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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민족 나를 외면한 나라

시리즈 : 민족운동가 이기홍 선집 [2]

이기홍 저 | 선인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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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9339747 / 553쪽 152 x 225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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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민족운동가 이기홍 선생의 굴곡진 삶과 방대한 사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유고집이다. 저자는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이래,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운동과 농민운동, 해방 후 이승만 정권과 군사독재 정권 하에서는 사회운동에 실천적으로 참여하며 자주적, 민주적, 독립국가 건설에 평생을 바쳤다. 생애 말년에는 실명이 되어 글을 쓸 수 없게 되자 자신의 삶과 한국 근현대사 및 세계 각국의 민족주의 관련 사상을 구술로 남겼고, 선생 타계 후 20년 만에 두 권의 책으로 묶여 나온 것이 본서이다.
선생의 삶은 선생 개인이나 가족의 수난사에 그치지 않고 우리 현대사의 모순과 폭력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민족수난사의 축소판이다. 민족사를 바로잡기 위한 민족운동의 과정에서 역사에 변변한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평가도 받지 못한 채 사라져간 수많은 동지들의 이름 하나라도 빠짐없이 기록에 남기는 것을 선생은 당신이 해야 할 마지막 의무라고 생각하셨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이름들은 그동안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을 민족사에서 지우려했던 친일세력 중심의 왜곡된 민족사에 대한 항변이자 무명의 애국자들에 대한 선생의 헌사이자 추억이다. 합방 망국 이후 친일 반역세력의 득세와 해방 후는 물론 군사정권으로까지 이어지는 친일세력에 의한 부와 권력의 독점 구조는 반드시 해소, 극복해야 할 민족적 숙제가 되고 있다는 점이 선생이 가장 가슴 아파하던 우리 역사의 현주소였다. 이 책은 그러한 분노와 회한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 유고집이 나오면서 한국 현대사는 물론 광주·전남 지역의 현대사 중 상당 부분은 새로 쓰여야 할 대목이 많다는 점에서 한국 근현대사 연구자들에게는 매우 귀중하고 반가운 자료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민족의 올바른 미래를 위한 교육적 차원에서 일반인들에게도 가치 있는 가르침이 되는 소중한 자료다.

저자 소개

1912년 전남 완도에서 출생하여 1929년 광주고보 2년 재학 중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가했고, 이듬해에는 백지동맹을 주도하여 퇴학당했다. 낙향 후에는 농민운동에 투신, 1934년에 전남운동협의회 사건으로 2년 6개월 복역했고, 일제 말기인 1939년부터는 거주제한 조치를 당했다. 해방 직후 건국준비위원회 광주시위원을 지냈으며 1949년에는 이승만 정권에 의해 동생, 매제가 살해되는 아픔을 겪었다. 6·25 발발 후 보도연맹 사건으로 체포되어 처형 위기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났고, 인민군 진주 후에는 인민 정권에 의해 반당분자로 몰려 체포되어 2개월여 구금되었다. 종전 후 1954년에는 구국동맹 사건으로 3년여의 옥고를 치렀고, 1960년에는 광주 4·19 시위로 체포 구금되었다. 5·16 군사쿠데타 이후에는 사회대중당 사건으로 6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독재정권 하에 지속적으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일제 강점기 이후 매 정권마다 15회 이상 검거, 12년 6개월 투옥생활을 거쳤고, 자녀들은 지긋지긋한 연좌제에 시달렸다. 생애 말년 실명 상태에서 구술로 자신의 삶과 사상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1996년 12월 6일 사망, 망월동 묘역에 안장되었다.

책 속에서

우리 민족이 바라고 달성하려는 바는 전 민족이 어떠한 다른 나라에 의해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 문화적으로 직접 지배를 당하거나, 또는 간접적인 영향을 주어 우리 민족을 예속시키려는 일체의 외세와 그 영향력을 깨끗이 배제하고, 우리 민족 스스로의 자주적인 의사에 따라 민족역량을 형성하여 완전하게 자주독립하는 것이다.
-저자 머리말 중

선생의 삶은 선생 개인이나 가족의 수난사에 그치지 않고 우리 현대사의 모순과 폭력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민족수난사의 축소판이다. 민족사를 바로잡기 위한 민족운동의 과정에서 역사에 변변한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평가도 받지 못한 채 사라져간 수많은 동지들의 이름 하나라도 빠짐없이 기록에 남기는 것을 당신이 해야 할 마지막 의무라고 생각하셨다.
-간행위원회 집행위원장 안종철

아버님은 타계하기 수년 전부터 당신이 살아온 삶을 중심으로 우리의 근·현대사를 비롯한 여러 주제에 대해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시력은 거의 상실된 상태라 구술로 진행되었다. 내가 곁에서 지켜볼 때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작업을 이어갔던 아버님은, 기억을 구술하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해가던 󰡔아라비안나이트󰡕의 세헤라자데 같았다.
-유족 후기에서 막내딸 이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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