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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영웅

미하일 레르몬또프 저 | 백준현 역 | 작가와비평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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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5921722 / 297쪽 15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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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레르몬또프의 삶과 문학-격동의 삶, 깊이의 문학 레르몬또프의 문학은 바이런과 뿌쉬낀으로부터 절대적인 영향을 받았던 초기를 벗어나면서부터 비로소 자신만의 특색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1825년 제까브리스트 혁명의 실패와 그 뒤를 이은 극렬한 보수반동 시기의 도래는 낭만적 이상향을 추구해 작품에 반영한다는 것이 당대 러시아 사회에서 얼마나 의미 없는 일인가를 자각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 풍조는 오히려 그로 하여금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가꾸어나가는 자극제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뿌쉬낀이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 레르몬또프의 삶과 문학-격동의 삶, 깊이의 문학 레르몬또프의 문학은 바이런과 뿌쉬낀으로부터 절대적인 영향을 받았던 초기를 벗어나면서부터 비로소 자신만의 특색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1825년 제까브리스트 혁명의 실패와 그 뒤를 이은 극렬한 보수반동 시기의 도래는 낭만적 이상향을 추구해 작품에 반영한다는 것이 당대 러시아 사회에서 얼마나 의미 없는 일인가를 자각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 풍조는 오히려 그로 하여금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가꾸어나가는 자극제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뿌쉬낀이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를 거쳐 사실주의의 초석을 놓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궁극적으로 추구했던 것이 ‘러시아 민족의 영광’을 되살리자는 것이었다면, 그의 어이없는 죽음은 레르몬또프에게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찬란한 꿈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무상한 것인지를 깨닫게 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레르몬또프 성숙기 문학의 주요 주제는 당대 러시아의 속물적 사회 환경 속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지성인의 의식 세계를 그 심연까지 철저하게 파헤치는 것으로 모아지게 되었다. 고독, 허무, 절망 등으로 귀결되는 그의 소위 ‘후기 낭만주의’ 문학 세계는 이렇듯 그 개인의 원래 성격이라기보다는 문학가로서의 사명감을 극히 진솔하게 표현하려는 의식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름다운 글을 쓰는 것이 문학가의 책무라고 생각하던 당대의 독자들을 그는 이 작품의 ?저자 서문?에서 ‘단 것을 물릴 정도로 먹었기에 그로 인해 위장이 상할 정도가 된’ 사람들로 비유하고 있다. 달콤한 것에 집착하는 사람들, 그로 인해 의식과 행동의 모든 것에서까지 위선적인 세련됨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속물적 세계에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레르몬또프의 문학이 세상과 담을 쌓은 한 문학가의 우울하고도 오만한 넋두리로 들릴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그의 문학에 대해 생전에 적지 않은 비판자들이 생겨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렇듯 극한의 고독에까지 떨어진 개인의 의식 세계를 핍진하게 그려보고자 했기에, 그의 문학은 오히려 그 지점에서 폭발적인 생명력을 얻을 수 있었다. 당시까지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그래서 러시아 근대 소설의 시작이라고 평가되는 ?우리 시대의 영웅?을 집필했다는 것은 그가 결코 우울과 좌절과 고독 속에 자신을 가두어 놓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한다. 뿌쉬낀이 운문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통해 사실주의적 인간형의 출발점을 제시했다면, 레르몬또프는 ?우리 시대의 영웅?