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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해서 복수한다 2

시리즈 : 귀환해서 복수한다 [5]

홍성은 저 | 청어람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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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04908637 / 294쪽 13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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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언제나 불행은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귀환해서 복수한다』 학교 폭력으로 인해 동생은 자살하고 부모님마저도 살해당했다. 그리고 음모에 휘말려 이계에 던져진 김인수는 아득바득 이를 악물고 살아남아 강력한 힘을 손에 넣는데……! 우여곡절 끝에 10년 만에 지구로 돌아온 그는 맹세했다. 목숨을 버려서라도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책 속에서

서울시 마포구 중동의 어느 주택가 골목. 새카만 어둠에 깜박거리는 가로등이 간신히 저항하고 있었다.
그때 골목의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자리 잡고 있던 맨홀의 뚜껑이 열렸다.
사람이 나왔다.
검고 묵직한 망토 밑에는 갑옷을 입고, 발에는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머리에는 금빛 관을 썼다. 왼손 다섯 손가락 모두에는 반지를 꼈으며, 오른팔에는 팔찌 세 개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 오른손에는 사슬 장갑을 끼고 있었다.
누가 봐도 과도한 장신구를 차 기괴하다 못해 수상한 그 복장의 화룡점정을 찍는 것은 허리에 찬 칼 두 자루였다. 21세기의 서울에서 칼이라니! 그것도 한 자루는 로마 군단병이나 썼을 법한 글라디우스, 다른 한 자루는 동양식 청동제 도검이었다.
그 정체불명의 남자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달이 뜬 서울의 하늘을 갈색의 깊은 눈동자로 한참 동안이나 응시하던 그는 깊은 한숨을 토해내었다.
맨홀에서 완전히 기어 나와 지면에 선 그는 비틀거리며 벽에 몸을 기대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그는 다시 한 번 한숨을 토해내더니 외쳤다.
“돌아왔다!”
남자의 이름은 김인수.
그가 서울에, 한국에, 지구에 돌아온 것은 10년 만의 일이었다.

* * *

12년 전.
김인수가 좁디좁은 취업 문을 간신히 통과해, 비정규직으로나마 취직에 성공한 해의 일이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그의 동생, 인규는 끈질기고 집요한 괴롭힘을 당했다. 처음에 그 괴롭힘의 대상은 인규가 아니었지만, 괴롭힘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타깃이 바뀌었다.
인규는 1년 이상을 견뎠다. 잘 견딘 편이고, 대처도 잘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가족의 대처가 늦었다.
어머니는 인규의 일을 뒤늦게 눈치챘다. 어머니도 직장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늦게 눈치챈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것에 대해 심하게 자책감을 느꼈다. 인규 본인도 잘 숨겨오다 들킨 것에 대해 크게 낙담하고 부끄러워했다.
어머니는 그 일을 즉각 공론화하고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인규를 괴롭혔던 주동자는 박기범, 김전훈, 오원추라는 놈들이었다. 그중에서 가장 주도적이고 악랄한 놈이 박기범이었다.
학교 측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박기범에게는 사흘간의 정학 처분을 내렸다.
그것으로 문제는 해결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박기범의 부모가 바로 다음 날 학교에 나타나서 항의했다.
결국 학교는 박기범의 정학을 철회했다. 박기범이 반성도 했을 테니 이걸로 이야기를 끝내자는 뜻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박기범은 반성하지 않았다. 바로 그날, 인규의 갈비뼈가 부러졌다. 어머니는 박기범을 폭행죄로 신고했고, 박기범은 소년 법원에 섰다.
일이 이상해지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였다. 소년 법원은 박기범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피해자 본인인 인규의 증언은 무시당했고, 인규가 혼자 넘어져서 갈비뼈가 부러진 것으로 결론 났다.
어머니는 당연히 항의했다. 하지만 그런 어머니에게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조용히 하지 않으면 큰일 날 줄 아시오.”
전화의 내용은 그게 전부였다. 목소리는 변조되었으며, 통화 기록은 남지도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는 조용히 있지 않았다. 이 이상한 사건을 즉각 언론에 제보했다. 협박 전화 녹취 기록도 당연히 남겨서 함께 제보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이 이 사건의 보도를 거부하고, 작은 인터넷 신문에만 어떻게든 기사를 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그럭저럭 화제가 되었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인터넷 게시판에 기사가 퍼 날라지기 시작했고, 박기범이나 김전훈 등의 이름도 댓글로 올라왔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기사는 사라졌고 연예인의 가십 기사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교통사고였다. 범인은 뺑소니쳤고 결국 잡히지 않았다. 사용한 차량은 대포차였고, 사고 현장에 브레이크 자국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어머니의 죽음을 다룬 언론은 존재하지 않았다.
뭔가가 크게 잘못되었다. 김인수가 그렇게 느낀 건 그날이었다.
인규는 심하게 자책했다. 어머니가 자기 때문에 돌아가셨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김인수와 아버지는 그렇지 않다고 인규를 설득했지만, 결국 그날 밤, 인규는 목을 매었다. 집단 괴롭힘에도 견디던 아이가, 어머니의 죽음은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의 목숨을 끊은 것이다.
며칠 후, 전화가 걸려왔다. 아내와 아들의 초상을 같이 치러야 했던 남자가 그 전화를 받았다.
“조용히 사시오.”
아버지는 어머니가 받았던 그 전화와 같은 인물이 건 전화라는 걸 직감적으로 느꼈다.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는 조용히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모르게 아내와 아들의 원수에 대해 수면 밑에서 조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정답에 근접했다. 그런데 예상과는 딴판으로 박기범이나 김전훈, 오원추와는 관계가 없는 인물이 튀어나왔다. 그 이름은 진가규, WF 그룹 부회장이었다. 그는 박기범의 동급생인 진현우의 할아버지이기도 했다.
“인수야, 네 엄마는 살해당한 거야.”
그것이 아버지의 유언이 되고 말았다. 결국 아버지도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차가 없었지만 렌터카 안에서 연탄을 피웠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사에서 자살 이유는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서, 라고 적고 있었다. 인터넷 기사에 달린 댓글에서는 김인수의 아버지를 씹어대었다. 왜 렌터카에서 자살하냐, 민폐 아니냐, 개념이 없어서 저런다, 그런 소릴 지껄여 대었다. 마치 보란듯이.
아버지는 살해당했다. 자살당했다는 표현이 더욱 적절할지도 모른다.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김인수는 직감적으로 알아챘다.

-1권 본문 中에서

목차

목차
10장 훈련(2)
11장 오연화
12장 죄와 벌
13장 가르침
14장 B급과 C급의 차이
15장 진입
16장 공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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