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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20020629 / 248쪽 / 415g /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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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언어가 삶을 결정한다 우리를 둘러싼 숱한 사회문제가 언어와 관련되어 있다. 어떤 언어를 말하는지에 따라서 자신의 정체성과 사회적 지위가 결정된다. 특정 외국어를 얼마나 잘하는지가 삶의 질을 좌?우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말하는, ‘두 개의 혀’를 가진 이중언어자가 되길 바라면서 부모가 채 한 살도 되지 않은 아이에게 영어부터 가르친다는 이야기도 흔하게 들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렸을 때부터 외국어를 배워야 이중언어자(혹은 다중언어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중언어자는 특별한 방법으로 되는 것일까? 답은 간... 언어가 삶을 결정한다 우리를 둘러싼 숱한 사회문제가 언어와 관련되어 있다. 어떤 언어를 말하는지에 따라서 자신의 정체성과 사회적 지위가 결정된다. 특정 외국어를 얼마나 잘하는지가 삶의 질을 좌우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말하는, ‘두 개의 혀’를 가진 이중언어자가 되길 바라면서 부모가 채 한 살도 되지 않은 아이에게 영어부터 가르친다는 이야기도 흔하게 들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렸을 때부터 외국어를 배워야 이중언어자(혹은 다중언어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중언어자는 특별한 방법으로 되는 것일까? 답은 간단히 말해서, 아니다. 이중언어자는 우리 주변에 매우 흔하다. 다만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심지어 외국에서 살다 온 학생들도 스스로가 이중언어자임을 자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저자는 이중언어 현상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 깨기에 나선다. 외국어를 얼마나 더 잘하는지의 문제보다 훨씬 시급한, 이중언어로 인해 혼란과 오해 속에 있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중언어 어린이가 실생활에서 겪는 언어문제를 다룬 국내 최초의 연구서! 이 책은 다른 이중언어 관련 도서와 같이 ‘외국어 학습 이해’를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언어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진작하여 해결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저자 스스로가 다중언어를 구사하며 언어학을 전공한 전문가로서 이중언어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서구에서 발달한 이론을 소개하고 이를 우리의 현실과 접목시킨다. 언어 사이의 역학관계를 볼 때 전 지구적으로 힘이 센 언어, 즉 영어나 프랑스어만 구사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서구의 저명한 연구자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 책은 한국에서 실제로 나타나는 언어 현실을 반영한 연구서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특히 한국어-중국어를 사용하는, 혹은 한국어-조선어-중국어라는 복잡한 언어 상황에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들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최초의 학술서라는 데 의의가 매우 크다. 이 책에 따르면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의 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4년을 기준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만 6세 이하의 중국어 사용자는 대략 4만 1,000명을 웃돌았고, 중국어가 모국어인 결혼 귀화자만도 이미 약 5만 4,000명에 달했다. 통계에 나오지 않는 불법체류자까지 감안하면 부모의 영향으로 중국어를 사용하는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계 어린이 가운데서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할 것임은 자명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이 누구인지 똑 부러지게 정의하기 쉽지 않다. 이들의 상황은 저마다 차이가 크고 드러나는 양상만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정확한 정보 없이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어렵고, 교육마저 이들의 개성과 장점을 북돋아 주기는커녕 오해와 차별로 대하기 일쑤이다. 아이를 이중언어자로 키우고 싶은 어른의 마음속 들여다보기 이 책에서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그러한 오해와 차별을 당한 아이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짐작케 한다. 발음이 이상해서,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해서, 어느 쪽 말도 확실하게 하지 못해서, ‘두 개의 혀’를 발휘할 수 있던 특별한 아이가 위축되어 입을 다물어 버리는 모습은 탄식을 자아낸다. “우리 아이, 중국어도 가르쳐야 할까요?”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 이후 흔해진 이 질문에 대해 단순히 예, 아니오라는 단답형이 아니라 이중언어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고찰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어와 중국어 습득에 대한 민족적이고 집단적 차원의 오해, 언어차별과 위세언어에 대한 사회 분위기, 언어 습득 과정에 대한 어른의 섣부른 판단과 비교는 언어 선택에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어린이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린이의 언어 습득 속도가 빠르고 발음을 원어민처럼 익힌다고 하여 무조건 어릴 때부터 가르치는 것이 과연 아이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어른의 마음속 편견이 작용하고 있는 것인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현실적인 언어 정책 수립이 필요한 때 사실상 한국에는 한국어와 영어라는 두 개의 혀가 작동하고 있다. 정식으로 인정된 공용어가 아니지만 영어가 필수라는 사실은 한국에 유입되는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을 비롯해 한-중 이중언어자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 서울의 대림동과 같이 중국어 간판이 즐비한 동네가 늘어나고 중국어 문구를 흔히 볼 수 있게 된 현재에도 이들에 대한 인식과 언어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나날이 깊어지는 사회적 언어 격차는 외부에서 유입된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의 한국 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이들의 가족이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언어로 인한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며 중국과 한국이 가까워질수록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한국에서 중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어린이도 영어 위에 중국어를 더하는 삼중언어자로서 발걸음을 뗀 셈이다. 이들의 언어 상황을 이해하고, 이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언어 계획, 즉 언어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앞으로 한국 사회가 얼마나 더 풍요로워질지는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뿐 아니라 다른 이중언어 어린이를 어떻게 가르치고 포용하느냐에 달렸다.
