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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009369 / 336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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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버티고 시리즈 [34]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2014년 에드거상, 국제 스릴러 작가상 최우수 신인상 수상, 존 르 카레의 계보를 잇는 베스트셀러 작가 제이슨 매튜스의 놀라운 데뷔작 2013년 데뷔작을 출간한 후 2014년 에드거상과 국제 스릴러 작가상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연달아 거머쥔 신예 작가가 있다. 바로 『레드 스패로우(Red Sparrow)』의 제이슨 매튜스다. 주요 언론사들이 ‘스파이소설계의 새로운 걸작’이라고 입을 모아 칭찬하는 그의 데뷔작 『레드 스패로우』는 존 르 카레와 이언 플레밍과 같은 대가들을 이을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빈스 플린, 넬슨 드밀 등... 2014년 에드거상, 국제 스릴러 작가상 최우수 신인상 수상, 존 르 카레의 계보를 잇는 베스트셀러 작가 제이슨 매튜스의 놀라운 데뷔작 2013년 데뷔작을 출간한 후 2014년 에드거상과 국제 스릴러 작가상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연달아 거머쥔 신예 작가가 있다. 바로 『레드 스패로우(Red Sparrow)』의 제이슨 매튜스다. 주요 언론사들이 ‘스파이소설계의 새로운 걸작’이라고 입을 모아 칭찬하는 그의 데뷔작 『레드 스패로우』는 존 르 카레와 이언 플레밍과 같은 대가들을 이을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빈스 플린, 넬슨 드밀 등 동료 작가들도 이 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영화화도 준비 중이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헝거 게임」 시리즈의 감독 프랜시스 로렌스가 메가폰을 잡고 제니퍼 로렌스가 여주인공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데뷔작의 성공에 힘입어 2015년에는 속편을 출간했고 여전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의 신예 첩보원과 미국의 프로 첩보원 그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치열한 스파이의 세계 적국의 첩보원을 유혹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스패로우 학교의 졸업생 도미니카. 비범한 능력과 눈부신 미모를 타고난 그녀는 러시아의 스패로우가 되어 한 미국 첩보원을 유혹해야 한다. 바로 그 표적 대상인 네이트는 고위급 러시아 스파이를 관리하며 러시아의 일급 기밀들을 입수하고 있다. 도미니카의 목표는 그가 관리하고 있는 스파이의 정체를 밝혀서 러시아의 국가 안보를 지키는 것. 그러나 러시아 첩보부는 노골적인 미인계만을 강요하며 도미니카에게 모욕을 주고, 계속되는 차별과 부정부패에 지친 그녀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는 네이트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윗선의 음모로 소중한 동료마저 잔인하게 살해당하자 도미니카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 선다. 양국의 첩보원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암투와, 마침내 밝혀지는 러시아 스파이의 정체. 배신으로 얼룩진 세계를 방황하는 스파이들의 스릴 넘치는 작전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33년 경력 베테랑 CIA 요원이 써 내려간 박진감 넘치는 스파이 훈련과 첩보 작전 『레드 스패로우』는 실제로 33년간 CIA 요원이었던 작가의 경험 덕분에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로 가득하다. 신입 요원들을 훈련시켜 현장에 투입하는 과정에서부터 현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첩보 작전들이 실감나게 펼쳐진다. 