁가의 일대기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를 ‘노터리어스 RBG’로 만든 건, 사소하지 않은 일련의 사건들과 그것을 용인하고 방관한 그의 시대다. RBG의 어머니 세대는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도 합격자가 여성이라면 변호사로 활동할 수 없고, 총부리로 위협받고 납치를 당해도 ‘폭력이 부족하므로’ 강간이 아니며, 여성은 가정생활의 중심이므로 배심원으로 참여하려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시대를 살았다. 루스의 고등학교 졸업식을 하루 앞두고 세상을 떠난 그의 어머니 셀리아 앰스터 베이더는 루스 자신이 “내가 아는 한 가장 똑똑한 사람” “가장 용감하고 강인한 사람”이라고 기억했던 사람이다. 그는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으나 부모의 기대는 온통 맏아들을 향해 있었다. 셀리아는 일찍이 취업해 자신이 번 돈을 코넬대에 다니는 남동생에게 쏟아부었다. 남편 네이선 베이더와 결혼하고는 주변으로부터 사회생활에서 물러나 집안일을 돌보라는 압박을 받는 동시에, 가족을 제대로 부양할 수 없었던 남편의 경제 상황 때문에 생계를 걱정해야 했다. 어린 루스는 어머니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또 그런 그가 느낀 나날의 시름과 좌절이 얼마나 컸는지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자랐다. 그 시절 많은 어머니가 그들의 딸에게 가르치지 않았으나, 셀리아만은 진지하게 당부했던 한 가지가 있다. “독립적으로 살라”는 것. 어머니는 아무도 모르게 어렵게 모은 8000달러의 학자금을 다른 누구도 아닌 딸 루스의 앞으로 남겼다. “아내와 어머니로서 주어진 고귀한 직무를 해내라. 그것이 창조주의 법이다.” _대법관 조지프 브래들리 “창조주와 판사가 어떤 식으로 의사소통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전혀 없다.” _RBG 루스는 대학에 들어갔다. 어머니의 남동생이 다녔던 코넬대였다. 코넬대의 남학생과 여학생 비율은 4대 1이었다. 여성에게 할당된 얼마 되지 않는 자리를 두고 어마어마한 노력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 입학한 여학생들은 당연히 또래 남학생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성실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들이 속한 캠퍼스를 “남편감 찾기 좋은 곳”이라는 말로 깎아내렸다. 그 같은 주변화에 억눌려 여학생들은 스스로의 총명함을 숨기고, 능력을 감추어야 했다. 그 시절 대부분의 뛰어난 여성은 남성이 주류를 이루는 사회에서 “어쩌다 한 번씩 나타나는 호기심의 대상”으로 취급받으며, 기이하고 특이한 존재 혹은 여성 전체를 대표하는 견본품으로 여겨지는 우울한 경험을 공유했다. 여성은 남성이 주류인 세계에서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마다 ‘이 곳은 네 자리가 아니라는 암시’를 끊임없이 받아야 했다. 루스도 그랬다. 코넬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로스쿨에 진학했을 때도, 컬럼비아대로 옮겼을 때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캠퍼스 내 여자화장실 위치를 외워야 했고, 도서관에도 마음껏 드나들 수 없었으며, 교지 편집진 파티도 즐길 수 없었다. 더 많은 여성에게 더 많은 자리와 더 큰 권력이 필요했다. 루스는 묵묵히 나아갔다. “강의실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만 쳐다보는 느낌이었다. 성적이 안 좋으면 사람들이 이것을 ‘나’라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여자라서 못 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것만 같았다.” _RBG “어떤 발언을 하고 나서 스스로 생각해도 썩 괜찮은 의견이구나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누군가 내 발언을 그대로 가져가서 말한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고 반응하기 시작한다. 나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수많은 모임에서 이런 일을 겪었다.” _RBG 로스쿨 재학생과 졸업생은 로펌이나 법원의 재판연구원으로 일하며 사법 시스템의 생리를 익히고, 엘리트 코스로 진입하는 중요한 관문에 들어선다. 졸업 전부터 뛰어나기로 이미 유명했으며, 로스쿨을 공동 수석으로 졸업한 루스에게도 당연히 그런 미래가 약속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아이를 둔 엄마라서, 결혼한 여성이어서, 혹은 단지 ‘여성’이어서 곤

저자 소개

이스라엘 태생의 유대계 미국인으로 2005년 하버드대를 졸업했다. 예일대 로스쿨 방문연구원 시절 재생산정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MSNBC에서 여성, 정치, 법조 담당 기자로 활동하며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를 수차례 인터뷰했다. 2011년 『포브스』 지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20대 언론인 30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혔다.
‘노터리어스 RBG’ 텀블러 블로그 운영자.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해 현재 연방항소법원 돌로레스 슬로비터 판사의 재판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미국시민자유연맹 및 법률구조협회에서 인턴생활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선변호인을 꿈꾼다.

