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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046443 / 520쪽 223 x 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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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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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 엥글키
- 2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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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살아남은 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먼저 죽어간 열사들의 그림자에 휩싸였고 그 영혼의 부름 앞에 죄책감으로 전율했다. 그들의 장렬한 희생과 그에 대한 부채의식은 살아남은 사람들이 절망적인 상태에서도 결코 싸움?을 포기할 수 없는 힘을 얻을 수 있었던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었다. …… 용납할 수 없는 왜곡된 현실과 먼저 죽어간 동지가 보내는 침묵의 명령으로 인해 이들은 5월운동에 투신하지 않고는 견디기 어려운 정신상태가 되었던 것이다.” ∥책 소개 은폐와 왜곡으로 점철되었던 광주항쟁의 역사를 바로 세운 ‘5월운동’ 영화 <26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강풀의 만화 <26년>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광주항쟁 당시 사망한 시민군의 자녀들이 26년 뒤 모여 법이 응징하지 못한 당시 최고 책임자를 단죄하기 위해 작전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픽션이지만, 학살자를 직접적으로 응징하기 위한 저항활동은 실제로도 벌어졌었다. 대학생들의 체포결사대나 통불협(민족자주통일불교협의회) 체포결사대는 학살자를 직접 잡아 검찰에 넘기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학살자의 자택으로, 백담사로 수차례에 걸쳐 체포활동을 결행했다. 이 책은 이러한 광주항쟁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저항운동, 즉 5월운동을 종합하여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 사회운동사에서 매우 인상적인 기록을 남긴 1980년 5월의 광주항쟁이 계엄군의 재점령으로 패배한 이후, 항쟁이 남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 20년간 지속된 국민적 저항운동의 진전과정을 다루고 있다.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제1부(5월운동의 진실)는 광주항쟁이 좌절된 1980년 5월 27일 이후에 시작되어 1997년 5월운동의 대단원에 이를 때까지 17년의 진전과정에서 일어났던 인상적인 사건들을 서술하고 있다. 신군부의 잔혹한 탄압에 맞서 싸워 마침내 승리할 수 있었던 중요한 사례들을 시기별로 소개한다. 제2부(5월운동의 사회학)는 앞에서 소개된 사실들을 사회학의 관점에서 정리하고 이를 통해서 기존의 사회학 운동이론에 대한 적합성 검토와 이론적 발전의 가능성을 탐구했다. 주요 내용은 운동의 내부구조와 진전과정, 운동의 목표와 전략, 운동주체의 형성과 발전, 운동의 형태와 그 결과, 그리고 이 분석을 통해서 도달한 이론적 함의와 한계를 제시한다. ∥신간 출간의의 광주항쟁을 기어이 승리로 이끈 17년간의 ‘5월운동’, 그 치열했던 역사를 생생히 복원한 책! 1980년 계엄군에 의해 무참하게 짓밟혔던 광주항쟁의 불씨가 꺼져버리지 않고 다시 살아나 17년에 이르는 장기간의 저항운동으로 발전했으며, 이 과정에서 운동세력이 자율적으로 정립한 목표를 일정한 수준에서 이루어냄으로써 광주항쟁은 성공한 항쟁 또는 승리한 항쟁이 되었다. 죽었던 항쟁의 이와 같은 재생과정은 항쟁 못지않게 치열한 저항투쟁의 과정이었으며, 이는 항쟁을 승리로 만들어내는 역사적 과정이었다. 이 저항운동, 즉 광주항쟁의 재생과정을 우리는 ‘5월운동’이라고 부른다. 광주항쟁과 관련된 연구물은 상당수 나와 있으나 항쟁 이후의 5월운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도서는 아직까지 없었다. 물론 5월운동에 관한 부분적인 논문, 즉 진전과정이나 과거청산, 보상실태 등에 관한 개별적인 논문들은 제출되었지만 이를 현재적 관점에서 종합하여 정리한 도서는 이 책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치열했던 역사적 사실을 현장감 있게 체험하게 하여 한국 사회운동에서 승리한 항쟁사를 정립하고, 한국적 사회운동의 발전 가능성을 연구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다.
