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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개정판]

미셸 우엘백 저 | 김윤진 역 | 문학동네 | 201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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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37299 / 476쪽 128 x 188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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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특유의 도발적인 문체로 그려 보이는 21세기 \"이방인\"의 초상. 세상과 인간관계에 대한 아무런 기대 없이, 핍쇼를 보며 성욕을 해결하고 텔레비전 게임쇼가 거의 유일한 오락거리인 사십대 독신남 미셸. 아버지가 죽자 그는 이국적 열대 휴양지 태국으로 관광을 떠나고, 여행중 알게 된 발레리와 파리에서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진다. 성性을 매개로 한 인간 실존을 과감히 해부하고 현대 문명을 냉소적으로 통찰한 문제작. “만일 내가 사랑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 나머지를 이해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인간 실존의 과감한 해부와 현대... 특유의 도발적인 문체로 그려 보이는 21세기 \"이방인\"의 초상. 세상과 인간관계에 대한 아무런 기대 없이, 핍쇼를 보며 성욕을 해결하고 텔레비전 게임쇼가 거의 유일한 오락거리인 사십대 독신남 미셸. 아버지가 죽자 그는 이국적 열대 휴양지 태국으로 관광을 떠나고, 여행중 알게 된 발레리와 파리에서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진다. 성性을 매개로 한 인간 실존을 과감히 해부하고 현대 문명을 냉소적으로 통찰한 문제작. “만일 내가 사랑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 나머지를 이해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인간 실존의 과감한 해부와 현대 문명에 대한 냉소적 통찰 특유의 도발적인 문체로 그려 보이는 21세기 ‘이방인’의 초상 논쟁적 작가 미셸 우엘벡 초기 소설의 날카로움을 간직한 작품 발표하는 작품마다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뜨거운 찬사와 격렬한 비판을 동시에 받는, 우리 시대 최고의 논쟁적 작가 미셸 우엘벡의 장편소설 『플랫폼』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2002년 문학동네에서 처음 출간된 『플랫폼』은 미셸 우엘벡의 세번째 장편소설로, 현대적 감각에 맞는 표지와 번역으로 우엘벡 초기 소설에 선연하게 담긴 날카롭고 도발적인 필치를 만나볼 수 있다. 문학계태풍의 눈이 일으킨 거침없는 도발 “매춘과 섹스에 대한 찬사인가, 사회와 세계의 새로운 질서에 대한 비판과 각성의 촉구인가.” 『플랫폼』은 사랑이 지닌 구원의 힘에 대한 성찰을 전복적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우엘벡은 성性을 매개로 한 인간 실존을 과감히 해부하고 현대 문명과 서구 소비사회를 냉소적으로 통찰한다. 익살스러운데다 주도면밀한 관찰자이며, 풍자적이기까지 한 작가는 그가 살고 있는 시대를 놓치지 않고 묘사한다. 단체 관광에 대한 익살과 풍자, 매춘과 섹스 관광에 대한 비판과 각성의 시각, 사랑이 지니고 있는 구원의 힘에 대한 냉소적인 성찰, 전 세계를 향한 의식의 확장을 보여주는 『플랫폼』은 이 시대 가장 민감한 부분을 연출한 실험적 고발 문학이다. 행복에 대한 열망 1부 열대 태국 작가 이름과 동일한 주인공 미셸에게는 상당한 유산과 안정된 직장이 있다. 그러나 그의 일상은 생각 없이 씹어 삼키는 음식과 다를 게 없다. 그는 핍쇼를 보며 성욕을 해결하고, 텔레비전 게임쇼를 거의 유일한 오락거리로 삼는 사십대 독신남이다. 세상과 인간관계에 대한 기대는 없다. 그는 아버지가 죽자, 태국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미개발 분야의 개척이라는 명분 아래 단체 관광을 떠난 것이다. 