역자 소개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CBS 사회부 기자, 푸르메재단 간사를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밀수꾼의 나라 미국』 『이슬람 불사조』(공역)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이 정도의 찬사는 시작에 불과했다. 한때 “꽉 막힌 잔소리꾼,” 왜곡된 페미니스트, “꼰대,” 뜨뜻미지근한 급진주의자, 따분한 먹물 같은 경멸조의 별명을 달고 다니던 RBG가 이제는 사랑받는 해시태그로 거듭난 것이다. 긴즈버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네티즌의 클릭을 달고 다닌다. 급기야 말 한마디 없이도 상대방을 “무력화시킨다” 고 제목을 뽑은 신문도 있다. (…) 수많은 가정에서 RBG를 테마로 핼러윈 코스튬을 만들어 애 어른 할 것 없이 그것을 걸치고 기념사진을 찍는다. 2015년 봄, RBG는 똑똑한 페미니스트의 대명사로 통하기 시작했다. 말 좀 하는 사람치고 RBG를 들먹이지 않는 이가 없었다. (…) 이 모든 현상은 한마디로 전례가 없는 일대 사건이었다. 아무리 존경받는 판사라고 해도 대중의 상상력을 이런 식으로 사로잡은 사람은 없었다.
_1 노터리어스

대법원은 로 대 웨이드와 도 대 볼턴 사건에 대해 쌍둥이 판결을 내놓았다. 프라이버시에 관한 헌법적 권리는 “임신중절 여부에 대한 여성의 결정권을 아우르고도 남을 정도로 광범위하다”는 대법관 일곱 명의 선언이 있었다. 그 결과 미국의 50개 주에서 임신중절 금지 법률이 폐기처분됐다. 이후 몇 년 동안, RBG는 이 사건에서 해리 블랙먼 대법관이 작성한 판결문에 대해 못마땅함을 내비쳤다. 그는 경멸조로 평했다. “이는 여성만을 위한 판결이 아니다. 여성과 상담하는 의사들에 대한 판결이기도 하다. 이제 여러분은 여성을 굽어보는 의사와 그에게 의지하는 약해빠진 여성을 머릿속에 그려야 할 것이다.”
_4 스테레오타입

돌턴스쿨 교사들은 RBG에게 끊임없이 전화를 걸어댔다. 초등학생 제임스가 자꾸 말썽을 부린다고 불평하는 전화였다. 하루는 제임스가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옛날식 엘리베이터에 숨어들었다. 그는 레버를 당겨 엘리베이터를 작동시킨 뒤 한 층을 올라갔다. 학칙으로 엄격히 금지된 행위였다. 불행하게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 곳에는 청소부가 서 있었다. 학교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은 제임스의 어머니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 아이한테는 아빠도 있습니다.” RBG는 이렇게 선언하면서 앞으로는 남편과 통화하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RBG는 그 뒤로 학교에서 걸려오는 전화가 줄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학교가 유명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 아빠를 성가시게 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라면서.
_6 진짜 사랑

이러저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RBG에게 대법원에 여성 대법관이 몇 명이면 충분하다고 보는지 묻곤 했다. 그럴 때마다 대답은 한결같았다. “아홉 명입니다.” (…) 텔레비전 뉴스 앵커 마이크 월리스는 인준청문회에서 서너 명 혹은 더 많은 여성 대법관과 함께하기를 기대한다던 RBG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그에게 물었다. “그래서 말인데, 대체 그분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RBG는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내가 말한 그들은 애석하게도 여기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그들을 지명하지 않았고, 상원이 인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성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정치 지도자들에게 물어보셔야죠.” RBG는 2007년 1월 인터뷰에서 자신이 오코너와 함께 대법원을 지키는 것이 사람들에게 암묵적 메시지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여성이 두 명이구나. 그런데 두 사람이 비슷하지 않아. 항상 같은 편에 서는 것도 아니야. 그렇지만 어찌됐건 여성이 둘이야.”
_8 당신의 말이 나를 홀리네

 

 

목차

목차
들어가며
1 노터리어스
2 이 바닥에서 오래 굴렀지
3 들려줄 이야기가 있어
4 스테레오타입
5 억압하는 자들에 맞서라, 별을 향해 손을 뻗어라
6 진짜 사랑
7 끝내주는 동료들
8 당신의 말이 나를 홀리네
9 그냥 너의 그 요란한 방식이 마음에 들어
10 하지만 아무래도 그만둘 수가 없어
부록
· RBG처럼 사는 법
· RBG가 가장 좋아하는 마티 긴즈버그 레시피
· “R. B. JUICY”
· 오페라 에서
· 노터리어스 RBG에게 바침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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