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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고風으로 그러므로 희극적으로

시리즈 : b판 시선 [23]

이철송 저 | 도서출판B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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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036029 / 119쪽 124 x 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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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도서출판 b에서 이철송 시인의 시집 [땅고風으로 그러므로 희극적으로]가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시인이 1992년 등단해서 무려 23년 만에 펴낸 첫 시집이다. 총 4부로 나누어진 이 시집에는 모두 53편의? 시가 실려 있다. 제1부의 표제작인 「사쿠라 사쿠라」에서 시인은 끝났거나 끝나지 않은, 혹은 끝나지 않았으나 이미 끝나버린, 그리하여 ‘순간으로 끝나버린 영원’이라는 일종의 사랑의 모순에 대해 진술한다. 시인은 이러한 사랑의 모순성이야말로 사실은 사랑의 본질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랑의 모순성은 「호세 펠리시아노... 도서출판 b에서 이철송 시인의 시집 [땅고風으로 그러므로 희극적으로]가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시인이 1992년 등단해서 무려 23년 만에 펴낸 첫 시집이다. 총 4부로 나누어진 이 시집에는 모두 53편의 시가 실려 있다. 제1부의 표제작인 「사쿠라 사쿠라」에서 시인은 끝났거나 끝나지 않은, 혹은 끝나지 않았으나 이미 끝나버린, 그리하여 ‘순간으로 끝나버린 영원’이라는 일종의 사랑의 모순에 대해 진술한다. 시인은 이러한 사랑의 모순성이야말로 사실은 사랑의 본질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랑의 모순성은 「호세 펠리시아노」라는 시에서 보여주듯이 또한 우연의 산물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제2부에 실린 「탱고」 연작에서 시인은 사랑의 희극성에 대해 노래한다. 그는 춤과 음악으로서의 탱고에서 진지한 희극성을 발견한다. 더 정확히는 매우 진지하면서도 혹은 진지함으로써만 희극적인 탱고의 어떤 속성을 발견하는 듯하다. 그리하여 탱고의 속성은 곧 사랑의 속성으로 전화된다. 시인에게 사랑은 진지해서 희극적이며 희극성을 통해서만 드러낼 수 있는 탱고와 같은 어떤 것이다. 제3부에서 시인은 ‘이생’에서 ‘저생’으로의 어떤 도약을 꿈꾼다. 그러나 그 도약은 ‘보사노바 풍’의 을 배경 음악으로 ‘요구’함으로써 진지함이 해소된다. 그 도약은 가을의 끝에서 겨울의 초입 그 사이에 존재하는데, 결국 그 도약은 그 사이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한없이 반복되는 보사노바풍의 카니발의 아침은 매번 그 사이를 지리멸렬하게 왔다갔다 할 뿐이라는 게 시인이 파악한 사랑의 본성으로 보인다. 제4부에서 눈여겨봐야 하는 시는 「공황장애」이다. 이 시를 통해 시인은 사랑이, 그리고 삶이 결국은 ‘없는 장소’ 즉 허공에 허공을 쌓는 것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러나 그에게 허공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에게 허공은 허공으로서 ‘존재’한다. 따라서 그에게 허공은 없지만 있는 것이며, 있지만 없는 어떤 것이다. 없으면서 ‘나’를 지배하는 어떤 것 말이다. 정리하자면 이철송의 시집 [땅고風으로 그러므로 희극적으로]는 사랑에 대한 시집이다. 사랑은 문학예술사에서 흔한 주제이다. 그러나 그는 그 사랑만이 인간을 ‘견디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이유로 그 흔한 사랑이라는 주제가 이 시집에서 반복될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지리멸렬하는 그 사랑 속에서 결국 인간은 삶을 영위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운명이라고 시인은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이 시집은 ‘사랑으로 삶의 허무 건너기’(최두석)의 또다른 판본이라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목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신대 문예창작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명지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논문 <1980년대 한국 사회와 시적 대응 양상>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명지대, 국민대, 가천대, 조선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지금은 목포대에 출강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황지우와 박노해 증상과 욕망의 시학》이 있다.

