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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우리 술로 꽃피우다

김별, 이경진 저 | 처음북스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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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0220220 / 25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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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서른에는 무엇이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던 두 여인의 전통주 여행기. 서른에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괜찮은 대학을 졸업하고 괜찮은 직장을 다니면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서른이 되자 더욱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직장까지 관두고 나니 더욱더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다. 어렸을 때는 항상 똘똘하고 야무지다는 평가를 받은 친구가 있다. “뭐가 돼도 될 거야”라고 생각한 그 친구도 줄줄이 취업에 실패하고 아무것도 아닌 채 서른을 맞고 있었다. 두 여자는 동시에 소리쳤다. “... 서른에는 무엇이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던 두 여인의 전통주 여행기. 서른에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괜찮은 대학을 졸업하고 괜찮은 직장을 다니면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서른이 되자 더욱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직장까지 관두고 나니 더욱더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다. 어렸을 때는 항상 똘똘하고 야무지다는 평가를 받은 친구가 있다. “뭐가 돼도 될 거야”라고 생각한 그 친구도 줄줄이 취업에 실패하고 아무것도 아닌 채 서른을 맞고 있었다. 두 여자는 동시에 소리쳤다. “우리에게는 술이 필요해! 다른 술 말고 우리 술!” 왜냐 하면 우리 술은 예전부터 약술이라고 부르지 않았던가? 아무것도 모르는 두 여자는 전국의 우리 술을 찾아 다니는 여행을 시작한다. 그렇게 술도 마시고 여행을 하다 보면 막힌 속이 뻥 뚫릴 것 같았다. 홍천, 전주, 여수, 제주, 부산, 경주, 포항 [서른, 우리 술로 꽃피우다]는 맛있는 책이다. 우리는 그동안 술 맛을 모르고 살았다. 쓴 소주 한 잔 입에 털어넣고, 올라오는 알코올 기운을 누르며 기름진 안주에 젓가락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들 저자가 찾아 다니며 맛본 우리 술은 술 자체가 맛있으며, 풍류가 있다.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을 마리아주라고 하듯이, 우리 술에 어울리는 안주가 있지만 그 주인공은 술이다. 술 맛에 어울리는 안주를 찾는 것이다. 그래서 맛있는 술을 소개하고 찾아 다니는 맛있는 책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술은 이 책의 저자들을 닮았다. 아니 우리 시대의 모든 서른을 닮았다. 술이 술 자체로 맛있는 것인지 모르고, 멋지고 비싼 안주만 찾아 다녔다. 본인의 진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스펙이라는 기름진 안주만 잔뜩 찾아서 먹고 있던 것이다. 누룩을 만들고, 고두밥을 지어서 잘 발효시켜 술 맛을 내는 ‘완성의 시간’을 무시했다. 이들 저자가 발견하는 우리 술의 맛은 그래서 서른 본연의 맛이다. 이 책은 우리 전통주에 대한 재미있는 정보와 함께 서른의 공감이 함께 펼쳐지는 향기로운 초대장이다.

저자 소개

1985년부터 김성웅 최인실 부부의 딸로, 편광희 이삼순 여사의 손녀로 살고 있다. 확고한 가치관과 불같은 행동력을 지닌 부모님 덕분에 치매를 앓고 계신 할머니, 외할머니와 한집에서 사는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할머니들이 놓아 버린 기억의 조각들이 아쉬워, 조심스레 그것들을 주워다 차곡차곡 모았다. ‘할머니들이 다 잊어버려도 괜찮다. 이어달리기를 하듯, 이제 그 기억들을 내가 이어받아서 오래오래 잊지 않으면 된다’는 마음이다. 웃음도 눈물도 함께 나누는 가족이 있기에, 오늘 나의 기억은 결코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그래서 더더욱 오늘 하루를 살아 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6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얼마 전 그만두고 지금은 집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지내고 있다. 오랫동안 꿈꿔 오던 작가의 길에 기어코 들어서고야 만 것을 보니 부모님의 확고함과 행동력이 어디 멀리 가지는 못한 게 분명하다. 『스페인을 여행하는 세 가지 방법』을 썼고, 다양한 지면에 이런저런 글들을 실으며 내공을 쌓는 중이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과 그림을 꾸준히 세상에 내놓다가 언젠가는 기가 막히게 멋진 할머니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
이 책은 블로그에 몇 년간 연재했던 <편 여사 관찰일기>에 직접 그린 그림들을 보탠 것이다
공부도 할 만큼 했고, 일본으로 유학도 다녀옴. 일어 일문학 전공을 살린 커리어 우먼을 꿈 꾸었으나 우주 정거장 도킹보다 힘든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해 벌써 3년째 비빌 자리를 찾아 무중력 상태로 떠다니는 중.
술을 마시면 몸이 붉어지지만 그뿐, 능수능란한 속도조절로 술자리에서 언제나 끝까지 살아남음. 뭘 하든 똑 부러진 똑순이인데 뭘 하기까지 오래 걸림.
김별이 마구 벌여 놓은 일에 기쁜 마음으로 휩쓸리는 게 취미.

