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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스와 그리스

조은정 저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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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617862 / 419쪽 174 x 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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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의 이미지는 어디에서 왔는가? 이 책은 서양 문명의 기원이자 토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그리스의 이미지가 어떻게 형성되고 수용되어 왔는지를 역추적하는 여정이다. ‘그리스’는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낯선 존재이다. 고대에 헬라스로 알려졌으며 이후 중세와 근세를 거치는 과정에서 그리스로 불렸다가 현대에 와서 다시 헬라스라는 이름을 되찾은 이 문화권은 역사학자들과 예술가들에게 무한한 탐구의 대상이었으며, 이들에 의해서 끊임없이 각색되고 재구성된 이미지는 동시대의 현실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쳐 왔다. 현대 ...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의 이미지는 어디에서 왔는가? 이 책은 서양 문명의 기원이자 토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그리스의 이미지가 어떻게 형성되고 수용되어 왔는지를 역추적하는 여정이다. ‘그리스’는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낯선 존재이다. 고대에 헬라스로 알려졌으며 이후 중세와 근세를 거치는 과정에서 그리스로 불렸다가 현대에 와서 다시 헬라스라는 이름을 되찾은 이 문화권은 역사학자들과 예술가들에게 무한한 탐구의 대상이었으며, 이들에 의해서 끊임없이 각색되고 재구성된 이미지는 동시대의 현실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쳐 왔다. 현대 고전 고고학과 고전 미술사학의 토대가 되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가상적 이미지들이 만들어 낸 양식사적 틀이었다. 서유럽 고전주의자들에 의해서 이상화된 고대 헬라스의 표상은 비잔티움과 포스트 비잔티움 시대 동안 정교회 문화의 전통을 발전시켜 온 근세 그리스인들이 유럽 사회에서 타자화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었지만, 현대 국가로 독립하는 과정에서는 역으로 정치적, 문화적 지지대가 되었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그리스 미술사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충돌, 헬레니즘의 중심과 변방 사이의 관계, 그리고 근세 그리스 비잔티움 문화와 서유럽 고전주의 문화 사이의 상호 작용이다. 이들을 통해서 ‘그리스’라는 대상이 서양 문명에서 차지하는 위치뿐 아니라 한 사회 집단의 문화에 대한 역사 저술 행위가 지니는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전 미술사에서 고전 고고학으로 ‘그리스 조각과 같이 아름다운 몸’이라는 상투적 표현이 말해 주는 것처럼 고대 그리스 조각은 서양미술사에서 현재까지도 자연주의와 이상주의의 전형이자 교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폴리클레이토스, 미론, 페이디아스, 프락시텔레스 등 그리스 고전기 거장들에 대해서 플리니우스를 비롯한 로마 시대 저자들이 남긴 수사적 묘사들은 근세 이후 고전 애호가들이 다양한 수준의 복제품들을 보수, 복원하는 기준이자 근거로 작용했다. 그렇지만 19세기 말부터 본격화된 고전 고고학의 발전과 더불어서 고대 그리스 미술의 실체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강조되자 이러한 복제품들은 마치 “다음 층으로 도달한 다음에 버려지는 사다리와 같이” 여겨지기 시작했다. 르네상스 시대와 바로크 시대 동안 강도 높은 보수작업이 이루어진 고대 조각품들은 유럽의 유서 깊은 박물관들에서도 복도나 수장고로 밀려나게 되었다. 그러나 이들이 고전 미술사학의 성장에 기여한 역할만큼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이들을 통해서 근세 서양 사회는 고대 그리스에 대한 애정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갔으며, 덕분에 현재 고전 고고학과 미술사학이 싹을 틔우게 되었기 때문이다. 즉 근세 고전주의와 신고전주의의 껍질 속에서 고전 고대의 실체가 다시 채워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학문적 흐름을 대표하는 두 사례는 고전 수사학의 전통을 근세 서양미술사학의 시대 구분 기준으로 발전시킨 요한 요아힘 빙켈만, 그리고 헬레니즘과 로마 복제품을 통해서 아케익기와 고전기 그리스 조각 양식을 역추적했던 아돌프 푸르트뱅글러이다. 