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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120650 / 648쪽 152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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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제국/식민지 검열의 경험은 어떻게 우리의 문화 속에 각인되어 있으며, 또 어떻게 반복되는가? 검열, 우리의 20세기를 이해하는 또 다른 열쇠 검열, 식민지배의 기술 1. 황실의 존엄을 모독하는 사항 2. 신궁, 황릉, 신사 등을 모독할 우려가 있는 기사 3. 조국肇國의 유래, 국사의 대체를 곡설 분경하여 국체 관념을 동요시킬 우려가 있는 사항 4. 국기, 국장, 군기 또는 국가를 모독할 우려가 있는 기사 5. 군주제를 부인하는 사항 6. 공산주의, 무정부주의 등의 이론 내지 전략, 전술을 선전하거나 그 운동실행을 선... 제국/식민지 검열의 경험은 어떻게 우리의 문화 속에 각인되어 있으며, 또 어떻게 반복되는가? 검열, 우리의 20세기를 이해하는 또 다른 열쇠 검열, 식민지배의 기술 1. 황실의 존엄을 모독하는 사항 2. 신궁, 황릉, 신사 등을 모독할 우려가 있는 기사 3. 조국肇國의 유래, 국사의 대체를 곡설 분경하여 국체 관념을 동요시킬 우려가 있는 사항 4. 국기, 국장, 군기 또는 국가를 모독할 우려가 있는 기사 5. 군주제를 부인하는 사항 6. 공산주의, 무정부주의 등의 이론 내지 전략, 전술을 선전하거나 그 운동실행을 선동하거나 그 혁명단체를 지지하는 사항 7. 혁명운동을 선동하거나 찬양하는 사항 8. 법률, 재판소 등 국가권력 작용의 계급성을 고조시키고 왜곡하는 사항 9. 폭력행위, 직접행동, 대중폭동 등을 선동하는 사항 10. 납세 기타 국민의 의무를 부인하는 사항 ……. 이상은 조선총독부 경무국이 작성한 1936년 《조선출판경찰개관》에 들어 있는 ‘검열기준’의 일부 내용이다. 이 항목들은 일본 내부와 식민지 대만과 조선에 공히 적용되었지만 각 지역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었다. 일본의 근대적 검열은 제국의 역사와 함께 태어나고 함께 사라져갔다. 일본 제국의 탄생부터 검열은 폭력적 지배기술이었다. 1868년 6월 서적출판에 관련된 태정관太政官 포고를 발령하여 출판의 무허가 발행을 금지했고 같은 해 8월 메이지 천황이 즉위한 후 1869년 신문지인행조례와 출판조례가 제정되었다. 이러한 검열 관련법과 행정체계는 대만과 조선 등 일본의 동아시아 식민지화와 침략의 과정 속에서 식민지배의 기술로 진화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전후 일본은 한국정부에 한국인이 발행하는 신문과 출판물에 대한 검열을 요구했으며, 이후 본격화된 이른바 ‘합방’의 과정은 반일주의, 반식민주의 출판물을 시중에서 사라지게 만드는 검열의 연속 속에서 이루어졌다. 검열, 일본 제국의 운영원리의 축소판에서 냉전검열의 시대로 일본의 침략이 진행될수록 일본 본토와 식민지를 관통하면서 동시에 그 차이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 제국의 검열체제였다. 식민지는 제국의 ‘내부’였지만 완전한 동일화는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 배제된 ‘외부’였다. 검열은 폭력과 차별을 전제로 탄생한 일본 제국의 운영원리의 축소판이었다. 전쟁과 점령이 전면적인 검열을 수반하고 강화한다는 사실은 해방 이후 한국의 문학사가들이 오랫동안 ‘암흑기’라고 명명한 시기에 더욱 명백해졌다. 일본이 많은 아시아인들을 죽음으로 몰아간 태평양전쟁 시기, 식민지와 점령지의 인민들은 서로가 서로의 감시자와 검열자가 된 검열사회의 쇠우리 속에서 모멸스럽게 생존했던 것이다. 1945년 8ㆍ15 해방 이후 많은 한국의 문인과 지식인들은 이 사태를 증언하고 참회하는 의식을 치러야 했지만, 새롭게 형성되기 시작한 냉전은 새로운 검열체제를 요구했다. 