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91130806136 / 360쪽 160 x 234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노은정
-
호메로스
-
라미 카민스키
- 16,920
- 15,300
- 27,000
- 15,210
- [시리즈] 푸른사상 평론선 [16]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현대시, 천진한 호빗인가 일그러진 골룸인가 시인이자 평론가인 허혜정 교수의 문학평론집 『현대시와 골룸의 언어들』이 [푸른사상 평론선 27]로 출간되었다. 우리 시대의 서정시가 상실한 것은 무엇이고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삶과 문학적 현실의 갈등과 균열에서 비롯된 질문을 담고 있는 『현대시와 골룸의 언어들』은 서정의 언어를 구하면서도 그것에 쉽게 다가갈 수 없는 현대시의 절망과 실험들을 점검한다. ■ 출판사 리뷰 이론적 도그마를 벗어나 문학 작품이 제시하는 진실을 설명하고 해독해야 하는 것이 비평의 몫이며, 그것을 기피... 현대시, 천진한 호빗인가 일그러진 골룸인가 시인이자 평론가인 허혜정 교수의 문학평론집 『현대시와 골룸의 언어들』이 [푸른사상 평론선 27]로 출간되었다. 우리 시대의 서정시가 상실한 것은 무엇이고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삶과 문학적 현실의 갈등과 균열에서 비롯된 질문을 담고 있는 『현대시와 골룸의 언어들』은 서정의 언어를 구하면서도 그것에 쉽게 다가갈 수 없는 현대시의 절망과 실험들을 점검한다. ■ 출판사 리뷰 이론적 도그마를 벗어나 문학 작품이 제시하는 진실을 설명하고 해독해야 하는 것이 비평의 몫이며, 그것을 기피하려 하기 때문에 오늘날 문학비평이 한계에 부딪쳐 있다는 현실에서, 저자는 톨킨의 『반지의 제왕』을 통해 문학의 현실을 바라본다. 1부에서는 문학이 힘을 잃어가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새로운 모색을 시도하는 시인의 상을 보여주고, 2부에서는 전윤호, 여정, 주종환, 박상순, 유안학, 이성렬, 맹문재 등 다양한 시인들의 작품을 분석한다. 3부에서는 현대시의 실험성에 대해 논하며 이승훈, 김형술, 박현수 등의 작품 비평을 시도한다. 평화롭게 살아가던 스미골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골룸처럼 저자는 이 평론집을 통해 언어 속에 내장된 인간의 꿈을 시대의 언어로 부활시키는 서정시를 갈망하고 있다.
나의 비평이 편리한 이론의 기계를 돌리지 않고, 무언가 좀 바깥으로 튕겨져 나간 까닭은 대단히 명쾌하고 작품을 분석하는 데는 효율적인 각각의 이론들이, 작품을 해독하는 데는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아쉬움을 안고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비평을 쓸 수 있을까를 끝없이 질문해오던 내게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 던져준 충격을 잊을 수 없다. 판타지물이지만 지극히 역사적으로 느껴졌던 그 작품에는 인류사회의 오랜 원동력이었던 도덕적 추진력을 분쇄시킨 현대의 악에 대한 근원적 탐구가 담겨 있었다. 언제든 악마로 돌변할 수 있는 존재의 탐욕과 악의 기류에 대한 강렬한 고발이 인상적이었던 그 작품에서 놀랍게 느껴진 것은, 그 책에 부록처럼 덧붙여진 연표였다. 그 거대한 시간의 프레임에 나는 강렬한 매혹을 느꼈다. 요정과 인간, 호빗과 난쟁이같은 부족들의 기나긴 역사는 존재의 다면적인 초상을 비춰주는 놀라운 신화적 감각을 품고 있었다. 『반지의 제왕』은 과연 문학적 현실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다시 던지게 했다. 그 작품은 종교, 역사, 신화, 언어학 이 모든 것을 삼켜버린 거대한 서사였다. 비록 판타지는 한국문단에서 주류로 취급하지 않는 장르지만, 이미 20세기 서구문학의 정전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는 그 훌륭한 작품을 통해 나는, 한 시대의 서사로만 국한시킬 수 없는 강력한 상상력의 힘을 현대의 한국문학이 다소 결여하고 있음을 느꼈다.
사실 이 작품을 읽기 전에도 나는 인간의 꿈과 맥박을 느끼게 하는, 사회공동체의 표현일 수 있는 신화적 상상력 같은 것을 통해 작품을 읽으려 노력하기도 했고, 시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생태시, 정신주의시, 극서정시 등등으로 범주화된 어떤 유형의 시들만을 특별히 사랑하진 않았다. 오히려 수많은 비평문을 써오면서 그러한 명명을 가능케 한 이론이나 태도의 한계를 느껴왔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나는 시에서 파편으로 튕겨나간 것들, 인간의 꿈이 생산해낸 모든 것을 문학의 이름으로 되찾고 싶었다. 현대시의 난폭한 말부림들 속에서도 충분히 인간의 꿈을 펼쳐낼 수 있는 말들을 사랑했기에, 마음과 영혼, 철학적이고 인간적인 가치들을 소홀히 하고 싶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현대예술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문제가 ‘삶’에 대한 감각이라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다. 우리는 세계가 삶이라고 주입한 생존의 방식들을 위해 자신의 마음과 영혼을 파괴하고, 권력과 자본을 얻기 위해 대립과 갈등의 질서를 따라간다. 버겁게 가동되는 세계를 견뎌내기 위해 우리는 서로에게 냉담한 이방인이 되어가며, 서로를 짓밟고 배신한다. 이러한 현실의 문법에 대입해보면 ‘반지’는 자신의 권력 확장을 위해 사용되는 모든 관념의 총체일 뿐만 아니라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극단적 폭력 속으로 말려들게 하는 문명 그 자체의 메커니즘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반지의 힘은 철저히 시스템 속으로 스며들어 보이지 않는다. 자연과 인간의 소중한 꿈을 약탈하면서도 아무것도 반성하지 않는 세계 속에 사우론은 편재한다. 이러한 장소와 시대를 예민하게 감지하듯 산산이 부서져간 현대시의 형상들은 정치만으로는, 문화만으로는, 역사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위협적인 기류에 대항해온 거대한 싸움의 한 부분이다.
목차
ㆍ 책머리에:‘골룸의 언어들’을 위하여??5
제1부 시인이라는 개인
너는 죽을 것이다, 시인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죽은 시인의 사회를 말한다
반성하는 버릇을 반성하지 않는 세계에 보내는 편지
시대와 감각
거짓말 탐지기의 시대
가장자리의 시, 시학으로서의 가장자리
시인이라는 개인
제2부 백지라는 링
백지라는 링 ― 전윤호의 신작시 읽기
검은 자객의 언어 ― 여정의 신작시 읽기
마피아의 눈 ― 주종환 시집 『어느 도시 거주자의 몰락』 읽기
세계와의 피가름 ― 박상순의 초기시 읽기
상처를 위한 폴라로이드 ― 이윤학의 신작시 읽기
존재 속의 이방인 ― 이성렬의 신작시집 읽기
시 속의 삶, 삶 속의 시 ― 맹문재 시인을 위한 커버스토리
제3부 현대시의 골룸들
실험의 계보 : 현대시의 골룸들
릴레이, 시로 출발하기 ― 이승훈 시집 『나는 사랑한다』 읽기
거울인의 시 ― 김형술의 시집 『물고기가 온다』 읽기
상동성의 시학 ― 박현수의 신작시 읽기
하이브리드, 소음의 시
현대시의 무국적성과 언어의 그러데이션
ㆍ 찾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