한국에서 1980년대는 저항의 시대였다. 그 서막은 ‘서울의 봄’이었고 거기에서 자란 힘은 뒤이어 5·18광주민중항쟁으로 치솟았다. 민주·정의를 지켜내기 위한 이 항쟁에서 신군부가 시민에 대해 자행한 폭력은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저항하는 학생들은 강제로 군대에 끌려갔고, 그중에서 의문의 죽임을 당한 자도 적지 않다. 분노한 젊은이들이 자결의 긴 대열을 이루었다. 5·18항쟁의 유가족과 부상자 등 피해자들은 생업을 포기한 채 싸움을 이어나갔다. _13쪽
살아남은 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먼저 죽어간 열사들의 그림자에 휩싸였고 그 영혼의 부름 앞에 죄책감으로 전율했다. 그들의 장렬한 희생과 그에 대한 부채의식은 살아남은 사람들이 절망적인 상태에서도 결코 싸움을 포기할 수 없는 힘을 얻을 수 있었던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었다. 금단의 구역이 된 망월동 묘지를 뚜렷한 이유도 없이 이곳저곳 맴돌며 서성이던 젊은이들이 바로 그들이었고, 그들이 그날 이후 오늘까지 계속되어온 5월운동의 주역이 되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27일의 위대한 패배가 이후의 저항운동에 온몸을 바쳐 싸우게 한 힘의 원천이었고, 앞날의 운동에 동력을 만들어내는 효소였음을 우리는 다음에서 소개하는 5월운동의 역사에서 볼 수 있다. 싸움에서 지더라도 어떻게 지느냐, 즉 패배의 방식을 강조했던 그람시(Antonio Gramsci)의 통찰을 5월운동에서 다시 발견할 것이다. _42쪽
항쟁은 끝났어도 상처는 남아 있었다. 오히려 더 무서운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상처가 깊어감에 따라 더 큰 아픔이 되었다. 더 괴롭고 더 힘든 싸움의 시작이었다. 그것은 이중, 삼중의 싸움이었다. 깊어가는 부상과의 싸움, 약해지는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냉혹한 국가권력과의 싸움이 그것이다. 곁에 있는 가족의 삶도 고난의 연속이었다. 부상자를 간병해야 하고, 무거워지는 치료비를 감당해야 하며, 먹고살아 나가야 할 방책도 마련해야 했다. 이것은 항쟁보다 더 외롭고 오래 걸리는 싸움이었다. 입원이 가능한 사람은 병원에서, 입원할 수도 없는 사람은 집에서 이 싸움을 지속했다. 아무리 약하고 가난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이었다. _97쪽
1988년의 추모행사는 항쟁이 좌절되었던 1980년 이후 8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폭도의 난동’은 이제 ‘민주화운동’으로 정당화되었고,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과했으며, 다양한 지원대책도 발표되었다. 이에 따라 광주항쟁의 명예가 회복되었다. 이전에는 감시와 수난 속에 숨은 채 소규모로 치러졌던 추모제가 이제는 당당하게 정부의 승인과 지원 속에 대규모 축제로 거행되었다. 분노와 한에 목이 멘 흐느낌 속에 치러졌던 추모제가 이제는 명예로운 역사에 대한 기념과 축제의 한마당으로 바뀌었다. _151~152쪽
광주항쟁 이후 1980년 한국 사회에서 전개된 사회운동, 특히 민주화운동의 전체적 흐름에서 5월운동은 그 중심에 위치하고 있었고, 각 부문운동과 유기적 관계하에서 중요한 자극과 동력을 주고받으며 병행하여 또는 중첩적으로 진전되어왔다. 매년 5월이 오면 전국의 학생운동, 청년운동, 노동운동, 문화운동 등 각 부문운동이 5월운동에 결합하여 그 힘을 강화함으로써 5월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해왔다. 운동권 전체가 다양한 형태로 5·18을 매개로 하여 결합됨으로써 전국적으로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곤 했다. _264쪽
