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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060104 / 368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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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이 책은 다음의 목적을 위해 집필되었다.
첫째, 2014년 피케티 방한 후 학회 토론, 직접 피케티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외에서의 ‘피케티 논쟁’과 ‘피케티 열풍’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학자들이 진영논리로 가득 찬 피케티의 이론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서이다.
둘째, 피케티 열풍에 동참해 구입했으나 ‘기약 없는 약속의 책’이 되어버린 21세기 자본의 충실한 안내서를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셋째, 피케티의 이론을 단순히 이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한국 경제에 피케티의 이론을 적용하여, 한국 사회의 소득불평등 현실에 주목하기 위해서이다.
세 명의 경제학자와, 한 명의 정치학자가 만들어낸 피케티,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피케티의 이론을 더 많은 사람이, 좀 더 정확하고 진지하게 검토하기를 바라며 집필되었다. 비전문가에게도 충실한 안내서가 됨과 동시에 피케티의 이론을 한국 사회에 적용해보는 데까지 나아가는, 기본부터 현실 적용까지 두루 다루는 책이다. 독자들은 피케티의 주요 공식에 대한 이해부터 피케티가 한국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정치·경제 전문가의 냉철한 통찰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피케티 21세기 자본의 충실한 안내서이자
피케티 열풍의 오해를 해소하고, 프랑스 학자 피케티의 학문적 맥락을 짚으며
이를 통해 피케티 이론을 한국 사회에 적용하는 전천후 피케티 해설서!
저자들은 비판적 사회과학자로서 피케티 열풍과 한국 사회를 냉철히 바라본다.
1부 집필자 KDI 유종일 교수는 올해 상반기 ‘피케티 오류 인정’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를 ‘미국 보수 언론을 그대로 인용해’ 보도하여 생겨난 이념 과잉이라고 꼬집으며, 3부 집필자 주상영 교수는 주요 언론이 피케티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 두꺼운 책을 쓴 게 아니라 분배와 조세제도를 강조하기 위해 책을 쓴 것이라며 21세기 자본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는다. 프랑스에서 21세기 자본이 발간될 때부터 미국에서의 피케티 열풍, 그리고 그 열풍이 그대로 한국에 전해지는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본 3부 집필자 윤석준은 이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분석해낸다. 21세기 자본의 이론이 수입만 된 채 한국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사라지는 국내 학계를 꼬집고, 영어판 중역에 따른 번역 문제를 언급한다.
이 책은 기존 피케티 관련 해설서로는 최초로 우리에게 생소한 프랑스 경제학자 ‘피케티’에 대해 다룬다. 프랑스의 명문대학 시앙스포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서강대학교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실제 피케티와 ≪한겨레≫ 특집 대담을 진행한 바 있는 저자 윤석준은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은 프랑스에서 그와 함께한 많은 동료 연구자와의 협업으로 이룬 15년간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오랫동안 프랑스의 유명 인사였던 정치 참여형 지식인 피케티의 정치적 행보, 프랑스 동료 학자들과의 공동 연구 주제 등을 알아보는 것은 21세기 자본의 궁극적인 주장뿐 아니라, 그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글로벌 자본세 등의 조세정책에 대한 이해에 큰 도움이 되며, 이 시도는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
또한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참여정부의 대통령 직속 경제학자로 일했던 1부 집필자 KDI 유종일 교수는 프랑스에서 불어온 피케티 열풍에 주류 경제학의 본산인 미국의 최고 경제학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그레고리 맨큐, 로버트 솔로 등의 다양한 학자들의 반론 제기와 옹호 등의 입장을 소개하고, 해외 언론과 보수 경제학자들이 제기하는 피케티 논쟁과 그에 대한 오해를 샅샅이 반증해낸다.
