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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출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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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양평서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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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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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석
- 15,120
- 34,200
- 22,500
- 16,200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쪽잠은 기본, 세수는 사치!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생존 육아의 기술 대한민국 엄마라면 누구나 겪는, 하지만 아무도 대놓고 이야기하지 않았던 초보 엄마로서의 삶을 거침없이 쏟아내 수많은 네티?즌들의 열렬한 공감과 인기를 얻었던 서울신문 온라인 칼럼 ‘독박육아일기’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독박육아’란 홀로 ‘독(獨)’자에 바가지를 뜻하는 ‘박’자를 써서 혼자 육아를 도맡아 하게 되었다는 의미로, 특히 오늘날 육아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으로 대한민국 엄마들 사이에서 즐겨 회자되고 있다. 저자는 친정과 시댁을 비롯한 친인척의... 쪽잠은 기본, 세수는 사치!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생존 육아의 기술 대한민국 엄마라면 누구나 겪는, 하지만 아무도 대놓고 이야기하지 않았던 초보 엄마로서의 삶을 거침없이 쏟아내 수많은 네티즌들의 열렬한 공감과 인기를 얻었던 서울신문 온라인 칼럼 ‘독박육아일기’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독박육아’란 홀로 ‘독(獨)’자에 바가지를 뜻하는 ‘박’자를 써서 혼자 육아를 도맡아 하게 되었다는 의미로, 특히 오늘날 육아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으로 대한민국 엄마들 사이에서 즐겨 회자되고 있다. 저자는 친정과 시댁을 비롯한 친인척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겪어야 했던 애환과 외로움을 절절하게 토로하며 요즘과 같은 핵가족 시대, 윗세대로부터의 육아 지식이나 도움이 단절된 상태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어떠한 일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육아휴직 후 직장에 복귀해 워킹맘으로 생활하며 남의 손에 아기를 맡기는 대가로 월급의 절반을 떼어내도 채워지지 않는 대한민국 보육 정책의 허점과 워킹맘의 설움을 절절하게 토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이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하며, ‘독박육아’가‘읽을 독(讀)’자에 ‘넓을 박(博)’자를 쓴, 세상을 넓게 읽게 된 육아라는 의미로 읽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미 육아를 하고 있는 부모라면 이에 깊은 공감과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특히 임신 중이거나 출산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부모라면 이 책을 통해 육아를 하기 전 꼭 알아두어야 할 유용한 정보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누적 조회수 100만 건, 공감 또 공감! 언제부터 육아가 ‘독박’인 세상이 되었나? 내 아이를 내가 키우는 일이 왜‘독박’인 세상이 되었을까? 과거 여권 신장의 수혜를 오롯이 받으며 자랐고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가서 자아실현 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자란 요즘 엄마들은 육아를 시작하면서 생각과는 전혀 다른 현실을 온몸으로 접하게 된다. 남녀평등, 육아도 남편과 아내가 분담하는 시대는 머릿속에만 있을 뿐, 아이를 키우고 돌보는 책임은 여전히 대다수의 가정에서 온전히 엄마‘만’의 몫이기 때문이다. 과거 대가족 시대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해 다양한 가족들이 함께 살았기에 아이를 함께 키울 수 있었고, 육아 지식과 노하우를 전달받기도 쉬운 환경이었다. 하지만 핵가족 시대, 워킹맘이 흔해진 요즘은 오로지 엄마 혼자 육아를 감당해야 하기에, 그 무게와 부담이 전에 없이 큰 상황이 되었다. 