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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119692 / 268쪽 138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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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나는 가끔 ‘여행하다’를 ‘우연하다’로 읽곤 한다.
시인 신혜정의
활짝 핀 나를 찾아가는 여행!
가끔은 모든 가전기기들에서 해방되어도 좋겠다. 잠시라도 떨어지면 불안해지는 스마트폰과 공회전처럼 켜두는 텔레비전의 소음, 감흥 없는 음악, 습관적으로 켜둔 컴퓨터의 전원을 끄고 오롯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았으면 좋겠다. 그런 고요와 침묵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다면 우리가 겪는 불안과 초조는 내면의 풍요로 채워지지 않을까.
프롤로그 중에서
여기 작정하고 고독해지기로 마음먹은 한 시인이 있다. 한 번도 시간 앞에 무방비였던 적이 없었다고 말하는 시인은 한없이 게을러지고 싶었다. 봄날의 벚꽃처럼 어느 시절이 있다면 햇살 아래 속수무책으로 마냥 흐드러지고 싶었다. 시인은 어느 날 문득 고독해지기 위해 떠나기로 한다.
이 책은 우연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한 시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감성 에세이다. 온전한 나와 만났을 때, 고요와 침묵을 즐기게 되었을 때, 혼자여서 더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시인 특유의 감성으로 문장 속에 풀어놓았다. 시적 사색을 넘어 흐드러지듯 만연한 시인의 계절을 만나보자. 언제 어디서든 이 책을 펴는 순간, 당신은 낯선 나라를 여행하는 아름다운 여행자가 되어있을 것이다. ◤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나는 가끔 ‘여행하다’를 ‘우연하다’로 읽곤 한다.\" 시인 신혜정의 활짝 핀 나를 찾아가는 여행! 가끔은 모든 가전기기들에서 해방되어도 좋겠다. 잠시라도 떨어지면 불안해지는 스마트폰과 공회전처럼 켜두는 텔레비전의 소음, 감흥 없는 음악, 습관적으로 켜둔 컴퓨터의 전원을 끄고 오롯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았으면 좋겠다. 그런 고요와 침묵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다면 우리가 겪는 불안과 초조는 내면의 풍요로 채워지지 않을까. - 프롤로그 중에서 여기 작정하고 고독해지기로 마음먹은 한 시인이 있다. 한 번도 시간 앞... \"나는 가끔 ‘여행하다’를 ‘우연하다’로 읽곤 한다.\" 시인 신혜정의 활짝 핀 나를 찾아가는 여행! 가끔은 모든 가전기기들에서 해방되어도 좋겠다. 잠시라도 떨어지면 불안해지는 스마트폰과 공회전처럼 켜두는 텔레비전의 소음, 감흥 없는 음악, 습관적으로 켜둔 컴퓨터의 전원을 끄고 오롯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았으면 좋겠다. 그런 고요와 침묵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다면 우리가 겪는 불안과 초조는 내면의 풍요로 채워지지 않을까. - 프롤로그 중에서 여기 작정하고 고독해지기로 마음먹은 한 시인이 있다. 한 번도 시간 앞에 무방비였던 적이 없었다고 말하는 시인은 한없이 게을러지고 싶었다. 봄날의 벚꽃처럼 어느 시절이 있다면 햇살 아래 속수무책으로 마냥 흐드러지고 싶었다. 시인은 어느 날 문득 고독해지기 위해 떠나기로 한다. 이 책은 우연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한 시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감성 에세이다. 온전한 나와 만났을 때, 고요와 침묵을 즐기게 되었을 때, 혼자여서 더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시인 특유의 감성으로 문장 속에 풀어놓았다. 시적 사색을 넘어 흐드러지듯 만연한 시인의 계절을 만나보자. 언제 어디서든 이 책을 펴는 순간, 당신은 낯선 나라를 여행하는 아름다운 여행자가 되어있을 것이다. 자신을 찾아 떠나는 문장 여행, 고독하지만 그래서 더 아름답다! 당신은, 나는, 우리는 ‘왜’ 떠나기를 고대하는 걸까. 아름다운 경치를 보기 위해?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익숙한 것에서 탈피해 새로운 것을 만끽하기 위해? 