검열을 매개로한 전쟁 전후의 이 기묘한 동일화, 즉 일본제국의 검열체제와 냉전검열의 유사성을 상호 참조하지 않고서는 한국과 동아시아의 20세기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한일 학자들의 공동 성과 《검열의 제국―문화의 통제와 재생산》은 한국과 일본에서 총 20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만들어낸 성과이다. 이 연구자들은 대부분 문학연구자들이지만, 사회학자와 역사학자도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검열이라는 문제가, 현실의 세계와 재현의 세계를 아우르는 넓은 의미의 문학 전체와 다층적이고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검열 연구란 작가와 작품만이 아니라, 신문사와 잡지사, 출판사와 편집인, 기자, 사법경찰과 재판소, 극장, 감옥과 봉기와 전장을 탐문하는 일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어판의 편집을 맡은 정근식, 한기형, 이혜령은 일본어판과 목차 편제를 달리하면서 무엇보다 제국 일본의 공공연하고도 비밀스러운 업무였던 검열을 통해, 제국의 심장부에서 뻗어 나온 요동치는 핏줄들을 드러내려고 노력했다. ‘안녕질서문란’(또는 ‘치안방해’)나 ‘풍속괴란’으로 붉은 도장이 찍혀 햇빛을 보지 못하고 폐기되거나 이리저리 상처를 입은 모습으로 나타난 출판물들, 심지어 무사히 검열을 통과하여 제 모습을 드러낸 출판물조차 제국의 중심부에서 식민지의 변방, 심지어 제국의 영토 밖에 있는 도시들에까지 뻗쳐 있는, 불온한 맥박과 그것을 포착하려는 노력을 증언하는 문화적 산물이었다. 뿐만 아니라 해방과 광복을 계기로 주어진 탈제국/탈식민의 과제가 세계적 냉전으로 지연되고, 동아시아가 열전의 전장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제국 일본의 유제가 냉전 검열체제로 변형되는지를 탐색하고자 했다. 검열이 정치적인 문제일 뿐 아니라 문화적인 문제이며, 정신적인 문제일 뿐 아니라 신체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풍속괴란”을 별도로 다룸으로써 일본과 식민지 조선의 더 격한 차이와, 검열은 근본적으로 민족ㆍ인종적ㆍ젠더적 신체, 그리고 그 신체가 점유하는 공간에 대한 스캐닝을 전제로 하고 있음을 다루고자 했다. 이 책의 마지막에 들어 있는 〈한일검열연표〉도 주목해주기 바란다. 이 연표는 한일 양국의 근대검열연구의 성과를 총괄하여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개괄한 것이다. 이 연표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검열사의 흐름과 맥락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기획한 편자들은 5년여에 걸친 공동연구를 수행하면서, 서울과 도쿄에서 예닐곱 차례 학술회의와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이를 통하여 한국과 일본에서 연구의 성과를 함께 출판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 책의 일본어판은 2014년 신요샤新曜社에서 출간되었으며, 한국어판은 번역상의 문제를 바로잡는 데 시간이 소용되어 좀 더 늦게 출간될 수밖에 없었다. 5년여에 걸친 학술교류는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연구소와 니혼대日本大 인문과학연구소의 뒷받침 속에 이루어졌다. 《검열의 제국》,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제국의 검열체제 제1부 〈제국의 검열체제〉는 제국 일본의 검열정책과 검열효과를 다룬 다섯 편의 글을 담았다. 