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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설 4 - 살림지식총서 540 자연 무속신앙 전설 편

시리즈 : 이석범의 탐라유사 8부작 [11] , 살림지식총서 [723]

이석범 저 | 실림 | 201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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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233721 / 140쪽 120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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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제주섬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제주의 천하장사, 역사적 인물에는 누가 있었을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진한 감동을 우리의 이웃, 도깨비ㆍ호랑이ㆍ여우를 통해 들어본다! 『?제주 신화』『제주 전설』『제주 민담』 이석범의 탐라유사 8부작 출간! ▶그리스 올림포스에 비견될 만큼 수많은 신들이 펼치는 흥미로운 이야기 ‘신들의 고향’제주섬의 신화ㆍ전설ㆍ민담을 한데 묶다! 살림출판사에서는 지난 14년간 문ㆍ사ㆍ철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과, 과학기술ㆍ예술ㆍ실용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살림지식총서》... 제주섬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제주의 천하장사, 역사적 인물에는 누가 있었을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진한 감동을 우리의 이웃, 도깨비ㆍ호랑이ㆍ여우를 통해 들어본다! 『제주 신화』『제주 전설』『제주 민담』 이석범의 탐라유사 8부작 출간! ▶그리스 올림포스에 비견될 만큼 수많은 신들이 펼치는 흥미로운 이야기 ‘신들의 고향’제주섬의 신화ㆍ전설ㆍ민담을 한데 묶다! 살림출판사에서는 지난 14년간 문ㆍ사ㆍ철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과, 과학기술ㆍ예술ㆍ실용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살림지식총서》를 500종 이상 출간했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문고’임을 자처하는 《살림지식총서》가 이번에는 ‘제주의 신화ㆍ전설ㆍ민담’(전 8권)’을 준비했다. 문고본으로서는 처음 시도되는 기획이다. ‘신화’는 신들이 등장하는 세상의 근원적 질서에 대한 이야기, ‘전설’은 비범한 인물이 등장하며 사실을 뛰어넘는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민담’은 평범한 인물들이 겪는 특이한 체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 가운데 두 권으로 펴내는 『제주 신화』는 한반도나 대륙의 상징인 강남천자국에 가서 구국의 영웅이 되고도 다시 제주도로 돌아온 영웅 궤네깃도의 얼굴에서 운명과 맞서는 또 다른 탐라국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신화가 되살아나는 섬, 제주 하면 ‘탐라국의 문화적 독립’이란 말이 떠오른다. 그간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제주도 신화가, 제주에서 나고 자란 이석범의 입담과의 의욕적인 작업을 통해 새 옷을 갈아입었으며, 현대의 독자들에게 경이로운 제주도 신화의 참맛을 비로소 선보이게 되었다. ▶바야흐로 제주 홀릭의 시대! 하지만 외형의 성장만큼 내실은 튼튼한가? 현재 제주도 인구는 65만 명 정도 된다. 한 해 유입자가 1만 명 이상이고 관광객은 1,000만 명을 웃돌고 있다. 바야흐로 ‘제주 홀릭’의 시대! 땅값은 치솟고 아파트 거래 가격은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땅값, 아파트값 상승이라는 물질적 풍요는 역설적으로 그 안의 정신을 핍박하는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그런 우려를 딛고, 아파트와 땅 밑에 스민 제주(탐라)의 에스프리를 복원하여 재미있게 전달하려는 데도 한 목적이 있다. 모든 것이 변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탐라의 원형질이 무엇인가를. ‘이석범의 탐라유사 8부작’을 통해 제주도민과 제주도 관광객이 ‘천지왕’을 알게 되고, ‘설문대할망’이 어떻게 살았고, ‘오돌또기’가 어떻게 해서 생겨난 노래인지에 대해 알아가면서, 제주도에 대한 긍지를 느낄 수 있다면 이 책의 소임은 다하는 것이 될 것이다. ▶ 탐라국의 계보를 천지왕에서 설문대할망, 삼신인으로 연결짓다! ‘제주 전설’(전 5권) 출간 의의와 전체 구성 이번에 펴내는 ‘제주 전설’(전 5권)의 특징은, 우선 기존 민속학자나 작가에 의해 편찬된 제주도 전설 편편들을 총망라ㆍ집성했다는 점이다. 거기에다 그간 채록은 되었으나 현대어로 옮겨지지 않은 것들을 다수 포함하여 기존의 것들과 차별을 두었다. 또한 전설 분류에서 ‘제주장사 전설’ 항목을 따로 설정하여 제주민들의 소망과 한계의식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제주 전설 1』, pp.37~175)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탐라국’의 계보를 ‘천지왕→설문대할망→삼신인’으로 연결하여 서사의 맥을 하나로 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맥락화는 이 책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그동안 서로 관계가 없거나 모순 관계였던 제주 신화의 ‘천지왕’(『제주 신화 1』, pp.8~21)과 제주 전설의 ‘설문대할망’(『제주 전설 1』, pp.9~19), 그리고 제주 역사의 고(高)ㆍ양(梁)ㆍ부(夫) ‘3성씨(三姓氏)’(『제주 전설 1』, pp.20~24)를 한 줄로 연결한 이 계보는 신화와 전설 등을 통괄하여 ‘탐라의 대서사’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제주 전설’(전 5권)의 전체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주 전설 1』에는 제주섬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3편), 제주의 이름난 장사에는 누가 있었는지(30편)에 대해 묶어놓았다. 제주 사람들은 오랫동안 제주에서 큰 인물이 나기를 기다려왔다. 서울에서 가장 멋 곳에 있는 섬이어서 임금의 덕이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탐관오리들의 등쌀이 심해 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립국이었던 옛 ‘탐라’의 기억을 되살리며, 엄청난 힘을 지닌 장수가 출현하여 자기들의 임금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소망을 수많은 ‘장사 전설’로 남긴 것이다. 『제주 전설 2』(30편)와 『제주 전설 3』(29편)에는 제주의 역사에 얽힌 전설을 모아놓았다. 그 가운데 『제주 전설 2』에는 제주 출신의 유명한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담았고, 『제주 전설 3』에는 충견ㆍ명견ㆍ명마에 관한 이야기와, 효부ㆍ효자ㆍ열녀 등 다른 지방의 전설과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 가운데 『제주 전설 4』에는 ‘제주의 자연신앙’에 관한 전설 25편과, ‘무속신앙’ 전설 12편을 모아 실었다. 『제주 전설 5』에는 ‘제주의 풍수신앙’ 29편과, ‘도깨비(도채비)신앙’에 대한 전설 8편을 실었는데, 특히 ‘풍수’는 ‘무속’ 못지않게 제주민들에게 거의 신앙화되어 생활 속에 자리 잡았었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이는 불모의 섬이라는 제주의 지리결정적 상황 때문에 육지보다 풍수가 더 성행했으리라는 짐작을 가능케 한다. ▶제주 자연이 지닌 특징과 지명에 깃든 전설, 그리고 무속신앙 이야기 『제주 전설 4』에 실린 ‘자연 전설’의 「백록담」(pp.9~10), 「성산 일출봉」(pp.17~18), 「아흔아홉골」(pp.11~12), 「산방산」(pp.19~20), 「비양도」(pp.35~38) 등에 관한 전설은 비교적 알려져 있지만, 「외돌개」(pp.39~41), 「수월봉과 녹고물」(pp.68~71), 「섶섬」(pp.42~43), 「용궁올레」(pp.72~78) 등에 얽힌 전설은 생소할 것이다. ‘무속신앙 전설’에는 대부분 특정 마을 본향당신(堂神)이 그 마을 조상신으로 좌정하게 된 내력을 설명한 이야기들이다. 이 ‘신앙 전설’에서 제주 특유의 것이라 할 만한 것은 ‘뱀’에 관련 된 이야기 세 편이다. 제주에서 뱀 신은 두 가지 서로 다른 면모를 지니고 있다. 하나는 칠성부군 형으로서 집안의 재물을 형성하고 유지시켜주는 뱀이다(「선흘 안댁 뱀 이야기」, 『제주 전설 4』, pp.132~135). 다른 하나는 재액을 내리는 뱀이다(「토산 뱀」, 『제주 전설 4』, pp.129~132; 「굴칫 영감과 토산 며느리」, pp.133~139). 오랫동안 ‘토산리’의 뱀이 악역을 담당해왔다. 토산리는 뱀 신을 모시는 제주의 본댁 같은 곳이었다. 이 신은 딸에서 딸로 뒤를 쫓아간다는 전설이 널리 알려져 있어서 토산리 여자가 시집을 가면 그 집 조상신도 여자를 따라온다고 믿었다. 재액이 여자에게서 여자로만 이어진다는 식의 이야기는 중국 소수민족인 묘족(苗族)에게서도 발견되고 있다. 이 점은 동아시아 민족들 간 민속적 유사성의 증거가 되기도 하겠지만, 물론 현재는 한국이든 중국이든 이러한 신앙이 현저히 퇴색돼 있는 상태다.