사람은 자기에게서 도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은 불가능한 일― 자기 자신을 되찾기 위하여 여행한다고 할 수 있다. - 장 그르니에 《섬》 중에서 그렇다. 장 그르니에의 말처럼 어쩌면 우리는 익숙한 일상에 젖어 잊고 지냈던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지도 모른다. 낯선 곳에서 낯모를 이들을 마주하며, 새삼 익숙한 듯 낯선 자신을 보기 위해 말이다. 낯선 장소, 낯선 시간들보다 더 낯설고 어색한 것은 자신의 모습이다. 바쁘고 팍팍한 일상 때문에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했던 내면을 마주하는 일은 그래서 신선하고 아름답다. 우리는 자신 안에 숨 쉬고 있는 감성을 발견할 때, 마음속에서 울리는 소리를 따라가 귀 기울일 때 한층 더 성숙해질 것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고독은 혼자임을 즐기는 것이고, 외로움은 혼자임이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고독과 외로움은 엄연히 다르다. 고독은 모든 감각이 외부가 아닌 자신의 내부로 향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렇기에 진한 고독을 느끼는 것은 ‘내면으로의 여행’인 셈이다. 신혜정 시인은 여행을 통해 작정하고 고독해지기를 권한다. 오롯이 홀로 있는 시간과 공간을 갖으라고 이야기한다. 혼자일 때도 잘 지낼 수 있다면 결국 다른 누군가를 만나도 잘 지내고 행복해질 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며 자신 안의 고독을 잘 다스릴 때 고독의 무게는 한결 가벼워지고, 우리 내면의 근육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고독을 통해 심연 속 자신과 마주하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우연하다’는 ‘여행하다’의 또 다른 말, 우연을 통해 인연을 꿈꾸는 당신이 꼭 읽어야 할 책! 흔히들 인생은 여행과 같다고 말한다. 인생이 그렇듯 여행에도 시작과 끝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여행의 끝에는 무엇이 있고 어떻게 완성할 수 있을까? 신혜정 시인은 홀로 떠났던 여행도 결국 길에서 마주쳤던 모든 ‘당신들’로 인해 완성된다고 말한다. 혼자 하는 여행의 또 다른 묘미는 새로운 ‘사람’들로 인해 채워진다는 데 있다. 우연히 누군가를 알게 돼 이야기하며 함께 걷고, 때로 함께 음식을 먹은 일화들을 모두 연결하면 여행의 경로가 완성하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그렇다. 역설적이게도 혼자 하는 여행의 즐거움은 결국, 누군가와 ‘함께’하게 된다는 것에 있다. 내 옆에 앉게 될 누군가를 상상하는 즐거움, 무언가에 이끌리듯 들어간 골목길 내 옆을 함께 걷고 있는 이에 대한 호기심, 낯선 곳에서 길을 잃었을 때 함께 길을 찾아주는 이에 대한 고마움…. 혼자 떠난 여행이지만 거기엔 늘 ‘사람’이 있다. 그래서 여행은 더 따뜻하고 근사해진다. 신혜정 시인은 고궁이나 유적보다는 사람 사는 냄새 물씬 나는 수많은 골목과 서로 다른 바다의 모습들을 눈에 담았다. 따뜻한 호기심과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수많은 ‘당신들’로 여행을 완성했다. 여행은 일부러 고독으로 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침묵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요가 그리워질 때마다 여행을 계획했던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돌아보면 고독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올 사람처럼 짐을 쌌지만 정작 여행지에서는 많은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았고 친구가 되기도 했다. 결국 혼자가 아니란 것을 깨닫고 다시 인천공항으로 들어올 때면 또다시 돌아온 자의 고독이 반복되었다. -본문 중에서 사람 냄새 가득한 따뜻하고 아름다운 감성 에세이인 이 책은 가슴을 뒤흔들어놓는 미혼(美魂)의 문장들로 가득하다. 신혜정 시인은 자신만의 감성과 언어로 걷고 보고 느끼며 사랑한 순간들을 나직이 속삭인다. 그렇기에 고독하지만 외롭지 않고, 여유롭지만 심심하지 않다. 그녀의 글을 읽고 있는 독자는 누구나 진정한 자신을 찾아 떠나는 아름다운 문장 여행에 함께 하게 될 것이다.
