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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신은 야생 멧돼지 야생 동물들이 살아가는 법

시리즈 : 시튼의 동물 이야기 [10]

어니스트 톰슨 시튼 저 | 장석봉 역 | 궁리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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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8203520 / 312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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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860~1946.


세계적인 동물학자이며 동물문학가이자 박물학자이며 화가. 1860년에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5살 때 캐나다로 이주하여 드넓은 자연과 야생 동물들을 벗삼아 성장하였다. 어려서부터 대자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장차 박물학자가 되려고 했으나, 화가가 되길 원한 아버지의 뜻에 따라 영국에 유학하여 그림을 공부한 후 파리의 살롱에 그림을 출품하는 등 화가로서도 얼마간의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자신의 저서에 들어가는 삽화를 모두 직접 그렸다. 화가로 어려운 생계를 꾸려가면서 험한 산들이 첩첩이 쌓인 로키산맥으로 들어가 야영생활을 하면서 야생동물을 관찰하는데 몰두, 1898년(38세)부터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물소설 <내가 아는 야생동물>을 비롯한 방대한 양의 <동물기>를 잇달아 내놓아 세계적인 동물학자 및 동물문학가가 되었다. 1900년부터는 단순히 동물문학가에 머물지 않고 급진적인 환경보호주의자이자 사회운동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인디언들의 권리를 지지했고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 구역의 설치를 주장했다. 또한 생태계 보존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인디언 보호구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보호공원의 설치를 강력히 주장했으며, 1930년에는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 페에 '시튼 빌리지'를 세워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북미 인디언 문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중심지를 만들었고, 미 의회에서 조류 법안이 통과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46년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곳에서 동물연구와 인디언 문화 보존에 온힘을 바쳤다. 평생 “검은 늑대Black Wolf"라는 인디언 이름과 늑대 발자국 사인을 고집했다.

역자 소개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단행본 기획과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동물원의 비밀》《핀볼 효과》 등을 비롯해 《잊혀진 미래》《낙관적 생각들》《한 권으로 보는 세계문화사전》《회색 곰 왑의 삶》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어느 날 리젯이 프랑스제 구두약으로 구두에 윤을 내고 있었다. 그날따라 거푸미도 뭔가 색다른 일을 찾던 중이었다. 녀석은 새끼 양을 오리 위로 넘어뜨리고 리젯 주위로 달려오는 일을 세 번이나 반복했다. 그리고 리젯 옆으로 와서 뒷다리로 일어선 채 앞다리를 의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고는 짧게 낑낑거렸다. 그것은 “뭐 좀 주세요.” 하는 소리였다. 그런데 리젯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녀석의 요구를 들어 주었다. 프랑스제 구두약을 녀석의 앞발에 칠해 준 것이다. 곧 녀석의 분홍색 발굽이 까만색으로 번쩍번쩍 윤이 나기 시작했다. 참 재미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녀석은 그 일이 다 끝날 때까지 눈을 떼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녀석은 오른쪽 발과 왼쪽 발을 번갈아 가며 신중하게 냄새를 맡아 보았다. 완전히 새로운 일이었다. 녀석은 어떻게 된 일이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아무튼 그냥 그대로 두기로 했다. 녀석은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프랑스제 구두약의 효과는 그다지 오래 가지 못했다. 리젯이 다음 번에 구두를 닦고 있을 때도 녀석은 옆에 와서 그 이상한 냄새를 맡고는 또 발라 달라고 양쪽 발을 내밀었다. 구두약을 다 바를 때까지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 걸 보면, 아마도 기분이 좋은 모양이었다. 그 뒤로 녀석은 리젯이 구두를 닦을 때마다 옆에 와서 발을 내밀고 아침 단장을 받았다.

-<구두 신은 야생 멧돼지> 47-48쪽


정적이 흘렀다. 그때 뭔가가 돌진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또 다른 누군가가 곰을 공격한 것이다. 회색이였다. 회색이는 온 힘을 다해 송곳니로 곰의 몸을 마구마구 베어 댔다. 곰이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회색이가 놈의 뒷발을 물고 아작아작 물어뜯으며 잡아당겼다. 거푸미가 뒤쪽에서 놈을 들어 던진 후 송곳니로 공격했다. 곰은 완전히 나가떨어졌다! 오! 숲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전쟁의 폭풍이! 멧돼지 두 마리의 무지막지한 송곳니 공격을 받은 곰은 고통에 찬 신음 소리를 내지르며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반쯤 목이 막힌 상태에서 나오는 으르렁거림, 힘은 없지만 어떻게든 벗어나 보려는 발버둥, 분수처럼 쏟아지는 피, 헐떡거림, 도망치기 위한 마지막 저항, 살이 베어지고 찢어지는 소리, 절망스러운 울부짖음. 악마처럼 두 마리 멧돼지가 계속해서 곰의 몸을 찢고 물고 베어냈다.

-<구두 신은 야생 멧돼지> 113-114쪽

목차

목차
독자들에게
길들여지지 않는 말
구두 신은 야생 멧돼지
미국 너구리 웨이앗차
멍청이 빌리
박쥐 아탈라파의 대장정
캐나다기러기 가족
존과 원숭이 지니의 우정
시튼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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