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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3310257 / 228쪽 / 330g / 152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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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중국 근대의 민낯, 일상의 아이들 《귀뚜라미 싸움》은 중국 아동문학 작가 런다린의 단편집으로, 시대적 배경은 대략 일본군이 중국을 점령하고 있던 시기부터 문화대혁명 이전 시기까지를 아우르고 있어, 당시 중국 아이들의 일상적 삶을 살펴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에서는 일본군 치하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이나 같은 작품에서는 협동조합의 어엿한 일원으로 일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일본군 때문에 목숨의 위험을 느끼며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같은 역사를 공유한 우리에게 결코 낯설지 않으며 묵직한 울림을 준다... 중국 근대의 민낯, 일상의 아이들 《귀뚜라미 싸움》은 중국 아동문학 작가 런다린의 단편집으로, 시대적 배경은 대략 일본군이 중국을 점령하고 있던 시기부터 문화대혁명 이전 시기까지를 아우르고 있어, 당시 중국 아이들의 일상적 삶을 살펴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에서는 일본군 치하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이나 같은 작품에서는 협동조합의 어엿한 일원으로 일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일본군 때문에 목숨의 위험을 느끼며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같은 역사를 공유한 우리에게 결코 낯설지 않으며 묵직한 울림을 준다. 하지만 이들 작품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대상은 어디까지나 그 안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움직였던 아이들이다. 에서 자신이 결혼식 초롱을 떨어뜨려서 선생님이 불행해진 것이 아닐까 죄책감을 느끼는 어린이의 이야기는 보편적으로 감정이입할 만하다. 어느 시대, 어느 곳에 사는 아이들이든 아이라면 실수를 하고 금세 뉘우치기 마련이니까. 과 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공산주의 아동문학이 으레 등장시키는 도식적인 모범생이기보다는 놀기 좋아하고 게으름을 피우고 엉뚱한 실수를 반복하는 보통 아이들이다. 에서 개구쟁이 친구들에게 떠밀려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모진 행동을 해놓고 부끄러움을 느끼는 아이도, 에서 어린 동생을 귀찮아하다가 사고의 위기를 넘기는 오빠 역시 오늘날 한국의 어린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주목할 점은 이렇게 평범한 보통 아이들에게도 언제나 반짝이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과 에서 주인공 소년소녀는 어른 화자에게 길을 안내하는데 아이들은 유약한 지식인 어른을 돕기 위해 사나운 개를 물리치고 씩씩하게 먼 길을 자전거로 달린다. 이야기가 상징하는 바는 명확하다. 아이들이 맑고 순진한 얼굴을 하고 선의를 가득 품은 채 어른들 앞에서 달려 나가리라는 기대와 소망. 바라는 바가 분명한데도 섣부르게 교훈을 내세우기보다 차근차근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자세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슬픔을 딛고 어른이 되자 《귀뚜라미 싸움》에 수록된 작품들 중 다수는 슬픔과 죄의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작품들은 물론이거니와 일찌감치 사회에 나가 일찍 철들어버린 이웃집 형을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을 이야기하는 이나 끝까지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 병아리를 키우다 실패하는 이야기인 와 같은 이야기에서도 묘한 서글픔이 느껴진다. 아무리 놀기 좋아하는 어린이라고 해도 어느 시점이 되면 어른이 되어야 하는 법이고, 야생 닭을 길들이다 실패하는 것은 그냥 그뿐인 이야기로 넘겨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이들 이야기를 통해 짧은 어린 시절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도저히 바꿀 수 없는 세상의 이치를 납득해가도록 한다. 결국 어른이 된다는 것은 세상일의 한계를 깨닫는 일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귀뚜라미 싸움》은 다양한 인물과 다양한 상황을 통해 우리가 중국 아동문학에서 보고 싶은 많은 진짜 이야기를 전해 준다. 이 안에는 중국 근대사가 어른거리고, 고달픈 삶으로 고통 받는 서민들의 삶이 있고, 그러면서도 아이들 특유의 명랑함과 낙천성이 굳게 자리 잡고 있다. 한 편 한 편이 완결미를 갖추고 있어 단편동화 읽는 즐거움도 톡톡히 누릴 수 있겠다. 덧붙여, 등 여러 작품이 어른 화자의 회상이나 서술에 의지하고 있는 만큼 어른 독자가 읽어도 어린이 독자와는 다른 어른 나름의 감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귀뚜라미 싸움
무당집 아이
연날리기의 추억
백로 울음소리
초롱불의 저주
한 여름밤의 내기
산골 소녀 산리홍
털옷과 바꾼 학비
햇병아리 길들이기
세숫대야로 변한 찾잔
여동생은 내 꼬리
찬란한 별빛 아래
하수구에 빠진 아기 오리
거지 노인의 정체
누명 쓴 고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