중산층 관광객들을 대동하고, 배낭여행 책자로 무장한 가이드는 태국의 관광명소들로 안내한다. 그러나 ‘쿨’한 여행 역시 타인을 진정한 사랑의 대상으로 여기는 감각을 잃어버린 자기 모멸적인 섹스 관광일 뿐이다. 미셸은 섹스가 곁들여진 보디마사지를 즐기고 각종 바를 들쑤시고 다닌다. 임시 발판을 따라 어슬렁거리는 외로운 패키지 관광객이자, 욕구불만이 가득한 프랑스 문화부 공무원인 미셸은 욕정을 좇는 사람들로 둘러싸인 이곳의 풍경을 ‘흠잡을 데 없는 충만한 인생’으로 여긴다. 여기서 섹스 관광이야말로 “세계의 미래”라는 주인공의 암울한 비전이 드러난다. 세상의 유일한 구원 2부 비교우위 우엘벡의 이 모든 냉소에도 불구하고 『플랫폼』은 “별 모양의 은빛 야광 생물체처럼” 유혹적인 로맨틱함을 드러낸다. 여행중에 알게 된 감각적이며 똑똑하고 젊은 발레리를 파리에서 다시 만나 격렬한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그의 냉소와 허무가 중대한 국면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일류 관광 회사에서 일하는 발레리는 일에서의 뛰어난 능력 못지않게 너무도 담백한 태도로, 사랑을 솔직하고 즉각적인 육체적 즐거움으로 맞바꾸어 보여주는 여자였다. 그러나 미셸의, 혹은 세상의 유일한 구원이었던 그들의 사랑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여정의 끝 3부 파타야 비치 이제 나는 죽음을 이해했다. 죽음이 내게 크게 고통스러우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증오, 경멸, 노화 그 밖에 여러 가지 것들을 겪었다. 심지어 짧은 사랑의 순간도 있었다. 내게서 살아남을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며, 그 무엇이 살아남는 것 또한 내게 마땅치 않다. 나는 어느 모로 보나 보잘것없는 개별적인 존재일 것이다. _467~468쪽 미셸과 발레리가 세운, 전 세계적인 섹스 관광 네트워크 결성 계획이 한창 무르익을 무렵,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태국 리조트에 폭탄을 터트려 수백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 일로 발레리 또한 목숨을 잃는다. 사랑도 사업 계획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버리고 만 것이다. 미셸은 파타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탄다. 파타야는 태국 동부의 휴양지이자 세계적인 매매춘 지역으로, 사람들이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받아들일 만한 조건에서 삶을 끝내기 위해서” 가는 곳이다. 미셸은 파타야가 자신이 떠나온 긴 여정의 종착지임을 직감한다. 세계화의 민낯, 현대인의 무력한 실존 『플랫폼』의 세계는 실로 으스스하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태국의 철강 산업이 몰락하면서 그곳의 많은 여성들은 매춘부가 되었다. 그곳에 돈을 대는 것은 유럽의 다국적 관광 회사. 수많은 서구 남자들이 향락을 위해 태국으로 몰려간 것은 그들 사회에서는 그것을 얻을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서구에서 사랑은 사라져버렸으며, 다른 무엇보다 과도한 소비주의가 그것을 대체해버린 것이다. 세계화는 이렇듯, 의미 있는 섹스, 심지어는 서로가 순순히 즐거움을 얻기 위해 행하는 일조차도 할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그렇게 하여, 절망적이고 메마른 섹스 관광으로 가득찬 이 세상은 가장 두려운 장소가 되었다. 태국의 매춘부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지루해하는’ 서구인들과 편안한 관계를 갖는 것뿐이다. 이에 대해 우엘벡은 “이상적인 교환”이라 말하고 있다. 혼자 카드 게임을 하거나 핍쇼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는 실존적 상흔을 지닌 현대적 개인의 모습이다. 『플랫폼』은 인종적·종교적 편견이 서구 문명의 민낯임을 정직하게 인정하는 날카로운 지적 통찰을 배경으로, 거대한 세상의 질서 속에서 다만 잊힐 뿐인 개개인의 무력한 실존을 절묘하게 빚어낸다. 우엘벡 소설 속의 인물들이 사는 세계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곳이다.