이에 육아에 대한 지식과 대비가 전혀 없는 요즘 엄마들이 이러한 현실을 버거워하며 ‘독박육아’라는 단어로 자조적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월급의 절반 이상을 갖다 바쳐도 채워지지 않는 친정 엄마의 빈자리 아빠 육아 예능에는 절대 나오지 않는 서글픈 육아 현실 임신을 알게 된 순간부터 마주해야 하는 현실은 그야말로 구구절절하다. 시시때때로 입덧과 졸음에 시달리고 매일 오가던 익숙한 출퇴근길은 아무도 ‘그깟 자리’하나를 양보해주지 않아 무모한 도전이 된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쓰면서도 혹시나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하고, 출산의 고통보다 더 높고 험난한 모유수유의 장벽을 넘고 나면 월급의 절반을 고스란히 갖다 바치면서도 아이의 안전을 확신할 수 없는 불안한 보육 환경에 어린 핏덩이를 내몰아야 한다. 이것으로 끝은 아니다. 영유아기 보육이 끝나면 더 많은 사교육비를 각오해야 하는 교육으로, 엄마의 고민은 산 넘어 산, 끝없이 이어진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둘째 아이는 꿈에서나 그려보는 것이 되었고, 육아 복지의 미비함과 허술함은 고스란히 아이와 엄마가 온몸으로 견뎌내야 하는 몫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현실을 오로지 엄마 홀로 견뎌내야 한다는 외로움, 그 절절한 외로움에 사무칠 때면 그저 친정엄마의 빈자리만이 더욱 크게 느껴질 뿐이다. 10년 뒤, 30년 뒤에는 달라져 있을까?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출산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육아 필독서 보육 정책에 수조원을 쏟아 부어도 OECD 최하위를 달리는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왜 좀처럼 오르지 않을까? 왜 여전히 우리 아이들은 어린이집 폭행에 멍들어야 할까? 왜 워킹맘으로 사는 일이 무모한 선택이 되고, 수많은 능력 있는 여성들이 어쩔 수 없이 ‘경단녀’가 되어야 할까? 과연 10년 뒤, 30년 뒤,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아이를 낳을 때 이러한 현실이 조금이라도 달라져 있을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단순히 육아의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는 것과는 또 다른 별개의 차원에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게 된다. 이에 저자는 ‘독박육아’에 대한 공감과 공분(公憤), 엄마들의 문제의식이 보다 발전적인 육아 문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독박육아에 지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부모는 물론, 아이를 임신 중이거나 출산을 계획 중인 예비 부모도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육아 필독서이다. [책속으로 추가] 잘 안 먹고 잘 안 자는 아기여서인지 유난히 몸무게가 적게 나갔다. 그동안 내게 몸무게란 단순히 살덩이의 무게를 드러내는 숫자에 불과했는데, 아기 몸무게는 마치 내 육아 성적표요, 때마다 받는 영유아 검진은 엄마로서의 내 실력을 검증받는 고시처럼 느껴졌다. 아기의 키와 몸무게, 머리둘레를 재고 육아 정보에 대한 조언을 들으며 10분 안팎이면 끝나는 검진 결과지를 받아들 때면 망친 수능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아든 것마냥 참담했다. 4개월 때 우리 아기는 키가 15퍼센타일, 몸무게 18퍼센타일이었다(100명 중 하위 15등, 18등이라는 말이다). “정상 체중(3.15킬로그램)으로 태어났는데도 작네요”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이 비수처럼 가슴에 팍 꽂혔다. 그날 일기에 ‘충격’이라는 단어와 함께 “(지금까지의 육아가) 완전히 잘못된 것 같아 후회되고 마음이 무겁다”고 적었다. 가뜩이나 모유 양이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능력 부족인 엄마라는 자책이 더욱 커졌다. · 아기 몸무게는 엄마의 육아 성적표 / pp.103~105 임신하기 전 국회에 출입하며 보육 관련 전문가라는 한 국회의원을 만난 적이 있다. 마침 동석했던 기자들이 모두 여성이어서 보육 문제가 화젯거리가 되었는데 그 의원은 “이제는 여성도 더 당당히 일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사회가 돼야 한다”며 관련 정책을 자신이 주도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는 자신이 주도하는 정책만 실현되면 육아 때문에 일을 포기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세상이 될 거라며 꿈같은 이야기도 늘어놓았다. 그러자 한 기자가 “나중에 일하면서 아기를 봐줄 사람이 없어 걱정”이라며 현실적인 고민을 토로했다. 