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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7353810 / 316쪽 140 x 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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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수고하지 않고 성공하는 길로는 저주가 최고다!” 조선 왕조의 참혹한 흑역사이자 궁궐의 치욕스런 민낯, 드러나지 않았던 궁궐의 음지陰地, 권력과 암투 속 궁궐 저주 사건을 낱낱이 밝히다 책소개 ‘저주 사건’을 중심으로 조선 역사를 돌아보는 이 책은 궁궐에서 발생한 아홉 건의 저주 사건을 선별해 그 흐름과 의미를 집중적으로 되짚는다. 저자는 이능화의 『조선무속고』를 통해 조선시대의 저주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중 특히 원인과 결과가 분명한 사건들을 이 책에서 다룬다. 성종 대 저주상자 배달 사건, 중종 대... “수고하지 않고 성공하는 길로는 저주가 최고다!” 조선 왕조의 참혹한 흑역사이자 궁궐의 치욕스런 민낯, 드러나지 않았던 궁궐의 음지陰地, 권력과 암투 속 궁궐 저주 사건을 낱낱이 밝히다 책소개 ‘저주 사건’을 중심으로 조선 역사를 돌아보는 이 책은 궁궐에서 발생한 아홉 건의 저주 사건을 선별해 그 흐름과 의미를 집중적으로 되짚는다. 저자는 이능화의 『조선무속고』를 통해 조선시대의 저주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중 특히 원인과 결과가 분명한 사건들을 이 책에서 다룬다. 성종 대 저주상자 배달 사건, 중종 대 작서 사건과 목패 저주 사건, 광해군 대 무녀 옥사 사건, 인조 대 저주 사건과 번침, 효종 대 조귀인의 뼈 저주 사건, 숙종 대 장희빈의 저주 사건, 영조 대 무신당의 저주 사건, 정조 대 존현각 자객 침입 사건이 그것이다. 지금까지 조선 역사는 궁궐을 주요 무대로 삼아 왕과 권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중심인물로 조명되어왔다. 이 책 역시 궁궐을 무대로 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맥락일지 모르나, 그 핵심에 저주 사건이 있고 또 역사에서 배제되었던 무속인들과 권력에서 밀려났던 이들이 사건의 주동자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역사를 쓰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그늘지고 음습한 조선 왕실의 한편에서 나라를 뒤흔드는 저주 사건이 끊임없이, 그것도 광범위하게 발생했다는 점이다. 온갖 동물 사체와 뼈가 몰래 궁궐에 묻혔다. 효종 대에는 궐내 저주물을 청소하기 위해 3개월에 걸쳐 대대적인 수리 공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렇듯 당당하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저주 사건은, 말하자면 욕망과 감정의 산물이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 쟁취의 이면은 혼탁하고 불순하다. 특히 왕권사회였던 조선에서는 왕에게 기대어 권력을 좇으려는 유혹에 빠지기 쉬웠는데,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저주’였다. 그리하여 은밀한 정치와 악의적 저주는 한 몸으로 결합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처럼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조선 궁궐의 은밀한 저주 사건을 밝히는 일은 역사의 밝은 면만이 아닌 어두운 면까지 드러내며 ‘성찰하는 역사’의 한 단면을 보여줄 것이다. 저주의 방법: 벌레를 넣는 것에서부터 사람 뼈와 동물 사체까지 주술적 믿음이 강했던 전근대 시기에는 저주가 반드시 주술적 행위를 동반했다. ‘고蠱’는 그릇 속에 벌레를 여러 마리 넣어두고 서로 잡아먹다가 최후까지 살아남은 벌레를 뜻하는데, 사람들은 이 벌레에 상대를 해칠 힘이 있다고 여겨 이를 갈아서 저주물로 만들었다. 이것이 고독蠱毒이다. 이 고독을 몰래 음식이나 음료에 넣어 먹게 하면 그 사람은 병들거나 죽음에 이른다고 믿었는데, 이러한 저주를 ‘무고巫蠱’라 한다. 도마뱀, 쥐, 고양이, 개, 돼지 등 동물의 사체를 이용하여 저주하는 방식 모두 무고에 해당된다. 이처럼 사람의 뼈나 동물 사체 등을 묻는 방식의 저주를 ‘감염주술’이라 하는데, 이는 머리카락, 손톱, 이빨 등 신체 일부가 사람과 분리된 이후에도 그 사람과 관계가 지속된다는 믿음에서 기반한다. ‘염매厭魅’는 염승과 귀매가 합쳐진 말로, ‘염’은 인형과 화상을 만들어 저주하는 흑주술, ‘매’는 죽은 영혼을 유도하여 해를 끼치는 저주다. 상대를 상징하는 인형을 만들어 눈과 심장 등을 뾰족한 것으로 찌르거나 그림을 그려 해를 가하는 것으로, ‘동종주술’이라 부른다. 조선시대에 무고나 귀매 등의 저주 행위는 극악무도한 짓으로 처벌받았다. 『대명률직해』는 “고독을 하여 타인을 살인하거나 이를 사주하는 자는 참형에 처한다”고 했으며, 그 실정을 모르는 처자 및 가족들까지 멀리 유배 보냈다. 