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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5318940 / 160쪽 210 x 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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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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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숙, 김경란, 김근아, 김은주, 박경란, 박선영, 박혜란, 정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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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 10,800
- 16,650
- 15,120
- 19,800
출판사 리뷰
<레디앙 시선-일하며 부르는 노래>를 펴내며 ‘도서출판 레디앙’에서는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자신의 일상을 노래하는 시를 모은 시집 <일하며 부르는 노래> 시리즈를 내기로 하고, 1차로 두 권[『가끔은 물어본다』(곽장영), 『삶이 시가 되게 하라』(이성우)] 을 펴냈다. 곽장영과 이성우는 각각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수석 부위원장과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공대와 약대를 나온 노동자들이라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앞으로 시집 발간에 계속 되면서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일하는 다채로운 노동자 시인들이 시집 발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와 노동자, 시 쓰기와 노동운동이 행복하게 만나, 노래가 힘이 되고 무기가 될 때, 노동자들의 삶은 풍성해지고, 투쟁은 힘을 얻고, 희망의 싹은 무럭무럭 자랄 것이라는 믿음이 이 시리즈를 기획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일하며 부르는 노래> 시리즈는 ‘시 쓰는 노동자’를 찾아내고, ‘시 읽는 노동자’들과 함께하며 계속 된다. 특히 시집 출간 비용은 출판 취지에 공감하는 ‘아마추어 시인’ 주변의 ‘동지’들과 지인들이 ‘시집 만들어 주는 노동자’들이 돼 십시일반 힘을 모아 시집 출간 비용을 후원해 주고 있다. 시리즈 1권과 2권도 이 같은 후원 방식을 통해 제작됐다. 또한 시집의 판매 수입은 이후에 계속 나올 시집 제작비에 투입돼 시리즈 발간의 지속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 1997년 전태일 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을 받은 곽장영은 지난 1998년 첫 번째 시집 『수돗물로 오는 봄』을 내기도 했다. “삶은 단순하다.”고 외치며 단순하게 살려고, 열심히 놀려고 노력하는 그는 시 속에서도 이 같은 자신의 생각들을 담아낸다. 삶은 단순하다 죽음은 복잡하다 나는 살고 싶다 - <대비(對比)> 전문 곽장영은 자신에게 그리고 우리와 세상에게 ‘가끔은’이라고 했지만 그것보다는 자주 항상 ‘물어본다.’ 자신에게는 이렇게 묻는다. 살아 있는지 살아 있다면 왜 살아 있는지 살아 있다면 내 뜻대로 살아 있는지 - <가끔은 물어본다> 부분 그리고 우리와 세상을 향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물어본다. 그리고 그 물음에 대한 답이 없어도, 아니 어쩌면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물어본다. 대답은 내일 아니면 수십 년 후에 수백 년, 수천 년이 지나올지라도 아예 영원히 대답이 없을지라도 나는, 우리는, 당신은 물어봐야 한다 - <가끔은 물어본다> 부분 시인은 이 같은 질문을 통해, 행복의 정체를, 사랑의 실체를, 세상의 속내를, 깊은 우물 같은 삶 속에서 길어 올린다. 하고픈 말이 없는 건 본 것도 들은 것도 없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건 사랑을 주기도 받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갈 곳이 없는 건 오라는 이도 가본 곳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살아 있다는 것은 삶의 의미를 찾아서 사랑을 찾아서 갈 곳을 찾아서 헤매는 것 - <삶의 의미 2> 전문 곽장영의 오랜 동지인 이근원은 시인의 ‘영원히 대답이 없을지라도’ 던져야 한다고 외치는 질문의 의미를 이렇게 해석한다. 돌아보면 세월이 살같이 흘렀지만 좋은 방향만은 아니다. “45년 동안 살면서/ 안 되는 꿈만 꾸면서 살아온 내게도/ 꿈이 현실이 되는 날이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았던 날”(시 [2004년 4월 15일] 중)”은 하룻밤 꿈에 그쳤다. 민주노동당은 깨졌다. 진보정당은 노동자들의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살기 위해 굶거나 죽고, 오체투지를 하고, 고공농성을 해야만 한다.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가 가진 야만의 민낯을 보이고 있다. “살아서/ 이 죽지 못한 세상에서/ 또 얼마나 많은 아들딸들을 앞서 보내야 하는지”(첫 번째 시집, 『하늘도 노동자 편이 아니었구나』 중에서)라며 삼풍백화점 붕괴를 보면서 95년에 쓴 시가 바로 오늘의 모습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렇게 기막힌 나라가 있을 수 있는가? 그래서인지 정녕 희망은 있는가라는 질문이 수시로 입가에 맴돈다. 아마도 곽장영이 『가끔은 물어 본다』라고 시집 제목을 삼은 이유일 것 같다. 왜 살아가고 있는지, 제대로 살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말이다. - <시집을 읽고> 중에서
무모한 용기
세상을 살아가기에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 때로는 무모하다고 할 만큼 ‘내질러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56년을 살아오면서 뭔가를 무모하게 저지르고 살아오지는 못했다. 그저 적당하게, 순응하거나 외면하면서 편안함만을 쫒아서 살아 왔다.