한기형은 〈법역과 문역: 제국 내부의 표현력 차이와 식민지 텍스트〉에서 ‘문역文域’이라는 개념을 통해 ‘법역’의 차이로 인해 생성된 표현의 차별적 임계를 가시화했다. ‘내지’와 ‘외지’ 사이에 엄존했던 검열기준의 편차와 변동성이 각 지역의 문화수준과 사유방식을 장악함으로써 정치적으로는 통합되었지만 근본적으로 분열된 제국체제를 구축했다는 발상이다. 예컨대 식민지인들에게 ‘문역’은 표현의 가능성을 최대한 확대하려는 열려진 실천의 장이었지만, 일본 출판자본에게는 식민지인의 지적 갈망과 표현의 욕구를 부추겨 자기 상품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본원적 기득권의 하나였다. 고노 겐스케紅野謙介는 〈문학을 검열하다, 권력을 감시하다: 나카니시 이노스케中西伊之助와 후세 다쓰지布施辰治의 공투共鬪〉를 통해 일본인 작가 나카니시 이노스케가 조선이라는 식민지의 감옥에서 참혹한 비인간적인 폭력을 경험하고 그 과정을 통해 얻어낸 식민주의 비판의 시각을 ‘내지’로 전이하는 특별한 인식의 흐름을 추적했다. 문학이 검열의 도마 위에 올라가거나 사법체제의 심문에 처해지게 되는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바깥의 삶’을 끌어들이는 것을 본질로 삼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카니시는 일본인들이 자세히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일본, 혹은 일본의 외부였던 식민지의 실상을 말하고자 했다. 이 연구는 불온한 ‘바깥’의 존재를 드러낸 한 일본인 소설가의 삶에 주목함으로써 검열연구의 가능성과 의미를 확장하고 심화한다. 일본 제국의 검열정책은 복잡한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중층구조를 본질로 하고 있었다. 정근식은 〈식민
목차
서문
일본어판 서문
제1부 제국의 검열체제
법역과 문역: 제국 내부의 표현력 차이와 식민지 텍스트...한기형
문학을 검열하다, 권력을 감시하다: 나카니시 이노스케中西伊之助와 후세 다쓰지布施辰治의 공?투共鬪...고노 겐스케紅野謙介
식민지검열과 ‘검열표준’: 일본 및 대만과의 비교를 통하여...정근식
일제하 조선어 민간신문 사진검열에 대한 연구: 《조선출판경찰월보》와 신문지면의 대조분석을 중심으로...이민주
식민지 배경 소설과 일본의 두 개의 검열: 요코미쓰 리이치의 《상하이》를 둘러싼 언론통제와 창작 사이의 갈등...도에다 히로카즈十重田裕一
제2부 풍속괴란, 검열되는 텍스트ㆍ신체ㆍ공간
‘풍속괴란’에 대한 시선: 러일전쟁 이후의 ‘필화’를 중심으로...가네코 아키오金子明雄
식민지 섹슈얼리티와 검열...이혜령
식민지조선 흥행시장의 병리학과 검열체제...이승희
보이지 않는 징벌처럼: 1936년 사토 도시코佐藤俊子와 이동하는 여자들...나이토 치즈코.藤千珠子
제3부 검열과 선전 사이: 전쟁ㆍ동원의 텍스트 정치
펜과 병대: 중일전쟁기 전기戰記텍스트와 정보전...고미부치 노리쓰구五味典嗣
검열의 상전이相轉移, ‘친일문학’이라는 프로세스...이종호
식민지 전향소설과 ‘감상록’의 전향서사...정종현
누가 연극의 적인가―경시청 보안부 보안과 흥행계: 데라자와 다카노부寺高信를 중심으로...오다이라 마이코小平麻衣子
제4부 탈제국/탈식민 검열과 냉전
‘원폭시인’ 상像의 형성과 검열/편집: 도게 산키치峠三吉의 텍스트가 놓여 있던 정치적 환경...도바 고지鳥羽耕史
‘조선/한국전쟁’ 혹은 ‘분열/분단’: 기억의 승인을 둘러싸고...고영란
이동과 번역: 점령기 소설의 양상들...사카키바라 리치?原理智
새로운 금기의 형성과 계층화된 검열기구로서의 문단...임경순
한 ‘정치학개론’의 운명: 탈식민국가와 냉전...후지이 다케시藤井たけし
한일검열연표_손성준ㆍ오자키 나츠코尾崎名津子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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