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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좌파 음식우파 음식으로 엿본 현대인의 정치 성향

하야미즈 켄로 저 | 이수형 역 | 오월의봄 | 201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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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889815 / 228쪽 13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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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어떻게 먹을 것인가, 무엇을 먹을 것인가? 이 선택이 곧 정치다 음식 안에 담겨 있는 현대인의 정치 성향 “음식 문제는 국가의 정치체제, 경제 사상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관한 거시 담론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때로는 더 친근하고 모든 이들이 무시할 수 없는 개별 문제이기도 하다. 어쩌면 커다란 정치체제를 선택하는 게 큰 의미를 상실한 21세기에는 오히려 이데올로기 대립이 더 두드러지는 정치 문제가 음식을 둘러싼 갈등일지 모른다.” ‘먹방(먹는 방송)’과 ‘쿡방(요리 방송)’이 화제다. 매번 새로운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연일... 어떻게 먹을 것인가, 무엇을 먹을 것인가? 이 선택이 곧 정치다 음식 안에 담겨 있는 현대인의 정치 성향 “음식 문제는 국가의 정치체제, 경제 사상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관한 거시 담론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때로는 더 친근하고 모든 이들이 무시할 수 없는 개별 문제이기도 하다. 어쩌면 커다란 정치체제를 선택하는 게 큰 의미를 상실한 21세기에는 오히려 이데올로기 대립이 더 두드러지는 정치 문제가 음식을 둘러싼 갈등일지 모른다.” ‘먹방(먹는 방송)’과 ‘쿡방(요리 방송)’이 화제다. 매번 새로운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연일 인기를 끌고 있다. ‘설탕’과 ‘소금’ 사용에 대해서는 여러 논쟁이 오가기도 했다. 이만큼 한국인은 ‘먹는 것’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들이 간과하거나 숨기고 있는 것도 있다. ‘먹는 것은 곧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음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먹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급급하다. 그런 탓에 ‘음식’ 자체에 담겨 있는 수많은 의미들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당연히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음식 재료’에는 관심이 없다. 그 사람이 그날 먹는 음식을 선택하는 건 누구에게나 매일 발생하는, 그 사람의 생각이 강하게 반영된 행위다.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 사람, 외식으로 해결하는 사람, 주말에만 음식을 만드는 사람, 냉장고가 항시 식재료로 넘쳐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요리하는 사람. 뭔가를 취사선택하고 뭔가를 거부하는 것이 바로 정치 선택이다.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먹을 것인가. 그건 한 나라, 아니 전 세계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던지는 소중한 한 표나 마찬가지다라고 이 책의 저자는 주장한다. 어느 쪽의 음식을 소비할지는 어쩌면 투표보다 더 정치적인 행위인지도 모른다. 음식 문제는 국가의 정치체제, 경제 사상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관한 거시 담론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람들이 음식과 정치를 연결시켜 행동하거나 사고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점점 더 정치와 음식을 연결해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건 확실하다. ‘소비 경향이 정치 성향과 연결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 이것이 정치와 연결되어 발언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음식을 통해 현대 일본인의 정치 성향을 도식화하고 있다(비록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 사회와 대입해도 무방한 문제이다). 저자는 ‘먹는 것 자체가 정치적이다’라는 이 도식화가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개개의 의견, 즉 정치 성향이라는 건 전체 의견 속에 제각기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음식을 원하는 사람에게 어떤 입장이 있으며 누구와 무리를 지을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떤 이들과 대립하며 이익을 달리할까 등을 보여줄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이것이 국가체제, 경제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빈부에 따라 먹는 음식이 달라지는 현실, 갈수록 양극화되어가는 음식문화를 정치로 해석하고 있기도 하다. 