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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530146 / 240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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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박경화의 세 번째 소설집,
탁월한 연출가가 빚어 낸
부조리한 사랑극(劇),
13세 무렵, 어느 유대인 소녀의 일기를 읽고 작가가 되기를 꿈꾸었던 소녀가 벌써 세 권의 책을 펴낸 작가로 성장했다. 2000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이후 소설집 『태엽감는 여자』와 장편소설 『딤섬』을 펴냄으로써 확고한 매니아층을 형성한 소설가 박경화가 이번에는 만고불변의 진리인 사랑을 끌어안은 세 번째 소설집 『존재들』(문학들 刊)을 출간했다.
이번 소설집에 실린 7편의 단편들은 사랑에 빠진 이가 사회로부터 휘둘렸을 경우 어떤 병리적인 현상에 도달하게 되는가를 세상의 비결정성(우연성)을 통해 풀어 쓴 작품들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대체로 그녀의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타인에게 예속되는 사랑을 하며, 그럼으로써 자기 주변의 상황은 더욱 나빠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사랑을 포기하지 못한다.
박경화 소설가를 탁월한 연출가라고 부를 수 있는 까닭은 이처럼 부조리한 사랑을 품은 존재를 세상으로 내던짐으로써, 오히려 역설적으로 이를 통해 우리가 그동안 지리멸렬하게만 여겨 왔던 삶의 가치를 자각하게 하고, 더욱 아름답게 살아갈 것을 결의하게끔 추동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중추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존재들」에서 나오는 “자유와 고통이 뒤섞인, 설명할 수 없는 복합체”야말로 인간이 가진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설명할 수 없기에, 비논리적일 수밖에 없고, 부조리한 사랑으로 자기 자신을 해치더라도, 거대한 세상의 벽을 바라보며 그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굳은 결의는 또 얼마나 인간적인가. 전철희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이것이야말로 ‘박경화 소설이 지닌 미학이자 미덕’이라 할 수 있다.
무등일보>
사랑이 병이로구나.
집으로 돌아가면서 나는 알의 말을 곰곰이 되새겨 보았다. 반창고 투성이인 나의 모습을 거울 속에서 보았을 때 그토록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바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한 여자의 실체라는 걸 똑똑히 알았다.
- 「나의 첼로」 부분
고통스럽고 불안하고 어리석고 파괴적이라 해도 이대로 살 수밖에 없어요 난.
- 「맨발」 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