1987년의 6월항쟁은 1988년의 5월행사를 혁명축제로 비약시켰다. 그 이전에는 추모제의 형태로 단순하게 거행되던 5월행사가 이제는 10만 군중이 참여하여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축제로 질적 변화를 이루어낸 것이다. …… 계엄군의 폭력에 쓰러져 실려 가는 시민을 보고 나서 너와 나를 구별하는 경계가 소멸되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그 학살 만행에 분노하고 싸웠던 기억들, 시민의 총동원과 무장투쟁으로 계엄군을 몰아내고 난 후에 매일 도청 앞 광장에서 열렸던 시민궐기대회에 관한 기억들, 그리고 퇴각했던 계엄군이 다시 탱크를 앞세우고 쳐들어올 때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도청을 지키며 싸우다 희생된 동지들에 대한 기억들이 다시 새로운 생명으로 살아난 것이었다. _309쪽
5월운동이 학살만행에 대한 저항운동이고 운동의 대상이 학살자라는 인식은 이에 대한 대응방식도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제한적인 성격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다수의 양민을 학살한 범죄자의 책임은 무한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저항과 도전의 대상이 막강하고 제도화된 폭력을 독점한 국가권력이라고 하더라도 5월운동의 주체에게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범죄자이고 가해자라는 점에서 운동은 매우 과격하고 치열한 과정으로 전개되지 않을 수 없었다. ‘폭도로 낙인찍혀 왜곡된 자아정체성’과 ‘살아남은 자의 죄의식 및 부채의식’은 저항의 원동력으로 상호 간에 상승작용을 일으켰다. 용납할 수 없는 왜곡된 현실과 먼저 죽어간 동지가 보내는 침묵의 명령으로 인해 이들은 5월운동에 투신하지 않고는 견디기 어려운 정신상태가 되었던 것이다. _330쪽
제1부 5월운동의 진실
01 운동의 뿌리 ― 광주항쟁의 최후
죽음의 행진 / 시민군 최후의 밤 / 무너진 공동체
02 여명―절망과 두려움을 넘어: 1980
가족을 잃은 사람들 / 유인물 살포에서 투신자살까지 / 헌병대 영창과 교도소에서 / 상식과 법질서를 짓밟은 군사재판 / 가족을 감옥에 둔 여자들 / 교회에서 ― 광주 미국문화원 방화사건
03 암흑 속의 투쟁: 1981~1983
수난 속의 추모제 / 깨어나는 5월의 캠퍼스 /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 / 병상에서 싸우기 / 박관현 옥중 단식사망 / 망월동 묘지 수호투쟁
04 성장하는 저항의 힘: 1984~1987
무너지는 억압의 벽 / 타오르는 5월: 추모제와 6월항쟁 / 전대협과 5월대의 전설: 대학생 / 낯선 곳에 버려지기: 유가족 / 아픈 몸으로 싸우며 살아가기: 부상자 / 다시 항쟁으로: 구속자와 재야
05 고조되는 5월 공세: 1988~1993
국회 청문회의 진실 찾기 / 추모제에서 혁명축제로 / 자결의 행진: 5월열사들 / 영상에서 재현된 5·18: 어머니의 노래 / 숨겨진 진실: 군인들의 양심선언 / 보상법 파동
06 대단원: 1994~1997
혁명축제에서 문화축제로 / 학살책임자 체포결사대와 고소·고발운동 / 특별법 제정운동 / 5·18재판과 방청투쟁 / 재판의 결과 / 국가가 기념하다: 기념사업 / 학살책임자의 뒷이야기
후기 | 다시 항쟁으로 ― 도청 별관 철거저지운동: 2008~2009
제2부 5월운동의 사회학
제1장 5월과 5월운동
1. 5월이 상징하는 것 / 2. 5월운동의 개념화 / 3. 기존연구 검토
제2장 5월운동의 내부구조와 진전과정
1. 진전의 과정을 보는 관점 / 2. 의례운동의 진화 / 3. 쟁점투쟁의 진전
제3장 5월운동의 목표와 전략
1. 사회운동의 의미해석틀 / 2. 초기의 기본적 의미해석틀 / 3. 의미해석틀의 변화와 발전 / 4. 의미해석틀 간의 상충
제4장 운동주체의 형성과 발전 1: 총체적 참여주체
1. 운동주체의 구성 / 2. 피해당사자단체 / 3. 피해당사자 연합단체 / 4. 피해당사자와 시민사회의 연합단체
제5장 운동주체의 형성과 발전 2: 선택적 참여주체
1. 대학생 / 2. 사회운동단체 / 3. 연대체계의 형성과 발전
제6장 해외 5월운동
1. 지구화의 추세와 국제환경의 변화 / 2. 국제연대 발전의 배경 / 3. 국제연대활동의 진전 / 4. 진전의 내부 동학
제7장 5월운동의 결과
1. 결과분석의 준거 틀 / 2.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 3. 명예회복과 피해자 보상 / 4. 기념사업
제8장 끝맺으며
1. 요약 / 2. 평가 / 3. 이론적 함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