그러자 갑자기 그 의원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아니, 왜 친정엄마가 안 봐줘요?” 진심으로 놀라는 눈치였다. 이렇게 할 말을 잃게 되는 순간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경제 전문가라던 한 국회의원도 “왜 부모님께 애를 안 맡기느냐?”고 물었다. 누구든 육아의 해법 그 마지막에는 부모님을 갖다 댔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해결하는 최선책은 곧 ‘친정엄마’였다. 그때는 “정치인이 아직도 저렇게 현실을 모른다. 어떻게 저런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하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는데 막상 부딪쳐보니 슬프게도 그게 진짜 현실이었다. 임신 소식을 알리자 주위에서 모두 당연한 듯 해외에 있는 친정엄마가 언제 오는지를 물어 지겨울 정도였는데, 친정엄마 없는 독박육아를 경험하고 나니 왜 다들 그렇게 물었는지 알 수 있었다. · 왜 친정엄마가
임신을 하고 나서야 왜 그렇게 임신부들에게 자리 양보를 하라고 하는지 알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앉아도 그만, 안 앉아도 그만인 그깟 자리 하나가 임신부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간절한 자리였던 것이다. 내 경험으로는 자리 양보에 가장 인색한 층은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여성들이었다. 임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은 나이여서 그랬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사실 배가 나온 듯한 여성이 서 있으면 임신부인지 아닌지 헷갈리기도 하고, 공연히 실례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어 그걸 핑계 삼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게 된다. 하지만 그런 내 무지와 무관심에 수많은 임신 선배들이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생각하니 뒤늦게 후회가 됐다. ■ 그깟 자리 하나 / p.31
그래서일까? 내게 아이 키우는 데 뭐가 가장 힘들었냐고 물으면 나는 첫째도 외로움, 둘째도 외로움, 셋째도 외로움이라고 답할 것이다. 굳이 산후우울증이라는 거창한 병명을 달지 않아도 모든 것은 외로움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단순한 고독의 차원을 넘어선 외로움, 이 세상 모든 짐을 혼자 짊어지고 있는 것 같은 외로움. 이것이 육아를 더욱 우울하고 힘들게 했다. 엄마라는 이름의 무게, 그 외로움을 오롯히 혼자 참고 견뎌야 했다. ■ 수습 시절 선배보다 무서운 존재 / p.67
아기 옆에서 소파에 앉아 아무 생각 없이 귀이개를 쓰다가 아기가 넘어지며 그게 내 귓속을 깊이 찔렀다. 순간 극심한 고통에 소리를 빽 질렀다. 정말 놀랐고, 무서웠고, 몹시 아팠다. 허겁지겁 아기 옷부터 챙겨 입히고 함께 병원 응급실로 갔다. 그 사고로 나는 한쪽 귀의 고막이 찢어져 두 달 정도 소리를 잘 들을 수 없었다. 이 이야기를 주변 엄마들에게 하자 모두들 나를 질책했다. 엄마가 조심스럽지 못하게 아이 앞에서 귀이개를 쓰면 어떡하느냐는 거다. 만약 아이가 그걸 보고 따라 하기라도 했으면 더 아찔한 상황일 수도 있었다면서. 하긴 나 역시 일이 터진 순간, 그래도 아기는 무사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독박육아에 익숙해져 웬만한 일에는 눈도 꿈쩍 안 하게 된 나였지만 이런 아찔한 순간까지 겪을 때면 여전히 친정엄마 혹은 그 누군가와 함께 육아를 하고 있는 아기 엄마들이 부럽기만 했다. 나는 무슨 일을 하든 혼자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긴장하고 몸을 움츠리게 될 때가 많은데 친정엄마와 같은 든든한 육아 지원군과 함께하는 아기 엄마들은 표정부터가 한결 여유롭다. 이사할 때도 온종일 아기를 안고 짐 정리를 해야 했던 나와는 전혀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은 그 모습이 부러워 수유실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 ■ 잠깐 아기 봐줄 사람 없는 서러움 / p.91
내가 처음부터 엄마이지는 않았으니 아무것도 모르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늘 불안했다. 엄마의 무지로 인한 잘못된 선택이 신생아에게 나쁜 영향을 주면 어떡하나. 이런 생각으로 나는 늘 안절부절 못하고, 노심초사했다. ‘내 불안한 표정, 말 한마디까지 모두 아기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까?’, ‘아기가 이 개월 수에 이 정도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맞을까?’, ‘이유식을 왜 이렇게 안 먹을까?’, ‘이래도 아기의 영양 상태에 지장은 없을까?’ 가뜩이나 잔뜩 움츠러든 초짜 엄마에게 대범함 따위는 없었다. 내 머릿속은 늘 의문투성이였다.