이들의 학술적 성과와 방법론에 대한 고찰을 통해서 고전 그리스의 실체와 허상으로 형성된 병렬적인 고전 미술사/고고학의 구조를 더욱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헬라스, 헬레니즘, 로마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자의식을 강하게 느끼는 것은 국내에 있을 때보다 국외에 있을 때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고대 그리스 문화를 더욱 구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대상은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아테네 사회가 아니라 그 경계선 상에 머물러 있었던 마케도니아 사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마케도니아 왕국이 그리스 세계의 패권을 장악했던 고전기 후반과 헬레니즘 초기의 공공 조형물들에서는 고전기 아테네 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과 선전을 통해서 과거 ‘이방인(바르바로스)’으로 취급받았던 마케도니아가 그리스 세계의 적자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헬라스성을 정치적 헤게모니의 도구로 활용했던 대(大) 알렉산드로스와 후계자들의 전략은 20세기 발칸 반도에서 다시 한 번 되풀이된 바 있거니와, ‘헬레니즘’의 개념을 제시했던 현대 서구 역사학자들의 시각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기원전 31년의 악티움 해전을 기점으로 헬레니즘 세계는 정치적 관점에서 볼 때 로마 제국의 경계선 안으로 완벽하게 흡수되었다. 그러나 고대 헬라스의 전통은 철학과 문학, 그리고 조형예술 분야에서 로마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고전기 미술의 이상화된 표현 양식과 알레고리적인 도상들은 로마 황실의 공식적인 기념 건축물과 미술 작품들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먼저 비트루비우스의 건축론과 동시대 주거 건축을 중심으로 해서 공화정 말기부터 제정 초기까지 로마 귀족 사회가 그리스 본토와 헬레니즘 왕국들로부터 유입된 새로운 문화를 수용하는 방식을 살펴보고, 다음으로는 동서 로마 제국의 교차로이자 국제도시였던 그리스 북부 테살로니키의 사례를 통해서 고전 고대의 유산이 비잔티움 시대와 포스트 비잔티움 시대를 거치는 동안 어떻게 취급되어 왔는지 고찰한다. 헬라스와 비잔티움의 충돌과 융합 15세기 이후 투르크 제국의 지배 기간 동안 그리스인들은 비잔티움 문화의 전통과 서유럽화된 고전 헬라스 문화유산 사이에서 지속적인 갈등을 겪었다. 이러한 갈등이 증폭되어 나타난 사례는 17세기 크레타 함락을 전후해서 베네치아 사회로 진출했던 그리스 정교회 미술가들, 그리고 18세기 이후 본격화된 그리스 독립 운동 과정에서 서유럽 계몽주의의 영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던 그리스 인문학자들과 이오니아 화파 예술가들, 그리고 19세기 초반 현대 국가로 재탄생한 이후 오토 왕정에서 새로운 아테네 건설에 주역이 되었던 서유럽 신고전주의자들의 유산과 이후 현대 그리스 미술가들의 문화적 자의식을 대표하는 ‘30년대 세대’ 화가들의 작업이다. 이들 가운데 먼저 근세 베네치아 사회 내에 건설되었던 그리스 이민자 조합의 성 게오르기우스 교회는 포스트 비잔티움 시기 크레타 화파가 받아들인 서유럽 양식의 영향과 갈등, 그리고 비잔티움과 르네상스 전통 사이의 역학 관계를 보여 준다는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반면에 카스토리아 지역의 정교회 미술은 비잔티움의 전통이 후대로 가면서 민속화되는 과정을 보여 주는데, 이 지역은 팔레올로구스 왕조 시대 비잔티움 제국의 세련된 양식으로부터 15세기 이후 크레타 화파의 영향을 거쳐서 17세기 이후 지역 공방들을 중심으로 번성한 민속 양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단계들이 공존하고 있다. 투르코크라티아(투르크인들의 통치) 동안 그리스인들은 헬라스로 일컬어지는 고전 고대와 점진적으로 단절하게 되었으며 서유럽 사회와도 심리적, 문화적으로 거리를 두게 되었다. 18세기에 들어와서 오토만 제국으로부터의 독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유럽 지식인들의 지원을 필요로 하게 되었을 때 서구 사회로부터 고전주의 문화를 역수입하게 되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파나기오티스 독사라스를 필두로 한 이오니아 화파 예술가들은 서유럽으로부터 역수입된 고전주의를 무기로 삼아서 그리스 미술을 ‘근대화’하고자 했으며, 계몽주의 인문주의자들은 비잔티움 그리스에 의해서 묻혀 있었던 고대 헬라스와의 연대감을 동시대 그리스인들과 서유럽인들에게 상기시키려고 노력했다. 과거의 역사는 현재를 만들어 가는 원동력이다 이 책은 그리스성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저자는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현재 영어권에서 그리스라고 불리는 지역에서 만들어졌던 조형문화 유산을 대상으로 해서 답을 찾고자 했다. 그리스성에 대한 고찰을 통해서 확인

저자 소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후 그리스 테살로니키 아리스토텔레스대학교 역사와 고고학과에서 선원근법의 기원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목포대학교 미술학과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리스 미술』, 『로마 미술』 등의 역서와 Korean Painting: From Modern to Contemporary, 1945-1980s(Hollym), 『서양미술사전』(공저) 등의 저서가 있으며, 최근의 연구 논문으로는 「펠라 히드리아와 고전기 후반 마케도니아 사회의 문화적 이데올로기」(서양미술사학회 논문집, 2014) 등이 있다.