음식이란 테마를 통해 좌파와 우파의 정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는 취지도 있다. 곧 ‘음식 좌파, 음식 우파’라는 구분을 통해 지도를 그리면 현대인의 정치 성향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실제로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며 자신이 ‘음식 우파’에서 ‘음식 좌파’로 전향했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개개인을 모두 정치사상으로 접근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뭔가를 취사선택하는 게 곧 뭔가를 거부한다’는 의미 자체를 바꾸지는 못한다. 이미 그 자체가 작은 정치 선택에 해당한다.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먹을 것인가. 그건 이 나라, 아니 전 세계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던지는 소중한 한 표나 마찬가지다.” 음식의 정치 지도를 그려보자 현재 일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저자는 일본인은 ‘음식으로 연결된’ 민족이라고 말한다. 미국은 자유를 국가 통합의 이념으로 삼고 프랑스는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 아래 국민을 하나로 묶지만 일본 사회를 통합하는 기본 요소는 음식이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국민식’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데서도 드러나고, 라멘 가게 앞에서 길게 늘어선 줄에서도 드러난다고 한다. ‘라멘 앞에 모든 이가 평등하다’는 독특한 도덕관을 일찍부터 익혔기 때문이다. 그리고 평소에는 별로 민주주의 의식이 없다가도 먹는 문제가 터지면 금세 하나가 되어 그때까지 잠재되어 있던 민주주의 의식을 드러낸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은 음식으로 일본인이 하나가 되던 시대는 끝났다고 진단한다. 전 국민이 즐기던 ‘국민식’은 더 이상 없다는 것이다. 그 대신 음식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다. 자연, 건강을 지향하는 슬로푸드와 메가푸드라는 하류 지향의 양극화가 그것이다. 고소득의 승자 그룹이 야채를 중심으로 한 저칼로리 식품을 선호하는 데 반해, 소득이 낮은 패자 그룹은 저가인 고칼로리 음식을 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이처럼 빈부 격차 등의 이유로 현재 일본의 음식 소비는 양극화되어가고 있다(이는 한국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이러한 분열과 계층화, 가치관 차이 등에서 나타나는 특징이야말로 음식의 정치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음식을 둘러싼 지도를 그리면 현대인들의 정치의식이 명확히 드러날 거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는 가로축 양 끝에 글로벌리즘과 지역주의를 놓고, 세로선 위쪽에는 건강 지향을 아래쪽에는 정크 지향(저자, 양 중시)을 놓았다. ‘반농약, 반화학비료, 반대규모 농업’ 등의 생각을 가지고 있고 건강을 지향하고 지역 음식을 중히 여기면 ‘음식 좌파’, 산업화가 진행된 음식 소비자들, 즉 양을 중시하고 글로벌한 식품을 즐기면 ‘음식 우파’로 봤다. 거대한 양만을 중시하는 이들은 ‘음식 극우’로 붙였다. 그리고 음식 좌파 쪽으로 향해야 세상이 더 좋게 바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음식 좌파, 음식 우파는 누구인가 저자가 말하는 음식 좌파란 음식 지도의 지역주의의 건강 지향 측에 있는 사람들로 “공업화 산업화되는 음식 세계를 자연스럽고 지속가능하며 건강하고 맛있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음식이나 농업을 단순히 자유 경제, 시장 논리에 맡겨버리면 ‘규모의 경제’, 즉 집약, 대량생산으로 나아갈 것이다. 하지만 그건 곧 식품 안전성에 대한 위기나 집약적 농업으로 생기는 환경 파괴, 부당한 가축 이용으로 이어진다고 보는 게 음식 좌파 쪽에서 나오는 자본주의 비판이다. 그동안 음식 좌파는 정치활동이 아닌 소비 형태로 운동에 참여했다. 그러나 음식 좌파에게도 모순은 있다. 음식 좌파는 ‘지역의 전통 조리법이라는 보수주의 요소를 가진 좌파 운동’이란 태생적 모순을 안고 있다. 또 음식 좌파가 기존 좌파의 정의와 거리를 둔 대표적 요소가 바로 ‘약자에 대한 배려’다. 좌파가 지닌 본분에는 ‘약자 편에 선다’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중산층의 소비의식과 밀접하게 연결된 음식 좌파가 가진 반과학주의는 세계의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난 가능성에 매우 냉담하다. 유기농법의 보급이 세계 기아에 치명적인 존재가 될 가능성(지금 같은 인구 증가 속도에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대처하려면 더 광대한 농지 개간이 필요하다. 식물 생산량을 늘려야 할 시대에 농업을 유기농 재배로 대체하는 건 전 세계 단위로 봤을 때 심각한 자연 파괴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음식 좌파가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지키는 게 세계 빈곤층에게 위협이 된다는 딜레마도 있다. 음식 좌파가 펼쳐온 운동이 중산층 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은 측면