저자 소개

1958년 프랑스 해외영토 라 레위니옹에서 태어났다. 1980년 파리국립농업학교를 졸업한 후, 전산 관련업에 종사하고 프랑스 국회 행정담당 비서를 맡는 등 다양한 이력을 거쳤다. 스무 살 무렵부터 여러 시 창작 모임에 참여하며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첫 시집 『행복의 추구』(1992)로 트리스탕 차라 상을, 두번째 시집 『투쟁의 의미』(1996)로 플로르 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투쟁 영역의 확장』(1994)을 시작으로, 『소립자』(1998) 『플랫폼』(2001) 『어느 섬의 가능성』(2005)을 썼으며 『소립자』로 노방브르 상을, 『어느 섬의 가능성』으로 앵테랄리에 상을 수상했다. 또한 프랑스 문화부가 수여하는 젊은 문학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밖의 작품으로 미국 작가 H.P. 러브크래프트의 전기 『세계에 맞서, 인생에 맞서』(1992)와 평론집 『계속 살아 있기』(1992), 비평집 『발언』(1998), 직접 찍은 사진과 텍스트를 모은 『란사로테』(2001), 자신의 시를 직접 낭송한 음반 〈인간의 현존〉(2000), 베르나르 앙리 레비와 주고받은 편지를 묶은 서한집 『공공의 적들』(2010) 등이 있다. 2010년, 한 예술가의 삶을 통해 소비사회와 현대예술에 대한 담론을 이끌어낸 『지도와 영토』로 공쿠르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역자 소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홍익대, 경원대 및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 출강했고, 현재 한국문학번역원에 재직 중이며 한국외대 통번역대학교 겸임교원으로 일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불문학 텍스트의 한국어 번역 연구》가 있고, 연구논문으로는 <번역의 손실과 보상> <문화의 충돌과 번역의 문제점>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조서》 《프랑스 낭만주의》 《플랫폼》 《유클리드의 막대》 《한밤의 사고》 《혈통》 《꽃들의 질투》 《왜 날 사랑하지 않니》 《나보다 더 고양이》 《오 나의 마나님》 《15소년 표류기》 《감정교육》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어떤 포기, 적어도 일시적으로나마 어떤 의존상태, 연약한 상태를 받아들이지 않고서는 사랑을 나눈다는 것이 불가능해. _322쪽

애정생활이 끝나면, 삶 전체는 약간은 관례적이고 강요된 무엇인가를 얻게 된다. 사람들은 인간의 형체와 습관적인 행동들, 일종의 구조를 유지하지만, 그러나 마음은 사람들 말마따나 이제 그곳에 없는 것이다. _465쪽

나는 이제 확신한다. 내게 발레리는 찬란한 예외였을 뿐이라고. 그녀는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칠 수 있고, 그것을 매우 신중하게 자신의 목표로 삼을 수 있는 그런 사람들에 속했다. 그 일은 참으로 신비가 아닐 수 없다. 그 속에는 행복과 솔직함과 기쁨이 있다. 그렇지만 나는 여전히 어떻게, 그리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만일 내가 사랑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 나머지를 이해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_466쪽

끝까지 나는 유럽의 혈육, 근심과 수치의 혈육으로 남으리라. 그러므로 내겐 사람들에게 전할 아무런 희망의 메시지도 없다. 서구에 대해 나는 증오심을 느끼지는 않는다. 기껏해야 큰 경멸감을 느낄 뿐이다. 내가 아는 것이라곤 단지, 존재하는 한 우리는 이기주의, 마조히즘 그리고 죽음의 악취를 풍긴다는 것이다. _466~467쪽


 

목차

목차
1부 열대 태국 … 9
2부 비교우위 … 179
3부 파타야 비치 … 435
옮긴이의 말 … 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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