‘수돗물로 오는 봄’을 내고서 17년이 흘렀다.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내 삶이나 주변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주위에서는 오히려 예전보다 더 어려운 삶이 되었다고 하지만, 나는 지나간 세월을 되씹어 보거나 그 시절이 더 좋았다는 추억 들추기는 하고 싶지 않다. 한가했거나 편안한 삶을 살아 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나이 먹어 가는 걸 기뻐하고, 살아 있는 날들을 더 행복하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내가 느긋하고 편안해야 내 주변의 사람들도 함께 살아가는 세상도 행복할 것이라믿는다. 여전히 무모한 용기를 가지고 산다.
즐겁게 노래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누구를 불러도 무엇을 노래해도 따뜻한 메아리가 별로 없는 세상이다. 언제 어디서든 내가 시인이라고 내가 쓴 글들이 시라고 말하지 못할 만큼 부끄러운 글들을 써 왔지만, 그나마 이것이라도 친구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게 즐거운 일이라 믿는다. 이런 즐거움이 있다고 하지만, 이런 세상에서 한가하게 시집을 내는 것도 무모한 용기임이 분명하다.
시집이 나오기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챙기고, 발문까지 써 준 이근원과, 재미없는 글들을 세심하게 봐주고 정리해 준 신미경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책방에서는 단 한권도 팔리지 않을 시집을 낸다고 하니까, 기꺼이 후원을 해 주신 동지들이 내 삶의 동반자들이다. 나만큼 무모한 용기를 가진 분들이기에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15년 6월
제1부 행복한 사람
불면
삶의 의미
행복한 사람 2
행복한 사람 3
단풍
상사화
겨울
겨울잠
무한포식
빚쟁이의 행복
행복한 죽음
대비(對比)
자유로
전세 역전
일출 2
태풍
도피
외면
소백산 철쭉
할머니
부끄럼
4월
눈(雪)
안개비 - 운악산에서
새우
순간의 자유 - 소백산 비로봉에서
담배
욕심 - 설악산 공룡능선에서
붉은 울음 - 오대산에서
겨울맞이 - 치악산에서
목련
단풍 2
마늘
오만 1
제2부 가끔은 물어본다
허공에 떠 있는 그대에게
상처가 삶이다
가끔은 물어본다
새해에는
내가 살아 있는 건
희망
봄은
새순
억새
소나기
흐르는 물처럼
방황 1
방황 2
함박꽃
보이지 않아도 - 지리산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건 - 사자평에서
떨어진 꽃잎 - 무등산에서
제3부 사랑은
사랑, 그 헤픔
연인 1
연인 2
한강의 밤
떠나지 않는 사랑
잃어버린 심장
꽃잎
그리움
아직 남아 있다면
유행가
밤, 사랑 노래
삶은
비 오는 날이면
너에게 간다
사랑은
짝사랑
향수
벗을 찾아 떠났건만…
애인
제4부 내가 세상이다
하루가 너무 길다
여유 9
지울 수 없는 흑백사진으로 남아 - 신길수 동지를 보내며
장벽
아빠의 정리 해고
여유 13
확실하게 미쳐 보자 - 민주노동당 창당에 부쳐
사랑으로 남으리 - 공익노련 해산에 부쳐
2004년 4월 15일
다시 당신 앞에 앉아서
세상 좀 쉬게 하자
내가 세상이다
사람 냄새가 난다
골목대장을 원한다
또 다른 길 - 수능 시험일에
나는 제대로 배웠나
다시 당신 앞에 앉아서 - 신길수 10주기를 맞아서
삶은 그리움
시집을 읽고 “사람이 그리울 때마다” 이근원
시집을 내며 무모한 용기







































