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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046368 / 53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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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책 소개
우리는 왜 촛불을 들었나? 대중을 광장으로 이끈 감정의 실체는?
감정을 중심으로 본 사회학, 사회운동
이 책은 그간 사회학 연구에서 상당히 배제되어왔지만, 최근 사회학에서 다시금 부상하고 있는 ‘감정’에 대해 연구한 서양 학자들의 논문모음집이다. 감정사회학이 우리의 사회학적 인식을 어떻게 확장하고, 감정의 이해를 통해 우리의 삶과 우리 세계를 더욱 절실하게 이해하게 해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레즈비언 운동, 노동운동, 동물보호운동 등의 사례연구를 통해 감정이 어떻게 사람들을 운동으로 이끌고 집단정체성을 형성시키는지를 실증적으로 연구했다. 이제까지 합리적, 이성적으로만 접근해왔던 사회운동연구에 감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로, 이는 즉 감정을 다시 사회학의 중심으로 돌려놓으려는 시도인 것이다.
∥신간 출간의의(출판사 서평)
감정과 사회운동을 연결하여 논의한 국내 최초의 번역서!
기존의 책들은 감정사회학과 사회운동을 각각 별개로 다루었지만, 이 책은 감정과 사회운동을 연결하여 논의하는 국내 최초의 번역서이다. 개인의 감정관리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어떻게 사회운동을 이끌어내고 또 움직이게 하는지를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최근 감정에 주목하고 있는 사회학 연구자들에게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감정사회학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방법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유용한 모델들을 제공해줄 것이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 시위, 서울 시청 광장에서 월드컵 경기를 단체로 응원하는 문화 등 ‘광장’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감정’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생겨났던 집단행동, 사회운동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러한 운동과 문화를 이끄는 주창자들에게 이론적 기틀을 마련해줄 것이다.
운동은 그 자체로 감정이 만들어지거나 강화될 수 있는 하나의 독특한 환경이다. 종교제도 또는 전문가 윤리와 같은 기존의 도덕적 틀에서 발생하는 감정과는 대조적으로, 사회운동 내에서 창출되는 감정은 자주 분명하게 직관적 통찰력을 명백한 이데올로기나 제안으로 정교화하고자 시도한다. 원자력발전소 예정지 부근에 살고 있는 한 농민의 화는 하나의 직관으로, 반핵운동은 그것을 하나의 체계적인 대항 이데올로기로 만들고자 시도한다. (38쪽)
운동은 감정을 생산한다. 즉 운동은 단지 성원들이 운동에 참여하게끔 한 감정적 지향을 반영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운동은 성원들의 마음을 끄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넘어, 헌신을 확고히 하고, 공유된 의미를 유지하고, 실제로 참여자들에게 감정분출의 ‘도취감’을 하나의 ‘선택적 유인’으로 제공하기 위해 반복해서 감정을 재생산한다. ‘절정’의 감정적 개입상태를 유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행사들은 다소 의례화되기도 하며, 운동 지도부들에 의해 일정 정도 의식적으로 관리된다. (91쪽)
킨츠가 제시하듯이, 우리는 감정과 공상을 “어떠한 논리도 없는 억제할 수 없는 비합리주의”로 보는 견해를 넘어서야만 한다. 감정은 하나의 논리를 가지고 있고, 또 운동은 그러한 감정들을 틀 짓고 그것들에 공적인 목소리를 부여한다.(178쪽)
도덕적 분개는 중앙아메리카 평화운동에 참여한 많은 활동가들에게 본질적인 동기요소였다. 그러한 감정은 비합리적인 격발 또는 ‘마법적 신념’에 의해 발화된 충동적 반사물이 아니었다. 그들은 권위주의적 인물들에 의해 쉽게 조종되는 소외된 불평분자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중앙아메리카의 상황과 그들의 기독교 신앙에서 사회정의가 갖는 중요성에 대한 자신들의 분석 결과 극심한 분노를 느낀 합리적인 행위자들이었다. 우리는 감정과 합리성을 이분법적으로 보는 것을 그만둘 필요가 있다. 도덕적 분개는 무고한 민간인들의 고문, 실종, 암살과 그러한 잔혹행위의 공범자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숨기기 위해 정부가 퍼뜨린 거짓말에 대한 하나의 논리적 반응이다.(258~259쪽)
트라우마 감정의 공개적 표출은 그것이 그들 자신의 경험을 상기시키거나 그러한 감정들을 표현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느낄 때, 타자에게서 유사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것은 또한 화의 감정(활동가들은 어째서 때때로 자신의 성폭행보다 다른 누군가의 성폭행에 대해 더 화를 느끼기 쉬운지에 대해 언급한다)과 혼자가 아니라는 의식(타자와 연결되어 있고 지지받고 있고 ‘안전하다’는 감정을 포함하여)을 불러일으키고, 공포를 가지지 않게 하고 수치심을 제거한다(“나는 이것을 경험한 유일한 사람이 아니며, 그러므로 그것은 나의 결함이 아니다”). 저항감정의 표출은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서 유사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이 강하다 또는 행복하다 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느낀다는 것을 아는 것은 자기 자신 역시 그러한 방식으로 느끼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356~357쪽)
이렇듯 시위에서의 감정표출 역시 부분적으로 감정노동이다. 왜냐하면 활동가들이 부분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서 정치화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그들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고 대립감정들을 표현하기 때문이다.(360쪽)
우리는 감정을 또 다른 일단의 독립변수로만이 아니라 친숙한 사회학적 개념과 인과적 과정의 핵심적 요소로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비록 대부분은 아니지만 많은 일반적인 인과적 메커니즘이 의존하고 있는 감정동학에 주목하지 않고서는, 대중동원과 역사변동의 과정과 관련되어 있는 그러한 메커니즘을 파악하기란 솔직히 불가능하다. 우리가 여기서 내기에 건 것은 이러한 종류의 감정적 사회학—우리가 그렇게 부른 바 있는—이 사회운동 분석가들에게 그것을 이해하기 위한 광범위한 새로운 길들을 열어줄 것이라는 것이다.(447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