과 뻬초린을 통해 당대 러시아에서 사실주의 소설이 본격적으로 출발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만들었다. 게다가 ‘우리 시대 전체의 악이 모여져 만들어진’ 인간형으로부터 그러한 전기를 만든 것을 고려해 본다면, 레르몬또프의 대담한 창조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가 있다. 레르몬또프가 좀 더 살았다면 그의 문학이 어느 정도의 폭발력과 탄성을 가지고 창조적으로 변화해 나갔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겠지만, 그는 애석하게도 27세의 나이에 결투로 요절하고 말았다. ?우리 시대의 영웅(Герой нашего времени)?-작품의 창작 과정과 구성상의 특징 이 중편소설에 포함된 다섯 편의 단편 중 셋은 단행본으로 출간되기 이전에 이미 잡지에 발표되었던 것들이다. 1839년 ?조국 수기? 3월호에 단편 ?벨라-어느 장교의 까프까스에 대한 수기로부터?가, 같은 잡지의 11월호에는 ?운명론자?가, 그리고 이듬해인 1840년 2월호에는 단편 ?따만?이 각각 발표되었다. 4월 말에는 여기에 ?막심 막시므이치?, ?공작 영애 메리?, ?뻬초린 수기의 서문?을 추가해 ?우리 시대의 영웅? 초판이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초판이 발행된 지 1년여가 흐른 1841년 2월에는 작품 앞머리에 ?저자 서문?이 추가된 형태로 2판이 발행되며, 그것이 우리가 보는 이 작품의 완성본이다. 이 소설 내 각 단편들을 사건의 시간 순서로 배열한다면, 까프까스의 부대로 배속된 후에 발생한 일을 뻬초린 스스로 서술한 ?따만?, ?공작 영애 메리?, ?운명론자?가 순서대로 놓인다. 그 다음으로는 당시의 일들 중 가장 마지막에 발생한 일의 회상인 ?벨라?가 놓인다. ?벨라?에서의 회상은 여행자-화자와 막심 막시므이치가 현재 상황에서 나누는 대화 속에 나타나기에 현재와 과거의 연결고리가 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올 것이 여행자-화자가 현재 상황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뻬초린의 실제 모습을 보고 묘사하는 ?막시 막시므이치?이다. 그러나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작품의 이야기 배열순서는 이와는 사뭇 다르며, 각 단편들을 쓴 시기와도 순서상으로 많이 다르다. 레르몬또프가 단편들을 이러한 최종 형태로 배열한 것에는 분명한 의도가 있다. 이 작품의 중심은 ‘우리 시대의 영웅’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뻬초린의 정체성인데, 작가는 그것을 향해 가장 바깥으로부터 점차 안쪽으로 접근해 들어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권태로움과 지배욕의 인물 뻬초린 그의 내면세계에 존재하는 가장 핵심적인 감정은 권태로움이다. 그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지루하다(скучно)!’는 단어는 이 권태로움을 단적으로 표현한다. 권태로움이 발생하게 된 근본 이유는 자신의 삶에서 겪은 세상에 대한 환멸 때문이며, 여기에는 레르몬또프의 자전적 요소가 다분히 포함된다. 일찍이 근위 기병 사관학교 시절부터 체험한 당대 러시아의 상류 사회와 사교계는 그 가식과 위선적인 모습으로 레르몬또프에게 환멸을 안겼는데, 이 점은 뻬초린의 말을 통해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또한 공작 영애 메리에게 토로하는 장면에서도 드러나는 것처럼 자신의 진실성, 선량함, 포부 등을 무시하는 세상에 대한 분노는 곧 세상의 가치 기준이 찰나적이고 표피적인 것에 머물러 있다는 실망감을 안겨 준다. 세상에 대한 환멸, 그 가치 기준에 대한 경멸은 삶의 철학이나 기준을 상실한, 그래서 모든 것에서 의미와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권태로운 삶으로 그를 이끈다. 그에게는 우정, 사랑, 믿음, 종교, 학문 그 어느 것도 지속적인 가치를 가지지 못한다. 뻬초린이라는 인물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점은 자신의 사악한 본성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어 고백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점에서 그는 더욱 사악해 보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악함을 가면 속에 숨기고 사는 철두철미한 위선자들보다는 동정을 살 여지도 있는 것이다. 작품 여러 곳에서 뻬초린 스스로 자신의 지배욕을 멈출 수 없음에 대해 자괴감을 표현하는 것은 그의 지배욕 이면에도 인간적 측면이 내재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결국 레르몬또프가 ?저자 서문?에서 독자들을 향해 ‘당신들이 훨씬 더 끔찍하고도 흉측한 허구의 인물들을 즐기며 보아 왔다면, 대체 왜 이 인물에게는 자비심을 가질 수 없다는 말인가? 혹시 당신들이 바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진실이 그에게 담겨 있기 때문은 아닌가?’라고 호소하는 것은, 당대의 악은 이러한 진실한 고백으로부터 치료의 첫 단계를 밟을 수 있다는 주장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저자 소개