저주 사건을 획책한 이들도 저주가 참형에 해당되는 죄라는 걸 모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저주의 유혹에 빠지는 이유는 아무도 모르게 상대를 해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때로 저주는 자신의 발등을 찍는 일로 업보가 되어 돌아오기도 했고, 피해자와 가해자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을 때도 많았다. 오히려 가해자가 손해를 보고 피해자는 어떠한 해도 입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저주 사건의 근원에는 항상 ‘권력’이 존재한다. 궐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투쟁, 왕비와 후궁 간의 암투, 왕에 대한 반역 등이 ‘무고’나 ‘염’과 같은 방식의 저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 이 책에서 다루는 아홉 건의 저주 사건이다. 조선 궁궐의 저주 사건을 들여다보다 ·성종 대 저주상자 배달 사건 왕이 여러 명의 후궁을 두었던 조선 궁궐에서 왕비와 후궁 간의 암투가 끊이지 않았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왕에게 총애를 받아야 궁궐 내에서 권력을 차지하고, 자신의 아들이 왕위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종 대에는 유달리 왕비와 후궁들 간에 시기와 질투로 인한 다툼이 많았다. 성종은 후궁을 9명 두었고, 그 자식만 해도 28명에 달했다. 1477년, 덕종(성종의 부친)의 후궁이었던 권숙의의 집에 의문의 상자가 하나 배달되었다. 상자에는 엄숙의와 정소용이 꾀를 내어 중궁(왕비 윤씨)과 원자(훗날의 연산군)를 해치려 한다는 내용의 편지와 비상砒霜, 방양서方禳書가 들어 있었다. 비상은 치명적인 맹독성 약품으로 사약을 제조하는 데 쓰였다. 정희왕후(성종의 할머니)는 이 사건의 배후로 후궁 가운데 특히 질투가 심했던 정소용을 의심했다. 게다가 정소용은 임신 중이었다. 궁궐 사람들도 정소용이 왕비를 몰아내기 위해 가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윤씨가 스스로 꾸민 일이란 게 들통났다. 신하들은 윤씨의 죄를 용서해줄 것을 청했으나, 성종은 윤씨를 빈으로 강등시키고 자수궁에 머무르게 함으로써 사건을 종결시켰다. 그러나 윤씨의 행실은 점점 나빠졌으며 결국 궁궐에서 쫓겨나기에 이르렀다. 윤씨에 대한 앙금이 풀리지 않던 차에 신하들이 윤씨를 감싸고돌자, 성종은 화근을 없애버려야겠다고 결심하고 윤씨에게 사약을 내렸다. 비상으로 저주를 계획하다가 도리어 비상으로 만든 사약을 먹고 자신이 죽게 된 것이다. 윤씨의 죽음은 ‘갑자사화’를 일으키는 발단이 되었다. 어미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된 연산군은 윤씨의 죽음에 조금이라도 연루된 사람들을 싹쓸이하여 잡아 죽였다. 저주가 잉태한 거대한 폭력이었다. ·숙종 대 장희빈의 저주 사건 왕비와 후궁 간의 암투에서 비롯된 궁궐 내 저주 사건에서 ‘장희빈’이라는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숙종 대 갑술환국(1694)이 단행되어 남인이 실각하고 서인이 등용되는 바람에 왕비가 되었던 장씨는 다시 희빈으로 강등되었고 인현왕후가 복위했다. 그러나 인현왕후의 삶은 순조롭지 못했다. 서른다섯의 젊은 나이에 숨지고 말았다. 숙종은 장희빈이 신당을 차려놓고 저주한 탓에 인현왕후가 숨졌다며 장씨 세력을 국문했다. 무녀 오례가 저주의 화살을 쏘았다는 진술이 확보됐다. “굿을 할 때마다 오례가 활과 화살을 차고 풍악을 울리며 ‘내가 장차 민 중전을 잡아서 쇠그물에 넣겠다’고 했습니다.”(『숙종실록』) 장희빈과 인현왕후는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인현왕후는 늘 어질고 착한 왕비, 장희빈은 표독스러운 악녀로 등장한다. 그렇다면 장희빈은 실제로 악독한 패륜녀였을까? 『인현왕후전』은 인현왕후의 측근이 그녀의 생애를 소설로 풀어쓴 궁중 서사문학이다. 인현왕후의 생애를 집중 조명함으로써 그녀를 가장 어진 왕후로 받들고 이상화하는 『인현왕후전』의 내용을 그대로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인현왕후전』은 장희빈이 신당을 차려놓고 갖가지 저주를 내린 끝에 인현왕후가 병에 걸려 사망했다고 못 박고 있지만, 인현왕후의 사망과 장희빈의 저주는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주 때문이라기보다는 장기간 앓았던 종기로 인해
목차
서문 / 조선의 흑역사, 궁궐 저주 사건
제1부 익명의 저주
1장 성종 대 저주상자 배달 사건
2장 중종 대 작서 사건은 저주인가, 액땜인가
3장 중종 대 목패 저주 사건
제2부 궁궐의 그늘
4장 광해군 대 무녀 옥사의 진실
5장 인조 대 저주 사건과 번침
6장 효종 대 조귀인의 뼈 저주 사건
제3부 역모의 끈
7장 숙종 대 장희빈의 저주 사건: 저주의 화살과 당의
8장 영조 대 무신당의 저주 사건: 독살과 매흉 그리고 방화
9장 정조 대 존현각 자객 침입 사건
보론 / 조선 궁궐 저주 사건의 흐름과 의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