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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한국 소설사 전쟁과 이념의 시대. 소설로 읽다

정길수 저 | 알렙 | 201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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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779642 / 389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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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한국 고전소설의 ‘황금시대’ 17세기 소설사를 전쟁과 이념의 열쇠어로 읽는다 『17세기 한국소설사』는 한국 고전소설의 황금기인 17세기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소설사를 탐구한 책이다. 17세기?는 두 차례의 전쟁 이후 혹독한 시련의 시기였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시기는 한국 고전소설의 ‘황금시대’였다. 동시대 세계명작소설로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운영전雲英傳」과 『구운몽九雲夢』을 비롯한 다수의 명작과 문제작이 바로 17세기에 탄생했다. 이 책은 각각의 작품에 대한 세밀한 독해를 바탕으로 기존의 연구 성과를 종합... 한국 고전소설의 ‘황금시대’ 17세기 소설사를 전쟁과 이념의 열쇠어로 읽는다 『17세기 한국소설사』는 한국 고전소설의 황금기인 17세기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소설사를 탐구한 책이다. 17세기는 두 차례의 전쟁 이후 혹독한 시련의 시기였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시기는 한국 고전소설의 ‘황금시대’였다. 동시대 세계명작소설로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운영전雲英傳」과 『구운몽九雲夢』을 비롯한 다수의 명작과 문제작이 바로 17세기에 탄생했다. 이 책은 각각의 작품에 대한 세밀한 독해를 바탕으로 기존의 연구 성과를 종합하되 기계적 중립에 머물지 않고 저자 나름의 시각으로 17세기의 한국 고전소설사를 재구성했다. 저자가 17세기 한국 소설사를 해석하는 큰 틀은 ‘전쟁’과 ‘이념’이다. 전쟁과 이념의 틀로 읽는 한국 소설사 이 책은 ‘전쟁’과 ‘이념’이라는 두 가지 틀에 입각해 17세기의 한국 고전소설을 읽는다. 이 두 가지 키워드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두 차례의 커다란 전쟁과 그로 인해 황폐화된 땅, 17세기 후반의 대기근 속에서 조선 민중의 정신세계를 지배한 키워드이기도 하다. ‘전쟁’ 이후 극도의 혼란과 가난 속에서 지배 체제를 공고히 다지기 위한 ‘이념’의 등장이 바로 그것이다. 역사학이 기본적으로 문헌 자료에 대한 분석이라면 소설사는 작품의 세밀한 독해가 기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작품의 서사 진행 순서에 따라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따라서 작품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면서 작품의 주요 지점을 짚어 보는 방식을 취했다. 먼저 1부에서는 작품 속에서 드러난 전쟁에 대한 기억, 그리고 전쟁이 당시의 소설 작품에 끼친 영향 등을 살핀다. 이를 통해 당시의 소설에서 ‘전쟁’이 어떤 방식으로 기억되고 이해되며 사용되는지 분석한다. 2부에서는 전쟁 이후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위기에 빠진 지배 체제를 다시 공고히 하기 위해 소설이 이념의 도구가 되는 상황을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17세기 후반 조선 사회의 핵심어는 ‘복구’와 ‘재편’이었고, 이 과정에서 장편소설이 ‘이념의 도구’로 재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두 차례의 전쟁과 조선 1592년에 시작한 임진왜란은 이후 동아시아의 역사에 실질적인 변화를 초래했다. 중국에서는 명나라가 무너지고 여진족의 청나라가 들어섰으며, 일본에서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권력의 중심이 옮기면서 에도 시대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조선만은 왕조 교체 및 주도권 세력의 교체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1636년 병자호란의 굴욕을 겪고, 명나라가 무너진 이후 조선의 명의 적통을 잇는다는 ‘조선중화’ 사상이라는 복고적인 현상이 일어날 정도였다. 17세기 전반부터 후반까지 조선 민중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왕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백성을 버렸고, 전쟁 이후에도 양반들의 공훈 잔치에 전쟁 복구는 더뎌졌다. 설상가상 17세기 중반에는 대기근이 이어져 조선 전체 인구의 20퍼센트가량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17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야 한양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구 증가와 복구 사업이 진행되었다. 왜 17세기인가? 17세기 조선 주류 사회의 담론은 ‘북벌론’과 ‘화이론’ 그리고 그것이 이념화된 ‘조선중화주의’로 이어졌다. 민중의 삶이 피폐화된 당시의 문화는 주류 사회의 담론과 밀접한 관련을 맺을 수밖에 없었다. 문학작품 속에서 주류 담론은 형상을 통해 이념화되었는데, 17세기 후반 ‘복구’와 ‘재편’의 과정에서 장편소설의 형식이 ‘이념 도구’로 재발견되었다. 따라서 소설사에서 이 시대는 ‘이념의 시대’로 명명된다. 역설적이게도 ‘이념의 시대’가 한국 소설사의 황금시대로 꼽힌다. 한국 고전소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운영전雲英傳」과 『구운몽九雲夢』이 탄생한 시기가 바로 이 시기다. 중단편 애정소설로는 「주생전周生傳」과 「최척전崔陟傳」이 있었고, 장편소설에는 「남정기南征記」(사씨남정기), 『창선감의록倡善感義錄』, 『소현성록蘇賢聖錄』 등 한국 고전장편소설의 초기작이자 대표작이 포진해 있다. 전란 체험을 직설적으로 토로한 몽유록夢遊錄 형식의 「달천몽유록達川夢遊錄」과 「강도몽유록江都夢遊錄」, 「임진록壬辰錄」 등도 17세기의 주요한 문학 성과다. 17세기를 전후해 나타난 주요한 변화는 이전까지 한문 문언 단편소설이 소설의 거의 유일한 형식을 이루었는데, 이 시기부터 소설의 형식이 다양해진다. 이 시기의 소설사는 세 가지 흐름을 보이는데, 첫째는 「주생전」·「운영전」·「최척전」·「남궁선생전」·「장생전」·「강로전」·「김영철전」 등 한문 문언 단편소설의 지속이다. 둘째는 「임진록」과 「숙향전」으로 대표되는 중단편 한글소설의 등장이다. 마지막은 『구운몽』과 『소현성록』, 『창선감의록』 등 장편소설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전쟁을 보는 세 개의 시선 17세기 전반의 소설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상흔 속에서 창작되었다. 소설에는 자연히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 작품들은 전쟁을 보는 시선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인간 존재에 대한 의문과 세계에 대한 환멸을 다룬 작품이다. 「주생전」·「운영전」·「최척전」 등 애정 주제의 전기소설과 「남궁선생전」·「장생전」 등 신선전神仙傳의 영향을 일정하게 수용하고 있는 전계소설이 이에 해당한다. 둘째는 전쟁 패배의 책임을 묻고, 조선의 현실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작품이다. 「달천몽유록」·「강도몽유록」이 이에 해당한다 셋째는 패배의식을 걷어내고자 전쟁을 ‘승리의 역사’로 포장하는 경향이다. 「임진록」과 그 뒤를 계승한 소설들이 그렇다. 문제적 개인의 등장 ‘문제적 개인’은 근대 유럽의 리얼리즘 소설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나온 개념이다. 문제적 개인은 세계와 불일치되며, 세계의 조화가 무너진 외부 세계와 조화로운 세계를 꿈꾸는 개인 사이의 모순과 괴리에서 나온다. 이 책은 「최척전」과 「운영전」의 주인공을 ‘문제적 개인’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조위한趙緯韓, 1567~1649의 작품인 「최척전」은 작자인 조위한이 주인공 최척을 만나 그의 인생 역정을 듣는 이야기이다. 최척은 두 차례의 전란을 거치며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조선,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을 떠돈다. 작품 역시 그만큼 커다란 스케일로 펼쳐지면서 격동의 시대와 불화한 개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자 미상의 「운영전」은 애정전기의 전통을 계승하되 몽유록 형식을 차용한 소설이다. 여성 주인공 운영의 애정소설로 시작해 궁녀가 되는 든 수많은 사연을 거치며, 자유연애 등 당대 여성이 누리지 못한 자유를 갈망하는 운영의 인생이 펼쳐진다. 지배 체제의 지속과 소설 17세기 조선 주류 사회가 가장 중요시한 가치는 바로 체제의 안정성이었다. 중국에서는 명나라가 무너지고 일본에서는 막부가 교체되는 동안 조선에서는 사회 지배 계급에서 아무런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민중의 삶은 어떠한 변화도 이끌 힘도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피폐되었다. 조선의 양반 지도층은 이러한 분위기에서 자신들의 지배체제를 더욱 공고히하기 위해 소설을 ‘이념의 수단’으로 활용하였다. 당시의 소설을 이루는 커다란 흐름은 두 차례의 전란을 ‘승리’로 포장하며 지배층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사대부 중심의 통합 논리 소설 『구운몽』은 주인공 양소유가 펼치는 몽유록으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소설 속 세상의 중심은 사대부다. 『구운몽』의 세계는 군주도, 왕족도 아닌 사대부가 주도해야 한다는 ‘사대부 중심주의’를 곳곳에서 읽을 수 있다. 이는 당시 집권 세력인 서인의 발상과도 통하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 여인들의 위계는 사대