작중 도미니카와 네이트는 미국과 러시아의 정세, 사상과 같은 이론 수업부터 잠입, 접선, 감지, 포섭, 통신, 은닉, 미행 등 현장 실습까지 구체적으로 세분화된 훈련들을 받는다. 담당 교관들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그들에게 생생한 지침을 전달하는데 네이트는 긴박한 작전 속에서 그들의 조언을 떠올리며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한편 첩보원 노부부와 오리온 팀 등 노익장을 과시하는 은퇴 요원들의 활약상에서는 스파이 작전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가 드러난다. 이 책에서는 젊은이들의 화려한 액션 대신 노인들의 능수능란한 움직임이 더 돋보인다. 실제 스파이 작전에서는 체력과 기술뿐만 아니라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온몸으로 익힌 직감과 대범함,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동작과 상대와의 호흡도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이렇듯 『레드 스패로우』에는 경험자만이 그려낼 수 있는 사실성과 현장감이 작품 속에 적절히 녹아들어 매력을 더한다. 숨 막히는 작전 속 위트와 유머, 냉전 이후 세대를 위한 21세기 스파이소설의 입문서 『레드 스패로우』 곳곳에 담긴 위트와 유머는 숨 막히는 스파이 세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개자식’이라는 말을 안 쓰고 본부에 어떻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등장하는 네이트의 직속 선배 게이블은, 작전에 실패한 적이 있냐는 네이트의 물음에 “똥통에 하도 많이 빠져서 아예 변소 꼭대기 층을 임대한 사람”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는 한편 불안해하는 네이트에게 “자네 거시기를 노려보면 볼수록, 더 물렁해진단 말이야. 계속 노력하되 안달하지 말란 소리야”라고 하며 정신분석 이론을 활용한 재치 있는 격려를 한다. 여주인공 도미니카는 “이 침실 장면을 계속 돌려보는 목적이 뭡니까, 동무?”라며 자신을 창녀 취급하는 상급자에게 빈정대기도 하고 작전 중 CCTV를 향해 혀를 쏙 내밀어 보이는 등 과감하고 유머러스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러시아 고급 스파이 마블도 하급자에게 스스럼없이 우스갯소리를 들려주며 베테랑 요원다운 여유를 보여준다. 또한 세일러문 도시락 통을 들고 다니는 해군 연구소의 소피, 변종 SUV 같은 몸에 에클레어 케이크 장식 같은 분홍빛 손톱 발톱을 가진 러시아 간첩 제니퍼 등 잠깐씩 등장하는 인물까지 개성이 넘친다. 이처럼 섬세한 위트와 유머는 복잡하게 얽히며 이어지는 첩보 작전들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준다. 그러면서도 중대한 작전을 수행하는 장면에서는 집중력 있는 전개로 긴장을 잃지 않는다. “그러다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 너는 이런 삶, 위험하고 힘들고 얼음처럼 차갑고, 끊임없이 속임수를 써야 하고 매일매일 머릿속에 비밀을 숨긴 채 살아가야 하는 삶을 즐기고 있다는 걸 깨달은 거야. 너는 이 일을 끝내주게 해내고 있었고, 이런 삶에 맛을 들여가고 있었던 거야.” 긴장과 이완을 넘나들며 파도타기하듯 스파이 작전을 즐긴 독자라면 “이미 이 삶을 즐기고 있는 네가 첩보 작전이라는 ‘마약’ 없이 다른 뭘 할 수 있겠냐”며 도미니카를 향해 묻는 게이블의 일침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냉전 시대 때만 해도 애국심과 충성심으로 똘똘 뭉쳐 있던 스파이들이 이 작품에서는 자신의 고유한 삶을 더 중시한다는 점에서 ‘21세기 스파이소설의 입문서(뉴욕 타임스)’라는 평이 나온 듯하다. 그러나 ‘냉전은 끝나지 않는 전쟁’이라는 작품 속 대사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두 권의 묵직함 속에 재미와 깊이를 고루 담았다. 이제 막 작가의 길에 들어선 자의 데뷔작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걸출한 작품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장르문학 시리즈 VERTIGO(버티고)의 탄생 VERTIGO는 사전적 의미로 어지러움, 현기증을 뜻하는 불가산명사지만 혹자는 서스펜스의 거장, 히치콕의 1958년도 연출작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나선형 구조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주인공의 강박관념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이미지로부터 탈출하려는 욕망과, 그 공포 속에 머물고픈 욕망이 결합하여 결국 본 장르문학 시리즈의 탄생에 영향을 끼쳤다. 