대표적인 이중언어 연구가인 그로장(Fran?ois Grosjean: 1946~ )은 이중언어와 이중언어자에 대한 학술적인 이야기를 쉽게 전달해 준다. 그는 사람들이 이중언어를 대할 때 흔히 보이는 현상을 신화라 부르며 다음과 같이 거론했다(Grosjean, 2012).
- 이중언어는 흔하지 않은 현상이다.
- 이중언어자는 매일 두 가지의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
- 이중언어자는 귀찮으면 다른 언어로 바꾼다.
- 이중언어자는 어렸을 때 두 가지(혹은 그 이상) 언어를 배운다.
- 이중언어자가 되면 자아가 분열되기 쉽다.
- 이중언어자들은 감정표현만은 모국어로 한다.
- 이중언어자는 다문화자이다.
- 집과 학교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다른 이중언어자의 경우, 학교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집에서도 사용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이런 신화가 모두 현실과 맞을까? 단적으로 말하자면 이중언어는 세계적으로 흔한 현상으로, 세상에는 이중언어자가 드글드글하다.
31~32쪽, 제1장 이중언어 어린이에 대한 오해와 신화
류메이의 진술은 이중언어자가 흔히 겪는 정체성(identity)과 관련된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류메이의 딸은 인터뷰날에 중국 여성의 전통 의상인 치파오와 중국식 조끼를 빨간색으로 곁들여 입고, 중국 여자아이들이 흔히 동그랗게 말아 올리는 양갈래 머리를 하고 찾아왔다. 하지만 류메이의 딸이 스스로가 중국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런 차림을 한 것이 결코 아님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수줍음을 많이 탄다며 아이는 처음에는 마이크 앞에서 계속 웃기만 했는데, 그런 와중에도 처음으로 건넨 인사는 “니하오(?好!)”가 아니라 “안녕하세요”였다.
65쪽, 제3장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의 분포와 이들의 언어
이중언어 어린이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하게 두 가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능력보다, 메타언어적 지식 체계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에게서도 이런 예는 숱하게 보인다. 예를 들어, 중국어에서는 전기 기구를 뎬(電)이 들어간 어휘로 곧잘 표현한다. 중국어로 컴퓨터는 ‘電腦’, 전화는 ‘電話’, 텔레비전은 ‘電視’, 영화는 ‘電影’이라 하는데, 굳이 의미를 따져 보면 각각 전기두뇌, 전기말, 전기보기, 전기그림자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겨우 네 살밖에 되지 않은 한-중 이중언어 아이가 e-book을 처음 보고서 한 말이 바로 ‘電書’이다. 즉 ‘전기책’이라는 의미를 자기 나름대로 표현한 것이다.
114쪽, 제5장 이중언어라는 과정에 대한 사회적 무시
맥마혼(Ben Mcmahon)이라는 호주 출신의 한 학생은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는데, 깨어났을 때에는 모국어인 영어가 아니라 잠시 배운 적이 있었던 중국어로 의사 표현을 했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다. 만약 중국어를 배우지 않았다면 의식을 회복한 뒤 어떻게 의사소통했을지 궁금해지는 사건이다. 이런 특이한 경험으로 인하여 중국 사회에서 맥마혼은 꽤 유명한 외국인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잠시 배운 외국어라고는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모국어를 제치고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가 되려면 어떤 요소가 필요할까.
183쪽, 제8장 이중언어 어린이의 언어 발달
EBS에서 제작한 언어발달과 관련된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인이 외국어 학습과 관련하여 얼마나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어수룩해 보이는 한국 중년 남성의 화면을 보면서 이 사람의 영어 실력이 어떤지를 평가해 달라는 부탁에, 한국의 학부모들은 발음이 딱딱 끊어졌다, 발음이 좋지 않다, 우리 아이가 저 사람보다는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다 등으로 답변을 내놓았다. 반면에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같은 화면을 시청한 후, 의사도 잘 전달하고 내용이 분명했다, 높은 수준의 단어를 사용했다 등으로 후하게 평가했다. 점수로 평가해 달라는 부탁에 한국의 학부모는 40~50점, 영어가 모국어인 한 교사는 90점대 후반의 점수를 주었다. 뒤이어 밝혀진 진짜 화자는 바로 반기문 UN 사무총장이었으며 이 화면 내용은 바로 21세기 명연설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UN 사무총장 연설이었다.
215~216쪽, 제9장 이중언어 관리
목차
서문
추천사
제1부 이중언어라는 안개
제1장 이중언어 어린이에 대한 오해와 신화
제2장 이중언어라는 과정
제2부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의 일상과 언어
제3장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의 분포와 이들의 언?어
제4장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 앞의 어려움
제5장 이중언어라는 과정에 대한 사회적 무시
제3부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의 정체성
제6장 나는 누구인가
제7장 높은 언어 낮은 언어
제4부 한 걸음 더,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를 위한 교육
제8장 이중언어 어린이의 언어 발달
제9장 이중언어 관리
후기 / 주 / 참고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