그럴 때마다 위안이 되어준 곳은 바로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뿐이었다. 질문을 올리지 않고 검색만 해도 대충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었다. 가장 먼저 검색해본 것은 ‘신생아 눈 맞춤’이었다. 언제 아기가 나를 바라봐주는지 너무 궁금했다. 그다음은 ‘모유수유’와 관련된 각종 질문과 고충들, 돌이 가까워질 무렵에는 ‘안 먹는 아기’, ‘이유식 잘 먹이는 방법’ 등을 숱하게 찾아봤다. 그럴 때마다 육아 커뮤니티에서는 수많은 엄마들의 경험담이 쏟아져 나왔다. 물론 그것을 모두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다른 엄마들도 이미 나와 비슷한 궁금증과 고민을 경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조금이나 마 불안감이 해소된 기분이었다. ■ 만나기도 힘들고, 만나기도 어려운 육아 전문가 / pp.94~95
잘 안 먹고 잘 안 자는 아기여서인지 유난히 몸무게가 적게 나갔다. 그동안 내게 몸무게란 단순히 살덩이의 무게를 드러내는 숫자에 불과했는데, 아기 몸무게는 마치 내 육아 성적표요, 때마다 받는 영유아 검진은 엄마로서의 내 실력을 검증받는 고시처럼 느껴졌다. 아기의 키와 몸무게, 머리둘레를 재고 육아 정보에 대한 조언을 들으며 10분 안팎이면 끝나는 검진 결과지를 받아들 때면 망친 수능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아든 것마냥 참담했다. 4개월 때 우리 아기는 키가 15퍼센타일, 몸무게 18퍼센타일이었다(100명 중 하위 15등, 18등이라는 말이다). “정상 체중(3.15킬로그램)으로 태어났는데도 작네요”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이 비수처럼 가슴에 팍 꽂혔다. 그날 일기에 ‘충격’이라는 단어와 함께 “(지금까지의 육아가) 완전히 잘못된 것 같아 후회되고 마음이 무겁다”고 적었다. 가뜩이나 모유 양이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능력 부족인 엄마라는 자책이 더욱 커졌다. ■ 아기 몸무게는 엄마의 육아 성적표 / pp.103~105
임신하기 전 국회에 출입하며 보육 관련 전문가라는 한 국회의원을 만난 적이 있다. 마침 동석했던 기자들이 모두 여성이어서 보육 문제가 화젯거리가 되었는데 그 의원은 “이제는 여성도 더 당당히 일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사회가 돼야 한다”며 관련 정책을 자신이 주도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는 자신이 주도하는 정책만 실현되면 육아 때문에 일을 포기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세상이 될 거라며 꿈같은 이야기도 늘어놓았다. 그러자 한 기자가 “나중에 일하면서 아기를 봐줄 사람이 없어 걱정”이라며 현실적인 고민을 토로했다. 그러자 갑자기 그 의원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아니, 왜 친정엄마가 안 봐줘요?” 진심으로 놀라는 눈치였다. 이렇게 할 말을 잃게 되는 순간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경제 전문가라던 한 국회의원도 “왜 부모님께 애를 안 맡기느냐?”고 물었다. 누구든 육아의 해법 그 마지막에는 부모님을 갖다 댔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해결하는 최선책은 곧 ‘친정엄마’였다. 그때는 “정치인이 아직도 저렇게 현실을 모른다. 어떻게 저런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하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는데 막상 부딪쳐보니 슬프게도 그게 진짜 현실이었다. 임신 소식을 알리자 주위에서 모두 당연한 듯 해외에 있는 친정엄마가 언제 오는지를 물어 지겨울 정도였는데, 친정엄마 없는 독박육아를 경험하고 나니 왜 다들 그렇게 물었는지 알 수 있었다. ■ 왜 친정엄마가 안 봐줘요? / pp.125~126