그러므로 이 책 피케티,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피케티 이론을 한국 사회에 단순히 적용해보거나 어려운 이론 이해를 위한 해설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케티라는 학자의 프랑스에서의 정치적·학문적 행보부터 시작해 미국 주류 경제학계의 반응과 그에 따른 피케티 열풍을 국제 사회의 맥락에서 되짚어보고, 이 열풍이 지나간 한국 사회에 피케티 이론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천후 피케티 해설서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다음의 목적을 위해 집필되었다. 첫째, 2014년 피케티 방한 후 학회 토론, 직접 피케티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외에서의 ‘피케티 논쟁’과 ‘피케티 열풍’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학자들이 진영논리로 가득 찬 피케티의 이론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서이다. 둘째, 피케티 열풍에 동참해 구입했으나 ‘기약 없는 약속의 책’이 되어버린 『21세기 자본』의 충실한 안내서를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셋째, 피케티의 이론을 단순히 이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한국 경제에 피케티의 이론을 적용하여, 한국 사회의 소득불평등 현실에 주... 이 책은 다음의 목적을 위해 집필되었다. 첫째, 2014년 피케티 방한 후 학회 토론, 직접 피케티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외에서의 ‘피케티 논쟁’과 ‘피케티 열풍’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학자들이 진영논리로 가득 찬 피케티의 이론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서이다. 둘째, 피케티 열풍에 동참해 구입했으나 ‘기약 없는 약속의 책’이 되어버린 『21세기 자본』의 충실한 안내서를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셋째, 피케티의 이론을 단순히 이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한국 경제에 피케티의 이론을 적용하여, 한국 사회의 소득불평등 현실에 주목하기 위해서이다. 세 명의 경제학자와, 한 명의 정치학자가 만들어낸 『피케티,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피케티의 이론을 더 많은 사람이, 좀 더 정확하고 진지하게 검토하기를 바라며 집필되었다. 비전문가에게도 충실한 안내서가 됨과 동시에 피케티의 이론을 한국 사회에 적용해보는 데까지 나아가는, 기본부터 현실 적용까지 두루 다루는 책이다. 독자들은 피케티의 주요 공식에 대한 이해부터 피케티가 한국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정치·경제 전문가의 냉철한 통찰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피케티 『21세기 자본』의 충실한 안내서이자 피케티 열풍의 오해를 해소하고, 프랑스 학자 피케티의 학문적 맥락을 짚으며 이를 통해 피케티 이론을 한국 사회에 적용하는 전천후 피케티 해설서! 저자들은 비판적 사회과학자로서 피케티 열풍과 한국 사회를 냉철히 바라본다. 1부 집필자 KDI 유종일 교수는 올해 상반기 ‘피케티 오류 인정’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를 ‘미국 보수 언론을 그대로 인용해’ 보도하여 생겨난 이념 과잉이라고 꼬집으며, 3부 집필자 주상영 교수는 주요 언론이 피케티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 두꺼운 책을 쓴 게 아니라 분배와 조세제도를 강조하기 위해 책을 쓴 것이라며 『21세기 자본』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는다. 프랑스에서 『21세기 자본』이 발간될 때부터 미국에서의 피케티 열풍, 그리고 그 열풍이 그대로 한국에 전해지는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본 3부 집필자 윤석준은 이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분석해낸다. 『21세기 자본』의 이론이 수입만 된 채 한국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사라지는 국내 학계를 꼬집고, 영어판 중역에 따른 번역 문제를 언급한다. 이 책은 기존 피케티 관련 해설서로는 최초로 우리에게 생소한 프랑스 경제학자 ‘피케티’에 대해 다룬다. 프랑스의 명문대학 시앙스포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서강대학교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실제 피케티와 ≪한겨레≫ 특집 대담을 진행한 바 있는 저자 윤석준은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은 프랑스에서 그와 함께한 많은 동료 연구자와의 협업으로 이룬 15년간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오랫동안 프랑스의 유명 인사였던 정치 참여형 지식인 피케티의 정치적 행보, 프랑스 동료 학자들과의 공동 연구 주제 등을 알아보는 것은 『21세기 자본』의 궁극적인 주장뿐 아니라, 그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글로벌 자본세 등의 조세정책에 대한 이해에 큰 도움이 되며, 이 시도는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 또한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참여정부의 대통령 직속 경제학자로 일했던 1부 집필자 KDI 유종일 교수는 프랑스에서 불어온 피케티 열풍에 주류 경제학의 본산인 미국의 최고 경제학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그레고리 맨큐, 로버트 솔로 등의 다양한 학자들의 반론 제기와 옹호 등의 입장을 소개하고, 해외 언론과 보수 경제학자들이 제기하는 피케티 논쟁과 그에 대한 오해를 샅샅이 반증해낸다. 