저자 소개

(速水健朗)
1973년 일본 이시카와 현에서 태어났다. 컴퓨터 전문지 편집자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전문 분야는 미디어론과 도시론, 쇼핑몰 연구, 단지 연구 등이다. 지은 책으로 《라멘과 애국》, 《도시와 소비와 디즈니의 꿈》, 《1995년》 등이 있다.

역자 소개

미국 롱아일랜드대 MBA 과정을 졸업하고 일본 문부과학성의 리서치 펠로우십을 수료했다. 뉴욕 한국일보에 기명칼럼 <뉴욕의 문화-예술 명소를 찾아서>를 장기 연재했으며, 파나소닉 한국 법인에서 홍보-CSR, 기업철학 교육, 올림픽 마케팅 업무 등을 담당했다. 현재는다양한 분야의 저작물을 발표해온 콘텐츠비즈니스연구회
(Con-Biz)의 편집장 겸 출판 기획가(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셀러브리티의 시대》, 《뉴욕의 특별한 미술관(공저)》등이 있으며, 주요 역서로는 《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 《구글의 철학》, 《드러커의 마케팅 인사이트》, 《사업은 사람이 전부다》, 《구글은 왜 자동차를 만드는가》, 《소문의 시대》, 《10초 만에 이기는 보고서》,《라쿠텐 스타일》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다만 좌파든, 우파든 사람들의 정치의식을 규정하는 것 자체는 매우 심플하고 대중적인 방식이다. 이 책에서는 음식이란 테마에 기초해 좌파와 우파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건 곧 음식 좌파와 음식 우파를 발견하는 하나의 전제 조건이기도 하다. -18쪽

물론 개개인을 모두 정치사상으로 접근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뭔가를 취사선택하는 게 곧 뭔가를 거부한다’는 의미 자체를 바꾸지는 못한다. 이미 그 자체가 작은 정치 선택에 해당한다.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먹을 것인가. 그건 이 나라, 아니 전 세계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던지는 소중한 한 표나 마찬가지다. -65쪽

경쟁과 효율, 발전을 멈추고 더 심플하고 본질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 이것이 바로 음식 좌파가 지닌 이데올로기다. -84쪽

이 책이 생각하는 음식 좌파란 ‘공업 제품이 된 음식을 농업 측으로 되돌려 재차 안전성을 얻게 된 사람들’이다. 대항문화 속에서 태어난 이들은 이미 상품화 과정을 거쳤다. 그동안 음식 좌파는 주로 정치활동에서 이를 실현했지만 현재는 소비 형태로 직접 참가할 수 있는 운동이 되었다. -86쪽

목차

목차
들어가는 글_ 음식으로 알 수 있는 것 7
1장. 정치와 음식 23
2장. 음식 좌파, 그들은 누구인가 67
3장. 정치의 계절에서 음식의 계절로 91
4장. 마술화되는 음식 좌파, 민주화되는 음식 우파 119
5장. 음?식 좌파의 딜레마 149
6장. 공산주의 키친, 고령자를 위한 미래 음식 177
7장. 음식으로 정치 성향을 해독하다 203
나가는 글 215
참고문헌 218
옮긴이의 말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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