버티고는 장르문학 읽기, 그중에서도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쾌감 자체와 다양성 확보를 위해서 세상 밖으로 나왔다. 어떤 장르소설은 출판사 간에 지나치게 과열 경쟁이 붙은 경우가 종종 있지만, 아직도 상당수의 매력적인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읽힐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떠돌고 있음은 버티고의 탄생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당신이 심연을 오래 들여다본다면 곧 그 심연도 당신을 들여다볼 것이다”라는 니체의 글만큼 미스터리를 즐기는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표현도 없을 것이다. 인간의 추악한 욕망, 배신과 음모가 난무하는 장르소설의 세상을 통하여 우리는 어느새 우리 자신의 모습을 엿보게 된다. 장르소설도 출판사별로 대표 작가가 있다. 미야베 미유키처럼 출판사들 간의 판권 경쟁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든지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 전집처럼 저작권 문제로부터 해방되어 시장이 양분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대체적으로 황금가지 하면 떠오르는 데니스 루헤인이나 스티븐 킹, 비채의 간판스타인 요 네스뵈, RHK의 마이클 코넬리 등이 대표
p37
“네 아빠는 그들을 경멸했어. 네 아빠가 이제 위기에 처한 네게 그 말을 해줄 거야.” 엄마가 무슨 짐작을 한 걸까? 엄마가 어떻게 알지? “네 아빠는 평생 동안 너에게 말하고 싶어 했어. 이제 내가 말해줄게.” 도미니카의 어머니가 속삭였다. “그들에게 저항해. 그들과 싸워. 살아남아.” 그 마지막 말과 함께 어머니는 연주를 멈추고, 바이올린을 테이블 위에 놓고 일어서서, 딸의 머리에 키스하고, 부엌을 나갔다. 공기 중에 음악의 잔영이 남아 있었고, 어머니가 턱을 댔던 바이올린의 그 자리가 따뜻했다.
p198
오리온 팀원들은 걸어서 골로프를 미행할 준비를 했다. 그들의 뛰어난 솜씨는 바로 여기서 빛을 발한다. 그들은 지난 10년 동안 ABC 대형을 쓰지 않았다. 대신 사냥감인 토끼 주변을 빙빙 돌면서 그 토끼를 초콜릿에 살짝살짝 적신다. 그들은 사냥감보다 앞서가고, 뒤로 돌아서 가고, 앞을 지나쳐 가고, 그의 주위를 고리 모양으로 이동한다. 골로프가 우연히 오리온 팀원이 있는 곳을 보더라도 그들은 움찔하거나 외면하거나 윈도우 쇼핑을 하는 척하지 않았다. 그들은 눈물이 질금거리는 눈을 그와 순간 마주쳤다가, 다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걸어갔다.
p213
마블은 숲을 나오는 길에 미행이 없는지 다시 확인하면서 따뜻한 크릴라트스코예 지하철역 광장까지 갔다. 부엌 바닥에 비에 흠뻑 젖은 옷들이 한 무더기 쌓여 있었고, 그의 손에 든 키보드가 덜덜 떨렸다. 독서용 안경을 썼는데도 터치펜이 너무 작았다. ‘망할, 왜 노안에도 잘 쓸 수 있는 그런 펜들은 만들지 않는 거야? 왜냐면 그렇게까지 오래 사는 스파이는 없거든.’ 자판에 움푹 들어가 있는 버튼을 누르니 뜨겁게 느껴졌다. 그는 그 비둘기를 우주로 날렸다. 현장에 드라콘 배달.
p247-248
네이트는 그 칼날을 움켜쥐면서 그게 마치 생일 케이크를 자르는 젖은 칼처럼 그 칼이 자신의 손바닥을 지나 손가락으로 슥 내려가는 걸 느꼈다. 검은 사내가 서서 그를 보고 있었고, 네이트는 쓰러지지 않으려고 힘이 빠진 무릎을 단단히 붙이고 서 있는 데 모든 정신을 집중했다. 이 특수부대 개자식은 분명 내 몸의 또 어디를 베어줄까 하는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군, 네이트는 생각했다. 칼을 위로 슥 그어서 나의 긴 창자를 윌튼 융단 위에 쏟아줄지, 아니면 내 목 옆을 백핸드로 후려칠지 고민 중이다 이거지.
그때 도미니카가 들라크루아의 그림 속에서 뛰쳐나온 여자처럼 브래지어 밖으로 한쪽 젖가슴이 빠져나온 상태로 성벽처럼 서 있는 그 자식에게 달려가 붉은 펜과 노란 펜을 그의 엉덩이에 찔러 넣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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