저자 소개

조선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조선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한국 고전장편소설의 형성 과정』·『구운몽 다시 읽기』가 있고, 논문으로 「17세기 동아시아 소설의 여성 서사 비교」·「17세기 소설의 새로운 대화 국면」 등이 있으며, 편역서로 『길 위의 노래-김시습 선집』·『나는 나의 법을 따르겠다-허균 선집』 등이 있다. 

머리말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이어진 전란의 시기에 조선은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17세기 후반으로 접어드는 시점에는 대기근이 발생하여 전후 복구와 새 시대를 향한 출발이 순탄하게 이루어질 수 없었다. 이처럼 17세기 조선 사회는 고난과 시련으로 점철되었으나, 역설적이게도 이 시기는 한국 고전소설의 ‘황금시대’였다. 동시대 세계명작소설로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운영전雲英傳」과 『구운몽九雲夢』을 비롯한 다수의 명작과 문제작이 바로 17세기에 탄생했다.  - 「머리말」에서

목차

목차
머리말
17세기 소설사 서설
1부 전쟁의 시대
1 전쟁과 사회
2 전쟁을 보는 세 개의 시선
(1) 인간 실존의 형식: 환멸과 초월
(2) 현실 비판의 형식: 희망 없는 비판
(3) 현실 극복의 형식: 정신승리법
3 ‘문제적 개인’의 등장과 새로운 전망
(1) 역사 속의 인간 운명
(2) 새로운 시대정신
2부 이념의 시대
1 사회 재편의 두 갈래 길과 소설의 재발견
2 사대부 중심의 통합 논리
(1) 장편소설의 탄생: 서사 전통의 혁신
(2) 보편주의와 공존의 논리
3 배타적인 사족중심주의
(1) 선과 악의 대결: 극단적 갈등의 시작
(2) ‘규범적 인간’과 포용의 기준
4 선민의식과 가문중심주의
(1) 대하소설의 형식: 일상의 발견과 세대록
(2) 가문중심주의와 지배 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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