목차

서문 6
I. 그리스성에 대한 연구 방법론 17
1. 쟁점과 전제들 22
1) 1차 자료와 2차 자료의 관계 23
2) 지역적, 시대적 범주 26
2. 그리스성의 이원적 공존 34
1) 서유럽 사회 바깥에 선 그리스 36
2) 포스트 비잔티움 그리스 사회와 고전 고대의 그림자 45
3. 고전 이미지의 재구성과 재해석 53
1) 현대 도상해석학과 르네상스적 그리스 55
2) 미노스 문명의 원숭이와 황소 60
II. 고전 그리스의 원형을 찾아서 69
1. 그리스 조각의 양식사적 패러다임에 대한 고찰 73
1) 로마 시대 복제본과 근세 서양 미술사학 75
2) 복원, 보수, 재창조 83
3) 플리니우스의 ‘카논’과 ‘시메트리아’ 90
2. 고대 문헌 자료와 고대 복제품의 추적 103
1) 원본과 복제본 105
2) 로마인들의 상고적 취향과 고전적 취향 116
3. 고전 고고학과 고전 미술사학 123
1) 푸르트뱅글러의 리시포스 125
2) 고전 고고학과 고전 미술사학의 분화 132
3) 현대 그리스 고고학계의 성장과 민족주의 140
III. 마케도니아인들의 헬레니즘 149
1. 펠라, 뉴 아테네 152
1) 펠라 히드리아와 파르테논 페디먼트의 도상 156
2) 마케도니아 사회의 아테네 문화 168
3) 마케도니아의 아테나 여신 175
2. 베르기나 대봉분과 알렉산드로스 왕가 180
1) 베르기나 대봉분의 구조와 시대 배경 182
2) 마케도니아 무덤 벽화와 기원전 4세기 대가들 193
3. ‘위대한’ 알렉산드로스와 마케도니아의 영광 205
1) 알렉산드로스에서 알렉산드로스까지 207
2) 헬라스화하기 215
IV. 로마 속의 그리스 219
1. 로마 저택의 헬라스 문화 224
1) 그리스 주택과 로마 주택 구조 225
2) 옛 취향과 새로운 취향 239
2. 테살로니키: 고전 고대와 비잔티움의 교차로 256
1) 자유 국제도시 258
2) 갈레리우스의 도시 계획과 궁전 복합체 유적 265
3) 북부 그리스와 고대의 유산 275
V. 투르코크라티아 시대 그리스 미술 281
1. 베네치아의 그리스 조합과 크레타 화파 289
I) 크레타 화파의 ‘그리스 양식’과 ‘라틴 양식’ 291
2) 베네치아의 그리스 정교회 미술 309
3) 정교회 미술 시장과 서유럽 취향 318
2. 민속화된 비잔티움과 서구화된 헬라스 326
1) 카스토리아의 포스트 비잔티움 교회 미술 328
2) 그리스 계몽주의와 이오니아 화파의 고전주의 347
VI. 다시 유럽의 경계선 안으로 367
1. 일리우 멜라트론과 신고전주의자들의 꿈 371
2. 현대 그리스 미술에 나타난 문화적 자의식 382
1) 파르테니스와 ‘30년대 세대’ 화가들 383
2) 과거 그리고 현재의 그리스인들 394
참고문헌 400
그림목록 405
찾아보기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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