애초에 ‘슈퍼맘’이 되겠다는 욕심 따위는 없었지만 일도, 육아도, 집안일도, 어느 것 하나 잘하는 게 없는 것 같아 자책감이 들 때가 많다. 회사로 돌아온 뒤, 하루하루를 허덕이는 느낌으로 살면서 매일 자신에게 묻게 된다.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이 생각은 복직을 하고 1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가시질 않는다. 하루 24시간이 이렇게 짧았나 싶을 만큼 늘 여유가 없다. 오전 8시 집에서 나와 9시부터 오후 7시 넘어서까지 회사에서 일한다. 일찍 집에 돌아오면 저녁 8시 반. 베이비시터 이모님에게 오늘 아이에게 있었던 일을 전해 듣는다. 옷을 갈아입고 9시부터 저녁 준비에 들어간다. 저녁 식사를 하고 나면 금세 밤 10시를 넘긴다. 워낙 늦게 자는 아기였지만 복직 이후로 자는 시간이 더 늦어졌다. 아이를 씻기고 같이 책을 좀 읽다 재우면 밤 12시가 넘는다. 거실로 나와 바라본 집 안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정리라도 조금 할라치면 금방 새벽 1시가 다 되어간다. 겨우 잠자리에 누우면 그토록 정신없던 온종일 나는 도대체 무얼 했는지, 허탈함이 밀려온다. 여유와 틈이 전혀 없었는데 그마저도 어떻게 지나갔는지 알 수 없다. 쫓기듯 잠에 든다. ■ 잘하는 것도 없이 모두에게 미안한 삶 / pp.144~145
아이들도 바깥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길 권리가 있고, 사람들을 구경하는 즐거움도 누려야 한다. 그런데 이처럼 노 키즈 존이 늘어나고 아이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게 된 데에는 일차적으로 엄마들에게 원인이 있지 않나 한다. 내 자식이 어디서든 귀한 대접을 받으려면 나부터 다른 사람들을 귀하게 대접해야 하지 않을까? 엄마가 먼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행동을 보여야 아이가 이를 보고 배울 것이다. 식당에서 뛰지 않는 것,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는 것은 아이가 공동체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는 첫 걸음이다. 아이가 뛰다가 누군가와 부딪히면 엄마가 먼저 사과를 해야 한다.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게 하고 싶다면 엄마가 가장 먼저 그 방법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조금 너그러워졌으면 하는 것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솔직한 바람이다. 다 안다, 엄마들도. 아이가 뛰지 말아야 하는 것, 떠들지 말
아야 하는 것을. 그런데 때로는 아이를 통제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아이와 있다 보면 당황스러운 일들이 끊임없이 찾아온다. 아무리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고 더 크게 울거나,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먹은 것을 게워내거나 하는 식의 돌발 상황을 마주하면 엄마도 순간 몸과 머리가 멈추는 듯 난감하기만 하다. ■ 노 키즈 존 논란에 대한 단상 / p.219

목차
프롤로그
1장 눈물과 함께한, 엄마가 되는 길
왜 하필 지금이니?
먹는 입덧의 정체
그깟 자리 하나
여전히, 아직도 육아휴직은 특혜
설마 1월 1일은 아니겠지
산후조리원은 모유수유 훈련소
산모의 ‘삼시 세 끼’
“내 신경은 온통 모유였어”
수습 시절 선배보다 무서운 존재
말만 육아 분담
엄마들의 개미지옥, 육아 커뮤니티
백화점 커피 한 잔의 해방감
잠깐 아기 봐줄 사람 없는 서러움
만나기도 힘들고, 만나도 어려운 육아 전문가
초보 엄마에게 꼭 필요한 한 가지
아기 몸무게는 엄마의 육아 성적표
엄마의 결정권
2장 나는 일하는 엄마이고 싶다
내 새끼 남한테 맡기고 일하는 이유
왜 친정엄마가 안 봐줘요?
현대판 오복
첫인상으로 좋은 이모님 찾기
잘하는 것도 없이 모두에게 미안한 삶
밤 11시, 분노의 설거지
오늘 하루도 끝까지 버텨
엄마의 사춘기
왜 더 치열하게 살지 못했을까?
아이 손에 뽀로로 쥐여준 엄마의 반성문
일하는 엄마의 죄책감
모성애가 부족한 엄마, 나쁜 엄마일까?
3장 엄마가 되어 엄마를 생각한다
절대 물어서는 안 될 ‘좋은 소식’
아들 하나 더 낳아야겠네
연예인 만삭 화보는 그저 꿈
노 키즈 존에 대한 단상
육아에도 티타임이 필요해
어린이집 사고가 전업맘 때문이었을까?
엄마의 눈으로 본 저출산 대책
10년 뒤, 30년 뒤에는 달라져 있을까?
4개국 엄마들의 독박육아
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
엄마들은 왜 찌라시를 퍼다 날랐나?
아이가 내게 준 선물
엄마가 되어 엄마를 생각한다
에필로그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