저자 소개

소설가 이석범(李錫範)은 제주에서 출생하여, 1988년 『문학과비평』에 중편 「적들을 찾아서」가 추천되면서 소설가로 등단했다. 이후 한국의 교육문제에 천착하여 장편 『갈라의 분필』(우리문학사, 1992), 『권두수 선생의 낙법』(민음사, 1993), 『윈터스쿨』(전2권, 살림출판사, 1996) 등 ‘교육장편 3부작’을 펴냈으며, 『윈터스쿨』로 제3회 상상문학상을 받았다. 그 외 신문칼럼을 모은 『선생님으로 산다는 것』(살림, 2008), 중단편집 『어둠의 입술』(청동거울, 2001) 등의 저서가 있다. 
2002년 이후 ‘설화의 보고’라 회자되는 고향 제주의 ‘신화․전설․민담’ 등 구전되는 모든 설화를 꼼꼼히 섭렵하고 재구성하여 책으로 펴내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제 그간의 『소설로 읽는 제주도 신화』(2005), 『제주 전설집』 Ⅰ․Ⅱ(2011~2012) 등의 성과를 기반으로 하고 ‘제주 민담’을 추가한 제주도 옛이야기들 총체인 이 ‘탐라유사(耽羅遺事)’를 ‘살림지식총서’에 한데 모아 선보인다. 설화의 보물창고를 활짝 열어젖혔으니, 원하는 누구든 한국에 마지막 남은 이 전통문화 콘텐츠에 수월히 접속하여 보석들을 캐내가기를 바라고 있다.

