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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예끼놈!

시리즈 :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 [72]

이은홍 저 | 사계절 | 201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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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8284925 / 52쪽 217 x 2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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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그림책으로 새로이 태어난 18세기의 단편소설 「호질」 사람들은 평소 점잖고 근엄하고 두루 학식이 높은 사람들을 우러러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겉보기에 더럽고 천한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멸시하고는 하지요. 하지만 겉보기에 더럽다고 하여 그 살아가는 모습 또한 더러울까요? 겉보기에 훌륭하다고 하여 그 살아가는 모습 또한 깨끗할까요? 『호랑이가 예끼놈!』은 겉과 속의 다른 모습을 밀착해서 고발하는 18세기의 한문단편 「호질」을 작가 이은홍이 다시 쓰고 그린 것입니다. 영물인 호랑이가 겉모습만 번드르르한 가짜 북곽... 그림책으로 새로이 태어난 18세기의 단편소설 「호질」 사람들은 평소 점잖고 근엄하고 두루 학식이 높은 사람들을 우러러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겉보기에 더럽고 천한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멸시하고는 하지요. 하지만 겉보기에 더럽다고 하여 그 살아가는 모습 또한 더러울까요? 겉보기에 훌륭하다고 하여 그 살아가는 모습 또한 깨끗할까요? 『호랑이가 예끼놈!』은 겉과 속의 다른 모습을 밀착해서 고발하는 18세기의 한문단편 「호질」을 작가 이은홍이 다시 쓰고 그린 것입니다. 영물인 호랑이가 겉모습만 번드르르한 가짜 북곽 선생의 모습을 한 겹 한 겹 벗겨내는 이야기, 「호질」은 참 시원하고 통쾌하면서도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소설입니다. 조선시대의 문인이자 학자였던 박지원은 중국을 여행하고 와서 쓴 기행문인 『열하일기』의 ‘관내정사(중국 산하이관에서 연경에 이르는 기록)’ 편에 단편소설인 「호질」을 실어 놓았습니다. 당시 사회 지도층의 허위의식과 타락을 풍자하고, 더불어 위정자들의 명성에 한 치의 의심도 품지 않는 아둔한 백성을 일깨우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한문으로 된 글이라 지금의 우리가 읽기 어렵고 또한 한글로 번역을 하여도 예전 18세기의 이야기라 지금의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조금 있습니다. 해서 그 이야기를 다시 쉽게 풀어서 잘 다듬어 그림책으로 만들었습니다. 하룻밤의 가면극, 가짜의 가면 벗기기 「호질」의 주인공 ‘북곽 선생’은 그림책 『호랑이가 예끼놈!』에서 ‘홀로홀로방방’으로 희화화됩니다. 홀로홀로방방에 대면 날고 기는 재주꾼도 꼬리를 감추고 제아무리 똑똑해도 입을 못 뗍니다. 높이 솟은 관모에 고급 의복을 갖추어 입고 수염까지 기른 풍모가 고관대작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으리으리합니다. 겉모습이 그러한 터라, 사람들은 선생님이라 부르며 가까이 하고 우러러 보려 합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이 선생이 ‘정숙한 부인’이라 칭해지는 과부를 꼬이려 밤 행차를 나섰다가 과부의 아들들에게 들켜 줄행랑을 치게 되고 급기야 똥구덩이에 빠지고는,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커다란 호랑이와 대면하게 됩니다. 똥구덩이에 빠진 것만 해도 우스운데, 그 영험하고 무섭다는 호랑이와 마주쳤다니요. 젠체하던 모습은 그새 어디론가 사라지고, 살려만 주면 날마다 싱싱한 젊은이로만 골라 만 명이라도 바치겠다며 벌벌 떠는 모양새가 가여울 지경입니다. 이제 홀로홀로방방 앞에서 호랑이의 질책이 시작됩니다. 덕 있고 격이 높다지만 실상은 부도덕한 통치배들, 나아가 인간 전체의 잔인함으로까지 확대되는 호랑이의 따끔한 질책은 이 그림책의 백미가 되는 부분입니다. 홀로홀로방방으로 대표되는 겉보기에 훌륭하고 귀하고 잘난 사람들, 가짜인데 진짜인 척하는 사람들의 겉모습이 홀랑 벗겨지는 순간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 그리고 ‘나’ 되짚어 보기 요즘 세상이라고 다르지는 않습니다. 「호질」이 당시의 상황을 주로 풍자했다면, 그림책 『호랑이가 예끼놈!』은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과 자연 경시, 공과를 쌓기에 급급한 위정자들의 모습을 담아 놓았습니다. 요즘도 홀로홀로방방 같은 사람들은 많이 보입니다. 이룬 업적으로만 보면 모자랄 게 없는 사람입니다만, 그 업적 뒤에 가려진 위선적인 면모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지요. 하룻밤, 가슴 쓸어내릴 위기를 모면하고 난 뒤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표정 하나 달라지지 않는 모습이 착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 홀로홀로방방의 부도덕함을 두 눈 뜨고 보았으면서도 그럴 리가 없다며 ‘여우’라고 착각했던 다섯 아들들처럼 우리도 사람의 본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세상의 평판만 믿고 있다가는, 거짓이든 참이든 제대로 보는 일을 그르치기 십상일 겁니다. 주위를 한번 두루 살펴보세요. 그리고 그 전에 나를 되돌아보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호랑이의 따끔한 일침이 필요할 지도 모를 일이지요.

저자 소개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별이 많이 보이는 충청북도 제천 월악산 아랫마을에 살
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만들고 있다. <역사 신문> <세계사 신문> <한국 생활사 박물관> <머털이 한국사> 작업에 참여했으며, 《역사야, 나오너라!》 《술꾼》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친구 똥퍼》《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 등을 만들었다. 2001년에는 ‘오늘의 우리 만화상’, 2008년에는 ‘부천 만화상’을 받은 만화가이기도 하다.

책 속에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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