그러므로 이 책 『피케티,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피케티 이론을 한국 사회에 단순히 적용해보거나 어려운 이론 이해를 위한 해설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케티라는 학자의 프랑스에서의 정치적·학문적 행보부터 시작해 미국 주류 경제학계의 반응과 그에 따른 피케티 열풍을 국제 사회의 맥락에서 되짚어보고, 이 열풍이 지나간 한국 사회에 피케티 이론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천후 피케티 해설서이다 ∥신간 출간의의(출판사 서평) 피케티에 대한 전 세계 논쟁, 이 책에서 해소한다 1. 피케티는 자신의 오류를 인정했나? 지난해 9월 피케티 방한 후, 각종 토론패널로 참여하여 피케티 열풍을 직접 겪고 국내외의 많은 논란에 주목해온 유종일 교수는 이 책에서 피케티를 둘러싼 오해를 조목조목 반박해낸다. 유종일 교수가 집필한 1부의 4장에서는 주류 경제학의 본산인 미국에서 최고의 경제학자들의 피케티 『21세기 자본』에 대한 입장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맨큐의 경제학』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그레고리 맨큐와 피케티는 상당한 논쟁거리를 제공했다. 이 논쟁은 2014년 초 전미경제학회에서 시작되었는데, 이때 피케티는 자신의 입장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하게 된다. 이것이 2014년이었고, 이 학회는 2015년 이 주장을 담은 논문을 발표하는데, 이때 미국 보수 언론은 ‘피케티가 자신의 오류를 인정’했다고 보도했고, 한국 언론은 그대로 이를 인용하여 뉴스로 실었다. 유종일 교수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사실 논란이 된 피케티의 논문을 보면 ‘오류 수정’이 아니라 기존 주장에 대한 ‘부연 설명’이라고 해야 옳다. 이 논문은 이미 전미경제학회에서 발표한 내용과 동일하며, 단지 자본과세에 관한 한 절을 추가했을 따름이다. 전미경제학회 당시 언론이 많이 보도한 것처럼 피케티는 맨큐와 치열한 논쟁을 벌였는데, 동일한 내용을 두고 이제 와서 피케티가 오류를 인정했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피케티는 자신의 책에 대한 해석을 둘러싼 오해들이 있으니 이를 재설명한다는 입장이다. 보수언론과 보수경제학자들이 문제 삼은 것은 피케티 논문의 “나는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20세기에 어떻게 변화했는지 설명하고 21세기에는 어떤 경로를 걷게 될지 예측하는 데 있어서 r>g가 유일한 혹은 가장 중요한 공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구절이다. 그러나 이 문장의 앞에서 그는 “r과 g의 격차는 부의 불평등의 정도와 변동을 설명하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라는 입장을 재확인한다. r>g가 유일한 혹은 가장 중요한 공식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은 “r>g 외에도 정치적 격변이나 제도적 변화 등이 불평등 심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특히 미국에서 1980~2010년 불평등이 확대된 것은 r>g보다는 최고경영자와 일반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라는 기존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어느 모로 보나 『21세기자본』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을 가지고 피케티가 오류를 인정했다고 해석하는 다소 황당한 일이 일어난 것은 아무래도 이념 경쟁의 과잉 현상이 아닌가 싶다. 제4장_ ‘피케티가 옳다’ 중에서, 133p 2. 피케티는 과격분자 혹은 반성장론자인가? 유종일 교수가 보기에 보수진영의 피케티 비판은 그가 제안한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과 누진적 자본세 도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수진영은 이러한 과세는 투자를 위축시키고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피케티의 역사 자료에 따르면 소득세와 상속세의 최고세율이 엄청나게 높았던 전후 황금시대에 성장률이 전무후무하게 높았다. 또한 과거 신자유주의 혹은 시장만능주의의 첨병 역할을 했던 IMF도 최근에는 분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14년 봄 IMF가 발표한 ?재분배, 불평등, 그리고 성장(Redistribution, Inequality, and Growth)?에서는 순불평등이 낮을수록 성장률이 높고 성장의 지속기간이 길며, 재분배가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처럼