머리말



나는 내 삶이, 내 시가 탱고처럼 항상 터무니없이 즐겁고 재즈처럼 건들거렸으면 좋겠다, 라고 세상의 눈치를 살짝 보며 중얼거리고 있다.



책 속에서

사쿠라 사쿠라


당신은 오지 않고 그날, 사쿠라는 졌네
사쿠라 사쿠라 재즈 스타일로 나는 휘파람을 불었어
살랑살랑 낙하하는 사쿠라 꽃 사이
지지 않는 태양 빛이 거기서, 난분분
당신은 보이지 않는 저기 어느 곳에
아직 어린, 그늘도 없는 벚나무 아래
돗자리 방석을 깔고
녹차 한 잔을 마시더니 이내
가버렸네 깔깔거리던 그 웃음이
여직 들리는데 당신은 저만치
걸어가고 있네
사쿠라 사쿠라
콘트라바스의 저음이
세상에 가득 하네



튀니지아에서의 하룻밤
-A night in Tunisia, Dizzy Gillespie


튀니지아에 가지 않고도
튀지지아에서 하룻밤을 잘 수 있다네
그래 나는 오늘 하룻밤을 튀니지아에서 보내려니
그리하여 나는
편백나무가 서 있는 호텔 튀니지아
일층 바에서 맥주 한 잔을 시킨다네
흑갈색의 바텐더가 말없이 술잔을 내밀고 한 잔
(을) 따르는군
뭐 오늘 하루가 즐거웠으므로, 깊게 한 잔
여자가 있으면 좋겠다고 막 생각했는데, 오,
저기
옛날 내 애인, 베티 붑을 닮은 아가씨, 가 다가오네
엉덩이를 삐죽거리며
아무렴 그러니 한 잔 살 수밖에
와우 튀니지아에서의 하룻밤을 축하해요
한 잔 주실 거죠
그럼요 당근, 바텐더, 베티 붑 양에게,
아니 내 옛 애인에게 한 잔을
저 염화미소, 씨익 웃으며 바텐더가 베티에게
한 잔 따르는군, ok! 망설임 없이 지갑에서
일 달러를 꺼내 건네주었지
탱큐 써
그때 나의 미스 베티가 기분 좋게 또
슬쩍 나를 보며 웃어주는 거야
연거푸 몇 잔을 마셨더니 취하는군
이제 자러 갈 시간 그런데 잠깐
구석진 스피커에서 마이 퍼니 발렌타인
물론 베이커 선생의 목소리야
곱게 미친 자의 다정한 혼잣말, 흠
오우, 이제 맥주는 그만
나는 취했어, 베티 붑 안녕
나의 옛 애인도 안녕
나는 잔다네 오늘 하룻밤을 튀니지아에서
튀니지아國 서대문구 북가좌동 2-49
호텔 튀니지아 1024호
안녕 바텐더, good night 베티,
굿 나잇 디지 길레스피



목차

목차
시인의 말5
제1부 사쿠라 사쿠라
사쿠라 사쿠라13
성긴 눈14
호세 펠리시아노16
祭 亡妹18
튀니지아에서의 하룻밤19
9월의 사랑22
가부좌 튼 야만인24
琉璃26
설원의 자야28
비30
가을 감은사지32
木浦34
월요일35
제2부 가려운 피
가려운 피39
탱고 040
탱고 142
탱고 244
탱고 346
탱고 448
薄暮49
독사의 꿈50
러시안 룰렛51
노래52
밤의 밀롱가54
막달라 마리아55
生56
제3부 말보로를 피는 여자
사하촌 일박59
판토마임60
紅焰62
평온한 비애64
地下鐵65
木浦 노을66
전등사68
女僧69
고인돌70
말보로를 피는 女子72
그74
頌 거시기76
유달산77
제4부 공황장애
또 다른 生81
入院82
공황장애84
아무도 없는 아침86
공황장애 288
寂猫89
항문내시경90
바다92
아침 장례94
生매장96
혹은 中心99
心心한 삶102
관음104
서시105
해설ㅣ박상수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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