미하일 유리예비치 레르몬토프는 1814년 10월 3일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어머니 마리야 미하일로브나 아르세니예바는 부유하고 명망 높은 가문의 후손이었고, 아버지 유리 레르몬토프는 퇴역 대위로 몰락한 귀족 가문의 후예였다. 레르몬토프의 외할머니 엘리자베타 알렉세예브나 아르세니예바는 외손자를 지극히 사랑했지만, 사위는 무척 싫어했고 이로 인해 가정불화가 있었다.
레르몬토프는 외할머니의 품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그는 응석받이로 자라 고집이 세고 신경질적이었다. 한편으론 몸이 약해 세 번에 걸쳐 캅카스로 요양을 갔다. 유년 시절에 가 본 캅카스는 그의 감수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색적·문학적인 소년이 되어 갔던 것이다.
1828년, 레르몬토프는 모스크바 부속 귀족 기숙학교에 입학, 이 시절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 이때 쓴 작품들은 주로 푸시킨을 모방한 경향이 강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가장 유명한 서사시 ≪악마≫의 창작에 착수했다. 그는 이 작품에 전 생애를 바치게 된다. 
1830년 레르몬토프는 모스크바 대학교에 입학했다. 당시 모스크바 대학 교수들은 학생들의 지적·정신적·정치적 호기심들을 충족시켜 주지 못했고 그로 인해 학생들의 반발이 심했다. 레르몬토프는 이러한 학생들의 움직임에 적극 동조했다. 강의 도중 문제 있는 교수를 쫓아내거나 비판하는 행동에 나섰고, 종국에는 사실상 쫓겨나고 만다. 이어 그는 페테르부르크 대학 편입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자 근위 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사관학교 시절은 고됐지만 그 와중에 생애 최초의 소설인 ≪바딤≫(미완성)을 썼다.
임관 후 사교계에 드나들기 시작하는데 사교계 상층부는 그를 두고 ‘불손하게도 근본을 알 수 없는 자가 사교계에 머리를 들이밀려고 한다’고 여겼다. 그는 사교계에서 관심을 얻기 위한 방편으로 한 여인을 이용해 버리고는 외면하는 행각을 벌였다. 이런 일은 나중에 ≪리곱스카야 공작부인≫에서 소재로 사용된다.
그 후 반골 기질이 발휘되며 황실 및 권력층과 관련된 필화, 유배, 일부 인사들과의 원한 등이 반복됐다. 마침내 1841년, 사관학교 동기 마르티노프와의 반목이 폭발한다. 레르몬토프는 일찍이 마르티노프의 집안과 오해에 휩싸인 적이 있고, 거기에 레르몬토프는 마르티노프를 놀리고 다녔다. 일부 권력층이 마르티노프를 ‘충동질’했고 결국 둘 사이에는 결투가 벌어진다. 그해 7월 15일 결투가 성사됐고, 레르몬토프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마르티노프는 겨우 석 달 동안 투옥됐다가 풀려났다. 

역자 소개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졸업(1988)
동 대학원에서 도스토옙스키 연구로 문학 석사(1992), 박사(1997) 학위 취득
미국 Middlebury College, Russian School에서 석사 학위 취득(1996)
현재 동 대학 D.M.L 학위(Doctor of Modern Languages Degree) 과정에서 연구 중 (‘러시아어-독일어’ 전공)
현재 상명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

주요 역서
<러시아 현대 소설 선집 2>, 공역, 열린책들, 1999
<러시아 이념 - 그 사유의 역사>, 공역, 제이엔씨, 2004

주요 논문
『푸쉬킨의 <벨킨 이야기>에 나타난 벨킨과 역사성의 문제』
『체홉과 сказка』
『도스토예프스키 초기작들에 나타난 인간관』
『<현대의 영웅>에 나타난 뻬초린과 운명론의 문제』 등등 다 

목차

목차
저자 서문
1부
1. 벨라
2. 막심 막시므이치
뻬초린의 수기
서문
1. 따만
2부
2. 공작 영애 메리
3. 운명론자
작품 해설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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