필자는 피케티와 관련된 여러 토론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데, 놀랍게도 상당수의 학자들이 21세기 자본을 읽어보지도 않고 강도 높은 비판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 피케티는 세습된 부에 의한 불평등의 심화를 능력주의 관점에서 비판하며, 개방적이고 경쟁적인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정책 처방을 내리고 있다. 그런데도 피케티를 계급 갈등을 선동하는 마르크스주의자로 매도하기도 하고, 시장경제나 경제성장을 반대하는 무조건적 평등주의자로 오해하기도 한다. 21세기 자본이 보통의 경제학 전문서적과는 달리 수리모형을 담지 않고 역사적 분석과 서술에 치중한 것만 보고 세계 정상급의 수리경제학자인 피케티가 경제이론에는 능통하지 않다는 터무니없는 착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 재계와 보수진영에서 나온 비판들은 대개 오류투성이거나 성장주의 사고방식에 젖어서 피케티의 논리 자체와는 무관한 이념적 주장을 늘어놓을 뿐이다. 이념 갈등이 심하고 진영논리가 횡행하는 한국의 현실에서 자본주의의 모순을 지적하고 과감한 재분배정책을 옹호하는 피케티의 주장은 보수진영의 입장에서 보면 차분하게 곱씹어보고 근거를 따져볼 대상이 아니라, 퇴치해야 할 위험한 사상일 따름인 것이다. 한편, 피케티는 재분배정책을 통한 불평등의 완화를 주장할 뿐 시장경제 자체를 부정하지 않으며, 오히려 개방적이고 경쟁적인 시장과 능력주의를 신봉한다. 피케티는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자본주의 타도를 외친 마르크스보다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완화해 자본주의를 살려낸 케인스에 가깝다. 이러한 피케티의 사고방식은 교조적인 진보진영에게도 거부의 대상일 뿐이다. _서문, 9~10p
억만장자 순위에서 무려 10년간이나 1위를 차지한 빌 게이츠의 경우 1990년에 40억 달러였던 재산이 2010년에는 500억 달러로 증가했다. 명목상으로 매년 13% 정도가 늘어난 것인데,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증가율로는 매년 10~11%가 늘어난 셈이다. 빌 게이츠가 소비한 부분은 무시하더라도 10~11%라는 경이적인 실질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물론 빌 게이츠는 뛰어난 사업가로서 돈을 벌었다. 하지만 그의 재산은 그가 은퇴한 후에도 빠르게 늘어났다. 거대한 부는 한 번 형성되면 굴러가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수익률도 높고, 수익의 대부분이 재투자되기 때문이다. 세계 1위의 화장품 회사 로레알의 상속녀로 유명한 베탕쿠르의 경우는 매우 인상적이다. 그녀의 재산은 1990~2010년 사이에 2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증가했다. 정확하게 빌 게이츠의 재산의 반에서 시작해서 반으로 끝났으니 수익률은 동일했던 것이다. 그녀는 단 하루도 돈을 벌기 위해 일해본 적이 없는데도 말이다. _제3장 세습자본주의의 재림과 정책 대응, 83~84p
소득세와 상속세의 역사를 통해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누진적인 소득세와 상속세는 소득불평등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점이다. 그림 3.7의 소득세 최고세율과 그림 1.2와 그림 1.3을 통해서 본 소득분배의 변화를 비교하면 양자 사이의 높은 역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세율이 높았을 때 소득불평등은 감소했으며, 세율이 낮았을 때 소득불평등은 증가했다. 특히 앵글로색슨 국가에서는 소득세의 누진성이 극도로 약화된 이후 불평등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는 단순히 고소득자에게 세금을 덜 걷기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레이건 대통령의 부자감세는 슈퍼매니저의 연봉이 폭등하는 계기가 되었다. 최고한계세율이 80~90%일 때에는 슈퍼매니저들이 연봉 인상을 위해 이사들과 주주들을 설득하려고 온갖 노력을 할 유인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세율이 30~40%로 내려가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연봉의 크기가 성공의 척도가 되고, 슈퍼연봉이 용인되고 심지어 찬양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슈퍼매니저들은 연봉 인상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고 그들의 연봉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갔던 것이다. _제3장 세습자본주의의 재림과 정책 대응, 90~91p
다음은 2014년 9월 19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의 한 장면이다. 피케티의 발표와 미국의 보수 경제학자 로런스 코틀리코프Lawrence Kotlikoff의 적대적 논평에 이어서 필자도 참여해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었다. 코틀리코프는 또다시 공격을 가했다.