책 속에서

P는 우리 술을 배우고자 8개월 전 이곳에 찾아 온 젊은 남자다. 주변에 있는 것이라고는 첩첩이 둘러싼 산뿐인 이곳에서 생활하며 양조장 일을 돕고 있던 그는 간만에 찾아 온 또래 손님인 우리를 살갑게 대해주었다. 그런데 그런 그가 도저히 못 참겠다는 표정으로 귀를 막으려 우리에게 소리쳤다.
“야아~ 나 그 동안 깨끗하고 좋은 것만 접하며 살고 있었는데, 너희들 왜 여기 와서 그런 안 좋은 소리만 하는 거야. 아 내 귀를 씻고 싶다.”
예상하지 못한 그의 말에 나는 멍해졌다.
‘귀를…… 씻고 싶다고?’


“글쎄, 막 너무 좋고, 싫고 그런 것은 없어. 우연히 ‘집에서 만든 술은 숙취가 없다’는 말을 듣고 직접 한번 만들어볼까 싶어서 배우기 시작했는데, 배우다 보니 배울 게 너무 많은 거야. 그래서 계속 배우다 보니 벌써 수년 째 여기서 이러고 있네. 그냥 술을 빚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걱정도 다 사라지고…… 글쎄, 인연이었던 것 같아.”
‘막 너무 좋고, 싫고 그런 것은 없다’는 말이 내 가슴을 쳤다. 운명이 아니라 ‘인연이었던 것 같다’는 덤덤한 말이 좋았다.

 

“흐어어어어억 시워어어어원 하드아아아아!”
역시 해장에는 콩나물 국밥이 최고다. 정신없이 밥그릇에 코를 박고 먹다가 잠시 고개를 드니 메뉴판에 쓰여 있는 ‘모주’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모주라……. 남대문에서 회사를 다닐 때 종종 선배들이 마시는 걸 본 적은 있지만 직접 마셔본 기억은 없다. ‘저게 해장술이라던데.’ 나는 그때 주워들은 것은 바탕으로 소중한 내 몸뚱이를 회복시키려고 모주를 한 잔 주문했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 서른의 체증 (滯症) 6
술 마시는 밤, 당신이 발효되는 시간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14
멋있는 어른 19
마음 세수 23
발효 28
성공한 삶이란 31
불안에 대처하는 자세 35
조커는 바로 나 42
술은 술로, 사람은 사람으로 46
꼰대 주의보 53
믿고 믿고 59
또 믿기 59
My way 66
그래, 나 취했는지도 몰라 71
맑갛게 피어나는 투명한 향기
뭘 해도 괜찮을 나이 80
한 끗 차이 86
삶의 약도 89
더 넓은 사람 94
모든 게 똑같다고 해도 99
사촌오빠가 생겼어요 104
혼자만 알면 재미가 없어요 107
내일의 내 일 111
안 돼서 되는 날 120
하고 싶은 마음이 쏠리는 방향 130
제주 막걸리 예찬 136
다움 139
어느 평범한 대화 기록 144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148
적게 벌어, 적게 쓰는 삶 155
더 진하게, 더 깊게, 더 강렬하게!
할아버지 냄새 168
술이 나를 마실 때 173
토 178
금정산성 막걸리와 인연 180
말 조심들 합시다 188
상스러운 시작? 상서로운 시작! 194
주령구를 굴려라 197
여기도 저기도 204
첨성대 할아버지 209
증류인간 213
풍류여아 219
내 사람 228
지금 우리의 술 232
좋은 술, 나쁜 술, 이상한 술 236
경진이와 별의 추천술 241
에필로그: 서른의 맛, 서른의 걸음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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