가끔은 모든 가전기기들에서 해방되어도 좋겠다. 잠시라도 떨어지면 불안해지는 스마트폰과 공회전처럼 켜두는 텔레비전의 소음, 감흥 없는 음악, 습관적으로 켜둔 컴퓨터의 전원을 끄고 오롯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았으면 좋겠다. _프롤로그
‘흐드러지다’라는 말 앞에서 가끔 속수무책일 때가 있다. ‘매우 탐스럽거나 한창 성하다’라는 뜻의 이 형용사 앞에서 나는 가끔 무너진다. 봄날 누군가의 집 마당에서 풍겨오는 라일락 향기 같은 것을, 이 말은 담고 있다. _20p
스스로 정지했다고 느끼는 순간 나는 너의 이야기들을 꺼내보곤 했어. 정지된 것은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으니까 말이야. 바람에 수없이 흔들리면서 피어나는 들꽃처럼 내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까지 예민하게 느끼면서 나는 살아있고 싶었어. _27p
모국어로부터 자유로워진 그곳에서, 아무도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그곳에서 나는 벙어리였다. 입을 닫자 글이 쏟아졌다. 결국 내가 쏟아내야 할 에너지의 양은 이미 정해져 있었던 것인지, 하고 싶던 말, 했어야 했던 이야기들은 그 질량을 그대로 유지한 채 세상으로 흘러나왔다. _35p
습관이란 어쩌면 한 사람을 말해주는 가장 큰 증거일지도 모른다. _41p
오래된 건물이 주는 감성이 있다. 여전히 그것들이 건재하고, 여전히 사람들이 그 건물에 살고, 장사를 하고, 여전히 예배가 있는 교회로 기능하는 것. 그런 모습은 왜 불시에 발길을 멎게 하는 걸까. 몇백 년은 된 건물 앞으로 아스팔트가 깔려있고 그 위로 자동차가 지나가는 광경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를 구경하는 관광상품에 참여한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했다. _53p
경계를 나눈 것은 인간이지만 땅에는 그 구분이 없다. 물과 바람, 동물에게 그 경계는 아무 의미가 없다. 오직 인간에게만 적용되어 그 경계에 따라 삶의 질이 판이하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아이러니일까. _84p
가끔 불안에 대해 생각한다. 이토록 불안과 의심이 많은 내가 어떻게 낯선 곳들로 떠날 마음을 그렇게 쉽게 먹을 수 있는지, 생면부지 낯선 이의 집에 머물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어쩌면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그 불안을 떨쳐버리기 위한 연습을 하는 건 아닐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_106p
혼자 하는 여행의 또 다른 묘미는 새로운 ‘사람’들로 인해 채워진다는 데 있다. 우연히 누군가를 알게 돼 이야기하며 함께 걷고, 때로 함께 음식을 먹은 일화들을 모두 연결하면 여행의 경로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스탄불에서 택시 기사가 불러준 지명을 연결하자 공항이 나타났던 것처럼 말이다. 결국 홀로 떠났던 이야기는 길에서 마주쳤던 모든 당신들로 인해 완성된다. 돌아와 마음을 설레게 하는 얼굴들, 다시 가서 만나야 할 당신들, 꼭 만나고 싶은 이름들… 당신, 당신들과 함께 흐드러졌던 그 시간들. _117p
사물들이 말을 거는 것 같았다. 비우는 여행이 될 거라던 작은 예감은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선회했다. 비우는 것은 결국 채우는 것이었을까? 텅 빈 것 같았던 마음이 무언가로 가득 차는 것 같았다. 내가 했던 것은 그저 그 낡은, 오래된 의자에 머문 것뿐이었다. _119p
여행하는 사람은 언제고 이런 비약에 빠질 준비가 되어있다. 모든 것이 온통 새로워서 말을 걸고 싶고, 그의 지나온 날들이 궁금해지고, 다음 날이 되면 그의 안위를 생각하고, 그리워서 미치겠는 순간의 기록들처럼, _137p
언젠가 내가 발음한 단어들이 나를 그곳으로 안내할 것이다. _184p
여행은 일부러 고독으로 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침묵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요가 그리워질 때마다 여행을 계획했던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돌아보면 고독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올 사람처럼 짐을 쌌지만 정작 여행지에서는 많은 이 들로부터 도움을 받았고 친구가 되기도 했다. 결국 혼자가 아니란 것을 깨닫고 다시 인천공항으로 들어올 때면 또다시 돌아온 자의 고독이 반복되었다. _194p
목차
프롤로그
1부 시간 앞에, 흐드러지다
독일
천성적 게으름에 관하여
마음의 자리
흐드러지다
움직이는 것
우주적인 이야기
습관
우연, 하다
밤의 계절
일상의 반복
이국적인 크리스마스
어떤 풍경이든
터미널
2부 당신과 흐드러지다
터키
이스탄불
기억하는 순간
술탄아흐메트, 골목들
아련하고 잔잔한
여름을 거슬러 봄으로
가지 못한 길
준비
차이
이동
너의 집에 머무는 동안
불안
마르마라
말하자면 터키식으로
지도 위에 온기가
혼자 하는 여행의 즐거움
오래된 의자
레몬나무 아래서
가능한 것들
창문 너머 이야기
옥탑방의 그녀들
모국어 중독자
비약하는 순간
촉 규젤!
히잡
몇 번의 석양과 골목들
꽃에 눈길이 가듯
골목들
3부 마음으로 흐드러지다
라다크
레
마음에 불을 켜다
He is
신의 그림자
판공초
달 스위치
언젠가 당도할 바람에게
곰파
함께여서 가능한 것들
카르둥 라
작은 사막에서
아무것도 없어 충만한
북쪽의 경계에 이르러
잠깐, 투르툭
바람, 또 바람
발티스탄 소풍
높은, 레를 떠나며
4부 돌아와 흐드러지다
아령을 완성하는 법
공항
밑줄
종각
레이덴
그리스식으로
우연에 기댄 시간들
암스테르담에서 정물화처럼 서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만한 상상
에필로그 - 아령의 반대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