“왜 돈 많이 버는 부자들을 문제 삼느냐, 진정한 불평등은 소득불평등이 아닌 소비불평등이다. 돈을 많이 벌어도 소비를 많이 하지 않는다면 결국 나머지 돈은 사회를 위해 쓰이게 될 것이다. 미국 최고의 부자인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은 대부분의 돈을 사회에 기부했다. 워런 버핏은 일반인들과 같은 음식점에서 밥을 먹는다. 많이 벌어도 소비는 많이 안 하고 남는 돈은 기부하는데 뭐가 문제인가.”
피케티는 차분히, 그러나 다소 냉소적으로 답했다.
“소비라는 게 음식점 가는 것만 있는 게 아니죠. 돈이 있으면 정치인도 사고 학자들도 사지요.”
멋진 한 방이었다. _제4장 피케티가 옳다!, 97p
문제는 성장을 위해서 어느 정도까지의 불평등이 필요한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극단적인 평등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불평등도 성장을 해친다는 것이 최근 경제학계의 정설로 굳어지는 추세이다. 지나친 불평등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사회계층 간 이동성과 경제적 역동성을 제한하며, 소비수요의 부진을 초래함으로써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심지어 과거 신자유주의 혹은 시장만능주의의 첨병 역할을 했던 IMF도 최근에는 이러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많은 국가들의 불평등 수준이 지나치게 높고, 재분배는 성장을 해치지 않기 때문에 재분배를 통해 분배를 개선하면 성장이 증대될 것이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아무도 IMF가 진보적인 정치적 편향 때문에 이러한 주장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만큼 불평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 된 것이다. 2014년 8월에는 월가의 신용평가사 S&P가 현재 미국의 불평등이 너무 심해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아 세상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_제4장 피케티가 옳다!, 99p
미국을 진원지로 ‘피케티 열풍’이 몰아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14년 5월 하순이었다. 어떻게든 이 열풍을 차단하기 원하는 보수파들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유명 경제신문인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가 피케티의 계산에 착오가 있었고 자의적으로 숫자를 조작했다는 기사를 실은 것이다. 그리고 치명적인 공격을 더했다. 피케티는 영국, 프랑스, 미국 등에서 부의 분배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영국의 경우에 피케티가 사용한 상속세 자료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샘플조사 자료를 보면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보수파들의 기대는 며칠 되지 않아 여지없이 무너졌다. 몇몇 독립적인 제3자의 평가도 피케티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무엇보다 피케티 본인이 ≪파이낸셜 타임즈≫에 장문의 답변을 보내 완벽하게 방어해낸 것이다.
피케티는 다양한 자료를 기초로 과거의 데이터를 추정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신중한 방법론에 기초해 숫자를 조정한 것이지 결코 자의적으로 조정한 것이 아님을 밝혔다. 실제로 피케티는 매우 모범적으로 자신이 사용한 데이터를 웹사이트에 모두 공개하고 있으며, 기술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웹사이트에 실려 있는 부록에 대부분 자세히 설명해놓았다. _제4장 피케티가 옳다!, 115p
결국 피케티는 21세기 자본에서도 이야기하듯, 유로존 위기의 핵심이 경제에 있을지 몰라도, 그 해결의 핵심은 정치에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다. 그리고 유럽 차원에서의 그러한 정치적 실험은 일단 유럽연합보다는 유로존에서 더 실현 가능성이 높고, 시의적 필요성도 높다고 본다. 이러한 정치적 발전은 단기적으로는 유로존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그 민주주의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실질적인 유럽 차원의 과세 제도를 만드는 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적 발전은 궁극적으로는 더 사회적이고 민주적인 유럽 혹은 유럽연합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노동자들의 경영 참여가 보장된 독일식 기업경영, 모두를 위한 보편적 보육시스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탄소배출권 관리 등의 형태로 유럽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게 될 것이라는 것이 피케티의 주장이다. _제6장 피케티와 프랑스, 그리고 유럽연합, 160~161p