책 속에서

옛날 조천면 교래리 감발내 곁에 살던 안 포수가 백록(白鹿)을 쏜 일이 있었다. 그는 104세까지 살았는데 일생 포수로만 살아온 사람이다. 그래서 짐승이 보였다 하면 백발백중 맞혀 잡았다.
어느 날 산중을 돌며 짐승을 찾는데 저쪽 숲에서 사슴이 한 마리 내달았다. 안 포수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팡, 하고 총을 쏘았다. 맞았는가 확인할 필요도 없이 여느 때처럼 달려가서 사슴 위를 덮치며 순간 칼을 빼어 사슴의 배를 찔렀다.
‘한 놈 잡았다!’ 이렇게 중얼거리는 순간에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짐승을 보니 백록이었던 것이다. 안 포수는 정신이 아찔하였다. 사슴 배에 꽂힌 칼을 확 뽑으며 한 10보쯤 물러나 엎드렸다.
“과연 몰라 뵈었습니다. 잘못 봐서 이런 대죄를 범하였습니다 .원컨대 부디 살려주십시오!” 머리를 땅에 대고 극진히 빌었다.
한참 후에 슬쩍 고개를 들어보니 사슴이 보이지 않았다. 고개를 더 치켜들고 바라보니 저 멀리 사슴이 비틀거리며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안 포수는 다시 머리를 땅에 댄 채 백록이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숨을 죽였다.
그래서 겨우 목숨이 살아났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그 자리에서 즉사를 면하지 못했을 것이다.(『제주 전설 4』, p.10)

신부가 방석에 앉으려는 순간, 굴칫 영감은 신부의 방석 밑으로 머리칼 같은 이상한 것이 붙어오는 걸 발견하였다. 영감은 미리 준비해두었던 자그마한 독에 얼른 이 머리칼 같은 이상한 것을 집어넣어 봉하였다. 그러곤 다시 이 독을 좀 큰 독에 넣어 봉하고, 다시 좀 더 큰 독에 넣어 삼중으로 단단히 봉하여놓았다. 이 독을 땅을 파서 깊이 묻어놓은 후, 굴칫 영감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잔치를 계속하였다.
이 머리칼 같은 이상한 것이 바로 신부 뒤를 따라온 토산당 뱀 귀신이었던 것이다.
몇 개월이 지나자, 멀쩡하던 신부의 친정 오빠가 덜컥 병이 났다. 하루하루 병은 점점 무거워져 나중엔 백약을 써도 듣지 않았다. 오빠는 머지않아 죽어버릴 것만 같았다. 신부의 친정에서는 하도 답답해서 점을 쳐보았다.
문복(問卜)의 결과는 간단하였다.
‘조상을 학대한 죄.’ 조상이란 그 집 귀신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니 신붓집에서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돈집에서 내 조상을 학대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제주 전설 4』, p.135)

목차

목차
자연ㆍ무속신앙 전설 편
들어가며ㆍ4
1 자연 전설
백록담ㆍ9│아흔아홉 골ㆍ11│말머리ㆍ13│성산 일출봉ㆍ17│산방산ㆍ19│두럭산ㆍ21│영주산과 무선돌ㆍ23│유반석과 무반석ㆍ26│군산ㆍ30│비양도 1ㆍ35│비양도 2ㆍ37│외돌개ㆍ39│섶섬ㆍ42│가릿뱅디ㆍ44│베락구룽ㆍ47│강초간물ㆍ50│쇠 죽은 못ㆍ52│여우물ㆍ55│세별포ㆍ57│노싱이드르ㆍ59│곱은소ㆍ61│당산봉·삼반석ㆍ64│수월봉과·녹고물ㆍ68│용궁올레ㆍ72│영산이골ㆍ79
2 무속신앙 전설
용연과 기우제ㆍ85│노형동 광평당ㆍ89│윤남패기 자원당ㆍ92│꿩 날아간 당ㆍ95│보목리 조로궤당ㆍ97│새당할망ㆍ104│구렁팟 당신ㆍ107│원당할망ㆍ111│솥할망ㆍ119│선흘 안댁 뱀 이야기ㆍ125│토산뱀ㆍ129│굴칫 영감과 토산 며느리ㆍ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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