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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27807018 / 170쪽 125 x 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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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문예중앙시선 [48]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다채로운 언어의 스펙트럼으로 구축한 신세계 2009년 《서정시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권기덕 시인의 첫 시집 『P』(문예중앙시선 041)가 출간됐다. 현재 대구에서 살며 초등학교 교사이기도 한 권기덕 시인은, 등단 후 6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 등단작 「숯, 마티스의 붉은 방에 가다」를 비롯해 63편의 작품을 담았다. 그는 첫 시집 『P』에서 환상의 세계와 기호의 세계를 넘나들며 자신의 언어를 부려놓는다. 그저 떠오르는 환상이 아니라 절실하여 구축한 시인만의 새로운 세계이며, 자신의 언어로써, 불가능한 진리의 세계에... 다채로운 언어의 스펙트럼으로 구축한 신세계 2009년 《서정시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권기덕 시인의 첫 시집 『P』(문예중앙시선 041)가 출간됐다. 현재 대구에서 살며 초등학교 교사이기도 한 권기덕 시인은, 등단 후 6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 등단작 「숯, 마티스의 붉은 방에 가다」를 비롯해 63편의 작품을 담았다. 그는 첫 시집 『P』에서 환상의 세계와 기호의 세계를 넘나들며 자신의 언어를 부려놓는다. 그저 떠오르는 환상이 아니라 절실하여 구축한 시인만의 새로운 세계이며, 자신의 언어로써, 불가능한 진리의 세계에 다다르고자 하는 욕망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다채로운 말의 스펙트럼이자 언어의 잔치다. 시인은 지금-여기의 현실과 묵시론적 환영의 세계를 오가며, 카오스적인 감각의 힘과 코스모스적인 이성의 힘을 뒤섞어가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나간다. 해설을 쓴 이재훈 시인은 “그의 시는 집요한 탐구의 방법론으로 가득 차 있다. 지적 자의식이 충만한 자아가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려는 의지로 가득하다. 그 토대 위에서 벌이는 언어유희, 기표들끼리의 술래잡기, 몽타주 기법, 반복된 수사를 통한 분열의 드러냄, 다양한 출처에서의 인유, 기호의 변형을 통한 다다이즘, 병렬 이미지나 단어의 병치를 통한 환유 등등이 여기저기서 출몰한다.”(「붉은 방에 초대된 시인의 구술지도법」)고 밝히고 있다.
미시시피강을 따라 동쪽으로 4킬로미터쯤 멤피스신전이 보이고 그 언덕에서 바람을 타고 벼랑 끝으로 가면 지도에 없는 길이 있다 북미 인디언에 의하면 그 길은 말하는 대로 길이 되는데 되돌아올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죽음뿐이라고 한다 말할 때마다 피는 꽃과 나무는 밴쿠버를 지나 알래스카까지 변화무쌍하게 변형된다 갈색펠리컨이 말했다 소리에 축척이 정해지면 풍문이 생긴다고 풍문의 높낮이는 산지와 평야를 만들고 때론 해안선을 달리며 국경부근에선 적막한 총소리마저 들린다 말에 뼈가 있는 것, 수런대는 말은 지형의 한 형태이다 낭가파르바트의 눈 속에 박힌 새가 말의 시체라는 설은 유효하다 하지만, 완성된 독도법이 알려진 바는 없다 단지 찢어진 북소리 같은, 언술 너머 죽은 바람을 꽃으로 데려다줄, 음운이 춤을 춘다 죽은 자들이 남긴 것은 결국 어떤 지도에 관한 연대기일 것이다
―「구술지도」 전문
냄새도 색깔도 투명한 맘모스
세면대 위에 우두커니 앉아 담배를 피운다
면도를 하고 넥타이를 맨 채
P의 머리를 툭툭 친다
립스틱을 바르며 P가 웃는다
눈을 떼어 코에 붙인 표정이 흘러내리고
혓바닥이 혓바닥을 친친 감아 물뱀을 낳는 아침
물뱀을 털며 세면대거울이 쳐다본다
맘모스 뿔은 모자이다
모자는 낱말이다
낱말은 담배연기다
담배연기는 와이파이다
와이파이는 구름이다
부풀어진 구름이 둥둥 떠다닌다
구름을 베어 먹는 맘모스
비대해진 욕실에서 하모니카를 분다
툰드라의 노을빛이 거울에 비친다
맘모스가 구부러진 배수관 아래로 사라져 간다
―「세면대 위의 맘모스」 전문
목차
1부
구술지도
간빙기 보고서
무릎이 사라진 어느 무릎의 몽환
아이스맨
형식의 죽음
아이싱
-41˚
모닥불은 이글루에서 활활 타오른다
피리 속 교실
세면대 위의 맘모스
괴물
리베이트
아맛나
아?내는 바람난 바람이 죽였다
엘뤼아르의 초상
담
2부
P석
돼지나무
춤추는 풍선
응급실
모래시계
포토그래프몽타주 No.-1 꽃
포토그래프몽타주 No.-2 은행나무
포토그래프몽타주 No.-3 (비뇨기과 No.1975)
포토그래프몽타주 No.-4 미용실
포토그래프몽타주 No.-5 거울
포토그래프몽타주 No.-6 지하철
포토그래프몽타주 No.-7 바오밥나무
포토그래프몽타주 No.-8 수유실
포토그래프몽타주 No.-9 계단
포토그래프몽타주 No.-10 납골번호 778
회전문
스마일, 스마일 데커레이션
3부
내 몸을 드릴게요
설득
윗집 두더지, 아랫집 죽은 토끼
풍경이 목덜미를 끄는 새벽
블로깅
마블링
(볼록거울)
숯, 마티스의 붉은 방에 가다
매미가 아니다
나와 (나) 사이
창고 속 창고 속 창고 속 창고
역부조
슬리퍼가 사라진 욕실 속의 개와 물수건에서 생선 냄새가 뚝뚝 떨어지는 주방의 못다 한 이야기
폐타이어 속 빨강파랑하양
마트료시카
투명물고기
(혓바닥)
4부
세 개의 그림자와 느티나무, 그리고 셔터문의 이야기
숨은 그림자 찾기
우아한 시체
추상적인 식탁
æ
탁자에서
아상블라주를 위하여
그 창문 속 새장
Mirror Man
식탁을 위한 블랙코미디
눈동자에 박힌 새
배색, 고양이가 할퀴고 간 자리
어느 하이픈 소년의 눈동자 찾기
해설
붉은 방에 초대된 시인의 구술지도법
_이재훈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