2014년 9월 피케티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예상대로 반응은 뜨거웠고 모든 주요 언론이 그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인터뷰 기사는 필자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인터뷰의 요지는 피케티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것이었다. 물론 계층이동이 닫힌 사회로 가는 것은 위험하며, 그런 의미에서 교육은 중요하다. 하지만 피케티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렇게 두꺼운 책을 쓴 게 아니다. 물론 교육은 사다리가 될 수 있고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공감한다. 피케티는 단지 원칙론에 입각해 대답한 것이다. 게다가 한국의 교육열은 엄청나게 높고 그것이 성장의 원동력이 된 대표적인 나라이다. 멀쩡한 학자라면 이러한 나라에 와서 교육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겠는가? 교육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교육이 불평등의 문제까지 해소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교육은 그 어느 분야보다 경쟁이 치열한 영역이고, 재능과 노력에다 경제적 지원까지 합쳐지면 항상 남들보다 앞서가는 사람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교육이 중요하기는 해도 그것만으로 불평등을 해소하기는 어렵다. 피케티의 책을 읽다 보면 그도 이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주요 언론의 기사는 피케티의 논지를 그 흔한 교육의 틀 속에 집어넣어 흐리게 만들었다. 그가 부각시키고자 한 것은 인적자본이 아니다. 바로 물적자본이다. _제10장 피케티 이론을 한국에 적용할 수 있는가, 194~195p
문제는 교육의 힘이든 무엇에 의해서든 승자가 된 사람들이 어떤 의식을 가지고, 사회를 위해 무슨 일을 하면서 사는가이다. 하버드 대학의 맨큐는 ≪저널 오브 이코노믹 퍼스펙티브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라는 유명 학술지에 피케티를 반박하기 위해 「1%를 위한 변호Defending the One Percent」는 글을 실었다. 최상위 1%가 ‘기술 편향적 경제성장’의 추세 속에서 높은 소득을 얻는 것인데 왜 이러한 불평등을 문제 삼느냐는 취지였다. 맨큐는 이들이 얻는 소득이 노력에 대한 마땅한 대가라고 주장한다. 일면 타당하기도 하지만 이 주장은 뒤집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최하위 1%는 어떻게 변호해야 하는가? 이들은 게으른 대가를 마땅히 받는 것일까? 물론 노력이 제일 중요하고 그 가치는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한 개인이 이루어내는 성과는 노력뿐만 아니라 타고난 재능, 환경, 운 등이 모두 결합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 세상을 좀 더 겸허한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월스트리트의 탐욕이 결국 2008년의 미국발 금융위기를 가져오지 않았는가? 그 이후 경제는 아직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엘리트의 탐욕이 그들만의 탐욕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경제 전반에 나쁜 영향을 준 대표적인 사례이다. _제10장 피케티 이론을 한국에 적용할 수 있는가, 195p
목차
서문피케티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제1부피케티는 무엇을 말하고 있나유종일
제1장1:99 사회를 발견하다
제2장자본축적과 소득분배의 역사적 동학
제3장세습자본주의의 재림과 정책 대응
제4장피케티가 옳다!
제2부피케티와 미국, 프랑스, 유럽연합윤석준
‘피케티 신드롬’의 배경과 맥락
제5장2014년 세계는 왜 피케티에 열광했는가
제6장피케티와 프랑스, 그리고 유럽연합
제7장불평등의 경제학에서 불평등의 정치학으로
제8장‘피케티 신드롬’에 대한 우려와 기대
제9장피케티와 ‘그의 친구들’: 피케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제3부피케티 이론에 비추어본 한국의 현실주상영
제10장피케티 이론을 한국에 적용할 수 있는가
제11장노동의 몫과 자본의 몫
제12장한국 경제의 피케티 비율 I
제13장한국 경제의 피케티 비율 II
제14장불평등의 축소와 관리
제4부피케티의 『21세기 자본』과 한국 경제이진순
자수성가형 사회에서 세습자본주의로의 퇴화
제15장피케티의 자본주의 내재적 불평등화 법칙
제16장피케티 이론, 한국 경제에의 적용
제17장세습사회로의 퇴화를 저지하기 위한 정책 제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